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작용(Perception) [철학 일반에서, Philo, géné]
J.-M. Muglioni, Les Notions philosophique, Dictionnaire, PUF, p. 1897(P.3299)
- 뮉리오니(Jean-Michel Muglioni, 1946-), 프랑스 철학회 부회장, 칸트 전공.
평자는 이상하게도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의 지각에 대해서 설명하였는데, 스피노자는 없다. 스피노자의 지각을 왜 다루지 않았을까? 스피노자의 지각이 생득적이고 선천적인 인식으로 내재하는 것이지, 철학에서 말하는 지성 또는 추론 이성과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또는 스피노자의 지각이 사물 또는 자연과 연관이 아니라, 생명과 더불어 생성하고 퍼져있는 공통기반으로 생각한 것으로 총체적 인식은 직관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기서 소개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네...(54MMF)
들뢰즈: “스피노자와 우리들(Spinoza et nous)”1978, dans 스피노자: 실천 철학(Spinoza: philosophie pratique, 1981)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 < 아주 훌륭히 쓰여진 어떤 장에서, 라뇨(1851-1894)는 이러한 속도와 풍부함에 대해서 말한 바 있는데, 그는 이것을 통해 윤리학을 하나의 음악에 비유한다: 섬광 같은 “사유의 속도”, “깊은 너비의 권능” “유일한 현실태(현실) 속에서 사상[사유]들의 가능한 한 가장 많은 수의 연관을 지각할 수 있음(능력)” (170, 번188) [벩송이 존경의 뜻을 표현한 그 라뇨이다.] > - 여기서 지각은 인식의 총체적 연관들, 인식의 내재성의 경험적 총칭으로 쓰인 듯하다. 경험적 총칭이란 마치 벩송에서 직관과 같은 의미이다. 게다가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이해하면서 사유의 속도와 깊이를 말한 이는 니체이기도 하며, 니체도 음악에 비유하면서 읽었는데, 벩송이 총체적 인식을 음악에 비유하는 것과 유사하다. 벩송은 무의식이 내재하면서 실재성이고 현실에 닿아있다고 한다. (54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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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각작용(Perception): 철학일반에서
[개요]
라틴어 페르켑티오(perceptio)는 “수집하는(결실을 거두는), 받아들이는, 침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여기서부터 예를 들어 철학에서 “침투하다”는 관념으로 philosophiam percipere (철학을 침투하다 받아들이다)라는 관념이 나온다. 키케로(Cicero, 전106-43)는 스토아학자들의 “이해하는 표상(représentation compréhensive)”을 페르케피오 카타렙시스(perceptio katalèpsis)라고 번역했다. 그 때에 이 단어는 확실한 인식을 지시한다. 이리하여 지각(perception)은 이런 의미를, 단순한 충격이든지, 가장 순수한 지성이든지, - 오늘날 단어의 일상적 의미에서 – 인간이 세계와 연관하는 방식이든지 간에, 즉 풀 수 없을[해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예지적인 인식(une connaissance)이다. [즉 감각과 지성, 추론의 극단으로 알 수 없지만 관통하는 인식, (어떤 개입에 의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인식이다. (54MME)]
[설명]
지각(perception)이란 단어는 데카르트(Descartes, 1596-1650)에게서는 인식전체(toute connaissance)이며, 의식일반 또는 사유일반이다; 즉 고통의 지각 또는 수학적 연관의 지각이 그러하다. [데카르트에게서는 지각이 구별된 또는 특정한 인식의 일부라기보다 전반적인 인식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니츠(Leibniz, 1646-1716)는 그 단어[지각]를 통각(aperception)(의식, 반성 또는 사유)와 구별하며, 그는 우리가 통각하지 못하는 지각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우리는 무의식들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단자론 속에서 심리학적으로 이해된 것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으로 이해된 것이다.단자론에 따르면 실체인 한에서 모든 사물은 순간적인 정신(mens momentanea)이다. 그런데 각 모나드는 자기의 고유한 삶 속에서, 지각(perception)이며 욕구(appétition)이다. 한편으로 지각은 “일시적인 상태이며, 이 상태는 단위 속에서 또는 단순한 실체 속에서 다수(multitude, 무리, 덩이)을 감싸고 표상한다.”(단자론, 14). 그리고 모나드란 전우주의 표현이며, 표상이며, 살아있는 거울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정신들[정령들]만이 통각할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다. 그래서 통각과 혼재된 지각들의 연속성이 있다.
라뇨(Lagneau 1851-1894)와 알랭(Alain, 1868-1951), 그리고 후설(Husserl, 1859-1938), 메를로-퐁티(Merleau-Ponty, 1908-1961), 알렉상드르(Alexandre, 1888-1952)와 더불어 지각의 철학(인간에 의한 세계의 이해의[철학])이 마치 제일 철학(philosophie prmière)처럼 이해되었다. 따라서 그것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재개 하는 것인데, 이 저술을 인식이론으로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의 철학과 경험의 철학으로 파악한다. 인식이란 ㅇㄴ간의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과학에 대해 갖는 것이며, 인간을 이것들에 대해 세계와 연관의 양태[양식] 속에서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공간과 시간은 감성의 선천적(a priori) 형식들이며, 이것들은 수학 그 자체의 가능성의 조건들이다. 중요한 점은 사유와 감성의 연결을 경험론 없이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과 세계의 연관은 선험적(transcendantal)이며, [내가 보기에 라뇨와 알랭을 후설과 메를로퐁티와 연결성으로 설정한 것이 문제다. 그리고 칸트도 수학적이지 생물학적이 아니다.] 말하자면, 정신에 우연적 방식이 첨가되지 않는다. 그 정신은 자체로서 이 연관의 바깥에 있으리라. [이 바깥은 사회와 문화의 측면이지, 생명과 심리측면이 아니다. 사회와 문화는 환경에, 생명과 심리(영혼)은 생태에 연관이 있다. 칸트에서 후설과 하이데거로 가는 사고는 사회와 문화에서 인간이 환경을 지배 통제한다는 목적론적 사고가 들어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철학은 이때에 의식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 정신과 영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마지막 표현이 모호하다. 평자는 의식은 정신과 영혼과 별개로 보는데, 벩송에 따르면 정신(지성)과 물체, 의식(직관)과 영혼으로 구별해야 한다. 평자는 신체 밖에 정신이 있다고 여기는데, 지금 AI의 방식은 신체 밖에 정신(빅데이터)이다. 그럼에도 신체(살과 피)는 영혼이며, 일회성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54MME)] (J-M, Muglioni)
(3:10, 54MMF)
*인명록**
106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전106-43) 이탈리아 아르피눔 태생, 로마의 정치인, 변호사이자, 라틴어 작가.
O
1596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 프랑스 수학자 의학자 철학자이다. 그는 새로운 철학의 방법을 제시하고, 당시 카톨릭의 비판을 피하여 네델란드에서 지냈다.
1646 라이프니쯔 (Gottfrid Leibniz, 1646-1716) 이 다재다능한 철학자는 프랑스에 거주한 시간이 많아서 많은 작품을 프랑스어로 썼다. 그리고 그는 뉴턴과 서로 따로 미적분을 발명하였다. 새로운 논리계산(명제계산)을 발명하고자 했다.
[1724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1859 벩송(Henri Bergson, 1859-1941)]
1859 훗설(Edmund Husserl, 1859-1938) 유태인 출신의 독일의 현상학을 창설한 철학자이다. 베르그송처럼 심리학에 대한 조예가 깊다. 그는 내재성 강도성(지향성) 외적으로 현상(재현)되었던 것에 관심을 가진다. 그는 엄밀성의 철학을 강조하였다.
1851 라뇨(Jules Lagneau 1851-1894) 프랑스 철학자. 범신론과 스피노자의 합리론을 화해시키고자 하였다. [베르그송이 높이 평가한 철학자이다.]
1868 알랑(Alain, 본명 Emile-Auguste Chartier, 1868-1951) 프랑스 철학자, 평생을 청년에게 철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글을 썼다. 철학의 체계적 담론이 없다.
1888 알렉상드르(Michel Paul Alexandre, 1888-1952) 프랑스 철학자. 라뇨와 알랑의 제자이자 찬미자. Par la pensée, 1955. / 정치학자 르떼르(Thierry Leterre, 1964-)의 알랭: 첫째 지식인(Alain: le premier intellectuel, 2006)속에 알렉상드르 소개.
[1889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1908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53살) 프랑스 철학자. 과학의 인식이 넘어설 수 없는 곳에 대한 인식이 즉 보이지 않는(지각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인식을 긍정하면서, 현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내재성으로서 몸 전체에 대한 지각을 중요시한다.
1946 뮈그리오니(Jean-Michel Muglioni, 1946-), 프랑스 철학회 부회장, 칸트에 관해 국가박사학위. 칸트의 역사철학(La philosophie de l'histoire de Kant, 1993, Repères philosophiques, 2010.
(3:39, 54M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