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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산책] 『발심수행장』⑪ (끝) 지금 닦지 않으면 후생의 몸 어찌할 것인가 月月移移 忽來年至 年年移移 暫到死門
인생이 풍전등화라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즉,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이 언제 꺼질 줄 몰라 위태위태한 상황이 불안과 공포를 초래하여 한시도 편안할 줄 모르는 것이 우리 인간의 생활상이라는 것이다. 무언가 한 가지 이뤘다 해도 그것이 끝까지 영원한 것이 없고 중간에 무너지게 되기 일수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또 다시 딛고 일어나야 하는데 그것이 잘 되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 또한 걱정거리 인 것이다.
이러한 일의 번복을 몇 번 계속되다가 늙고 병들면 마음만 있게 되어 그 때 할 것을 하는 미련이 남는 것이다. 특히 윤회의 피곤함을 벗어나 열반에 이르는 수행에 있어서는 오늘의 이몸이 언제나 젊고 건강한 몸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라는 말이다.
다시 말 하면 죽음과 태어남, 그리고 또 다시 늙음과 병고의 되풀이. 이러한 순환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 라는 분통함과 억울함을 냉철하게 깊이 인식해, 노인이 되기 전의 젊은 날에 부디 정진에 정진을 가해 달라는 자비의 말씀인 것이다.
몸이 늙어 정진할 기력을 놓치면 그 사람은 이미 생명이 다한 것과 진배 없다. 이러한 정진의 힘을 젊은 날에 키워놓지 않는다면 훗날 지옥의 문이 바로 나의 출입문이 될 것이며 그것은 그누구도 탓을 할 일이 아닌 것이다. 선사들이 죽음에 임박해서도 정진의 화두를 잃지 않으려 함은 이 때문 일 것이다.
“수행자가 계율을 범하고 악행을 하면, 뒷날 병으로 고생하면서 자리에 쓰러져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 때는 전에 행했던 모든 악을 다 기억하게 될 것이다. 비유컨대 큰 산에 해가 지면 그림자가 내리 덮는 것처럼 전에 행했던 악행이 임종 때에는 모두 나타나 비로서 크게 후회한다.”
“수행자들이여, 사람들은 이미 죽은 사람을 붙들고 슬퍼 애통해 하지만 그는 이미 홀로 갔으며 그가 가는 길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도를 얻으면 죽어서 가는 길을 알 수 있느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권세를 제일이라 말하지만 천상과 인간에서 깨달음이 제일인줄 알아야 하느니라. 여러 사람이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려고 하지만 잘 맞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법공 스님 (동국대 강사) [출처 :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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