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麟姬(1947年 漢陽胎生)
10년쯤 연하의 누나없는 남학생들에겐 영원한 누님이었던 氏는 숙명여자대학불문과
재학중이던 1972年에 이필원씨와 함께 혼성 듀엣 '뜨와에 므와'를 결성, 가요계에 데
뷔했습니다. '약속', '세월이 가면', '그리운 사람끼리'등 매력있는 음색(애절함을
부르는 약한 떨림이 가미된..)과 호소력이 강한 화음으로 데뷔한지 불과 1년도 안돼
스타덤에 올라섰으나, 72년 급작스런 박인희씨의 결혼으로 해체되고,두 사람은 각
각 솔로 활동을 개시합니다.이후 박인희씨는 74년 2월 첫 독집앨범 발표이후 76년
까지 여섯장의 앨범과 한 편의 시낭송을 발표했습니다.이색적인 이음반에 수록
한 두 편의 詩郎誦은 실재로 그녀의 삼촌이기도한 詩人 朴寅煥의 모더니즘 작품 '얼
굴'과 '木馬와 淑女'등을 수록. 당시로서는 파격적 형식이었던 이 음반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71년 동아방송 '3시의 다이얼'로 DJ에 데뷰한 그녀는 방송 뿐 아니라,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등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수필집을 펴냈습니다.
"가수로 활동했던 기억이 아련할 정도로 DJ로서 더 오랫동안 대중과 만났지요. '가수 박인희'가 오래
기억된 것처럼 방송인으로서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라는 본인의 술회와 같이 그녀는 방송에 대한 애
착이 커서인지 한때 LA 한인방송 라디오 프로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알려진 근황 자
료가 일절 없습니다.
풍문 여중 재학시절...왼쪽 끝이 박인희씨 그리고 한분 건너 옆이 詩人, 이해인 수녀님
박인희/끝이 없는 길(1975)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 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두고 저 만큼 더 멀어지네
아 ~ ~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나는
저 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 ~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
첫댓글 학창시절 우리들의 우상이었던 당대 인기가수였지요옛날 생각납니다...
특히 목마와 숙녀 라는곡이 가슴을
저미게하던 학창시절의 추억한편
아마도 그시절에는 누구나 그랬을 겁니다~
특이한 음색의 밝음을 보여 주지요...
네네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