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표 백광현 <마의> 뒷이야기 14 - 서은서의 유옹
목을 매고 자결한 서은서(조보아 분)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백광현.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열심히 가슴 부위를 눌렀다.
그러던 중 서은서에게 가슴의 어떤 병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병은 바로 유옹(乳癰)이란 것이었다.
서은서는 젊어서 남편을 여윈 청상이다.
조선시대에 청상이란 정말 가혹한 굴레를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신분이다.
재혼도 못하고 남편을 따라 죽어야 열녀라는 칭찬을 받고
남편 잡아먹었다는 억울한 눈초리를 받으면서
숨죽이고 엎드려 살아야 했으니
조선시대 청상은 얼마나 억울하게들 살았을까?
이렇게 억울하게 살다보면 잘 걸릴 수 있는 병 중의 하나가 바로 유옹이다.
유옹이란 유방(乳)에 생기는 옹(癰)을 말하는 것으로
지금으로 치자면 유선염, 유방 종양, 유방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유방은 족양명위경이 흐르는 부위이고, 유두는 족궐음간경이 흐르는 부위이다.
그래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족양명위경에 습열(濕熱)이 쌓이게 되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게 되면 족궐음간경에 열(熱)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오래되면 유방에 병을 일으키는데
유옹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서은서와 같은 청상에게 생기기 딱 쉬운 병, 유옹.
작가팀이 정말 질병을 잘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15번째 이야기 곧 이어짐)

드라마 <마의> 주인공 백광현은 실제로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조선의 기록을 샅샅이 뒤져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실어놓은 책.
실존인물 백광현의 감동 깊은 일생을 기리기 위해 쓴 역사실화소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