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雍也篇 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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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1.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요 無爲小人儒하라
☞ 자위자하왈 녀위군자유 무위소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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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謂子夏曰 자위자하왈 ☞ 공자(孔子)께서 자하(子夏)에게 말씀하셨다.
女爲君子儒 녀위군자유 ☞ “너(女)는 군자(君子)의 학자(學者. 大儒)가 되고 / 君子儒 : 儒는 지금의 학자와 비슷한 말. ≪周禮≫ 太宰篇에 보면 「以道得民」하는 사람을 儒라 하였고, 鄭玄의 註에 의하면 六藝를 통하고 백성을 교화시킬 수 있는 학자를 儒라 하였는데 ≪說文≫에는 「儒, 術士之稱」이라 했으니, 儒란 道術 있는 지식층의 인사임을 알 수 있다. 才德이 뛰어난 사람을 君子라 함으로 「君子儒」는 도를 밝혀, 經世濟民 하는 실천력 있는 학자를 말한다. / 儒; 선비 유.
無爲小人儒 무위소인유 ☞ 소인(小人)의 학자(學者)가 되지 말라.”라고 하셨다. / 無 : 毋와 통한다. 금지의 뜻. / 小人儒 : 도덕적으로 보잘 것 없는 사람을 小人이라고 한다. 그래서 小人儒란 설사 식견이 해박하다 하더라도 그 지식을 公利에 쓰지 않고 私利만을 추구하는 상업주의적인 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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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儒는 學者之稱이라 程子曰 君子儒는 爲己요 小人儒는 爲人이니라
☞ 유 학자지칭 정자왈 군자유 위기 소인유 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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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 學者之稱 유 학자지칭 ☞ 유(儒)는 학자(學者)의 칭호이다. / 儒 = 선비 유. 학자. 유학. 부드럽다. = 人; 사람 인 + 需; 구할 수. 쓰일 수. 연할 연
程子曰 정자왈 ☞ 정자(程子. 伊川)가 말씀하였다.
君子儒 군자유 ☞ “군자(君子)의 학자(學者)는 / 君子儒爲己 小人儒爲人 ; 爲己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기 위한 학문이고, 爲人은 남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학문으로, 뒤의 (憲問) 25章에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위해 공부하였는데 오늘날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해 공부한다.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라고 한 孔子의 말씀이 보인다.
爲己 위기 ☞ 자신을 위하고,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기 위한 학문 / 爲己 = 治己
小人儒 소인유 ☞ 소인(小人)의 학자(學者)는
爲人 위인 ☞ 남을 위한다.” / 남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학문 / 爲人 = 治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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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謝氏曰 君子小人之分은 義與利之間而已라 然이나 所謂利者는 豈必殖貨財之謂리오 以私滅公하고 適己自便하여 凡可以害天理者는 皆利也라 子夏 文學雖有餘나 然이나 意其遠者大者或昧焉이라 故로 夫子語之以此하시니라
☞ 사씨왈 군자소인지분 의여리지간이이 연 소위리자 기필식화재지위 이사멸공 적기자편 범가이해천리자 개리야 자하 문학수유여 연 의기원자대자 혹매언 고 부자어지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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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氏曰 사씨왈 ☞ 사씨(謝氏. 謝良佐)가 말하였다.
君子小人之分 군자소인지분 ☞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구분은
義與利之間而已 의여리지간이이 ☞ 의(義)와 이(利)의 사이일 뿐이다.
然 所謂利者 연 소위리자 ☞ 그러나 이른바 이(利)라는 것이
豈必 기필 ☞ 어찌 반드시
殖貨財之謂 식화재지위 ☞ 재화(財貨)를 불리는(增殖) 것만을 말하겠는가. / 殖; 번식할 식.
以私滅公 이사멸공 ☞ 사욕(私慾)으로 공정(公正)함을 없애고 / 滅; 멸할 멸.
適己自便 적기자편 ☞ 자신에게만 맞게 하여 스스로 편리하게 하는 것 등
凡可以害天理者 범가이해천리자 ☞ 무릇 천리(天理)를 해칠 수 있는 것은
皆利也 개리야 ☞ 모두 이(利)이다.
子夏 자하 ☞ 자하(子夏)가
文學雖有餘 문학수유여 ☞ 문학(文學)은 비록 유여(有餘. 남음이 있으나)하였으나,
然 연 ☞ 비록 / 생각하건대
意其遠者大者 의기원자대자 ☞ 뜻이 멀고 큰 것에 있어서는
或昧焉 혹매언 ☞ 혹 어두운 듯하다. / 혹 부족한 듯 했으므로
故 夫子 고 부자 ☞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語之以此 어지이차 ☞ 이 말씀으로 가르쳐 주신 것이다.”
12-01. 子游爲武城宰러니 子曰 女得人焉爾乎아 曰有澹臺滅明者하니 行不由徑하며 非公事어든 未嘗至於偃之室也니이다
☞ 자유위무성재 자왈 녀득인언이호 왈 유담대멸명자 행불유경 비공사 미상지어언지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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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游爲武城宰 자유위무성재 ☞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의 읍재(邑宰)가 되었는데,
子曰 자왈 ☞ 공자(孔子)께서
女得人焉爾乎 녀득인언이호 ☞ “너(女)는 인물(人物)을 얻었느냐?”라고 물으시자, / 得人 : 현명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얻다. / 焉爾乎 : 焉은 於是, 於此, 於之와 같은데, 이때의 「是」는 武城을 가리킨다. 「爾乎」는 「耳乎」라고도 쓰며 「矣乎」와 같다. 말하는 사람이 아직 결정을 짓지 못함을 나타낸 말.
曰 왈 ☞ 자유(子游)가 대답하였다.
有澹臺滅明者 유담대멸명자 ☞ “담대멸명(澹臺滅明)이라는 자가 있으니, / 澹臺滅明 : 공자의 제자. 노나라 武城人. 얼굴은 못생겼지만 행동이 단정했다. ≪史記≫ 仲尼弟子列傳에는 공자의 제자라고 되어 있으나 本章에서 子游가 대답하는 語氣로 보아 이때는 아직 공자에게 수업을 받지 않은 것 같다. / 澹; 담박할 담.
行不由徑 행불유경 ☞ 길을 다닐 적에 지름길로 다니지 않으며
非公事 비공사 ☞ 공적(公的)인 일(公事)이 아니면
未嘗至於偃之室也 미상지어언지실야 ☞ 일찍이 저(偃)의(之) 집(室. 방)에 온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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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武城은 魯下邑이라 澹臺는 姓이요 滅明은 名이며 字子羽라 徑은 路之小而捷者라 公事는 如飮射讀法之類라 不由徑이면 則動必以正而無見小欲速之意를 可知요 非公事어든 不見邑宰면 則其有以自守而無枉己徇人之私를 可見矣라
☞ 무성 로하읍 담대 성 멸명 명 자자우 경 로지소이첩자 공사 여음사독법지류 불유경 즉동필이정 이무견소욕속지의 가지 비공사 불견읍재 즉기유이자수 이무왕기순인지사 가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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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城 무성 ☞ 무성(武城)은
魯下邑 로하읍 ☞ 노(魯)나라의 하읍(下邑 = 작은 읍. 직할 읍. *上邑= 큰 읍)이다. / 下邑 ; 都城 이외의 고을을 이르는 바. 國都를 上. 기타 고을을 下라 하여 붙인 명칭이나 때로는 작은 고을을 이르기도 한다.
澹臺 姓 담대 성 ☞ 담대(澹臺)는 성이고
滅明 名 멸명 명 ☞ 멸명(滅明)은 이름이니
字子羽 자자우 ☞ 자(字)는 자우(子羽)이다.
徑 경 ☞ 경(徑)은
路之小 로지소 ☞ 노폭은 작지만
而捷者 이첩자 ☞ 빨리 갈 수 있는 길이다. / 捷; 빠를 첩.
公事 공사 ☞ 공사(公事)는
如飮射讀法之類 여음사독법지류 ☞ 향음주(鄕飮酒), 향사예(鄕射禮), 독법(讀法. 州長이나 里正이 백성을 모아놓고 政令敎法을 읽는 것)의 류(類. 따위 같은 것)이다. / 如飮射讀法之類 ; 飮은 鄕飮酒로 시골에서 여러 사람을 모아 술을 마시며 훌륭한 사람을 예우하는 의식이고, 射는 鄕射禮로 활쏘기 대회이며, 讀法은 백성들이 알아야 할 法을 읽어주는 것으로 <周禮>에 보인다.
不由徑 불유경 ☞ 지름길로 다니지 않는다면
則動必以正而 즉동필이정이 ☞ 모든 행동을 반드시 바르게 해서
無見小欲速之意 무견소욕속지의 ☞ 작은 것을 보고 빨리 하려고 하는 뜻이 없음을
可知 가지 ☞ 알 수 있고,
非公事 비공사 ☞ 공적(公的)인 일(事)이 아닐 경우에는
不見邑宰 불견읍재 ☞ 읍재(邑宰)를 만나보지 않는다면
則其有以自守而 즉기유이자수이 ☞ 그 스스로 지킴이 있어
無枉己徇人之私 무왕기순인지사 ☞ 자기를 굽혀(枉己) 남을 따르는(徇人) 사사(私私)로움이 없음을 / 徇; 따를 순.
可見矣 가견의 ☞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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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楊氏曰 爲政은 以人才爲先이라 故로 孔子以得人爲問하시니 如滅明者는 觀其二事之小에 而其正大之情을 可見矣라 後世에 有不由徑者면 人必以爲迂하고 不至其室이면 人必以爲簡하리니 非孔氏之徒면 其孰能知而取之리오 愚謂持身을 以滅明爲法이면 則無苟賤之羞요 取人을 以子游爲法이면 則無邪媚之惑이니라
☞ 양씨왈 위정 이인재위선 고 공자이득인위문 여멸명자 관기이사지소 이기정대지정 가견의 후세 유불유경자 인필이위우 부지기실 인필이위간 비공씨지도 기숙능지이취지 우위지신 이멸명위법 즉무구천지수 취인 이자유위법 즉무사미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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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氏曰 양씨왈 ☞ 양씨(楊氏. 楊時)가 말하였다.
爲政 위정 ☞ “정치를 함에는
以人才爲先 이인재위선 ☞ 인물(人物. 人才)을 얻는 것이 우선이므로
故 孔子 고 공자 ☞ 그래서 공자(孔子)께서
以得人爲問 이득인위문 ☞ 인물(人物)을 얻었느냐고 물으신 것이니,
如滅明者 여멸명자 ☞ 멸명(滅明)과 같은 자는
觀其二事之小 관기이사지소 ☞ 그 두 가지의 작은 일을 보면
而其正大之情 이기정대지정 ☞ 그의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정(情)을
可見矣 가견의 ☞ 알 수 있다.
後世 후세 ☞ 후세(後世)에는
有不由徑者 유불유경자 ☞ 지름길로 다니지 않는 자가 있으면
人必以爲迂 인필이위우 ☞ 사람들이 반드시 우활(迂闊. 迂遠. 실제와 관련이 멈. 거리가 멈. 비현실적)하다고 할 것이요. / 迂; 멀 우.
不至其室 부지기실 ☞ 그의 집(방)에 이르지 않으면
人必以爲簡 인필이위간 ☞ 사람들이 반드시 거만(소홀)하다고 할 것이니,
非孔氏之徒 비공씨지도 ☞ 공씨(孔氏)의 문도(門徒. 門人)가 아니라면
其孰能知 기숙능지 ☞ 그 누가 이것(그 사람)을 알아
而取之 이취지 ☞ 취했겠는가.”
愚謂 우위 ☞ 내가 생각하건대,
持身 지신 ☞ 몸을 가지는 데 있어서 / 몸가짐을
以滅明爲法 이멸명위법 ☞ 멸명(滅明)으로 법을 삼는다면
則無苟賤之羞 즉무구천지수 ☞ 구차하고 천한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요,
取人 취인 ☞ 사람을 취함을
以子游爲法 이자유위법 ☞ 자유(子游)로 법을 삼는다면
則○ 13-01. 子曰 孟之反은 不伐이로다 奔而殿하여 將入門할새 策其馬曰 非敢後也라 馬不進也라하니라
☞ 자왈 맹지반 불벌 분이전 장입문 책기마왈 비감후야 마부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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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孟之反 不伐 맹지반 불벌 ☞ “맹지반(孟之反)은 공(功)을 자랑하지 않았다.(不伐) / 孟之反 ; 之는 조사로 孟氏姓인 反이라는 말과 같은 바. <孟子> (離婁 下) 24章에 보이는 “庾公之斯 尹公之他”의 경우와 같다. / 不伐 : 자기의 戰功을 자랑하지 않다. 「伐」은 公冶長篇의 「無伐善」의 「伐」과 같은 뜻. / 伐; 자랑할 벌.
奔而殿 분이전 ☞ 패주하면서 후미(殿: 큰집 전. 뒤 전. 맨 뒤에 있는 큰 집)에 쳐져서 엄호하고 있다가
將入門 장입문 ☞ 장차 도성 문을 들어오려 할 적에
策其馬曰 책기마왈 ☞ 말을 채찍질하며 말하길 / 策 : 원래의 뜻은 채찍인데 여기서는 명사를 동사로 해서 채찍질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春秋時代에는 아직 단족으로 말을 타고 전쟁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여기서는 兵車앞의 服馬나 駿馬를 채찍질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策; 채찍질할 책.
非敢後也 비감후야 ☞ ‘내 감히<용감하여> 뒤에 있었던 것이 아니요.
馬不進也 마부진야 ☞ 말이 전진하지 못한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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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孟之反은 魯大夫니 名側이라 胡氏曰 反은 卽莊周所稱 孟子反者 是也라 伐은 誇功也요 奔은 敗走也라 軍後曰殿이라 策은 鞭也니 戰敗而還에 以後爲功하니 反奔而殿이라 故로 以此言으로 自揜其功也하니 事在哀公十一年이라
☞ 맹지반 로대부 명측 호씨왈 반 즉장주소칭 맹자반자 시야 벌 과공야 분 패주야 군후왈전 책 편야 전패이환 이후위공 반분이전 고 이차언 자엄기공야 사재애공십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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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之反 魯大夫 맹지반 로대부 ☞ 맹지반(孟之反)은 노(魯)나라 대부(大夫)이니,
名側 명측 ☞ 이름이 측(側)이다.
胡氏曰 호씨왈 ☞ 호씨(胡氏. 胡寅)는 말하기를 :
反 卽莊周所稱 반 즉장주소칭 ☞ “맹지반(反)은 곧 장주(莊周. 莊子)가 말한 / 莊周所稱孟子反者 ; 이 내용은 <莊子> (大宗師)에 보인다.
孟子反者是也 맹자반자시야 ☞ 맹자반(孟子反)이라는 자가 그이다.” 하였다.
伐 誇功也 벌 과공야 ☞ 벌(伐)은 공로를 자랑함이요, / 誇; 자랑할 과.
奔 敗走也 분 패주야 ☞ 분(奔)은 패(敗)하여 달아나는(走) 것이다.
軍後曰殿 군후왈전 ☞ 군대의 후미를 전(殿)이라 한다.
策 鞭也 책 편야 ☞ 책(策)은 채찍질이다. / 鞭; 채찍 편.
戰敗而還 전패이환 ☞ 싸움에 패해 돌아올 때에는 / 還; 돌아올 선(旋同).
以後爲功 이후위공 ☞ 군대의 후미에 있는 것을 공(功)으로 여기니,
反奔而殿 반분이전 ☞ 맹지반(反)이 패주할 때에 뒤에 있었으므로
故 以此言 고 이차언 ☞ 이 말로써
自揜其功也 자엄기공야 ☞ 스스로 자신의 공(功)을 은폐한 것이다.
事在哀公十一年 사재애공십일년 ☞ 이 사실이 (춘추좌전春秋左傳) 애공(哀公) 11년조(年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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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謝氏曰 人能操無欲上人之心이면 則人欲日消하고 天理日明하여 而凡可以矜己誇人者를 皆無足道矣리라 然이나 不知學者는 欲上人之心이 無時而忘也니 若孟之反은 可以爲法矣로다
☞ 사씨왈 인능조무욕상인지심 즉인욕일소 천리일명 이범가이긍기과인자 개무족도의 연 부지학자 욕상인지심 무시이망야 약맹지반 가이위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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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氏曰 사씨왈 ☞ 사씨(謝氏. 謝良佐)가 말하였다.
人能操無欲上人之心 인능조무욕상인지심 ☞ “사람이 남보다 위가 되려고 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다면
則人欲日消 즉인욕일소 ☞ 인욕(人慾. 人欲)이 날로 사라지고
天理日明 천리일명 ☞ 천리(天理)가 날로 밝아져서
而凡可以矜己 이범가이긍기 ☞ 때문에 무릇 자신을 자랑하여
誇人者 과인자 ☞ 다른 사람에게 과장하는(뽐낼 수 있는) 따위는
皆無足道矣 개무족도의 ☞ 모두 말할 만한 것이 못된다.
然 不知學者 연 부지학자 ☞ 그러나 학문(배움)을 모르는 사람은
欲上人之心 욕상인지심 ☞ 다른 사람의 위로 올라서고 싶어 하는 마음을
無時而忘也 무시이망야 ☞ 한시도(어느 때나) 잊지 못하니,
若孟之反 약맹지반 ☞ 맹지반(孟之反)과 같은 사람은
可以爲法矣 가이위법의 ☞ 법으로 삼을 만하다.” / 본받을 만하다.」라고 하였다.
無邪媚之惑
즉무사미지혹 ☞ 간사하고 아첨함의 의혹이 없을 것이다. / 媚; 아첨할 미.
○ 14-01. 子曰 不有祝鮀之佞이며 而有宋朝之美면 難乎免於今之世矣니라
☞ 자왈 불유축타지녕 이유송조지미 난호면어금지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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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不有祝鮀之佞 불유축타지녕 ☞ “축관(祝官)인 타(鮀)의 말재주와 / 不有 : 「만약에 없다면」의 뜻으로 假說의 어기를 표시한 것. / 佞 : 언변 좋은 말재간. 祝鮀는 외교적인 말솜씨에 뛰어나서, ≪左傳≫ 定公 4年에 衛나라 임금이 총애를 하였다고 했음. / 鮀; 모래무지 타. 佞; 말잘할 녕.
而有宋朝之美 이유송조지미 ☞ 송(宋)나라의 공자조(公子朝)와 같은 미모(美貌)를 갖고 있지 않으면 / 不有祝鮀之佞 而有宋朝之美 ; 朱子는 祝鮀의 구변과 宋朝의 미모가 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였으나 文法이 맞지 않으므로 ‘祝鮀의 구변이 있지 않으면 宋朝의 미모가 있더라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而 : 「다만」, 「문득」의 뜻. 茶山은 「而有는 或有와 같다.」라고 하여 朱子와 다른 견해를 취하고 있다. / 宋朝 : 宋나라의 公子 朝. 당시의 美男子. ≪左傳≫ 昭公 20年과 定公 4年에 그는 미모로 인해 화를 당했다는 기록이 있다.
難乎免於今之世矣 난호면어금지세의 ☞ 지금 세상에 환란(患難)을 면하기 어렵다.” / 免 : 화를 면하다. 爲政篇의 「民免而無恥」의 「免」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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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祝은 宗廟之官이라 鮀는 衛大夫니 字子魚니 有口才라 朝는 宋公子니 有美色이라 言衰世好諛悅色하여 非此難免하니 蓋傷之也시니라
☞ 축 종묘지관 타 위대부 자자어 유구재 조 송공자 유미색 언쇠세호유열색 비차난면 개상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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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 宗廟之官 축 종묘지관 ☞ 축(祝)은 종묘(宗廟)의 관원이다.
鮀 衛大夫 타 위대부 ☞ 타(鮀)는 위(衛)나라 대부(大夫)이니,
字子魚 자자어 ☞ 자(字)가 자어(子魚)로
有口才 유구재 ☞ 말재주가 있었다.
朝 宋公子 조 송공자 ☞ 조(朝)는 송(宋)나라 공자(公子)이니,
有美色 유미색 ☞ 미모(美貌. 美色)가 있었다.
言 언 ☞ ~(言 다음에 나오는 내용 전체) 말씀이다.
衰世好諛 쇠세호유 ☞ 이는 쇠미한 세상에서는 아첨을 좋아하고 / 諛; 아첨할 유
悅色 열색 ☞ 미모(美貌. 美色)를 좋아하여(기뻐하여)
非此難免 비차난면 ☞ 이것이 아니면 환란(患難)을 면하기 어려움을
蓋傷之也 개상지야 ☞ 세상을 서글퍼(상심)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 15-01. 子曰 誰能出不由戶리오마는 何莫由斯道也오
☞ 자왈 수능출불유호 하막유사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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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자왈 ☞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誰能出 수능출 ☞ “누가 밖을 나갈 적에
不由戶 불유호 ☞ 문(門. 戶)을 경유(經由)하지 않는가, / 戶 : 문. 구별하자면 두 짝으로 된 것을 「門」, 한 짝을 된 것을 「戶」라고 하는데 통칭할 때는 門이나 戶나 다를 바 없다. 여기서는 통칭.
何莫 하막 ☞ 그런데 어찌하여 / 何莫 : 왜 사람들이 없는가? 茶山은 초조해 하는 말로, 길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연못에 빠질까 걱정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由斯道也 유사도야 ☞ 이 길(斯道)를 따르는 이가 없는가.” / 斯道 : 이 길. 「道」는 인생의 정도. 孟子의 古子篇에 「夫道猶大路然」이라 하여 儒家에서는 「道」란 사람이 마땅히 좇아야 할 大路라 했는데 통상 仁義를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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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言 人不能出不由戶언마는 何故로 乃不由此道耶아하시니 怪而歎之之辭라
☞ 언 인불능출불유호 하고 내불유차도야 괴이탄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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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 언 ☞ ~ 말씀이다.
人不能出 인불능출 ☞ 사람이 밖에 나갈 적에
不由戶 불유호 ☞ 문(門)을 경유하지 않는 이가 없는데,
何故 하고 ☞ 무슨 까닭으로
乃不由此道耶 내불유차도야 ☞ 마침내 이 도(道)를 따르지 않는가라고,
怪而歎之之辭 괴이탄지지사 ☞ 괴이하게 여겨 탄식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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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洪氏曰 人知出必由戶로되 而不知行必由道하니 非道遠人이요 人自遠爾니라
☞ 홍씨왈 인지출필유호 이부지행필유도 비도원인 인자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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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氏曰 홍씨왈 ☞ 홍씨(洪氏. 洪興祖)가 말하였다.
人知出 인지출 ☞ “사람이 밖에 나갈 적에
必由戶 필유호 ☞ 반드시 문(門)을 경유해야 할 줄은 알면서도
而不知行 이부지행 ☞ 행동할 적에는 알지 못하니,
必由道 필유도 ☞ 반드시 도(道)를 따라야 함을
非道遠人 비도원인 ☞ 도(道)가 사람을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人自遠爾 인자원이 ☞ 사람이 스스로 도(道)를 멀리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