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大事를 무탈하게 마쳤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맞는다.
산장의 대원들이야 어제 저녁 유황원탕에서 피로를 녹이고 편안한 밤을 보냈을 것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캠퍼 팀도 어제 오후 대원들이 숙소로 올라간 다음, 라이쵸휫테에서 온천욕과 노천욕을 마치고 생맥주로 목을 축일때 만큼은 누구 부럽지 않았다.
짜릿한 생맥주 맛에 김은경 대원이 살짝~~
남은 소주를 반주삼아 저녁밥을 지어먹고 나니, 금방 어두워지고, 추위가 엄습하여 텐트속으로 들어가 두번째 밤을 보낸다.
또 다시 3일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하여 새벽같이 일어나 누룽지를 끓여 두 대원을 깨워 일정을 재촉한다.
안원식 대원 왈" 오늘은 산 에도 안가는데 왜 일찍 설치냐고, 투덜댄다. 식사하고 텐트 철수하고 대원들이 묵고있는 산장까지 가려면 최소 1시간은 걸린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8시에 출발하는 고원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서두른 덕분에 늦지않게 텐트를 철수하여 출발준비를 한다.
자~ 이제 캠퍼들이 캠프를 마치고, 다시 무로도 터미널로 올라가는 계단을 마의 계단이라 한다.
나도 언제인가 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셀 수없이 쉬면서 올라간 기억이 난다.
캠프장에서 먹거리를 좀 소진시켰다고 하여 배낭이 별로 가벼워지지 않는다.
캠프를 할수있는 기본 장비의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캠프장을 뒤로하고, 그 마의 계단을 오르고 있는 안원식 대원과 김은경 대원, 지금 그들의 심정을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다.
이치노코시 계곡에서 캠프장 앞으로 흐르는 계곡을 일본 국가에서 천연기념물 즉, 立山の山崎圈谷이라 지정하여 놓았다. 해석은 "다테야마 산 험한 계곡"이란 정도로 풀이를...
여기서 흐르는 물이 고원버스가 오가며, 잠시 정차하여 보여 주었던 일본에서 제일 큰 폭포인 "쇼묘다키(길이 350m)"를 만들고, 立山驛에서 도야마 灣까지 흐르는 주 수원이다.
立山の山崎圈谷 표지석과 안내문
대원들이 머무는 산장에 도착하니, 아직 아침식사전으로 조귀선씨가 캐리어 백을 무로도 터미널에 운반을 하러 갔는데, 오지 않고 있다고 하여, 조금 기다리니 산장으로 들어온다. 진행상 짐이 무거워 짐을 덜기위해 터미널까지 한 행보를 한것이다.
캐리어 백을 무로도 터미널 앞 상징석 옆에 두고 왔다기에, 분실이아 도난의 염려는 없지만 우리가 먼저가서 픽엎을 하기로 하고, 식사가 끝나는 대로 뒤따라 오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5월 팀이 묵었던 미쿠리가이케온천을 지나, 미쿠리가 이케 뷰-포인트에 다달아 호수를 보니, 다테야마 능선에 운무가 끼어있어, 아쉽게도 호수속의 다테야마 능선을 보지 못하였다.
미쿠리가이케 포토 포인트
안원식 대원의 인증샷
김은경 대원의 인증 샷
미쿠리가이케를 지나 무로도 평원에 올라서니, 아직 연봉능선은 운무가 품고있어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도야마 시내 방면은 파란 하늘을 보이며, 오늘도 맑은 날씨를 예고한다.
무로도 평원의 야생초
산책로를 따라오고 있는 두 대원
한참 후, 모든 대원이 터미널에 모였다. 단풍 시-즌이지만 아침시간이라 터미널이 한가하다. 산행이 아닌 단순 알펜루트 관광 코스는 한국인들도 투어로 많이 찾는 곳이다.
오늘의 行程은 첫날 왔던길을 되짚어 내려가는 코스다.
고원버스를 타고 무로도 터미널을 출발한다. 올때 보다는 시야가 터져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내려 갈 수있어 좋다. 비죠 다이라에 도착을 하여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다테야마역으로 내려간다.
이제 다시 선계에서 속계로 내려온 모양세다.
다시 도야마 지방철도 편으로 우나츠키 온천역으로 가는데 테라다(寺田)란 역에서 환승을 하게 된다.
도야마 지방철도가 운영하는 전철은 JR열차와 다르게 도야마 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열차로 전체가 ワンマン(완만)열차다. 영어로 원맨이란 뜻으로 기관사 혼자서 모든 업무(전철 운행, 요금의 징수 등)를 혼자서 한다. 그러므로 역이라고 해 보아야 역무원도 없을뿐 아니라 모든게 전철 내에서 이루어지는 시스템으로 우리에겐 좀 낮설지만, 일본인들은 편리하게 이용하고있다.
다테야마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을 따라 오던 전철이 노리카이(환승)역인 테라다에 우리를 내려 놓고, 도야마로 가버린다.
무인역이 대부분인데 그래도 환승역이라고 역무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가 우리에게 환승 절차를 안내해준다.
잠시 환승 열차를 기다리는 순간에 가지고 있는 먹다남은 양주를 꺼내 조금씩 잔을 돌려가며 한잔씩 나눈다.
어디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재미스런 시간을 보냈다.
역 같지 않은 역에서 환승을 기다리며...
안주가 여기 저기서 튀어 나온다.
또 다시 배낭을 털어보니 참이슬 한병이 반갑게 모습을 나타낸다. 술과 안주를 털어내 재미있는 술잔을 나눈다. 이런것도 여행의 한 재미다.
테라다 환승역에서 오랫만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대원들...
이곳 테라다 역은 도야마역과 우나츠키온천역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일본의 간이역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 볼수 없을 정도의 수십년전의 낡은 시설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이기 보다는 옛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와 다른 문화의 한 단면으로 어찌보면 운치까지 있다.
20여분 지나 우나츠키행 열차가 들어 온다. 우나츠키행 열차를 타고가며, 우리네 농촌 풍경과 비교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게 열차여행을 한다.
가미이치(上市)역에 도착하여 열차의 전.후 방향이 바뀐다. 옛날 호남선 열차가 서대전역에서 전.후가 바뀐것과 같은 형식이다.
차창 우측으로는 어제 우리가 걸었던 북알프스 웅장한 산맥이 펼쳐져 있다.
나카나메리카와(中滑川)역을 지나자 일본의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우리의 동해와 맞다은 바다다.우리나라의 동해시와 위도상으로 같은 지역쯤 될것 같다.
드디어 우리가 하룻밤을 지내야 할 온천마을 우나츠키온천역에 도착한다.
이로서 필자는 세번째 오는 곳으로 주위 풍경이 눈에 익숙한 곳이다. 온천 분수가 온천수를 품어대는 우나츠키 온천역사 밖으로 나와 5분 거리에 있는 우나츠키스기노이(宇奈月杉乃井)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입실을 미루고, 짐을 로비에 맞기고 우나츠키 협곡 관광을 하기위하여 우나츠키 협곡역으로 간다.
구로베 협곡철도 역사(잠시 공부해볼까요, 알아서 남주나)
구로베가와(黑部川)전원개발을 위하여 1923년에 발전소를 건설할때 자재와 작업원 수송을 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였으며,우리가 다테야마 정상에서 내려다 보았던 구로베댐 호수가 발전소 수원이고, 그 댐의 수원으로 협곡을 따라 4개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철도시설이다.
1926년에 네고마타(猫又)까지1937년에 종점인 게야키다이라(欅平)까지 20.1km가 개통되었다.
구로베 협곡은 우리가 올랐던 다테야마 능선과 반대편의 주능선 사이의 일본에서 제일 깊은 V 자형 계곡이다. 구로베 댐을 만들고 그 수원을 이용한 수력 발전소를 만들면서 공사용 자재를 옮기던 좁은 협괘를 1953년 간사이(関西)전력 주식회사가 여객운전 영업허가를 받아 도로코열차가 관광객을 태워 다닌다. 총 20.1km를 왕복하는데 46개의 터널과 27개의 철교를 통과한다.
토롯코열차에 탑승하고 출발을 기다리며...
3호차에 우리 일행만을 배려해 준 매표 역무원의 친절함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드디어 협괘열차가 출발을 하고...
어디에 눈 둘곳을 모르고 그저,
옥빛 호수와 댐을 가로지르는 고멘교(湖面橋)
서구풍 고성을 연상케하는 발전소 건물
대원들의 카메라에 많은 사진을 담았지만, 나의 카메라엔 찍는 시늉만 하여 그림이 별로다.
종점인 게야키다이라역에 도착을 하여 관광모드로...
다들 이번 원정의 최대 목적인 다테야마 연봉 종주를 무사히 마쳤으니, 흐뭇한한 마음으로 소풍을 즐기듯...
역사 2층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시로에비우동)식사를 마치고 관광 타임 1시간의 여유.
게야키다이라 역사 앞 環境省 인정 풍경 백선 표지석
두 사람 빠진 단체사진(일단 포토 포인트에서 단체 인증샷 컷 후 개인 플레이 하기로...)
늦게 나타난 두사람
산책코스로 진행 중, 구로베카와 본류의 오쿠카기바시(奧鍵橋. 高34m)에서 원용형님
김은경대원
역시 포즈가 남다른 원식 대원
한껏 멋을부린 구귀빈 대원
못지않은 구서현 대원
문현철 대원
다테야마 무로도에서 포터역할을 자임한 의리의 돌쇄 조귀선 막내대원
능숙한 일본어 구사로 많은 도움을 준 문현철 대원
구로베 댐에서 흐르는 구로베카와 본류를 향하여 한 컷씩...
다리밑에 있는 노천 족욕장(아쉽게 시간이 늦어 폐장되어 가보지 않음)
소보다니카와(祖母谷川)
구로베카와 제 3발전소(계곡에 흐르는 물이 아닌 구로베댐에서 지하 수로통로를 이용, 물의 낙차를 이용 발전을 한다.
名剣溫泉까지 산책을 마치고 회귀하여 단체 샷(늦게 온 두 대원은 제외)
구로베협곡 관광을 마치고, 협괘열차를 타고 출발점이였던 우나츠키 철도역으로 회귀하여 호텔입실.
우리가 머물렀던 디럭스 룸(和室 3~8인실.12.7疊 )
객실에 들어와 유다카를 입고 목욕전 간단한 티 타임
목욕을 가기 위하여 에레베이터 앞에서...(왕형님인 조원용 대원만 하오리(羽織 유가타 위에 입은 걷옷)
이번 원정대의 오야가다(우두머리:親方) 조원용 대원(아주 딱이다. 잘 어울림)
스기노이 호텔 온천탕은 남.여탕이 하루사이 바뀌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즉, 저녁에는 남탕에서, 아침에는 여탕에서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아침에 작은 소동이 일어난다. 무심코 어제 저녁 남탕이나, 여탕에서 목욕을 했던 사람들이 무심코 남.여탕이 바뀐지 모르고 저녁에 했던 욕탕으로 가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온천욕을 마치고 유가타 차림으로 식당으로 가기전 단체 사진
부페식당 내부와 메뉴 차림판
맛있는 저녁 식사시간에 남자들은 호사스럽게 飮み放題(노미호다이: 시간(90분)을 정해 놓고 술 종류를 불문하고 마음껏 먹을 수있는 방식)로 즐긴다.
우나츠키 스기노이 호텔 夕食은 부페식으로 도야마 灣에서 잡아올린 80여가지의생선요리와 스시가 일품이다.
모두가 즐거운 식사시간
표정도 가지각색(안원식 대원의 손목에 차고있는 파란 종이띠가 술을 마음껏 먹을 수있는 표식이다.)
부지런이 酒房을 왔다갔다 쉴새없이 마셔댔다는...
온천욕을 마치고 먹는 푸짐한 식사는 온 몸을 즐겁게 하였다.
술을 겻들인 만족한 만찬을 마치고 그냥 객실로 갈 수없다는 대원 모두의 바램으로 호텔 내 우리나라노래방의 원조인 가라오케(カラオケハウス)으로 2차자리를 마련한다. (왕형님의 개인 부담. 고맙습니다)
흡족한 3인의 표정
열창중인 두 자매
분위기 좋고...
선후배 두엣
남자 3인조 깡깡춤(?) 왕형님! 너무 야합니다.(19禁)
조귀선 독창 무대
구씨스터즈의 무대
첫댓글 대장님~~~~
감사~~^^♡
다시봐도 ~~~
넘 웃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