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서울에서 춘천을 오가는 열차다.
아주 오래전 일제의 지배를 받던 시절
1939년에 처음 개통되었다.
서울, 아니 그 당시는 경성에서
춘천가는 철도는 없었지만
원산가는 경원선이나 금강산으로 가는
철도가 철원을 지나고 있어
강원도청을 춘천에서 철원으로
옮기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춘천의 유지들이
(한국인들일지?, 일본이들일지?
아님 두 부류가 섞여 있을지?)
도청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사설철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단선 철도
그리고 세월지나 복선으로
지금은 ITX청춘열차로 운행되고 있고
같은 철로로 전철도 운행되고 있다.
* ITX청춘열차
ITX는
Intercity Train eXpress
(도시간특급열차)의 준말이며
청춘은
청춘&낭만적인 경춘선의 이미지와
경춘선의 기종점인 청량리역 + 춘천역을
한 글자씩 붙여서 만든 말이다.
전철과는 다른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특급열차로
(운행구간, 정류장 등은
지하철의 급행열차와는 비슷하나
운영주체가 다르며 열차도 다르다)
용산에서 춘천까지 열차시간표대로
운행되며 시간은 전철보다 훨씬 빠르다.
용산에서 춘천까지
열차시간대별로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시간대별로 중간정차역이 다르다)
73분에서 84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9,800원이다.
이야기가 다른쪽으로 흘렀는데
현재 경춘선열차는 ITX청춘열차이다.
다시 경춘선숲길로 돌아가 보자.
경춘선이 처음 개통될때
서울의 출발점은 성동역이다
한양도성의 동쪽에 있는 역,
지금의 제기역인근으로
지금은 역의 자취도 없이
'한솔동의보감'이란 쇼핑몰이 있다.
그 다음역이 연촌역이었다.
연촌역은 1963년 역명이
한양도성의 북쪽에 있는 역이란
명칭의 성북역으로 바뀌고
지금은 광운대역으로 되어 있다.
중앙선으로 수송되는 무연탄과 화물의
중요 물류기지역활을 담당하여
대규모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위의 성동역이 없어지며
서울교외선의 시종점역활도 담당했다.
1970년대초 경춘선의 출발점이
청량리로 변경되었으나
청량리에서 성북역은 거쳐 화랑대역을
지나 춘천으로 열차를 운행했다.
2010년에는 철로의 직선화로
청량리에서 상봉을 거쳐 가면서
성북-화랑대-퇴계원의 노선은 폐지된다.
폐지된 선로와 공간, 역사 등을
활용하여 숨쉬는 숲의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이 '경춘선숲길'이다.
월계역과 광운대역 중간쯤인
녹천중학교인근에서 시작되는 길이
선로따라 띠처럼 이어지며
삼육대학교정문앞 인근까지 이어진다.
약 6km의 편한 산책길이며
출발점을 옛 성북역인 광운대역까지
잇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 탐방과 숲길 소개
탐방은 고교동창은 조각작가와 같이
한겨울이지만 포근한 날 오후에
3시간여 한가롭고 느긋하게 다녀왔다.
조각작가가 포커싱한 뒷모습이다.
자,
이제 길을 떠나보자.
길은 월계역에서 시작하여
삼육대정문앞까지 진행하였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의 4번출구로 나오면
아파트와 철로사이 터널같은 길을
지나게 된다.
터널같은 길이 끝나면 도로길이
전절선로를 지하화하여 통과하는 도로가
있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서
중랑천방향으로 진행한다.
중랑천에 도달하기전 사거리에서
녹천중학교로 횡단보도를 건너
녹천중학교 정문을 지나 쭉 직진하면
계단이 나타나고 올라서면
경춘선숲길의 시작이다.
길에는 지금은 열차가 안 다니는
옛 철로들이 아직도 남아 있고
길 양편으로 포플러들이 곧추 서 있다.
포를러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세 종류,
양버들, 미루나무, 이태리포블러가 있는데
이 곳의 포플러는 양버들이다.
포플러의 식생소개 간단히 해보자.
* 포플러 이야기
서양에서 들어왔다고 양버들이라
이름지어진 경춘선숲길에 있는 포플러는
빗자루같기도, 피라미드같기도 하다.
포플러의 일종이며 이탈리아가 고향이다.
다른 폴블러에는
북미에서 온 미루나무가 있는데
미국에서 온 버드나무란 미류나무에서
미루나무로 명칭되었으며
가지가 옆으로 퍼져 둥근 형태이다.
또 다른 포플러는
워의 두 포플러의 잡종으로
캐나다가 원산인데 우리에게는
이태리에서 전해졌는지
이태리포블러로 불리우는 포플러가 있다.
곧게 자라는데 양버들에 비해
가지가 옆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사진은 양버들, 미루나무, 이태리포플러다.
잠시 걷다보면
중랑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기차 다니던 시절엔
오직 기차만 다녔을 다리가
철로는 남아 있으나 탐방객만 다닌다.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이라
그리 길지도 않은 다리를 철로따라
걷는 기분이 특별하다.
다리를 건너서부터는
길 양편으로 카페와 상가,
그리고 비교적 최근 건축한 빌라들이다
이태원의 경리단길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분위기다.
일명 공릉동의 경리단길이라는
공리단길의 명칭도 가지고 있다.
공리단길의 중간쯤엔
재래시장인 공릉도깨비시장도 있어
가볍게 한번 둘러보며
칼국수, 족발, 순대국 등과 함께
곡주라도 한잔 살짝 걸쳐봄직하다.
아파트 담벼락을 지나는 곳과
철제터널에서는 덩쿨식물이
무성함을 보여줄것이다.
그렇게
슬금슬금 한걸음, 한걸음 이어나가면
어느 사이 화랑대역 에레베이터가 보인다.
옛 경춘선의 화랑대 폐역이 아니다
서울 6호선 전철 화랑대역이다.
주변은 북부간선도로가 고가로
지나다보니 복잡하고 번거롭게 보인다.
전철 화랑대역을 지나고 나면
화랑대사거리가 나타나고
사거리를 지나면 곧 폐역인 화랑대역에
설치한 화랑대철도공원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흥미롭겠지만
지나는 동안 잠깐동안 들러볼 일이다.
폐역이된 화랑대역사 건물도 있고
아이들과 같이 들러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으니 참고해 볼 일이다.
(전시관은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지나는 길에는 찻집도 있으니
시간 가능하면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잠시 화랑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 지역은 태릉이 가장 알려진 곳이다 보니
청년장교의 요람이 태릉이란 지명과 함께
이야기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지메이킹을
화랑으로 하고자 했나 봅니다.
지금은 태릉은 태릉대로
화랑대는 화랑대대로 이미지가
부각되어 있죠.
청년장교의 요람에
화랑대라는 누각이 있다고 합니다.
이후의 탐방은 2km가 넘는 거리였는데
탐방객이 적어 한적한 곳을 좋아하니
개인적으로는 최고입니다.
청년장교의 요람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의 때도 적게 뭍어난 곳을
철길따라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마지막엔 왼편으로 빠져나가는
나무데크길이 있으며
아스팔트가 깔린 소로를 따라
잠시 걸어 나오면 주유소가 보이고
육교를 건너면 삼육대정문이며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니
버스이용하여 돌아 오시면
탐방은 끝이 납니다.
물론 삼육대정문에서 반대로
탐방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합니다.
돌아오는 방법을 버스로 안내드렸지만
삼육대학교, 강릉, 국가대표선수촌, 태릉,
태릉사격장, 서울여대 등을
둘러보며 걸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태릉은 중종의 세번째 왕후인
그 유명한 문정왕후의 능이며
(중종의 능은
삼성동 선정릉의 정릉입니다)
그 옆은 문정왕후의 아들인
명종과 왕후의 합장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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