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일16:45 GMT+9
달러/원 환율은 연이은 외국인의 주식 대량 순매수와 커스터디 매도세에 1320원대 초반으로 급락 마감했다.
전일비 2.9원 낮은 1328.9원에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확대해 9.2원 밀린 1322.6원에 거래를 마쳐, 1월15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3.7원 하락하며 5주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간밤 달러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약세 마감했다.
미국 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까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확대됐고,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말 이후 최저치인 3.858%로 급락했다.
다만, 은행권 불안에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낮아진 금리에 집중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132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달러/원 1320원대 중반에서는 낙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장 후반 경 매도세가 몰리면서 달러/원은 저점을 낮춰나갔다.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와 함께 외국인 주식 매수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커스터디 물량이 쏟아지며 달러/원은 132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87% 급등 마감했고, 외국인은 약 1.9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간 순매수는 3.55조원으로 2013년 9월 중순 이후 약 10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였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생각보다 외인 주식 순매수에 비해서 (환율이) 많이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장 후반부터 매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와 롱 스탑 물량이 있었고, 커스터디 매도가 이쯤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 시가 1,328.9, 고가 1,328.9, 저가 1,320.7, 종가 1,322.6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114.71억달러, 한국자금중개 4.08억달러
** 5일자 매매기준율: 1,325.1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18,851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631억원 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