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윤소당 이미옥
1. 우리 동네 달
윤소당 이미옥
밤하늘에 둥근 달이 떴네
동네를 환하게 비추는 달은
집집마다 대문 앞에 한 개씩 매달아 놓아
어두운 골목길이 무섭지 않았어
비 오는 날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
달나라에는 계수나무 아래서
토끼가 방아를 찧는다는 옛이야기
서산 뒤로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내려올 때
대문 앞에 걸려 있는 달을 보았어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닮아 버린 달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로 가는 꿈을 꾸었어
계수나무 아래 방아 찧는 토끼는 보이지 않았어
(2024년 k-pop 동요 발표 )
2. 딸기놀이
윤소당 이미옥
딸기 모자를 썼다
비닐하우스 농부아저씨다
봄볕 하늘
윙윙거리는 꿀벌들
부지런하게 손짓 한다
흐르는 과즙
달콤함 가득
아무도 모르게 내입으로 쏘~옥
앗! 엄마의 목소리이다
3. 아이의 꿈
윤소당 이미옥
파란하늘에
해님이 방긋 웃어요
곰 인형도 구름과 놀아요
아가야 실눈 뜨고
하늘을 보아요
빨강꽃이 피었어요
노랑꽃도 피었어요
아이의 웃음꽃도 피었어요
꽃밭을 뛰어 다니다
아이는 잠이 들고
꿈속에서 실바람 불어와
코 끝에 머물러요
(2022년 동요 발표작)
카페 게시글
중구문학제15호 원고 모음방
동시/ 윤소당 이미옥/우리동네 달 외 2편
이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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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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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집니다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