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의 존 가트맨 박사에 따르면 부부 문제의 70%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포기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포기'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는 '수용'과 동일한 의미다.
즉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는 뜻이다.
부부생활백서 2 ; 아내에게 애정 표현을 자주 하고,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주자
한국 남성을 가리켜 '애정 표현 결핍증 환자'라고 말하곤 하는데, 무엇보다 남편은 아내에게 애정 표현을 자주 하고 아내의 역할과 자긍심을 존중해야 한다.
남편은 다시 연애하는 마음으로 아내를 대해보자. 출근하기 전과 퇴근 후에 아이에게만 뽀뽀하지 말고 아내에게도 살포시 입맞춤을 하고 따뜻하게 안아주자.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점심 맛있게 먹어'라는 문자와 함께 '사랑해'라는 말도 덧붙여 보내보자. 당신의 사랑으로 아내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부부생활백서 3 ; 부부는 한 팀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배우자와 내 가족 간에 문제가 생길 때는 무엇보다 '내 역할'이 중요하다.
물론 나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한 가족이기 때문에 내 아내, 내 남편도 무조건 내 가족을 소중히 여겨주길 원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지. 섭섭할 수는 있다.
하지만 부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한 팀이란 걸 명심하고 연합군이 되어야 한다.
부부생활백서 4 ; 부부 싸움을 하기 전 '타임아웃' 시간을 가져라
부부가 충돌하려고 할 때는 어느 한쪽에서 '타임아웃'을 선언해 잠시 멈추자.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거나 샤워를 하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하면 상황이 달리 보일 것이다.
부부생활백서 5 ; 대화의 기술을 배워라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수시로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이다.
아내가 이야기할 때 남편은 관심과 공감, 이해를 보여야 한다.
한편 아내는 남편에게 어떤 도움을 청할 때 남편의 보호 본능을 자극해보자.
예를 들어 "여보, TV만 보지 말고 방 좀 치워!"라고 말하기보다 "여보, 내가 힘든데 방 좀 치워줄 수 있어요?"라고 청유형으로 말하자. 일상생활뿐 아니라 부부 사이에서 제일 중요한 행위인 사랑을 나눌 때에도 애정 표현을 많이 하고 관계 후에도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부부생활백서 6 ; 부부 공동의 꿈을 실현하자
부부 공동의 인생 목표를 정하자. 전원생활을 꿈꿔도 좋고, 죽기 전에 세계 여행을 떠나는 꿈을 가져도 좋다. 또 평생을 나와 가족만을 위해 살아왔다면 나머지 인생은 남을 위해 살아봐야겠다는 꿈도 괜찮다. 그 꿈이 어떤 내용이든 부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걸 찾는 게 중요하다.
목표를 정했다면 구체적인 비용과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
부부생활백서 7 ; 배우자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자
부부는 남녀 관계를 떠나 인생의 단짝이 되어야 한다.
바쁜 일정에도 부부가 틈틈이 짬을 내 운동이나 등산, 여행 등 취미를 함께하고 술친구가 되어 정서적 안정과 공유의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생활백서 8 ; 먼저 '나'부터 모범을 보이자
부부 사이란 게 아무 조건 없이 서로에게 잘해야 하지만, 결국은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상대가 나한테 한 만큼 나도 하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희생한다고 해서 유지될 수 있는 관계가 절대 아니다.
상대가 잘해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잘하면 된다.
부부생활백서 9 ; 현명한 아내가 되자
현명한 아내는 기획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고 이를 잘 실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를 함께할 '내 편'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내가 하는 일을 무조건 믿고 따라와주는 남편은 바로 아내가 만드는 것이다.
부부생활백서 10 ; 가정에서 가사 분담을 실천하자
맞벌이를 하면 당연히 부부가 함께 집안일도 나누는 게 맞는데, 대부분의 남편들은 자신이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가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는 남편들도 있다.
맞벌이를 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있다면 남편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리나 청소를 남편이 하면 설거지나 빨래는 아내가 하고,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는 아내를 위해 주말 하루는 남편이 아이를 전담하는 등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