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황당한 제목의 기사를 보고 놀라서 보니 유기견 얘기였습니다.
참 어이 없는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이 들어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저는 개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입니다. 제가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여러 말들이 많지만 솔직히 맛이 좋아서 잘 먹습니다.
제가 어려서는 개를 키우다가 여름에 잡아먹고, 다시 강아지를 사다 키우면 다음 해 여름에 잡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는 시골에 사시는 큰누님이 해마다 그렇게 해서 제가 가면 실컷 먹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우리 오서산 아래에도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버리고 간 개가 많아서 처치 곤란이라고 합니다. 아니 버릴 바에는 처음부터 키우지 말아야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개를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개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걸 '개고기 좋아한다'로 받아드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고기가 아닌 개를 무척 좋아합니다.
다만 개가 늑대에서 나온 것인만큼 그런 개를 좋아하지 요즘 애와견으로 개량된 작은 것들은 개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13만 마리. 해마다 사람에게 버려졌다 구조되는 유기동물의 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만 마리 대에 머물렀던 유기동물은 2017년 처음 10만 마리를 넘긴 뒤 지난해에는 13만 5791마리까지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조한 동물의 수만 취합한 것이어서 실제 버려진 동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에게 버려져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동물들은 보호소에서 또 다른 ‘지옥’을 만난다. 지자체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지자체 소속 동물보호소로 간다. 모든 지자체 동물보호소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은 아니다. 어떤 곳은 입소한 동물 10마리 중 8마리가 자연사할 정도로 열악하다. 사실상 집단폐사에 가깝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자연사한 동물 가운데 47.5%는 질병으로 죽었거나 사고 또는 상해로 사망했다. 고령에 의한 사망은 1.7%에 불과하다.
보호 환경만 열악한 것이 아니다. 식용 개농장을 소유한 농장주나 번식업자가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보호 기간이 끝난 동물을 마취도 하지 않은 채 고통스럽게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도 많다.
지난 9월 경북 울진군이 전직 식용 개농장주에게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위탁한 사례가 알려져 공분을 샀다.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가 당시 울진군 동물보호소를 찾았을 때 보호되고 있어야 할 유기동물 34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위탁 운영자인 수의사에게 동물들의 실제 위치를 추궁해 찾아간 곳은 식용 개 농장이었다. 개 농장에 설치된 3개의 견사동 중 한 동은 유기견들을, 나머지 두 동은 식용개를 사육하고 있었다. 수의사가 개 농장주에게 재위탁을 준 것이다. 개 농장주는 폐업 신고한 상태였지만 여전히 일부 개들을 개장수에게 팔고 있었다. 문제가 드러나자 울진군은 동물보호소를 직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남 나주시는 개 번식업자에게 동물보호소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비구협에 따르면 나주시 동물보호소 위탁업자는 한쪽에는 동물보호소를 다른 한쪽에는 번식장과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나주시 관계자는 “규정상 (번식업자란 것이) 위탁 부적격 사유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동물보호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비구협은 지난 7월부터 전국에 있는 지자체 동물보호소를 방문해 자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진군과 나주시의 사례도 비구협의 자체 방문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비구협은 1일 기준 전국 284개 지자체 동물보호소 가운데 31곳을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 비구협은 울진과 나주 외에도 경남 고성, 전남 구례·보성, 전북 정읍 등 6곳의 열악한 동물보호소 실태를 확인했다.
일부 위탁 동물보호소는 운영자가 유기견을 식용 개농장으로 판매하거나, 안락사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고통사를 실시했으며, 열악한 환경과 전염병 등으로 동물을 폐사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지자체 동물보호소가 위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호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284개 지자체 동물보호소 중 81.3%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탁 동물보호소는 기본적으로 수익을 남겨야 하는 구조다. 유영재 비구협 대표는 “위탁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지자체로부터 보호 비용을 받고, 유기동물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수익을 내려고 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치료비 등이 별도 예산 항목에 설정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동물 보호 예산은 보호관리비로 통합돼 있다. 서미진 동물자유연대 선임활동가는 “예산이 치료비로 설정돼 있으면 치료비로만 쓸 수 있는데, 예산이 통합돼 있으니 위탁업자 입장에서 치료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예산과 인력 부족은 지자체 동물보호소의 고질적인 문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동물이 지방에서 늘고 있는 원인을 중성화되지 않은 시골개에서 찾았다. 지방을 중심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다닌 유 대표는 “현장에 나가면 유기견들 대부분이 어린 강아지”라면서 “중성화되지 않은 시골개가 한번에 새끼를 8~9마리씩 낳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농가에서 버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 활동가도 “지방 유기동물 공고를 보면 진돗개 등 대형견이 많다”면서 “시골개의 경우 중성화가 잘 안 되거나, 들개화되면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유기동물 숫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유기동물의 숫자를 줄이려면 지자체 중성화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대표는 “동물을 사고 버리지 말자는 구호도 중요하지만 시골개의 중성화 사업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서울신문, 손지민 기자
오늘 아침에 홍제천을 걸어서 출근했는데 사천교 부근에 들고양이 새끼 여섯 마리가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않으면 고양이가 새끼를 많이 낳지 않습니다. 예전에 음식물쓰레기를 밖에 방치할 때는 들고양이 숫자가 무척 많았는데 통에 담아서 먹지 못하게 되니까 고양이 숫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결국 유기견이나 유기고양이, 들개, 들고양이는 생각이 깊지 못한 사람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것은 개를 데리고 앉아 자기 자식처럼 개에게 자신들을 '엄마, 아빠'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요즘엔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보니 저도 이젠 그런 것에 놀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개를 데리고 우리 딸이니 아들이니 하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제발 짐승은 짐승이 살고 싶은대로 놓아두었으면 좋겠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