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 2014.11.07. 양평에서...)
정부보조금이 국가스케줄에 의하지 않고 지정받은 예산비율로 지원된 2014년 지열시장은 그야말로 난맥 그 자체였고
추위가 다가오는 지금 미처 지열을 하지 못한 신축주택은 머리가 아프다.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기필코 지열을 하겠다는 '굳건한 대한 의지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지열난방은 어느 만큼의 경제성이 있고 또 어느 만큼의 이득을 소비자에게 안겨 주는가?
이것이야 말로 지열난방의 핵심이고 매리트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부분은 표를 참고하시고 요즘 말도 안되는 1,650만원짜리 지열구축비용에 대하여 살펴보자.
대체 1,650만원에 지열난방을 구축할 수 있다고?????
11월 현재 정부보조금은 더 이상 없다.
올 해 정부보조금을 받았어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보조프로그램 초기인 4월까지는 1,350만원이었다가 가을 추가예산으로 시행된 보조프로그램의 소비자 부담은 1,45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뛰었다. 이유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었다. 올 해 정부보조금은 가구당 1천 만원 정도였다.
소비자가 낸 돈과 보조금 합은 2천5백만원으로 올 해 지열난방구축비용은 2천5백인 셈이다.
그런데 이 금액이 여지없이 박살나고 무려 1,650만원까지 추락한 이유와 그 속의 허와 실, 득을 따져본다.
이제는 더 이상 정부보조프로그램은 없다.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 전부 공사비를 부담하는 시도를 하게된다. 그리고 업체들을 불러 대비견적을 받아 본다. 보조금이 없는 상태라면 지열공사도 없다. 따라서 이제는 업체들이 과열경쟁을 하게 된다.
이 치열한 생존경쟁은 자본주의의 꽃인 가격하락을 불러오고 급기야 지열1기 냉정한 설치가격이 무려 1,650만원까지 내려오게 된다. 여기에는 지열을 구축하는 천공, 트랜치, 히트펌프, 설비, 전기공사 등 모든 과정이 그야말로 인건비를 따먹는 치열함에 기초한다. 경제사회에서 기술자들이 인건비를 벌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건비는 그야말로 '밥'이지만 기술에 대한 인센티브나 사후 A/S에 대한 비용은 냉정하게 말하면 없는 셈이다. 그러니 불문가지, 안 봐도 비디오... 몇 년 지나면 '연락불가', '관리소홀', '애물단지 지열' 등의 부조리가 발생 할 여지가 그야말로 충분하다.
그러나 지열공사 호황으로 규모를 늘린 지하수 개발업자들은 지열천공이 줄어들자 그야말로 눈이 뒤집혔다. 그래서 천공비를 과감하게 깍으면서 지열설비업체와 협상을 벌인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제안이 들어와서 이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결론을 미리하면 저 금액으로 지열난방구축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짚어야 할 문제들도 있다. 그런 것들을 살펴보고 소비자의 판단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 글 작성 취지다.
지열난방설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지하의 천공, 즉 지중열교환장치의 구축이다. 150미터 두 정을 굴착하고 32미리 구경의 PE(폴리에틸렌) 파이프를 연장매설하여 전체 구간이 600미터가 되도록 하는 과정이다. 항간에 지하수 온도 동절기 겨우 12도 가지고 어떻게 난방을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전기 1kw를 투입해서 출력 3kw를 얻는 것이 지열난방인데 이것은 정말로 이해할 수 있느냐고... 사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지열시스템, 즉 히트펌프 시스템은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2천5백만원짜리 공사가 1,650만원에 가능한 부분을 먼저 살펴보자. 2천5백은 VAT포함이며 실재는 2천3백 만원 쯤 된다. 도식화 해보자.
2천3백만원 = 정부조보금 대행업체 마진 500만원 + 지하천공 800만원 + 히트펌프 400만원 + 설비 250만원 + 전기공사 100만원 + 영업비 100만원 + 나머지 150만원 운반비 등 제반경비
정부보조금을 아무에게나 주는가? 아니다.
실적, 규모, 자본금, 능력, 관련산업 기술능력 및 개발능력 등을 가지고 선정하게 되니 업체에서 챙겨가는 가구당 마진 500만원은 사실 업체로 보면 절대로 양에 차지 않는 금액이다. 더구나 어느 업체든 1년에 최대 30여 가구만이 가능한 규제 속에서 30가구 다 해봐야 1억5천 인데 이것 가지고 업체가 운영될런지는 일단 알 수 없다. 그러니 무작정 업체마진 500만원에 대하여 억울해 하거나 비난할 이유가 없다.
위의 도식에서 만일 업체마진 500만원을 제외하면 실 공사금액은 1천8백만원이 된다.
여기에 천공업체가 양보하고 설비과정을 조금 경량화하면 1,650만원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어찌 놀랍지 않겠는가?
2천5백만원짜리 공사가 그냥 1천6백5십만원짜리로 둔갑했으니 일단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우리사회는 정치적 불신이 모든 사회저변에 가득하게 차있어 사회적 신뢰도는 그야말로 석달 열흘 굶은 집에서 밥풀 찾는 것과 같다. 사회적 신뢰도 정말로 바닥이다. 이것은 진정한 사회적 문제다.
이 불신으로 어쩌면 외면 받을 수 있는 지열난방에 대하여 응원을 하고자 하며 그 덕으로 나도 이윤보다는 그냥 일을 즐기는 겨울을 한 번 맞이해보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이렇게 실재공사비로 지열을 구축하는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설비에 대한 보증', 즉 A/S에 대한 의문이다. 정부보조프로그램은 에너지관리공단이라는 정부기관에서 어찌하건 책임을 진다.
그러나 사설업체에서 통념상 1년 책임관리까지는 믿을 수있다고 해도 3년 5년... 10년까지 어떻게 설비에 대한 신뢰를 얻을 것이냐가 문제다.
그래서 보일러 전문기업인 D기업이나 G보일러 등에 소비자가 현혹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일러 전문기업은 믿을 만한 것인가? 정말 그런가?
지역에 D보일러 히트펌프, G보일러 히트펌프 등의 간판은 어떤 것인가?
간단하게 말하면 보일러 전문기업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곳이다.
단순한 에이전트 사무실이고 전문기업이 이 에이전트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일에 기업적 마인드로 책임을 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러니 기업의 명망에 맞는 신뢰는 처음부터 접는 것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좋다.
심하게 표현하면 "떳다방"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소비자는 설비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겠는가?
답은 '하자이행증권'에 있다.
지열난방설비를 1천6백5십만원에 구축한다고 했을 때,
3년짜리 하자이행증권 발부비용은 약 40만원, 5년짜리는 60만원 선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소비자분들은 1,650만원에 하자이행증권을 발행하는 비용을 더해서 계약하시라.
최소한 이행증권이 보장하는 기간 안에서는 어떤 하자도 공사업자가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 1,650만원 혹은 이보다 낮은 금액으로 공사되는 현장을 조사해보니 지중천공이 150미터도 아니고 대충 100미터 정도로 허술하다는 것이다. 이 것 또한 소비자가 잘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힌트를 준다면 지하를 천공할 때 쓰는 천공롯드의 길이가 4미터 이다. 150미터를 천공하려면 37개의 롯드가 있어야 하니 지하수 업체의 차에 실려있는 롯드의 수를 세어보고 정말로 롯드들이 지하로 다 들어가는지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이러다가 타업체에게 테러당할지도 모르겠네요... ^^)
더 심각한 것은 천공을 하나 만 하고 거기에 파이프 600미터를 전부 집어 넣는다는 것이다. 필자는 3년 전에 이와 똑 같은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하러 갔다가 전체 지열 5기 천공을 처음부터 다시 하였다. 물론 기존의 업체는 1년 넘었으니 배째라고 넘어지고 결국은 소비자가 무려 6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서 공사를 완료한 경험이 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와 저에게 '영리적 태도가 너무 심하다'고 주변에서 지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사람이 경제적으로 움직이면 이윤이 있어야 한다. 이윤없이 경제적 태도를 가지는 것은 사기다.
단지 정직한 태도와 적정한 이윤이 있을 때는 건강한 경제활동이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는 1,650만원이 아니고 여기에서 150만원을 더 할인해 줄 생각이다.
어떻게?
위의 도표에서 영업비 명목이 100만원 이었고 나에게 들이대는 지하수 업체에서 할인을 약속하였기 때문이다. 단 전화주시고 현장을 방문할 때 비용 10만원은 따로 받을 생각이다. 이점 염두하셔야 할 것이다.
지열난방비용 1천5백만원
이 정도면 할 만하지 않겠는가?
글 중간에 삽입한 도표는 지열의 이득을 확인하시라고 작성하여 붙여 넣었다.
올 겨울 유독히 추울 것이다.
지열은 현재로써는 개별주택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이상적이며 또 가장 친환경적인 난방 및 냉방설비다. 잘 구축하였을 때 말이다.
문의사항은 010-4207-8864
장시간 전화는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여 궁금하신 점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카페지기 글 씀.
(참고로 올 해는 겨우 정부보조금으로 파주에 달랑 한 개 구축했네요... D보일러,G보일러에서 가격경쟁으로 다 뺏어갔습니다 ㅋㅋ 그 덕에 속초에 좋은 집을 하나 지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