평화누리길 제10차 강원도 평화의 댐에서 미륵바위까지 걷기
(강원도 7코스 한묵령길, 8코스 평화의 길)
○ 일시 : 2023. 3. 17.(일)
○ 구간
- 7코스(한묵령길) : 미륵바위~꺼먹다리~풍산초교~풍산교~해산터널입구(18.9km)
- 8코스(평화의길) : 해산터널입구~전망대~재안터널~평화의댐(13.5km)
○ 실거리 : 오룩스맵 기록 32.48km
○ 행정구역
- 7코스(한묵령길)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 풍산리
- 6코스(미륵바위길) : 강원도 화천읍 동촌리
○ 인원 : 송주봉님, 최학주님, 유주열님, 사르리
○ 소요시간 : 07시간 40분(09시 56분~17시 37분)
○ 난이도 : ★
○ 감상평 : ★
○ 추천시기 : 봄, 가을
○ 날 씨 : 맑음, 5.0℃~15.0℃(강원도 화천군 날씨 기준)
○ 교통편
▶갈 때 : 수원역(광역버스)→사당역(전철)→동서울터미널(시외버스 06:45, 14,400원, 2시간 55분)→
화천터미널(택시, 29km, 36분, 43,200원)→평화의댐
▶올 때 : 미륵바위(택시, 4km, 6분, 7,800원)→화천터미널(시외버스, 14,400원, 2시간 55분)→
동서울터미널(전철)→사당(광역버스)→수원
○ 개념도
▶ 7코스 한묵령길
▶ 8코스 평화의길
○ 오룩스맵 기록
▶ 걸은 통계
▶ 걸은 궤적
▶ 걸은 고도
○ 길위의 풍경 및 이야기
나의 무릎도 돌이킬수 없는 시간으로 흐르고........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산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 그리 오래지 않아 찾아 왔다. 청광종주를 하고 나서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 정형외과에서 주사를 맞을 때만 해도 X-Ray를 촬영하고 무릎뼈에는 크게 지장이 없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당분간 등산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산행을 이어가다 해파랑길에서 도저히 걷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 MRI 촬영하니 반월상연골판이 부분 파열되어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며 수술하고 다음 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사 말을 믿고 2023년 7월 26일에 수술을 하고 염증이 심해서 하루 더 입원을 하고 나서 퇴원을 했지만 무릎에 염증이 차서 주사로 빼내기를 몇번을 더하고 주사를 계속 맞으면서 치료를 하지만 쉽게 낫지 않아 재활운동도 고무줄처럼 길게 늘어지면서 생활의 자존감마저 떨어저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산행을 못하게 된다면 다른 취미활동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전에 하기는 했지만 막상 현실과 맞닿으니까 산행을 하지 못하는 것보다 치료 및 재활을 하는데 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멘탈이 약해지는 것이다. 나름 재활을 한다고 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무릎에 좋다는 건강식품만 더 먹게 된다.
일행들은 해파랑길이 거의 끝나가고 평화누리길은 나랑 함께 하기 위하여 잠정 중단 상태에서 수시로 연락이 오는데 막상 함께 하려니 무릎이 걱정이 되어 쉽게 동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무릎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수원천을 따라 광교산 버스종점까지 왕복해서 20km를 걸어 보았는데 천천히 걸으면 가능할 것 같아 이번에 함께 하기로 하지만 걷다 여의치 않으면 중간에서 탈출하여 진행을 하고자 참여를 하게 되었다.
[평화의 댐 : 09시 57분]
수원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일행과 합류 후 시외버스를 타고 화천에 도착해서 택시로 이동하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역으로 평화의댐에서 미륵바위까지 걷기로 변경을 하고 평화의 댐으로 이동을 한다.
평화의댐을 공사하기 위하여 전국민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했던 기억이 나고 나의 지분도 조금이나마 이곳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댐 상부는 그 시절의 분위기처럼 꽁꽁 얼어 붙어 있다.
발전용댐이 아니기 때문에 댐뚝을 걸어갈 수가 있다.
갈라진 얼음이 곧 봄이 시작될 것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평화의댐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풍경처럼 보인다.
여기는 아직 봄이 멀리 있는 것 같다.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도로 옆으로 남아서 지나가는 나그네의 시선을 뺏고 있다.
조형물이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간다.
한묵령 방향으로는 아직 눈이 녹지 않고 산을 덮고 있다.
저 마루금을 따라 걸어야 하는데 민통선으로 갈 수 었는 곳이다.
오지 말고 멀리서 바라보라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 같다.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을 한다.
[해산터널 : 12시 29분]
나의 무릎 처럼 이곳의 풍경도 쓸쓸해 보인다.
점심식사를 준비해 가지고 갔으나 날씨가 쌀쌀해 인근 해오름휴게소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먹는다. 별 다섯개 산채 비빔밥이다. 강추할만 하다.
원래 한묵령으로 가야하나 통제하고 있어 해산령으로 지나가고 있다. 한묵령으로 가는 방법은 차량을 타고는 이동이 가능하다.
밥이랑 나물은 무한리필로 해준다.
해산터널 길이는 1986m로 냉기를맞으면 통과를 해야 한다.
불빛을 따라 멀리 출구 방향으로 걸어 간다.
터널을 벗어나서 걷는다.
터널출구부터 시작해서 기나긴 내리막을 따라 걷는다.
지루하게 내려오던 길이 끝을 알려주는 교통 표지판을 만난다.
원 평화누리길은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걷는 것은 통제를 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해산터널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삼거리부터는 평화누리길 이정표 및 보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성동마트 가기전에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명승동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간다.
데크길을 따라서 북한강을 만나기 위하여 계속 진행을 한다.
석축 위로 인삼밭이 있는 곳도 지나간다.
소하천을 옆에 끼고서 계속 걷는다.
도음교도 지나간다.
전차 장애물 있는 곳을 지나간다.
북한강이 시야에 들어 온다.
딴산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인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멀리 꺼먹다리가 보인다.
[꺼먹다리 : 16시 48분]
말 그대로 꺼먹다리 이다.
꺼먹다리 유래에 대한 표지판이 설치 되어 있다.
꺼먹다리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화천수력발전소가 이곳이 물의 도시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하다.
화력발전소를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전지작업을 해놓았다.
해병대 전투전적비를 바라보면서 이곳에서 사라져간 호국영령들에게 묵념을 한다.
해병대 전차를 전시해 놓은 곳을 지나간다.
구만교를 지나간다.
대붕교를 지나간다.
살랑교를 지나면 북한강에 부교를 만들어 놓아서 강위를 걸을 수 있다.
[미륵바위 : 17시 36분]
지난해에 평화누길을 마쳐떤 미륵바위에 도착을 한다.
오늘은 끝까지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으면 중간에 탈출을 하려고 했는데 정상은 아니지만 천천히 걸으면 끝까지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목적지까지 오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등산은 하지 말라고 한다. 걷는 것도 아프지 않는 범위내에서 운동을 하라고 한다. 인생에서 제일 잘하는 것을 못하게 되니 생활에 활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던 행동에서 벗어나서인지 다른 곳도 아프기 시작을 한다. 그래도 운동 가능한 범위내에서 계속해서 운동은 이어가야 겠다.
미륵바위에서 택시를 타고 화천으로 이동을 해서 저녁을 먹고 서울 가는 버스를 타면서 평화누리길 구간 걷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