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가족이. 경주로 2박3일 여행을 간다.
3년 전 발리로 함께 여행을 다녀 온 후로 우한폐렴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이 모처럼 함께하는 고향으로의 여행이다. 북경에 사는 아네스네 가족이 합류하게 되고 서울에 근무하는 아들 펠릭스가 내려와서 온 가족 10 명이 함께 가는 여행이다.
이동하는 인원이 10명이 된다. 주변에 마흔이 넘어 아직도 미혼인 자넣들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다행히 아들과 딸이 모두 결혼 적령기에 결혼하여 나의 근심을 덜어 주었고 게다가 고맙게도 둘다 딸 하나 아들 하나씩을 낳아서 잘 키우고 있으니 고맙기만하다. 내가 생각 할 때 요즘 젊은 이들이 그럴만한 이유와 사연도 있겠고 사는게 각자의 사정으로 어렵기는 하겠지만 세상이 온통 극도의 이기주의에 빠져서 편한 것만 찾고 힘든 일은 하기 싫으면서 제 자신은 모르고 대우가 좋은 대기업에 들어가겠다면서 도 상응하는 노력도 공부도 하지는 않고 대학을 나와서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 슬하에서 부모 등골만 빼먹고 캉가루처럼 놀고 먹으며 밥 값보다 비싼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스타벅스 같은 커피점에서 노트북하나 켜놓고 앉아서 종일 빈둥거리고 남녀 상열지사는 알면서도 아예 결혼도 않고 개나 키우면서 아이 낳아 키우기도 싫고 3D 업종이네 뭐네 하니 웬만한 곳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넘치고 있다.
이런 한심한 세태에서 3포 5포나 시대라며 헬조선이나 외치는 이들이여! 오늘날 우리가 이 만큼이라도 먹고 사는 문제 걱정 않고
스스로만 열심히 잘하면 하루 세끼 걱정 없게 사는 수준까지 오는동안 기성 세대의 공덕을 잊으면 안되지요. 우리 나라가 이혼률도 높고 평균연령이 일본 수준으로 83세나 되는 장수국가가 되고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4%가 넘어서서 900만이나 되고 곧 20%대의 1000만 이나 되는 초 고령 사회 진입이 되어가고.
이미 경쟁에서 패자가된. 공산 사회주의 아념의 노예가된 철부지가된 족속들에 미혹된 나라의 좌경화를 걱정하여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으로 달려가는 우리에게 꼰대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그래도 우리들 60~70세대의 지난 시절에 흘린 땀 방울이 없었다면 세계 경제 교역규모 10위권의 나라가 되는 일이 가당키나 했겠는가 말이다.
다행히도 우리 아이들 모두 대견하다. 40대 초반인데 딸 아들 낳아 잘 기르고 우한폐렴 탓에 지난3년간 함께 못했지만 모처럼 시간내어 5월 가정의 달에
고향 여행을 함께 하니 내 마음이 한결 기분이 좋다.
미니 버스 한대까지 빌려서 고향방문을 하니 많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차창으로 보이는 정경도 뿌듯하다
저 멀리 가까이 배산 임수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명당을가리고 가려서 아름답게 집을 짓고 사는 이들의 모습도 유정하다. 저 사람들도 진국명산 자까처럼. 아니면 나처럼 연광이 반을 넘기면 세상 공명 모두 후세에게 넘기고 살겠다는 사람들일까.
그러니 가다가 아무데나 기산 대하 처에 명당을 가려 황학루만큼 집을 짓고 살려고 했겠지.
보문 정사장처럼 유정한 친구 모아 고스톱이나 치며 유유낙낙하는 것도 좋기도 하다.
경주에 사는 친구네 펜션에 짐을 풀고 경주엑스포 공원 여기저기 들려서 손자들과 구경도 하고 포항까지 가서 아네스가 크게 대게 , 홍게 한상 차리고 잘 먹고 왔다.
저녁엔 어버이 날이라고 온 가족이 한상 차려두고 파티도 하고 아들 딸로부터 용돈까지 받고 보니 아들 딸 키운 낙이 그 안에 있도다. 펠릭스 내일부터 근무한다니 오늘은 세종시로 귀가를 해야겠지.
아들아. 가능하면 가다가 모교 경주고교 운동장 옆 정원에 심어둔 이 아버지 기념수 잘 크고있나 한번보고 가야제?
20여년 전 항공작전 사령관 재임시 모교 교정에 심어둔 소나무 잘 크고 있는지 경주에 올때마다 들려보는 모교 교정이란다.
경주 에서의 2박3일 여정이 비록 짧지만 아네스네는 아직 세종에 가서도 며칠 더 있으니 아쉬워 할것없다. 귀가 길에도 서둘지 말고 쉬엄쉬엄 가자꾸나. 정사장 좋은 초딩 친구 잘 살았는데 요새 건강이 좀 안좋다고 하니 마음이 좀 거시기 하네. 친구 왔다고 묵은지 김치와 한치 잡아 냉동시켜 두었다가 먹으라고 내다주는 그 마음이 고맙다. 친구야 우리 나이 내일 모래면 어언 팔순인데. 생생하기를 바랄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 잘 관리해야지 않은가. 부디 건강 찾아서 오래 살기를 기원한다. 날씨가 어제부터 비가 오락 가락하여 쌀쌀하지만 천마총.대능원 첨성대 돌아보며 옛 추억 반추하니 좋고 손자 손녀들 재잘거리는 것보며 이미 경주의 명소가된 황리단길을 거닐며 십원짜리 빵도 맛보고 또박이 식당에서 소고기닾밥으로 점심을 머꼬 2박3일 경주 나들이 잘하고 세종시로 가려한다. 구미산 용곡지 안 선산에 못들리고 가는게 좀 거시기하지만 딸린 어린 손자들과 가긴 어려워 그러니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