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도량참법 제6권
2.4. 발원(發願)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과거ㆍ현재의 4생ㆍ6도와 미래의 세계가 다하도록 까지 일체 중생이 오늘의 참회로써 함께 청정하며, 함께 해탈하며,
지혜를 구족하고 신통력이 자재하며,
모든 중생이 금일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항상 시방의 다함없는 부처님의 법신을 보며,
모든 부처님의 32상과 자마금신을 보며,
모든 부처님께서 80종호의 형체를 나누어 시방에 가득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몸을 보며,
모든 부처님이 미간 백호상의 광명을 놓아 지옥고를 구제함을 보도록 발원할지니라.
또 원컨대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 지금 참회하는 청정한 공덕의 인연으로 금일부터 몸을 버리거나 몸을 받되,
확탕지옥과 노탕지옥에서 형체를 볶는 고통을 경험하지 않으며,
아귀의 세계에서 목구멍은 바늘 같고 배는 북과 같아서 기갈을 참는 고통을 경험하지 않으며,
축생의 세계에서 빚과 목숨을 갚느라고 몰려다니면서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경험하지 않으며,
인간 세계에서 사백네 가지 병이 몸에 침노하는 고통과 더위와 추위를 참아야하는 고통과, 칼과 작대기와 독약으로 해롭게 하는 고통과, 굶주리고 목마른 궁핍한 고통을 경험하지 않게 하여지이다.
또 원컨대 이 대중이 오늘부터 청정한 계행을 받들어 더럽히려는 마음이 없고, 항상 인의(仁義)를 수행하여 은혜 갚을 생각을 가지고 부모 공양하기를 세존을 받들듯이 하며,
스승 섬기기를 부처님을 대하듯 하며, 국왕을 공경하기를 부처님의 법신을 대하듯이 하며, 다른 일체에 대하여도 제 몸과 같이 하여지이다.
또 원컨대 이 대중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깊은 법을 통달하여 두려움이 없는 지혜를 얻고,
대승을 밝게 해석하여 정법을 분명히 알되 스스로 알게 되고, 다른 이를 말미암아 깨닫지 아니하며,
한결같이 견고하여 불도를 구하며, 도리어 그지없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여래와 함께 정각을 이루어지이다.
오늘의 이 도량에 있거나 없는 대중이 발하는 조그마한 소원을 증명 하소서.
저희들의 소원은 성현이 계시는 곳에 나서 도량을 건립하고 공양을 이바지하며,
중생들을 위하여 큰 이익을 지으며,
항상 삼보의 자비로 섭수함을 받으며,
세력이 있어서 교화를 행하며,
항상 정진하고 닦아서 세상의 낙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 법의 공함을 알며,
원수와 친한 이를 다 같이 잘 교화하며,
보리에 이르도록 마음이 물러가지 않으며,
오늘부터는 조그만 선도 다 원력을 도와지이다.
또 원컨대 인간에 태어나면 선행을 닦는 집에 나서 자비도량을 건립하여 삼보께 공양하고,
조그만 선도 모두에게 베풀어 화상과 스승을 항상 떠나지 않으며, 나물밥을 먹고 애욕을 끊어 처자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충성하고 정직하고 인자하고 화평하며,
나에게 해로와도 남을 구제하고 명리를 구하지 말아지이다.
또 원컨대 만일 이 몸을 버리도록 해탈을 얻지 못하고 귀신 중에 나게 되면
대력귀왕(大力鬼王)과 호법선신(護法善神)과 제고선신(濟苦善神)이 되어 옷과 밥을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배부르고 따뜻하여지이다.
또 원컨대 이 몸을 버리도록 해탈을 얻지 못하고 축생 중에 나게 되면,
항상 깊은 산에 살면서 풀을 먹고 물을 마시되 괴로움이 없으며, 나오게 되면 상서로운 짐승이 되어 속박을 받지 말아지이다.
또 원컨대 이 몸을 버리도록 해탈을 얻지 못하고 아귀 중에 떨어지면,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모든 시끄러움이 없고, 같은 동족들을 교화하여 모두 허물을 뉘우치고 보리심을 발하여지이다.
또 원컨대 이 몸을 버리도록 해탈을 얻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지게 되면,
스스로 전세의 인연을 알고 같은 동족들을 교화하여 모두 허물을 뉘우치고 보리심을 발하여지이다.
저희들은 항상 보리심을 생각하고 보리심이 항상 계속하고 끊이지 않고자 하옵나니,
시방의 일체 제불과 지위가 높은 보살과 일체 성인은 자비심으로 저희를 위하여 증명하시며,
또 모든 하늘과 신선과 호세사천왕과 선을 주장하고 악을 징벌하며 주문을 수호하는 오방 용왕과 용신 팔부는 함께 증명하소서.
다시 지성으로 삼보께 귀의하나이다.
찬불축원(讚佛祝願)
대성 세존께서 외외당당(巍巍堂堂)하사
3달(達)의 지혜로 환희 비치시니
여러 성인의 왕이시네.
몸을 나누어 제도하시며
도량에 앉으시니
인천(人天)이 귀의하여
법을 물음이 그지없고
여덟 가지 뛰어난 음성 멀리 퍼지매
마군들이 놀라며
위엄이 대천세계에 떨치니
자비로 교화하심 멀리 미치네.
자비하신 힘으로
시방을 섭수하사
여덟 가지 괴로움 영원히 하직하고
보리의 고향에 이르게 하시네.
그러므로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하시나니, 한량없는 사람을 제도하여 생사의 괴로움에서 구제하시옵니다.
이제 참회하고 부처님을 찬탄한 공덕 인연으로 4생ㆍ6도의 일체 중생이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자유자재하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