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형큐티
본문 : 요한복음 11장17-44절
제목 : "예수님의 주재권"
1. 내용관찰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이 지났을 때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오셨다. 예수님을 영접하러 나간 마르다는 예수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말씀하셨지만 마르다는 이를 마지막 날에 있을 부활로 생각한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선언하신다. 예수님이 찾으신다는 전언을 들은 마리아는 급히 일어나 예수님께 나아가 마르다 처럼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 서신 예수님은 눈물을 흘리시고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나사로를 향하여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신다. 죽은 자가 수족을 동인 채로 나왔는데 예수님은 그를 풀어 놓아 다니게 하셨다.
2. 연구와 묵상
1) 예수님은 왜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이 지났을 때 베다니에 오셨을까?
마르다와 마리아는 나사로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예수님께 사람을 보냈다. 주께서 사랑하는 자가 죽게 되었으니 와서 고쳐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거하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머무르신 후에야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향하셨다. 왜 그랬을까? 요한복음 11장4절에 보면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말씀하셨다. 다시 말씀드리면 나사로의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또한 이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이야 말로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이심을 증거하려는 것이다(요11:42).
2) 예수님 왜 우셨습니까?
첫째는, 나사로의 죽음이 예수님을 울렸습니다.
베다니에 살고 있던 나사로가 병들었습니다. 그는 그 병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그가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날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주님을 맞이한 나사로의 자매들은 그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때 둘러선 유대인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였습니다(요11:35). 여기에서 주님이 흘리신 눈물은 소리없이 흐느끼는 눈물입니다. 이 눈물은 나사로에게 닥친 불행을 함께 느끼시는 것입니다. 죽음 앞에 무력한 인생들을 위해 흘리신 눈물입니다. 우리 인생은 이렇게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왜 죽음이 찾아 왔습니까? 그것은 죄 때문입니다. 죄로 인하여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님이 흘리신 눈물은 나사로의 죽음으로 상징되는 죄로 말미암아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다.
둘째는, 인류의 불신앙이 예수님을 울렸습니다.
마르다는 공간성의 제한으로 주님의 능력을 불신앙하였습니다. 21절에 '주께서 여기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마르다는 시간성을 가지고 주님의 능력을 불신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말씀하셨을 때 마르다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24절)고 말합니다. 유대인들 중에 어떤 사람은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37절)고 힐난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런 불신앙 때문에 예수님은 우실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셋째는, 나사로를 살리시기 위해 흘리신 눈물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십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나사로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무덤 앞에 섰습니다.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눈물을 흘리시던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주님의 이 기도는 앞으로 되기를 바라는 기도가 아니라 이미 응답받은 기도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주님은 나사로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사로가 죽은 순간부터 이미 그의 죽음을 알고 계셨으며 그의 죽음이 잠에서 깨어나듯 다시 살아날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요11:11,12). 주님이 행사하신 능력은 아버지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주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3) 예수님의 주재권
주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미리 아셨습니다. 그 죽음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째 되던 날에 베다니로 가셨습니다. 나사로의 자매들과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함께 울어 주셨습니다. 부활에 대한 바른 믿음이 없었던 저들에게 믿음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이 증거되었습니다.
3. 느낌
주님은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다. 주님이 흘린 눈물은 단순히 나사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었다. 주님의 눈물은 나사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모든 인류의 불신앙 때문에 우신 것이다. 주님의 눈물이 있었기에 나사로가 죽음에서 살아났고, 주님의 눈물이 있었기에 무리들이 불신앙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써 나는 이웃이 당하는 고통과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저들을 위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가?
주님의 삶은 온전히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었고, 주님의 삶은 오로지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삶이었다. 나는 과연 주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본다.
4. 결단과 적용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가 이제는 점점 기력을 잃어가신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주님과 동행하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위해 눈물로 기도한다. 주변에 어려움 당하는 사람은 없는가? 살펴보고 저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교회 안에서 질병으로 인하여 죽어가는 분들을 생각하고 저들을 위해 이 시간 간절히 주님께 간구한다. 주여 저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속히 일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저들이 되게 하옵소서.
나 자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의탁하고 근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주님의 부활이요 생명이시니 나의 길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그 분의 인도를 받아 살아갈 때 그 삶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