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금북정맥 산행기
(곡두고개 ~ 차동고개 ~ 29번국도 학당고개)
산행장소 : 충남 광덕면과 공주시 유구읍 ~ 청양읍 청양군 학당고개
산행날짜 : 2009. 6. 13. 토요일 ~ 2009. 6. 14. 일요일
산행거리 : 약 46km
산행시간 : 18시간35분
산행인원 : 나홀로 (구미 옹달샘 )
산행구간 : 곡두고개 ~ 갈재고개 ~ 헬기장 ~ 각흘고개 ~ 봉수산 ~ 천방산 ~ 극정봉 ~ 서낭당고
개 ~ 차동고개 ~ 장학산 ~ 천종산 ~ 서반봉 ~ 국사봉 ~ 70번도로 ~ 문박산 ~ 학당고
개 29번도로
6월 13일 토요일 오전 서울행 10:04분 무궁화호를 타고 천안역에 하차. 역 앞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약 30분정도 기다리니 광덕면 광덕사로 가는 650번 시내버스가 도착. 약 1시정도 종착지에 도착. 기사에게 물어보니 광덕면에는 택시가 없단다. 할 수 없이 광덕사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내려 곡두고개까지 1시간 가까이 걸어가는 수 밖에 없다. 고개를 향해 10분정도 올라가니 마침 공주를 넘어가는 1톤 화물차가 있어 히치하니 기사분이 흔쾌히 태워주신다. 이렇게 고마울때가.. 아주 손쉽게 한참을 달려 고개 정상에서 내려주신다. 몇번이고 감사를 표시하고 저번에 내려섰던 시멘트 임도를 따라 곡두고개에 도착. (13:20) 배낭을 벗고 잠시 휴식 후 급경사 오르막을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30분정도 힘겹게 올라선 553봉. 잠시 목을 축이고 이동. 이번 구간은 오르내림이 심한 구간으로 체력적으로 많은 손실이 예상되며 오늘 차동고개까지 가려면 할 수 없이 야간산행을 하여야 하므로 빠른 템포로 진행한다. 어느새 바위 봉우리인 646m봉을 지나고 잘 나있는 정맥길을 따라 곧장 진행하니 승용차 2대가 주차되어 있는 아스팔트 도로인 갈재고개에 도착. 왼쪽 공주시 유구읍쪽은 포장이 되어있고, 오른쪽 천안 광덕면쪽은 비포장 도로로 남아있다. 도로 건너 직진하고 잠시 후 넒은 수렛길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은 많은 종주자들이 알바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표시기를 무시하고 정맥길은 곧바로 직진. 금방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 진행방향 오른쪽은 광덕산으로 가는 등로. 헬기장 끝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야 정맥 마루금이 이어진다. 새로 세워놓은 표지판은 아산시와 아산 소방서에서 새로 제작하여 등로 가까이에 세워두어 각흘고개 넘어 봉수산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등로 표시를 해 놓았다. 한참 후, 우측으로 임도가 등로따라 잠시 흐르고 한차례 오름길에 올라서니 헬기장에 도착(99-2-15) 대형 송전탑을 지나 잘 보이지 않는 삼각점을 지나 자동차 소리가 요란한것을 보니 가까이 각흘고개가 임박해 왔다는 것.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맞은편에 해태상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 저 아래 주유소가 보이고, 도로 가장자리에 각흘고개 표지석이 놓여있다(15:31) 광덕산 이정표와 가야 될 봉수산 이정표도 세워져있다. 잠시 쉴 곳을 찾다가 마땅치 않아 바로 봉수산 산행지도 대형 표시판 뒤로 이동, 한쪽으로 벌목을 해놓은 곳으로 올라서고 계속해서 오름길에 드니 땀이 비오듯 뚝뚝 떨어진다. 본 능선으로 붙어 진행하니 대형 송전탑이 곳곳에 지나가고, 힘겹게 올라선 봉우리마다 새로 단장해 놓은 나무 벤치를 비치해두어 지나는 정맥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한다. 또 한차례 봉우리를 오르니 정상 못미쳐 돌에 음각을 해 놓은 길상사 안내판이 놓여있고, 또 한차례 오르니 정상 분기봉이다 . 정맥에서 조금 벗어난 봉수산에 들러보니(17:00)정상에는 나무 의자들이 많이 놓여있고, 조망은 막혀있다. 잠시 휴식 후, 돌아와 마루금을 이어간다.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니 등로 주변에는 많은 잡목들이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겨울에는 가지사이로 보이던 것이 이젠 아무것도 조망 되지 않아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앞만 보고 정맥길을 이어간다. 마주보이는 큰 봉우리가 천방산. 새로 단장한 나무계단으로 한발한발 올라서니 나무에 정상 표시를 알리는 코팅지를 묶어놓고, 준.희님의 표시는 나무위에 걸려있다.(18:27) 새로 세운 표지판에 극정봉 3.8km 표시하고 다시 능선삼거리에서 돌아와 정맥길에 드니 잠시 후 '천방산 2.0km-극정봉 1.9km'이정표를 지나고, 한참만에 너그네미 -소거리사거리 안부에 도착하고 잠시 휴식. 지나온 능선이 참 오랜만에 조망되고 한차례 오름길에 정상에 올라오니 극정봉(19:42)정상. 표지판은 나무에 묶어두고 삼각점 확인. 바로 출발. 산중에는 일찍 어둠이 내려 렌턴에 불을 밝히고 출발한다. 잠시 뒤 명우산 우회길 좌측으로 통과한 후 몇 개의 직진 봉우리를 올라서지 않고 우회루트를 이용. 사면으로 빠진다. 한참 후 서재를 지나고 오름길에 드니 주위는 온통 벌거벗은 모습으로 변한 벌목지대가 나오고, 여기에서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황당하게 잠시 생각에 잠겨 캄캄한 어둠속에서 온갖 잡목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진행방향 자체가 애매모호하다. 지도를 펼쳐두고 진행방향을 설정하고 조그마한 봉우리에 올라서서 지도정치하니 시간은 점점흘러가고 마음은 급하다. 274m시계고도계가 가르키는 봉우리에서 정맥길은 90도 왼쪽으로 내려서고,(21:51)가깝게 자동차 소리와 차동휴게소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앞 점등불이 보이고, 풀을 헤치고 발을 땅에 놓는 순간 땅은 꺼져버리고 몸이 밑으로 빠져 순식간에 풀과 나뭇가지를 잡고 간신히 올라 확인하니 높이는 3m정도였지만 만에 하나 다친다면 큰일일 것 같았다. 다행히 다치지않고 도로에 내려선다.(22:04)아직까지 휴게소 불빛이 요란하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가깝게 있는 유구읍으로 이동, 내일 일찍 산행을 준비하기로 하고 숙소에서 늦은시간이지만 바로 잠에 빠져든다.
2009.6.14. 일요일 05:46
유구읍에서 택시를 타고 (7,000원) 차동고개에 도착. 잠시 몸을 푼 후 차동휴게소 입간판 뒤로 이동. 서서히 오름길에 올라서고 자욱한 안개속에서 묵묵히 정맥길을 따라 이동한다. 약 1시간 가까이 진행하니 진행 방향 맞은편은 온통 벌목지대이고 계속 오름길에 안개만 자욱하다. 40분 정도 진행하니 381m장학산 정상에 도착하고 (07:19)정상 표지판은 준.희님이 대신하고 1시방향으로 내려선 한참 후 좌.우 하산길이 뚜렷한 성황당고개가 나온다. 앞에 보이는 큰 산으로 올라서고 약 30분정도 소요. 천종산에 도착. 10시 방향으로 정맥길은 이어지고 고만고만한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진다. 조금 높은 급경사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니 서반봉에 도착(392m)(08:28)정상 표지판은 가는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여러개의 표시기들이 걸려있다. "나도 한장걸고" .. 이젠 조금 시야가 트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저 멀리 민가가 조금씩 조망된다. 바위 봉우리를 지나고, 임도를 건너고 헬기장을 지나 급경사 오름길 국사봉에 도착.(09:27)표지판이 나무 저 위에 걸려있다. 잠시 휴식. 몇개의 봉우리를 지나고 왼쪽 봉우리를 올라서니 쇠로 만든 십자가 모양의 조형물이 제작되어 봉우리에 세워져있고, 삼각점이 있다. 여기에 왜 이런 구조물이 세워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내림길이 이어지고 등로 왼쪽으로 자연동굴인지 깊숙히 내려갈 것 같은 구덩이가 있다. 30분정도 진행하니 조그만한 헬기장이 나오고 삼각점을 지나고 약 1시간정도 진행하니 등로 중앙에 대형 송전탑이 서 있고, 턱하니 등로 중앙으로 흑염소 4마리가 긴줄에 묶여있다. 송전탑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니 염소들이 빤히 쳐다보며, 나보고 '미친놈'이라고 하는듯하다. 계속 직진하여 30분정도 진행하니 왼쪽으로 사라골 동네가 계속 이어지고 시멘트도로에 내려선다. 여기가 분골고개. 정맥길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 시멘트 도로로 50m정도 내려가, 왼쪽으로 청운가든간판이 보이는데 정맥길은 벌목된 절개지로 올라서야 한다. 왼쪽으로 청양으로 나가는 삼거리가 조망되고, 등로는 벌목지대 능선으로 계속 이어지고, 숲길로 드니 몇기의 묘역을 지난다. 밭 가장자리로 이동, 내려서니 '구 645번 지방도로에 도착된다."일명 와고개"(13:30)지금은 새로 바뀌어 '지방도 70'이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나무에 운곡 개인택시 전화번호가 걸려있고, 정맥길은 50m왼쪽 길건너 밭 중앙길로 이동, 오른쪽 송전철탑쪽으로 이동, 숲길로 들고 잡목들은 헤치고 진행,"정안명공과 수원백씨" 합장묘를 지나 왼쪽에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금방 올라서니 문박산 정상에 도착(14:14) 큰나무 등치에 표시판이 묶여있고, 내리막 능선으로 내려서니 임도에 도착한다. "신원리 집단조림지 현황" 대형 안내판이 서 있고, 2시 오른쪽 방향에 잘 지어놓은 큰 절도 보인다. 정맥길은 좌측 임도길을 내려서서, 가야 할 정맥길이 2~3시 방향으로 임도가 정맥 능선상으로 훤히 보이며 철탑이 계속 이어진다. 이제부터 학당고개까지는 밤나무 대단지속으로 이어지고 숲속에 가려진 정맥꾼들의 표시를 잘보고 진행해야한다. 아무리 상세하게 적어도 많은 문장으로 표시가 되지않고, 선답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표시기를 요소 요소에 부착해두어 한결 손쉽게 진행된다. 송전탑을 지나고 바로 내려서니 1시방향에 에덴모텔건물이 조망되고 학동 목장 앞에 서니 왼쪽으로 여우실 마을이 보인다. 밭 가장자리로 들어가니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목장 2동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의 악취가 고약하게 나고, 바로 왼쪽으로 담배인삼공사에서 연구용으로 키우는 담배나무 사이로 나오니 맞은편에 주유소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청양 장례식장 입간판이 크네 보인다.(15:20) 신발을 닦고 있으니 마침 시내버스가 오고, 청양에서 목욕 후, 공주를 거쳐 대전으로 이동, 대구발 19:10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구미에 도착한다.
산행후기 : 이번 구간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구간이어서 그런지 잡목과 가시넝쿨이 많아 산행에 꽤 어려움이 따랐다.
역시 정맥은 여름산행으로써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날씨에 20시간 가까운 산행은 생명수와 간식을 넉넉히 챙겨 진행하지 않고서는 힘든 산행이다.
산행자 . 구미 옹달샘
2009. 6. 14
*오늘산행들머리 곡두재*
*오른쪽시멘트길로*
*곡두재까지 차량통제를위해막은철망*
*정맥마루금 곡두재*
~갈재고개~
~Y자갈림길정맥길은우측.잠시후헬기장에서왼쪽으로 ~표시기무시하고..
~헬기장에있는표시판에서오른쪽으로~
~아산시에서.새로제작한표시석~
*각흘고개아산시방향*
~공주시방향~
*수준점*
~고개표시석~
~내려온길~
*가야할 봉수산~
*봉수산까지 표시판이*
~길상사이정표~
~봉수산갈림길~
첫댓글 더운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