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2월 6일 화요일 맑음.
새벽 동이튼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동쪽 하늘이 조금씩 밝아진다. 어둠속에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의 인공 조형물들이 어둡게 모습이 드러난다.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도 보이고 나무를 닮은 슈퍼트리 구루브(Supertree Grove)도 보인다. 멀리 바다에는 떠 있는 배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테라스에 있는 하얀 종이꽃(부겐빌레아)이 멋지다. 순수해 보인다. 안으로 들어와 커피 머신기계에 물을 넣고 커피를 내려 본다.
향이 참 좋다. 맛보는 것 보다 커피를 뽑아보는 재미가 있다. 콜롬비아 커피, 에티오피아 커피 등 비치되 있는 커피의 종류도 다양하다.
창 밖에는 이제 동이 트면서 돔과 유람선 그리고 인공 나무의 색깔도 드러난다. 유람선도 보인다. 수평으로 펼쳐진 양털 구름사리로 붉은 태양이 올라온다.
아침을 호텔 조식을 먹기로 했다. 호텔 방 카드를 들고 가서 6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먹을 수 있다. 1층 현관에 있는 식당이다. 서양식은 다른 층에 있단다.
엄선된 재료와 음식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요리를 통해 미식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레스토랑의 스타 셰프가 창조해 내는 특별하고 정교한 요리가 이색적인 맛의 향연을 선사한다고 한다.
식당에 7시 30분에 내려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다. 분위기가 좋고 고급스럽다. 우리도 24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식사를 한다. 식탁에는 양란 한 송이와 사탕이 올려져있다.
다양한 요리가 모아져 진열되어 있다. 전문 요리사가 요리를 보충해 준다. 육 고기, 회, 빵 등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고 국수 종류와 죽, 샐러드도 다양하게 눈과 입을 자극한다. 천천히 즐기며 먹기로 했다.
보이는 눈의 아름다움만큼 아니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커피는 주문해 놓으면 갖다 준다. 즐겁게 식사를 했다. 9시가 넘도록, 2시간 정도 식사를 했으니 길게 먹은 셈이다.
1층 로비에는 거대한 화분에 심겨진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다시 숙소로 올라온다. 1073호, 10층 73호 방이다. 벽에 걸린 추상화가 눈에 들어온다.
차분한 그림이다. 오전 11시까지 숙소에서 쉬다가 내려가기로 했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참 좋다. 여기서 가만히 책이나 보면서 쉬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숙소를 나선다. 호텔 내에 설치된 조각품들이 보인다. 안시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로 장식해 놓은 현관을 건넌다. 은빛 조형물도 있다. 로비가 내려다보인다.
아주 멋지다. 이제는 체크아웃을 한다. 짐을 친절하게 맡아준다. 짐을 맡기고 건너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구경하기로 했다. 왼편에 커다란 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가 보인다.
호텔을 등지니 호텔의 웅장함이 올려다 보인다. 공원으로 건너가는 길에 인공나무들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정원으로 들어섰다. 연못에 분수가 조용하다.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강아지 모양의 커다란 수석도 보이고 작은 연못 주위로 커다란 수석이 세워져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라는 글씨도 보인다.
사자 모형 대리석 조형물도 있다. 길에는 줄지어 있는 동물 모형들이 재미있다. 코끼리 가족이 한 줄로 서 있고 그 뒤로 원숭이 펭귄 가족, 하마가 뒤따라간다.
미국 뉴욕의 자전거를 타는 동물 형상이 생각난다. 커다란 나무화석(규화석) 기둥이 몇 개 보인다. 우리는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에 들어가기로 했다.
높이 솟은 형태의 현대적인 온실에서 산악지대의 우거진 초목과 높은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표를 끊어 들어서자마자 높은 폭포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
The Fall, Foothills, Cloud walk, Tree top walk, Lost world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다양한 식물들이 경사면에 자라고 있고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신비한 세상을 연출한다. 페루 마추픽추의 난초들이라는 코너도 있다. 양같이 생긴 어린 리마의 모형도 있다. 양란의 천국이란다. 폭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까지 올라갔다.
떨어지는 물줄기와 사람들이 겹쳐서 흐리게 보인다. 온실 건너편의 마리나 베이 호텔도 유리창 밖으로 보인다. 커다란 식충 식물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하얀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예쁜 꽃(Ethereal White Persians)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천상의 페르시안 꽃이라고 짐작해본다. 잃어버린 세계에 있을 법한 상상의 식물인 것 같다.
란 종류가 가득하다. 공중에 세워진 높은 데크 길이 재미있다.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 허공에 만들어진 데크 길을 따라 돌면서 내려온다.
올려다보는 데크 길의 곡선이 규모가 크다. 양란의 다양한 꽃 모양을 전시해 놓았다. 석회동굴에서 가져온 종유석, 석순들이 있다. 기린도 있고 예술적인 구조물이 화려하다.
경사면에 심겨진 다양한 식물들의 꽃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온실 밖, 지붕 위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영상실에 들러 대형화면으로 자연의 모습과 싱가포르의 과거의 모습을 본다.
수생식물에 커다란 달팽이 조형물이 부드럽다. 출구를 통해 나오니 바로 쇼핑센터와 이어진다. 기념품 티셔츠를 구매한다. 손자들 줄 것이란다.
양란과 두리안으로, 품고 있는 유리 기념품이 많다. 재미있는 인형들과 화려한 모자들도 팔고 있다. 다리가 아프다. 밖으로 나와 계단 같은 곳에 걸터앉아 쉰다.
목공으로 만들어진 사자 모형이 10여 마리 전시되어 있다. 공원길을 산책하며 나온다. 얼굴 모양의 커다란 조형물이 보인다.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걸어 나온다.
지하철 역사에 들어섰다. 긴 복도를 지나간다. 벽장식이 화려하다. 검은 피아노를 장식해서 설치해 놓았다. 지하철을 타고 오차드 로드(Orchard Rd)를 걷기로 했다.
쇼핑으로 알려진 유명한 거리다. 오차드 로드는 쇼핑, 식당, 엔터테인먼트가 집중된 싱가포르의 주요 거리다. Orchard역에서 내렸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대형 쇼핑몰, 백화점이 화려하다. 건너편 탕 광장으로 간다. 여기도 쇼핑센터가 엄청 크다. 여기 저기 구경하면서 걷는다.
다리는 피곤한데 눈이 즐겁다. 호랑이 연고(Tiger balm)가 눈에 들어온다. 선물용으로 몇 개 사는 것 같다. 길가에 세워진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커피 노점도 있다. 거리에는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심심치 않게 한다. 높은 빌딩이 줄지어 화려하고 웅장한 거리다. 애플매장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잠시 쉰다.
고층빌딩들이 줄지어 있다. 거리는 화려하고 고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