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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중국 / 마카오
2019.07.22.
또 여행 계획을 세웠다.
돌이켜보면 만족스러운 여행은 아직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많이 돌아다녀야지.. 하고도 많이 못 돌아다니고;
많이 쉬어야지... 하고도 많이 못 쉬고;;
많이 돈 써야지... 하고도 많이 못 쓰고, ㅋㅋㅋ
이번 여행은 좀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어야 할텐데.
어떤 여행으로 할지...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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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생각해보려 했는데 항공권을 구매해버렸다;;
역시 질러야 뭐든 시작된다. ㅋㅋ
제주항공. 17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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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숙소까지 바로 예약해버렸다.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려운 숙소. 4박. 390,641원.
체코 여행에서 숙소 너무 먼 곳을 골라서 죽을 뻔한(?) 그 고생을 해놓고
이번에도 또 먼 곳을 골랐다. ㅠ
발코니가 있고 가까이 바다가 있다고 해서 그냥 바로 질렀다. ㅋ
이제 여행의 성질이 결정됐다. 잔뜩 쉬기. ㅋㅋ
단 몇시간만에 모든 걸 결정해버렸다;;
2019.10.01.
드디어 다음달이다. ㅋㅋ
거의 잊고 지내면서 가끔씩 찾아보곤 했는데
어차피 그냥 가서 여유나 즐기다 와야지 싶었다.
그런데 요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면서
반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까
내가 여행가는 그 나라를 너무 무시(?)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ㅋㅋ
그래서 고심하다가 투어를 하기로 선택했다.
마카오 하면 세나도 광장이던데 나는 그쪽(?)으로 갈 생각을 접었었다.
그냥 숙소가 있는 아랫쪽에서만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투어를 그쪽으로 돌게 되어 조금 더 마카오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
2019.11.05.
일주일도 안 남았다. 으하하하.
하필 공모전 마감과 날짜가 겹쳐서 여행 전에 공모전 마감을 해야 하느라 바쁘지만
여행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두근~ 무슨 문제 생길까봐 심장이 조마조마~
2020.07.
쓰다가 만 여행기가 너무 많다.
이제 마카오편을 끝내도록 하겠다.
사실은 여행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그럴 수 없어서
마카오 여행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그렇다. ㅋㅋ
------------------------------------- * 기본 정보
- 입국신고서 작성 안함.
- 홍콩달러로 환율하기. 2,000홍달(30만원) 정도?
- 편의점 잘 없음
- 팁 없음
- 호텔 셔틀 버스 무료 이용 가능.
- 버스 거스름돈 안 거슬러줌. 미리 잔돈 준비.
- 택시 타면 미터기 켜는지 확인하기
* 여행지 정보
- 콜로안 빌리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emy122000&logNo=221548374488
https://news.v.daum.net/v/20150924103643119
/카페 체리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lkycoco95&logNo=221089491221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su3388&logNo=220366058043
/응아팀 카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lgarudolls&logNo=221584587786
/라 곤돌라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yovo525&logNo=220976992283
/윈팰리스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 : 골든릴
* 교통 정보
- 공항에서 호텔셔틀버스(베네시안, 파리지앵, 쉐라톤, 콘래드, 홀리데이인) 타고 코타이스트립에서 하차
버스타고 숙소로 이동.
- 버스 (요금:6mop) 21A, 26A
- 세관검사 후 나와서 '호텔 리무진' 표시 따라 오른쪽으로.
* 참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oxic5374&logNo=221536766618
* 회화
레이호우(안녕하세요)/음꺼이(고맙습니다)/또이음쥐(죄송합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kzmalfmr&logNo=220767913553 (회화)
* 음식
http://cafe.daum.net/traveldata/9o79/119?q=%EB%A7%88%EC%B9%B4%EC%98%A4
------------------------------------- * 일정
11월11일/월 - 11:00->14:05
11월15일/금 - 15:35->20:15
/함께하는 책 - 미정
/함께하는 드라마
'하퍼스 아일랜드' 오랜만에 재탕. 두근두근 중~ ㅋㅋ
◆ 월 -
/11:00->14:05
- 공항버스정보 https://heycitybus.tistory.com/5
/마카오 공항도착
- 잔돈 필요/공항 끝쪽에 있는 환전소에서 교환 가능?
/호텔셔틀버스 타고 파리지앵 호텔 도착.
/장 보기
- 산 미우 슈퍼마켓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c98zz&logNo=221640632611
장 보고 잔돈 만들기
/버스 타고 숙소로 이동. 숙소 버스정류장 : Choec Van Park - 1
/숙소/포우사다 드 콜로안
- https://chegeo.tistory.com/2
- 버스정류장 : Choec Van Park - 1
- 체크인. 5시?
/콜로안 빌리지
/로드스토우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07-22시.
- 로드스토우 베이커리 본점. 테이크 아웃. 에그타르트. 07-22시.
- 로우스토우카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loveu&logNo=221389861068
/저녁식사
◆ 화 -
/오전 :
콜로안 빌리지
- 식사/찬싱게이(해산물+돼지고기) 12-22:30
- 콜로안 도서관/화장실 이용 가능
/오후 :
한식당? 점심
/마카오 투어 (16시-22시)
- 마카오 페리터미널 1층 출발 (16시)
성바울 성당, 몬테 요새, 마카오 박물관, 육포쿠키거리 및 어묵거리, 성도미니크 성당,
세나도 광장, 그랜드리스보아 보물 관람, MGM호텔, 윈 마카오, 윈팰리스 야경, 파리지엥 야경,
- 베네시안 호텔 도착 (22시)
/숙소 돌아가기
- 25번 버스? (15분마다/50분 소요)
◆ 수 -
쉬기
◆ 목 -
쉬기
◆ 금 -
오전 : 쉬기
/체크아웃 : 12시까지
오후 : 집으로 가기~
/15:35->20:15
------------------------------------- * 진짜 여행
◆ 11월 11일 월요일
공항버스 기다리는 중~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
직장 일도 계속 너무 힘들었고 공모전 마감까지 하느라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
좀 피곤한 기분으로 여행이 시작됐다.
공항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비가 살짝 내리는 거리 풍경이 예뻐서 그나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제주항공~
24시간 전에 모바일탑승권이 발권되어 자리를 완전 앞쪽으로 선점했다. 무려 네번째 자리로!
여유롭지 않게 공항에 도착했는데 모바일탑승권은 항공사에 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아주 빠르게 수속을 끝낼 수 있어서 완전 좋았다. 모바일탑승권, 매우 만족!! ㅋㅋ
매번 갈때마다 위치를 잘 찾지 못하는 스카이허브라운지를 겨우 찾아 식사를 했다.
아침 9시 조금 넘었을 때였는데 처음으로 음식 푸짐한 걸 보았다. ㅋㅋ
퇴근하고 바로 비행기 타는 상태라서 배가 많이 고팠는데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다.
한접시 더 먹고 싶었지만 혹시나 싶어 일찍 나왔는데, 더 먹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셔틀트레인 타고 건너가야 했는데 왜 난 안 건너간다고 생각했었는지;;
서둘러 건너가서 비행기에 잘 탑승했다.
요즘 비행기 사고가 많아서 약간 긴장됐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다.
마카오 도착~
마카오공항에서의 수속도 금방 끝났다.
자료조사 했던 대로 환전창구로 가서 잔돈을 바꿔달라고 했는데, NO 하더라;;
공항에 한글로 '호텔리무진' 표시가 쓰여 있어서 잘 따라갔고
대기하고 있던 버스들 사이에서 파리지앵 호텔 버스를 찾아서 탔다.
파리지앵 호텔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버스비가 없어서;; 걸어서 '산 미우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몸이 찌뿌둥해서 몸도 풀고 바람도 쐬려 걷기 시작했는데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그렇게 걸어가며 오늘은 에그타르트 먹는 것에 만족해야지, 하고 결심했다.
진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천천히 걸었는데도 땀이 나는 기이한 현상을 겪으며
드디어 슈퍼마켓이 있는 어느 동네에 도착했다.
저 육교를 건너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로 남자 둘이 와서 섰다.
잠깐 갈등했는데, 그러다 그냥 돌아서서 계단으로 걸어갔다.
아무리 안전불감증인 나지만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여기 카페 메인에 걸어둔 대본이 영향을 준 건가;;
아무 잘못 없는 그 분들께선 불쾌하셨을지 몰라도 그래도 잘했다 싶다.
슈퍼마켓 입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알고보니 3층에 있더라;;
한국어로 쓰여진 식품들이 많이 있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일부러 고르지 않았다. ㅋ
현지 상품들을 고르려 애쓰며 동시에 일본 상품들도 열심히 피했다. ㅋ
신라면 하나는 챙기고, 음료랑, 사과랑, 연어랑, 과자랑 샀다.
/산 미우 슈퍼마켓. 141.9 (2만원 정도?)
슈퍼마켓으로 걸어오다가 봐뒀던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동네 안에 있는 버스정류장이라 어느 쪽이 숙소로 가는 방향인지 헷갈렸는데
귀찮아서 대충 한쪽을 골라서 탔다. 26A 버스 탑승!
그리곤 제발 맞기를... 뒤늦게 애절하게 빌었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 ㅋㅋㅋ
/버스비. 6 (천원 정도?)
마카오 포우사다 드 콜로안 호텔~
26A 버스노선에 이 호텔 정류장 이름이 없어서 내릴 때 엄청 고민하다 내렸는데
한 정거장 전에 내렸더라. 다행히 호텔 후문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간단하게 체크인을 하고 (이것저것 쓰라고 하지 않아 엄청 좋았다!! ㅋㅋ)
귀여운 열쇠를 받아서 방으로 가는데...
자료조사하며 봤던 복도가 쫙 늘어져 있었는데, 다행히 으스스한 느낌까진 아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시원했다.
이후에도 내가 에어컨 끄고 나가도 청소해주곤 틀어놔 주시더라.
자료조사 때 호텔 내부는 많이 봤기에 큰 감흥이 없었지만 ㅋㅋ
확실히 창밖 풍경은 참 좋았다. 파도 소리, 새소리 들리며 완전 자연친화적인 느낌이었다.
이 호텔에 좋은 점이 엄청 많았지만, 그럼에도 다시 마카오에 오면 여긴 가지 않을 것이다.
사실 처음 딱 들어갔을 때부터 엄청 실망했다. 너무 낡았다;;
처음부터 후회가 밀려왔다. 여기서 4박을 해야한다니ㅠㅠ
그리고 다시 이 호텔에 오지 않으리 결심한 건 바로... 개미(?) 때문이었다;;
온 방에 개미가 천지였고;; 침대까지도 개미가 침범했다. ㅠㅠ
원래 창가쪽 침대를 쓰려 했는데 개미가 너무 많이 나왔고ㅠㅠ
안쪽 침대가 개미가 거의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남의 나라에 가서 개미 수십마리 살생을 넘어 대규모 학살을 하고 돌아와 너무 기분이 안좋다. ㅠㅠ
6시가 되니 한밤중이 됐다. 에그타르트는 포기하고 슈퍼에서 사온 연어를 먹었다.
맛있었지만 도구가 없어서 깨끗이 씻은 손으로 먹고;;
개미를 피하느라 어디 제대로 두지도 못하고서 먹었다;;
그리곤 침대에서 뒹굴며 드라마 보다가 잤다. 개미 때문에 마음 불편해하며. ㅠㅠ
그,그래도 창밖 풍경이 진짜 좋긴 좋았다;;
◆ 11월 12일 화요일
10시 조금 넘어 잠들어 아침 5시쯤에 깼다.
더 자고 싶었는데.......... 창밖에 파도 소리, 새소리가 시끄러웠다;;;
극심한 소음까진 아니었지만 그 소리에 잠이 깨더라;;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좀 헷갈렸다. ㅋㅋ
9시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ㅋㅋ 만원 내고 먹으라고 해도 먹겠다. ㅋㅋㅋㅋㅋ
메뉴판에서 두 가지 종류 중 하나를 고르는 거였는데
저렇게 한상 가득 줬다.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다.
싱가포르 호텔에서도 조식이 좋았는데, 그래도 여기가 조식은 최고다!! ㅋㅋ
둘째날엔 크로와상도 나왔는데, 방금 구워 나와서 완전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침 질질 흘리며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네 번의 조식 중에 두 번은 선택이었고, 두 번은 뷔페였다. 손님이 많으면 뷔페가 되는 듯.
뷔페 때도 너무 좋았다. 한쪽에 차려진 후식 코너인데 케이크들도 맛났다.
나는 수박이 그렇게 맛있어서 수박 엄청 먹었고, ㅋㅋㅋ
소세지도 너무너무 맛있었고 베이컨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뷔페 때 에그스크램블 요청하니까 즉석에서 만들어줬는데 큰 접시에 한가득 줘서 당황했지만
감사히 맛있게 다 먹어치웠다. ㅋㅋㅋ
다음날에도 에그스크램블 요청하려는데, 나 전에 어떤 외국아저씨가 직원에게 뭐라뭐라 했다.
나는 당연히 똑같은 주문인줄 알고 나도 그와 똑같은 에그스크램블 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가져다 준 접시를 보고 당황했다. 큰 접시에 아주 작은 덩어리가 달랑 있었다;;;
에그 오믈렛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야채들이 맛있었고 치즈도 들어서 맛있었다.
조식은 정말 훌륭한 곳이었다. 매일 아침 배부르게 먹어 너무너무 좋았었다. ㅋㅋ
- 이후부턴 8개월이 지난 2020년 7월에 쓰는 여행기 ㅋㅋ
어제 못 먹은 타르트를 먹기 위해 숙소에서 나왔다.
역시나 세월아 네월아 걸었는데 땀이 났다;;
자료조사하며 구글지도를 엄청 봤더니 초행길임에도 낯설지 않았다. ㅋㅋㅋ
휴대폰으로 이 사진을 보면서, 내가 왜 이 사진을 찍었나... 하고 한참 들여다봤다.
여기 사진은 엄청 크게 나와서 잘 보이는데,
휴대폰에선 잘 안보여서 한참 보다가 꼬물이들을 겨우 발견했다. ㅋㅋㅋ
기억이 이렇게 다 없어졌다. ㅠㅠ
길가에 고양이들이 많았다. 멀찍이서 구경하며 사진 찍었다.
고양이들도 도망가지 않고 나를 구경하길래
정말 조심히 한발짝 다가갔는데, 하악질 해서 얼른 도망쳤다. ㅋㅋ
◆ 11월 13일 수요일
◆ 11월 14일 목요일
◆ 11월 15일 금요일
체크아웃하고 숙소를 떠나던 길.
문득 뒤돌아서 사진을 찍었다. 아쉬운 마음이 슬쩍.
자주 다니던 길이었지만,
마지막이라 애정을 가득 담아 찍은 사진.
지금 이 여름에, 8개월 전에 다녀왔던 이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삼았다.
청아한 느낌이 너무 좋다.
그래서 마카오여행기를 써야지... 마음 먹게 됐다.
이때의 여행도 계속 걸어다녔는데
그게 좀 힘들기는 해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가끔 체코의 그 길거리가 떠올라, 기억을 더듬어 가만히 그 길을 따라가보곤 한다.
마카오도 그렇다. 특히 이 동네는 많이 걸어다녀서 기억이 많이 난다.
이 사진 한장으로 이 동네가 훤히 그려진다.
아무래도 이 동네로 다시 여행을 떠나야겠다.
아직까지 갔던 곳을 다시 간 여행은 없었는데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당장 달려가 저 거리를 걷고 싶다.
하지만 한동안은 어렵겠지.
그래서 더 목마르게 그리운 마카오 콜로안.
------------------------------------- * 정리
/항공 : 177,500원 (제주항공)
/숙소 : 390,641원 (4박)
/투어 : 48,559원 (마이리얼트립)
/환전 : 74,665원 [298,660원(HKD 2,000/149.33원) - 223,995원(HKD 1,500)]
/합계 : 691,36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