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현장에 낚시 하는 상황을 연출해보겠습니다.
에기는 3.0호 또는 3.5 호 기준으로 침강속도는 회사마다 제품마다 모두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초에 1미터가 가라앉는다고 보고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조류 방향, 조류 속도가 있으므로 절대적인 값은 아닙니다.
우선 캐스팅을 한 직후 뒷줄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카운트 합니다.
왼손이나 오른손으로 스풀에서 출발된 줄을 살짝 잡고있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것은 파도(너울)가 쎄거나 조류가 쎌 경우 입질을 파악하기 좋은 방법이 됩니다.
오징어는 에기가 서서히 가라앉을 때 입질을 하기도 합니다. 이걸 두고 커브 폴링이라고 말을 하는데 정확한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에기가 바닥으로 내려가면서 커브를 틀듯이 완만한 곡선 형태의 이동경로를 만들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조류, 파도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럼 어떻게 떨어지느냐?? 매번 촬영을 해서 보는것도 아니고 실제 그런 장비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확인이 안됩니다.
많은 에깅 잡지나 강좌에서 그림으로 그려서 앞으로 가라앉듯이 그려놨는데 조류가 상,하,좌,우,전,후 로 움직이는데 무슨수로 에기가 그렇게 움직인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1초, 2초, 3초... 일반적으로 연안의 수심이 항구 주변 거리 100미터를 기준으로 대부분 10미터 수심을 넘지 않습니다.
이것은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발행한 항구 주변 항해지도를 살펴보면 아주 큰 규모의 항구 주변의 수심도 20미터가 넘는 경우는 드뭅니다.
즉 쉽게 생각해서 최대 10 미터 평균 3-8미터 정도로 예상하면 편합니다.
동해안 포인트는 대부분 특별한 경우(조류가 쎈 날, 너울 파도가 큰 날, 풍랑주의보로 파도가 3-4미터인 날)를 제외하고 약 50초간 카운트 하면 대부분 에기는 바닥에 닿아있습니다.
캐스팅 직후 여유줄을 감아서 여유줄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유줄이 발생합니다.
캐스팅 후 자연스레 로드를 수면에 가깝도록 내려놓듯이 들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로드 끝에서 부터 출발한 라인은 에기와 최단거리로
연결된 선이라 생각되지만 수면 아래나 수면 위에서 발생한 여유줄이 존재합니다.
이것들을 예민하게 정리하는 것이 첫번째 관문입니다.
요령1.
ㄱ. 왼손으로 로드를 45도 가량 세워서 (왼손 로드 , 오른손 릴링기준) 몸을 약간 왼쪽으로 틉니다.
ㄴ. 릴에서 출발된 라인을 잡고 약 50cm 가량 슬며시 당겨봅니다. 손 끝에서 에기가 바닥에 끌리는 느낌이나 무늬오징어가 물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당긴 줄을 감고 그때부터는 릴을 한바퀴 감는 것을 8등분 해서 8초에 릴의 핸들을 한바퀴 감는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감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감다보면 2가지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첫째, 무엇인가에 걸린다. (바닥에 걸림 또는 무늬오징어 등의 두족류)
둘째, 스르륵 긁히는 바닥 느낌이 난다.
# 무늬오징어를 공략하다보면 간혹 문어가 나옵니다. 그럴 경우 철저하게 바닥권을 잘 노렸고, 스테이 시간 또한 적절히 잘 주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선 첫째 느낌이 나면 로드를 수면쪽으로 내리면서 릴을 2-3바퀴 감으면서 여유줄을 감아주고 팽팽해지면 로드를 80도 정도 세우면서 챔질을 해줍니다. 이때 무늬오징어가 걸리면 꾹꾹 쳐박는 느낌이 2-3초 안에 전해져옵니다.
둘째 느낌이 나면 선택은 두가지가 생깁니다.
일단 무늬오징어가 물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에기는 바닥에 가라앉은 것입니다.
바닥권 부터 철처하게 로드를 살짝 통 튕기면서 한번 튕김 후 릴을 2-3바퀴 감고 10-30초 간격을 기다리는것을 선택하거나
로드를 아래에서 위로 크게 쳐올리거나 등의 액션을 취하는 것으로 공략 수심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무늬오징어 낚시에서의 입질 시간은 스테이 시간입니다.
멋진 액션을 준 다음 기다려주는 시간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아무리 액션을 멋지게 주어도 입질하라고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으면 무늬오징어는 쉽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아주 간혹 채비를 감아들이는 릴링에도 끝까지 따라와서 에기를 끌고 들어가는 경우를 볼수 있지만 매우 드뭅니다.
요령 1 을 현장 도착해서 전방(12시 방향), 1시 방향, 2시 방향, 11시 방향, 10시 방향 으로 캐스팅해서 그날의 조류를 느끼면서
바닥권 부터 시작해서 로드를 흔들어서 1단 -5단 까지의 등등의 방식으로 바닥에서 - 수면 까지 노려보면 됩니다.
그러면 부채꼴 모양으로 수면 부터 바닥까지 모든 구간을 탐색한 것이 됩니다.
에기를 부채꼴 모양으로 생긴 케익(바다)을 파먹는 쥐라고 생각하시고 서있는 포인트를 기준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케잌(바다)를
(에기로 케익을 전부 파먹어버린다는 생각으로)탐색한다고 생각하면서 에기를 움직여보세요. 바닥에 좀 더 맛있는 것들이 숨겨져있다
라고 생각하시면서...
이렇게 해서 입질을 받지 못한다면 수평으로 얼마간 거리를 이동해보고 또 다른 포인트로 탐색을 떠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릴을 천천히 감으면서 45도 가량 세워진 로드로 부터 전해져오는 바닥의 느낌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바닥의 지형, 장애물 여건, 거리에 따른 채비 손실이 일어나는 위치 등을 파악하는 것은 스스로의 경험이 쌓여야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캐스팅 후 본인의 발 밑 까지 오는데 릴링을 몇번이나 하는것인지를 반드시 세어보아야 합니다.
자주 일어나는 사고로 발밑에 까지 에기가 도착한지도 모르고 과도한(?) 평소 액션을 주다보면 에기는 낚시꾼 본인에게 튀어오릅니다.
이때 얼굴 쪽으로 에기가 잘 날아옵니다. 그걸 피하다가 실족하기도 하고 얼굴에 맞기도 하고 로드로 막다가 로드를 깨먹기도 하고
등등의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이런 릴링의 계산이 필요없이 줄의 무게와 에기의 무게를 느끼면서 거리를 어느정도 느낄수 있게 되지만
처음에는 반드시 릴링 수를 세어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2. 에기의 선택.
동해안에서 철저히 바닥권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해서는 수많은 채비손실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비싼 에기를 사용해서 바닥권까지 내려서 터트려가면서 낚시할 자신이 없다면 저렴한 에기를 사용해서 바닥까지 자신있게
노려보는것이 좋습니다.
에깅낚시를 처음 접했을 때 1년차에 에기 손실이 약 120개 가량이었으며 2년차에 80개. 3년차에 30개 . 4년차 부터는 20개를 넘지 않습니다.
이유인 즉 목줄이 굵어진 탓도 있지만 바닥 여건을 거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처음부터 비싼 에기를 사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비싼 에기를 이용해서 화려한 액션으로 중, 상층에만 있는 무늬오징어를 잡아내고자 한다면 말릴수는 없지만 조과 차이는 클것입니다.
1000원 짜리 에기 신신낚시표 EDO 녹색, 주황색, 빨간색 세가지면 충분합니다.
초저녁, 심야에 녹색을 주로 사용하고 대낮, 아침 해떠오를 때 주황색, 빨간색을 주로 사용합니다.
동해안의 물색은 대부분 매우 맑음 상태이며 간혹 큰 파도가 치거나 태풍이 지난 직후 좀 탁하긴 해도 대부분 맑습니다.
가장 무난한 색은 녹색입니다. 호수는 3.5호. 시즌 초반에 무늬오징어가 작을때는 3.0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작년 부터는 현장 도착하면 저렴한 에기로 몇번 바닥 까지 탐사를 해본 후 비싼 에기들로 컬러를 변경하면서 공략을 해보기는 하지만
여전히 비싼 에기라고 잘 물어주고 싼 에기라고 안물어주는 법칙은 없는것 같습니다.
축광이 가능한 에기들은 한치가 무늬오징어 잡는데 같이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이때 조과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한치는 대부분 수면에서 부터 수심 2미터 까지가 주 입질 포인트이며 캐스팅 직후 여유줄을 신경써서 잡아주면 로드를 쭉쭉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