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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FM <詩人의 마을> 대본
MC : 손영미 아나운서
PD : 김창민
시그널 뮤직~
가을은 풍성하지만 누군가 그리운 계절이지요. 그 가을을 보내고 벌써 12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을은 어떤 빛깔로 물들어 갔는지 기억해 보세요. 9월의 그 날들을.... 삶은 여유롭고 너무나 달콤했나요. 초원은 푸르고 곡식은 여물었겠지요. 그대의 여리고 풋풋했던 젊은 날을 회상할 수 있다면 우린 그때의 추억을 한 점 한 점 따라 가보세요~
성시경의 노래~
M C : 오늘 “시인의 마을”은 장동석 시인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시인 : 네, 안녕하세요.
M C : 그리고 우리 ‘시인의 마을’첫 회부터 나와 주신 단골손님 박가월 시인님께서도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박시인 : 인사~
M C : 장 시인님께서는 구로구청에 행정사무관으로 퇴직하시고 활발한 시 창작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월간 <한국시>에서 수상하면서 등단하셔서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수석부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제5회 좋은문학 작가상과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포상과 정부에서 주는 녹조근정훈장을 받으셨습니다. 특히 지난 11월29일에는 <세계시문학회>에서 주는 ‘세계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시는 영광의 자리가 있었습니다. 장 시인님, 다시 한 번수상을 축하드리고, 소감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장시인 : 네, 다사다난했던 금년도 저물어가는 이때, 세계시문학상 대상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특히 이 상은 혹독한 심사를 거쳐 국내뿐 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 일본 중국 등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한 권의 사화집으로 발간, 독자들에게 읽히기 때문에 부담감도 크고 무엇보다도 영광스럽습니다.
M C : 그러면 장동석 시인의 자작시 ‘구로동 산 0번지’낭송이 있겠습니다.
구로동 산 0번지
-장동석
모두들 등진 모난 곳에 뿌리내리고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둥근 이마 맞대고 살았구나
아무도 돌보지 않는
버려진 가난들을
가슴으로 껴안아 둥글게 다스리던
구로동 사람들
그 어느 날 흔들림처럼
시퍼런 울분 마구 흔들리며 살았구나
고충아파트 건립이니, 재 개발이니
부르짖던
혼탁한 選擧는 끝나고
찢어진 벽보 속으로 공약은 물거품이 되어 가는데
머물 곳 없는 바람
앙상한 가슴을 헤집는다
저 어눌한 불빛아래
權力과 물질에 눈이 멀지 않은 이웃들
어쩌다 지나는 길손이
십년지기 같아 묵은 마음 속 빗장을 풀어놓고
둥근 인정 베풀며 살았구나
단 한 번의
사랑의 눈길조차 받아 본 일이 없는
아픈 설움만 먹고 사는 곳이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옹기종기 모여
가슴어린 따스한 불을 지피는
구로동
산 0번지 사람들
M C : 잘 들었습니다. 그 당시 구로동에 살던 사람들의 외롭고 추운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詩 인 듯합니다. 이 시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장시인 : 네, 제가 서울시 공무원으로 ‘87년도 구로구청에 발령을 받아 34년간 구로구에서만 재직하였는데, 그 당시만 해도 구로는 낙후된 문화의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九老라고하면 구로공단을 떠올립니다. 이 구로공단이 1967년 4월 준공된 국내 최초의 공업단지로 ‘공순이’ ‘공돌이’란 별칭과 함께 군청색 작업복과 ‘날라리 벌집’으로 상징이었습니다.
M C : 아무도 돌보지 않는/ 버려진 가난들을/ 가슴으로 껴안아 둥글게 다스리던/ 구로동 사람들//.....사실 이 詩 구절처럼 현대 사회, 즉 욕망마저도 상품화되던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산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힘겹게 보이고, 산업화와 경제발전이 가속화 될수록 혜택은커녕 오히려 오순도순 살던 오두막집마저도 빼앗기고 다시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들을 괴롭힐 뿐이었죠.
장시인 : 하지만, 저는 그 속에서 진주처럼 빛나는 ‘사랑’의 일면을 보았습니다. 비록 힘들지만, 인간적인 정과 사랑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구로동 산 0번지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희망’이었습니다.
그 결과 공단이라는 굴뚝산업시대의 상징적 이미지가 IT기술 등 벤처기업으로 탈바꿈하여 현재는 전국에서 모든 기업들이 하나 둘 몰려들어 디지털밸리 인구가 20만 명이 넘는 경제기반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죠. 그야말로 굴뚝공장이던 九老가 상전벽해로 변해버린 겁니다.
M C : 아마 구로공단은 지금의 구로디지털단지역이 중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아파트형 공장들과 그 사이에 자리 잡은 먹 거리나 문화골목은 지난날 젊은 피가 끓던 청춘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지요.
그러면 정확히 이 詩는 몇 년도에 쓰셨나요?
장시인 : 네, 이 詩를 쓴 시기가 89년도니까, 그 당시만 해도 희망찬 21세기 뉴밀레니엄이 밝았다고 외쳐대고, 온갖 정치인들의 거짓된 선거 공약이 난무하던 시절- 7, 80년대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처럼 도시빈민의 현실이 진하게 각인되는 바람에 이 詩가 여러 지역신문에 발표되자 많은 구민들로부터 뜨거운 각광을 받았습니다.
M C : 혹시 박 시인님께서는 구로공단 추억이나 기억나는 일이 있으신지요?
박시인 : 경험담~
M C : 그럼, 핑클의 노래를 들고, 다시 장 시인님의 애송시 이형기 님의‘낙화’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핑클의 노래~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祝福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멀지 않아 열매 맺을
가을을 향하여
나의 靑春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다
섬세한 손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訣別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장시인 : 이 詩도 내가 좋아하는 애송시로서 유명한 시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시이지요. 첫 연에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란 싯 구절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고 매우 친숙해진 귀절입니다.
M C : 이 詩의 저자 이형기 詩人은 1933년 1월에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여려 신문사의 기자와 편집국장를 거쳐 경성대학과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5년 73세의 나이에 뇌졸중이란 병을 얻어 별세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이 詩 ‘낙화’는 ‘죽음과 실존을 되새겨 불 수 있는 허무시, 혹은 낙화를 의인화시켜 낙화의 정경에서 모든 인간사의 이별, 죽음의 원리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詩’로써 한국 시인들이 좋아하는 詩중에 하나로 꼽힌 작품입니다.
17세의 나이에 ‘비오는 날’ 외 2편으로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정식 등단한 이 詩人의 詩는 2단계로 나눠집니다. 초기에는 전통적이고 서정적이며 모더니즘 성향이 강한 詩를 주로 썼고, 후기에는 날카로운 감각으로 개성적인 시를 주로 썼다고 평론가들은 평하고 있습니다.
장시인 : 저는 이 “낙화”란 詩를 읽으며, 죽음과 소멸이 또 다른 탄생으로 이어져 새로운 역사의 시작과 끝이 알 수 없는 수레바퀴의 어느 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변증법적인 사고는 인류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인간을 옮아 맨 족쇄지만, 이런 와중에도 인간의 순수, 무념, 무관함은 반드시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와 같은 순수, 무념의 탐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M C : 이런 순수, 무념, 무관함의 초실존주의를 찾아가는 인간은 기쁨과 슬픔을 훌쩍 뛰어넘어 인간의 본질이나 우주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같은 인간을 꿈꾸며 이형기 詩人은 ‘낙화’를 노래하지 않았는지 다시 이 詩를 음미해보면서 이따금 나와 세상, 우주의 낙화에 빠져 보곤 합니다.
M C : 박 시인께서도 감상평 한 마디 해주시겠어요?
박시인 : 감상평~
M C : 그런데 장 시인님께서는 꽃에 대한 감상을 詩로 쓰셨잖아요? ‘꽃의 명함’ 꽃에는 어떤 명함이 있는지 들어 보시겠습니다.
꽃의 명함
-장동석
정원에 가면
장미꽃과 같이 화려한 명함을 달고
이름처럼 품위를 뽐내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하면
순수하고 기이한 이름을 갖고 있으면서
자기를 드러내놓기 좀 그래서
이름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누가 듣기에도 민망한
개망초, 애기똥풀, 개불알꽃처럼
촌스럽고 별난 이름을 갖고 살지만
이름보다 더 향긋한 모습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나름의 빛깔과 향기로 피어올라
주위를 환하게 만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순박한 들꽃들
이제라도 우리는
장미꽃과 같이 겉만 화려한 명함보다는
푸른 숲속 저 들꽃처럼
아주 낮은 자세로
순수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M C : 우선 박 시인님의 감상평을 듣고 싶은데요?
박시인 : 감상평~
장시인 : 이 詩는 2002년도에 발간한 저의 제5시집“외로움으로 사는 게 사람이다”란 詩集에 수록되어 있는 詩 중 한 작품입니다. 사실 이 詩 “꽃의 명함”에 담겨진 소재는 ‘소박하고 고즈넉한 삶에의 열망’을 노래한 시로서, 그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가장 선명하게 돋보이는 詩라고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M C : 흔히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장미꽃과 같이 요란하고 화사하게 살아가는 것이 보람되고 가장 멋진 삶처럼 보이지만, 저 숲속의 이름 없는 들꽃같이 아주 순박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기쁨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어느 시골길을 걷다보면, 개망초나 애기똥풀, 개불알꽃처럼 수많은 들꽃들이 피어 있죠. 누가 심지 않았고 가꾸지 않았지만, 그 꽃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푸른 들판을 정겹고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장시인 : 네, 맞습니다. 어느 부잣집 정원에 화려하게 핀 장미가 아니라, 별다른 의미 없이 언제나 외롭게 홀로 피어있는 들꽃입니다. 남들이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나’라는 빛깔과 향기를 지속적으로 뿜을 수 있는 것이면 되는 거죠. 다시 말해서, 이것은 저의 문학적 소관이자 빛깔이요, 향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詩들이 다 걸작은 아니지만, 언젠가 진실한 한 편의 詩가 인간의 가슴속에 아름답고 소박한 들꽃처럼 피어날 때 그 나름대로 향기롭고 순수하게 바라보는 진정한 독자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M C : 바로 제가 장 시인님의 진정한 독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장 시인님께서는 키도 크시고 체격도 좋으시며, 목소리도 우렁차서 때로는 어떻게 저런 여리고 꼬들꼬들한 詩를 쓸 수 있을까 의문도 해봅니다. 호호호~ 그럼 여기서 노래 한 곡 더 듣겠습니다.
페퍼트스리의 노래~
(노래 끝나고, 멘트 없이 다음 시낭송 시작...)
자작나무 숲길에서
-장동석
찬바람을 맞으며
여인의 살결보다도 더 하얀
속살 고스란히 드러내놓은
한적한 자작나무 숲길을 홀로 걷고 있다
흰 눈은 내리고
삽시간에 펼쳐진 은세계
하늘과 울창한 나무가 서로 어우러진
깊은 樹海 속을 걸으면
어느 곁에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된다
문득
흰 눈과 함께
순결한 木質 고운 그녀와 조화를 이루어
늘씬한 자태로 서 있는 나신들
그 자락에 숲속의 유혹에 빠져들고
어느 새
알 수 없는 울적한 기분도
여인의 포근한 가슴에 안기면
거대한 숲이 파도처럼 쏴아 쏴아 소리를 내며
흰 물결에 씻기듯 사라진다
한낮 어지럼증세도
어둠 속 절망의 늪을 헤쳐 나와
하얀 樹皮로 치유된 채
나는 무작정 자작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M C : 참, 낭송도 잘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직접 장 시인님의 자작시 평을 듣겠습니다.
장시인 : 네, 알겠습니다. 아마 우리가 숲길을 걷다보면, ‘자작나무’만큼 한 여인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존재도 없을 것입니다. 이 자작나무는 흔히 눈 덮인 추운 숲에서 잘 자라고, 마치 벌거벗은 美女를 연상케 하는 낭만적인 樹木으로 먼발치에서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긴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숲의 매력을 五感으로 즐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詩처럼 한 겨울 자작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한 영혼의 시름과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있지요. 그러기에 아름다운 추억과 낭만과 그리움이 담긴 이 詩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 C : 詩 첫 연에 자태를 드러낸 ‘여인의 살결보다도 더 하얀/ 속살 고스란히 드러내 놓은/..... 과 같은 표현은 정비석님의 수필 “산정무한”의 ’비로봉 동쪽 아낙네의 살결보다도 흰 자작나무 수해로 여겼다‘와 같이 구중심처가 아니면 살지 못하는 이 자작나무를 가리켜 무슨 ‘수중공주’나 ‘숲의 귀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영원한 자유 詩人으로 존경받는 푸시킨의 “첫 벌꿀”에서처럼 ‘곧 여자 손님이 찾아오려나/ 울창한 자작나무에서/ 곧 끈끈한 여린 잎이 피어나고/ 포근한 구름나무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가’//..... 와 같이 무한한 기대감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M C : 오늘은 장동석 시인님의 특집으로 장 시인님의‘구로동 0번지’를 비롯해 ‘낙화’ ‘꽃의 명함’ ‘자작나무 숲길에서’등 시와 감상 뒷 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이 외에 저는 오늘 꼭 들어 보고 싶은 시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11월29일 날 제30회 ‘세계시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詩인데요, 시 제목부터 소개해 주시겠어요?
장시인 : 네, 시 제목은 ‘별에게’이구요. 이 詩는 저의 첫 번째 시집 “그대 영상이 보이는 창에”란 시집에 수록된 詩입니다, 이 ‘별에게’처럼 누구에게나 정겨운 고향과 연분홍빛 첫 사랑 같은 유년의 기억은 다 가지고 있을 겁니다.
지금은 서울 하늘에는 별을 볼 수가 없지만, 그 당시 시골 여름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고 향기롭게 추억의 낭만을 수놓곤 하였죠.
저의 고향은 충청도 산골마을 입니다. 낮엔 용봉산 밑에서 진달래를 따 먹고 친구들과 깊은 방죽에서 멱을 감고 놀았으며, 또 밤이면 뒷산 솔밭에서 동갑내기 옆 집 소녀와 앙퐁스 도테의 ‘별’과 같은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눴지요. 가끔은 윤동주의 詩 ”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을 읊어주기도 하고, ’저 별은 나의 별‘이란 윤형주 노래를 같이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때 용봉산 기슭에서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멀리 용봉절에서 둔탁한 목탁소리가 들리면 소녀는 무섭다고 내 가슴팍을 파고들었지요. 우리 둘은 그게 첫사랑이란 걸 그때 알았습니다. 결국 그 소녀가 서울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되었지만... 하하하~
지금은 시집 가 어디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어도 그것이 나에겐 첫 사랑이었고, 오늘날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현실적으로 각박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그 옛날의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자, 그럼 ‘별에게’란 詩를 낭송해드리겠습니다.
별에게
-장동석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 하나가 있습니다
꽃빛 다져진
그대 하늘 정원에 걷히지 않는
찬란한 눈부심
하얗게 하얗게
꽃봉오리 접어 올린
늘 내 마음 가득 넘쳐흐르는
사랑의 봇물
눈 감으면
그대 그리워서
상념의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저 하늘에서
가장 향기롭게 빛나는
별 하나가 있습니다
별 하나가 있습니다.
M C : 네, ‘별’을 소재로 된 좋은 詩를 잘 감상하였구요, 오늘 이 시간, 우리들에게 좋은 詩 한보따리를 선물해 주신 장동석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박가월 시인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장시인 : 네 감사합니다.
시그널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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