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등산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걷기 운동 다음으로 즐기는 생활체육 활동입니다. 주변에 등산하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은 크고 작은 산들이 많고 각 지자체들이 다양하고 훌륭한 트레킹 코스를 정비해 놓고 있어 등산과 걷기를 병행하는 좋은 장소들이 풍부하게 널려있습니다.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이러한 좋은 자연조건을 등산으로 마음껏 누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등산은 여러 가지 건강 효과에도 불구하고 안전산행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도 있다는 점에서 등산의 일반적인 상식을 한 번쯤 점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산의 두 가지 개념)
등산이란 무엇일까요? 등산(登山)은 말 뜻 그대로 산을 오르는 행위이겠지요. 등산이란 “산에 오르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즐거움을 찾은 행위”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등산은 과학이나 기술의 영향, 혜택을 최소화하면서 오로지 인간의 함과 의지로 자연을 극복하고자 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러한 등산은 자연이 주는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알피니즘”과 ‘산을 오르내리며 즐긴다’는 놀이의 의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뜻인 “유산(遊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등산의 기원을 신라시대 화랑도의 유산(遊山)을 등산의 원조로 간주하는 견해가 있으며 조선시대에 다수의 유산기(遊山記)에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 선조들은 등산을 도전과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 학습과 수양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등산이 주는 즐거움)
우리나라 등산 애호가들의 등산 및 트레킹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친구, 선후배, 동료의 권유 및 건강을 위해서”, “산을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 “경치 및 분위기가 좋아서” 등으로 이유로 제시하고 있습니다.(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타) 등산 애호가들의 국내 등산은 집 근처 야산(54%), 근교 산(31%), 국내 큰 산(15%) 등으로 유럽 등의 해발 4,000미터 이상의 난코스 등반에서 찾고자 하는 도전의 의미보다는 건강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유산의 정서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등산이 주는 즐거움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 건강에 주는 혜택을 들 수 있습니다. 심폐지구력,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과 에너지 대사기능 향상 등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등 생활습관병의 예방 및 개선 등 전반적인 신체기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자연을 접하면서 복잡한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감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활력 증진 등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등산은 여러 사람이 동반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고 서로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회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등산 활동에 유의점)
이러한 즐거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등산은 어느 정도의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장시간이 소요되며, 실족 추락이나 조난, 탈수 등의 산악사고 위험성도 상존하여 사전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물리적 안전사고 이외에 개인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몇 가지 점검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와 물 준비로 탈수 방지
- 에너지 대사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일정 시간 간격으로 에너지원(탄수화물) 보충 (장시간 운동에는 비축된 중성지방이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나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 대사 작용이 지방질의 에너지 생성에 관여)
- 허리나 관절, 심장 질환이 있거나 우려가 있는 사람들은 등산이 오히려 부담을 줄 우려가 크므로 등산을 자제하고 다른 운동으로 대체
- 자신의 체력 조건에 부합한 산행 코스 선택 및 시간 조절, 산행 중 적절한 휴식으로 신체 피로감 조절 및 건강에 무리한 부담 초래 방지
- 동·하절기 외부 기온 차로 인한 신체기능 부담 최소화(적절한 의복 및 땀 발산 등)
등산은 다양한 효과를 가진 우리와 친숙한 운동이요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 측면에서도 선호되는 종목입니다. 그러나 안전사고의 위험, 개인의 신체 조건에 따른 부담도 있는 운동인 만큼 사전 준비과정을 잘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 자료: 박광범, 「평생스포츠와 여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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