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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내용에서 의문이 있거나 생각이 다르신 분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단, 정치성과 이념성을 띤 논쟁보다, 시국 사태나 희년법의 이해를 위한 대화를 원합니다. (010-9909-2069, 이대환)
김진홍 목사님과 나라를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겠습니다(25.2.19).
사도행전 1: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유다 대신에 맛디아를 세우다
김진홍 목사님은 오랜 기간 <두레성서연구모임>을 통하여 성경공부를 저와 함께 해 오신 분이십니다. 저는 1987년 <새벽을 깨우리로다>의 저서를 읽고, 인생의 반전을 경험하였습니다. 흔히 보는 말씀과 신앙만 살피고 가르치는 목회가 아니라 몸을 던져서(헌신으로) 지역 주민들을 살피고 생활까지 함께 하는 목회자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내고 남양만 활빈교회로 달려가서 목사님과 첫 인연을 맺습니다. 제가 성경에서 눈을 뜬 것이 이때부터이며, 두레성서연구모임에서 성경의 희년법을 알고 연구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은 저보다 10살 위인 큰 형님과 연세도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진홍 목사님은 성경공부의 은사로, 사적으로는 집안 형님처럼 생각하고 예우하며, 따라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김진홍 목사님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활동을 하거나 옆에서 보아온 약 40년간의 기간을 회고하면서 정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정리를 하는 것은 김진홍 목사님과 나라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편의상 목사님의 사역과 활동 기간을 A, B, C, D로 나누어 정리해 봅니다. 이 분류는 목사님의 활동 기간을 말하기 위한 분류지만, 한편으로 목사님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을 제가 보는 견지에서 구분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여 혹시 기록이 사실과 다를 수 있고, 성향의 평가는 제가 잘못 이해한 것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A : 1971년부터 청계천 판자촌에서 활빈교회를 창립하면서 빈민선교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청계천 판자촌은 가난한 자들이 사는 빈민촌이었습니다. 여기서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면 목회를 했습니다. 교회 이름 ‘活貧’에서 목회의 목적과 성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청계천 판자촌 강제 철거 당시 당국과의 갈등과 저항에서 약자의 편에 있었습니다. 1974년에는 유신 정부의 강압 정치에 반대하다가 유신헌법이 정한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15년 형을 받고 복역을 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목사님 성향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진홍 목사님의 정치 성향은 그 당시 운동권과는 달랐습니다.
B : 서울 청계천에서 남양만으로 이주하여 농민선교 활동을 하게 됩니다.
1982년 <새벽을 깨우리로다>의 책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현재 100쇄의 출판 기록을 남길 만큼 유명합니다. 이때 서울에서 두레성서연구모임을 시작하여 전국 누비면서 성경공부와 설교 등으로 교회에 알려졌습니다. 저는 B 단계에 목사님을 만났고, 두레성서연구모임에서 배운 성경 희년법이 예사롭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침 강원도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님(개신교, 성공회)이 희년을 알리는 선교를 하고 있고, 관련 책자들도 있어서 탐독하기 시작했습니다.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이론의 근본주의적 시각을 가진 조지스트들도 만났습니다.
헨리 조지는 기독인지만, 성경 희년법과 토지 무르기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경제 해법을 시장원리보다 정부원리를 앞세웁니다. 여기서 정부원리란 희년법 무르기가 알려주는 시장원리 대신에 경제적 처방을 규제나 세금에서 찾는 정책을 뜻합니다. 희년법을 모르면, 같은 목적을 가진 성경의 희년 선교나 활동마저도 방법론에서는 시장원리와 정부원리로 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념이란 이런 방법론의 차이에서 생기는 것인가 봅니다.
김진홍 목사님은 빈민, 농민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선교를 강조하며 그 실천적 삶을 살았습니다. 목회도 말씀과 영성을 넘어서 생활 목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약자를 대변한다고 나서는 운동권과는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들로부터는 “개량주의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남양만에서는 활빈교회의 목회와 두레 생활공동체를 창립하여 가난한 자와 공동체 생활을 했습니다. 저도 이때 시간이 나면 두레마을로 가서 수련회도 가지고, 공동체에서 식사도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두레유통이라는 사업을 시작하여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서울과 대구 등에서 직배로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목사님은 두레공동체와 같은 공동체가 이 세상의 대안이라고 보았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유무상통을 강조하며 ‘네것 내것 없는 세상’을 강조하십니다. ‘두레’라는 이름도 예부터 있었던 공동체 활동(품앗이)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은 공산주의는 초대교회가 했던 유무상통을 강제로 하려고 했지만, 두레공동체는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르다는 차별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님도 이런 공동체를 중시했고, 한 평생 공동체 활동을 했습니다. 예수원도 몇 차례 방문하였고, 대천덕 신부님과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이때까지도 교회 일각에서는 세상 경제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소는 공동체가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었습니다. 두레마을과 예수원이 그 대표적입니다.
저는 이 시기에 목사님의 목회나 활동 성향은 같지만, 그 성향을 현실에서 적용하는 방법론은 좀 달랐습니다. 대안적 공동체가 생각은 이상적이지만, 경제적 실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공동체는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기 쉽고, 경제생활은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자꾸 생긴다고 했습니다.
종교기관은 공동체 활동이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활동은 자율성이 제약되는 공동체가 대안이 되기 어렵습니다. 공동체에서 개인은 조직 룰을 따라야 해서 불편하고, 공동체 전체는 합의를 전제로 함께 움직여야 해서 비효율적으로 돌아갑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같은 부정과 부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순절 유무상통의 공동체는 성경적 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가 성립하는 초막절 국가 공동체로 가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이 초막절 국가 공동체는 초대교회를 넘어서 성경 희년법의 복음적 방식인 포도원 경제법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를 김진홍 목사님께 직접, 간접으로 제 의견을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러므로 B의 단계에서 김진홍 목사님과 저의 세계관은 크게 보면 같지만, 실천 방식에서는 조금 달랐다고 하겠습니다.
C. 2000년대 중반부터는 남양만에서 서울 근교 구리로 옮겨온 두레교회의 시기입니다.
교회명은 활빈교회에서 두레교회로 바뀌었습니다(97.3.1). 빈민선교, 농민선교가 도시로 옮겨왔거나 확대된 양상입니다. 이때도 저는 구리 아차산 밑에 자리 잡은 두레교회를 방문하기도 하고 만났습니다. 제가 쓴 <반값주택의 이론과 정책>, <성경과 한국문화의 뿌리>에 추천서도 써 주셨습니다.
조금 있다가 “뉴라이트(신보수)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김진홍 목사님은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셨습니다. 대통령의 선거가 있었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진홍 목사님의 가치관과 정치적 성향이 달라졌다는 평가나 우려가 있었습니다. 저도 제가 따르는 목사님이 정치성을 띠는 것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크게 보면 이런 시각이 맞다고 보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같은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그 후 두레교회에서 은퇴를 하고 동두천으로 옮겨 수도원을 창립했습니다. 설립 목적은 목회자나 성도들이 그곳에 가톨릭처럼 조용한 묵상 수련으로 영성을 다지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두레수도원입니다. 저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진홍 목사님이 동두천으로 옮긴 이후는 제가 찾아뵙지를 못했습니다. 가고 싶어도 성경과 희년법을 연구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글을 쓰고, 책을 내기에 바빠서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제가 본 희년법은 김진홍 목사님의 생각이나 방법론보다 월등하게 낫고, 완전한 생활 방식이었습니다. B 단계에서 지적한 공동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은 성경 희년법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이 남양만에서 서울(구리)로 목회지를 옮기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잘 모르지만, 이름이 알려지고 활동 무대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서울로 가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기간 경험하신 빈민선교와 두레 공동체의 한계를 실감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초대교회처럼 히브리파와 헬라파의 갈등,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그런 문제들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는 물론, 시장경제 체제에서도 공동체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부작용과 한계입니다.
이 경우를 우리가 잘 아는 김문수 정치인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분을 입에 담는 것은 실례일 수 있습니다. 그분은 저와 나이가 같습니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고, 저는 인근 경산(지금은 대구로 편입된 고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분은 잘 모르지만, 심성이 올곧고, 정의감도 강하고, 애국심도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심성이나 성향을 가진 분이 초기에는 골수 운동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골수라고 말하는 보수의 끝 자락(?)에 와 있습니다.
그 분은 그때나 지금이나 “골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약자 지향 사회 운동이나 집단적 평등사상이 문제를 해결하여 줄 것으로 믿었지만, 활동에서 그 한계를 체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김진홍 목사님도 크게 보면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D : 2024년 12월 초(12.3), 상상도 하지 못한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이 시간 저는 예수님이 직접 선포하신 희년(눅 4:19, 주의 해, 주인의 승인의 날)의 속죄 속전일, 다시 부활절까지 538,371.00100172일의 기간과 일자에 대하여 써온 글을 최종 정리 중에 있었습니다. 이 정리는 학계와 교계에 알리려는 최종 보고서입니다(계엄 선포 12.3, 火, 희년법과 부활절 최종 보고서 12.4, 水).
그런데 계엄이 있었고, 그야말로 느닷 없는 계엄이었습니다. 이 계엄은 점쟁이 점술을 믿고 따르는 망상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동안 쓰던 글도 멈추어야 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나라에서 3천불 같은 나라에서나 하는 후진 정치가 나왔다고 보았습니다.
이로부터 해를 바꾼 2025년 1월 24일 김진홍 목사님은 출범한 “자유시민연대”의 의장직을 맡습니다. 저는 김진홍 목사님의 이런 결정을 보면서 잠을 설치는 고민 끝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목사님이 활동하신 A, B, C의 3단계에서 이제 4 단계인 D 단계로 넘어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두레성서연구모임에서 성경을 배워온 스승이셨고, 사적으로는 큰 형님같이 가족같이 생각한 분이라서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마음도 무겁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나라, 시국과 미래가 중차대하기에 조심스럽고 무겁지만, 저의 생각을 밝혀두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문수 정치인이 성경 희년법을 아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희년법 준수 사회는 좌도, 우도, 중도도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념이 나뉘어져도 그게 사회문제로 비화되거나 고질적인 병폐로 가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시장에서 토지와 주식, 완전 가짜인 가상화폐 등 실물 없는 금융물에서 가격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이를 바로 잡아서 가격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면, 경제문제는 시장이 저절로 해결하는 것과 원리가 같습니다.
이분은 평생을 고민하며 좌충우돌했던 세상문제의 근원이 사회구조에서는 성경 희년법을 버린 인간의 우둔함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지금이라도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직접 예(비유)를 들어서 가르쳐 준 천국 경제에서 방법을 찾으면, 지금까지 이분이 좌충우돌 찾아온 문제(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신문제와는 별개로 구조적 문제를 말하므로 100%는 어려워도, 95%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제문제를 제도가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기능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어서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분이 이루려는 정치 이념은 성공을 해도 그것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노동문제의 근본 원인이 Baal 제도의 신봉과 추종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분이 70 평생 고민했던 문제의 해법이 성경 희년법에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이것이 이분의 한계입니다. 이 한계는 이분은 물론, 진보과 보수의 구분없이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제정하신 희년법과 예수님이 이를 풀어서 가르쳐 주신 천국 경제법은, 천륜에 부합하는 시장원리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은 성경의 희년법과 토지 무르기를 말할 때마다 6.25 사변에서 공산화를 막은 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토지개혁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는 갈등과 냉전 상태의 종식은, Baal 제도인 토지시장와 실물 없는 금융시장을 개혁하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진보가 추구하는 정의 사회와 보수가 추구하는 자유시장 사회는 토지시장과 금융시장의 개혁 없이는 영원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국사태를 보면서 이런 인식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김진홍목사님, 이 나라의 미래와 이 모임의 실체와 성공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아버지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는 오직 내 증인이 되어라(행 1:6~8). 시국 사태의 해결과 수습이 필요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급박한 현실 문제도 접어두고, 먼저 증인이 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증인은 복음의 전파와 생활에서는 희년법과 천국 경제법을 준행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공동체이든 국가이든, 여든, 야든 범법과 무리수를 둔 지도자는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법을 어긴 사람이 계속 지도자로 남기 위한 방탄의 노림수를 쓰거나 예산 편성의 독주는 무리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법, 사법, 언론의 좌경화 성향이 강하다고 보아서 이를 고치려고 무력을 사용하였다면, 이것 역시 하지 말아야 할 과잉 반응입니다.
(2) 좌경화를 바로잡겠다고 법을 어기고 난동과 폭력을 행한다면, 그런 범법자는 청년, 노년 구분 말고, 잘못했다고 말하고 못하게 해야 합니다. 선한 목적이라도 무리수(무력, 폭력, 범법)를 들고나오면, 악한 목적을 추구하는 자들이 자행하는 더 잘못된 무리수를 어떻게 방지하고 선도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왜 칼을 쓰면 칼로 망한다고 하셨습니까?
(3) 이념보다 더 먼저인 것이 상식과 정도입니다. 종교보다 먼저인 것이 이웃(사람) 사랑과 이념의 벽(엡 2:14)을 허무는 복음입니다. 김문수 정치인의 생각처럼 지금의 입법, 사법, 언론, 학계, 교회가 좌경화 되었다면 그 이유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이 사회를 주도해 온 우경화가 잘 한 것도 많았지만, 잘못도 있었기에 이런 문제가 야기된 것은 아닐까요? 과연 극단적 주장자들처럼 지금의 좌경화가 경향이 북한의 선전 선동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되었을까요? 좌경화가 문제이면 이에 대하여 프레임을 덮어씌우려고만 하지말고,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알아서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4) 기독교가 정치에 나서거나 이념 대립에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종교도 그곳에 빨려듭니다. 이념 대립이 종교간 갈등, 종교 집단 내의 갈등으로 커져서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미 지금의 시국 문제로 여론이 반반으로 갈려있습니다. 한 쪽은 "왜 행동하지 않느냐?" 다른 한 쪽은 "왜 그렇게 무리수까지 묵인, 옹호하며 길거리로 나가느냐?"로 갈려 있습니다.
(5) 기독교는 이념 대립이나 종교 갈등을 종식시키는 화합의 전령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회가 걱정하는 좌경화 성향의 치유는 방법 역시 복음적이어야 합니다.
(6) 기독인은 이미 소속 교단이 이단이라고 판정했고, 대중들에게도 절제 없이 거친 말을 뱉아 내는 사람은 종교적, 정치적 추종자로 삼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사람의 말를 들어보면, 전통 기독교도 부정하는 세대주의적 성향(공중 휴거, 제3성전 건립 등)을 갖고 있습니다. 대중 앞에서는 복음성이 거의 없고, 오직 정치와 이념, 투쟁만 있습니다. 그것도 과도한 표현과 극히 치우친 발언들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은 그 분의 실수를 두 가지로 보셨습니다. 하나는 목회자가 당을 만들어 정치를 하는 것, 전국민이 함께 하여 방역을 해야 할 때 길거리 예배를 강행한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하나 더 들겠습니다. 교회부지를 두고 지역 주민과 너무 오랜 기간 심한 갈등을 겪고 원성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손해를 보아도 대의를 위해서 양보해야 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런 교회의 모습을 보면, 진절머리가 나서 누가 교회에 나오려고 하겠습니까?
(7) 그리고 다음 지도자는 경험이 적은 초보자도 아니고, 싸움꾼 기질을 가진 사람보다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여론을 통합할 수 있는 통합형 지도자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김진홍 목사님은 이미 차세대 주자 몇 사람 거론하셨습니다. 공개적으로 여당에 두 사람, 야당에 두 사람을 거론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한 분은 많은 사람이 너무 골수라고 우려하고, 제가 보기에도 너무 딱딱하고, 융통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국민이 그런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할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8) 정치든, 종교든, 역사적 방향은 과거의 아픈 역사나 이념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야 승산이 있습니다.우리는 남북 분단이 만들어놓는 동족상잔과 이념 갈등의 피해자들입니다. 그래서 이념은 프레임(고정된 틀)을 만들어 가고, 또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스스로 빠져들고, 그 프레임 안에 스스로 갇히게 됩니다.
3.1운동의 독립 정신과 8.15 건국 정신도 함께 소중하게 여기고, 이념화하거나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승만의 자유 정신, 박정희의 부국 정신, 김구 선생의 독립 정신, 김대중의 민주 정신이 왜 하나로 귀결시키지를 못하고, 싸우려고만 합니까?
친중 종속화도, 친북 공산화도 경계해야 하지만, 맹목적 친미나 종미, 맹목적 친일과 종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미 동맹을 지키면서, 외교 역사의 교훈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국익을 위한 융통성 있는 외교를 하면 됩니다. 왜 그런 외교를 이념 준수의 도구로 삼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9) 이념보다 더 소중한 것이 민생 문제, 생활문제의 근본 해결이고, 사랑과 화평이며, 영적인 양식인 복음의 전수입니다. 소 등에 실린 짐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균형을 잡아주기 위하여 다른 한 쪽에 쓸데없는 돌을 끼워서 균형을 맞추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짐을 지고가는 소는 이 쓸데없는 돌로 인하여 짐이 더 무거워집니다. 사람이 잘못하여 소가 생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물고 있는 세금이나 시장의 각종 규제들은 이런 것입니다. 단적으로 말하여 이 생고생은 희년법을 업신 여긴 대가입니다.
지금의 기독교가 좌경화를 바로잡기 위해서 길거리로 나서는 것은, 일견 이해를 합니다. 그래도 교회는 교회 안에서, 그리고 생활 현장에서 소리를 내어야 국민 전체를 아울러 설득할 수가 있고, 그릇된 이념과 그릇된 행동 양식이 있어도 바로잡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속담에는 "*장도 알아야 *장을 합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든, 사회든 바로 알아야 바른 행동이 나올 수 있고, 바른 대안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10) 평소에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김진홍 목사님과 김문수 정치인이 정치를 하시려면 '토지자유당'을 조직하면 어떨까 합니다. 토지자유당 정치는 저도 도우겠습니다. 그래서 김진홍 목사님이 평소에 -토지와 구속신앙, 토지 무르기와 경제 해법- 등의 설교처럼 땅을 중시하는 세상입니다.
사람에게 종과 상품처럼 팔리어 있는 토지를 속량하여 자유하게 하여 주는 것이 정치와 경제에 우선이어야 합니다. <토지주택주식거래소>를 만들어 토지와 주택을 자유롭게 소유하고 팔고 사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정치, 이런 활동이면 언제나 적극 돕겠습니다. 김문수 정치인도 기독인이므로 이런 일을 하실 수 있다면 지지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하려고 합니다.
하나님, 저는 부족하여 (10)을 제외한 (1)~(9)의 생각은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이 짧거나 부족하면 저를 깨우쳐 주옵소서. 제 생각이 맞으면 전능자 하나님이 직접 이 나라의 시국과 미래의 정치에 개입하시어 문제를 조속히 풀어주옵소서.
부족한 이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할 뿐입니다. 저를 도와주시고, 김진홍 목사님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이 나라를 친히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 이 민족이 지구촌 모든 사람을 섬기며 사랑하고, 포용하여, 복음이 세계로 전파되게 하시고, 지구촌 모든 인류가 희년법 준수로 큰 복을 받게 하옵소서.
아래 표는 제가 본 김진홍 목사님의 50년 목회 사역과 사회 활동을 시대별 A, B, C, D 4 단계로 나누어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종교든, 정치든, 진보든, 보수든 나라와 미래의 시대는 B와 C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서 성경이 말하는 세상의 통치법은, 희년법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이루려고 하시는 경제 천국, 곧 포도원의 비유(마 20:1, 21:33)에서 찾아내어야 합니다.
기간·성향 | A | B | C | D | ||
연도 | 1971~1980 | 1981~1999 | 2000~? | 2004~ | ||
시무 | 청계천 활빈교회 | 남양만 활빈교회 | 구리 두레교회 | 동두천 두레수도원 | ||
주요 활동 | 극단⇩ | 빈민선교, 구빈운동 | 농민선교, 두레공동체운동 두레성서연구모임, <성서 한국>과 희년법 경제 강조 | 도시선교, 뉴라이트 정치운동, 연변두레, 북한선교 | 수도원 영성 수련, 시민자유연대 | 극단⇩ |
내용 | 아님 | 청계천 빈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빈민생활을 함께함, 성경적 생활 목회 지향 | 농민선교 및 활동과 농산물직판사업 두레성서연구모임(87.3.27) 성경공부로 전국을 순회 | 은퇴후 동두천에서 영성수련 활동시작(2011.10.30) 구리 두레교회는 새음교회로 명칭과 교단이 바뀜 | 신광두레교회 원로목사 시민자유연대 창립 (2025.1.24.) | ? |
유신헌법과 긴급조치권 반대로 15년 징역형(1974.1.19.) | <성서한국>을 위한 전국 활동, 부유층과 교회의 대형화에 대한 비판적 사고 유지 | 두레가 새음으로 바뀜 부와 권력의 비판적 성향에서 긍정적 성향으로 바뀜 | 계엄유익 7(?) 기독교 가치 5 (자유,시장,복지, 법치,인권) | ? | ||
평가 | 아님 | 빈민선교와 운동은 하지만 극좌나 극단은 아니었음 | 활동의 전성기 운동권은 '계량주의자'라고 함 | 우파는 지도자로 좌파는 우파적 변절자로 의심 | 비상계엄 옹호 청년폭력 묵인 극우 또는 극단? | ? |
** 단계별 연도와 날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상세 자료는 남양만 활빈교회, 구리 두레교회, 두레수도원 연혁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