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6 DMZ 평화의길 34코스를 처음으로 시작하여 4번째로 31코스를 걷는 날입니다.
진부령미술관~흘2리안심회관~흘리임도~소똥령마을까지 14.5Km 5시간 코스입니다.
백두대간 진부령을 상징하는 정상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진부령 고개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 임도를 8Km를 걷는 길이기에 그동안 내린 눈이 녹지않고 얼어붙은 눈길과 빙판길이 예상되어 아이젠 및 스패츠까지 만반의 준비를 다해 긴장을 하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에 다다르니 “가고 싶다! 백두산까지!” 진부령에서 시작하여 향로봉을 지나 북한지역에 있는 산의 개수가 금강산을 시작으로 이름모를 산 16개를 지나면 마지막이 백두산에 도착하게 되네요.
현재로선 끔같은 얘기죠. 어쩌다 이런 현실을 맞게 되었는지 가슴이 여려 옵니다.
2000년 친환경농업 우수마을인 흘1리를 지나니 예전에 스키를 좀 타 본 분이라면 잘알고 있는 그 유명한 알프스리조트를 지나는데 지금은 사용객이 없어서인지 리조트 형상이 을씨년스럽게 폐가처럼 느껴지고 앞에는 리모델링중이라는 팻말만 있고 근처 스키용품 판매점도 폐점한 상태네요.
“흘리 106-28 진부령에 위치했던 알프스 스키장. 대한민국의 스키장 중 가장 북단에 위치했다.
현재는 모종의 이유로 폐장한 상태다. 1990년대까지는 잘 나갔으나 2005~2006 시즌 유사 이래 가장 눈이 안 오는 시즌을 맞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수도권 인근에 스키장이 많이 생기자 굳이 이 먼 곳까지 스키를 타러 오지 않았던 데다 부실운영및 경영난에 결국 폐업했다.”
발걸음을 옮겨 흘2리안심회관을 지나 드디어 흘리임도에 접어듭니다.
예상과는 틀리게 임도의 중간에는 풀이 계속 나 있고 길에는 눈이라곤 찾아볼수 없고 메말라 흙먼지가 나는 도로를 하염없이 걸어 갑니다.
멀리 마주보이는 산이 향로봉이라고 하는데 눈앞에 펼쳐진 산세의 광경이 완전 장관입니다.
향로봉 너머에는 금강산이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과연 백두대간쪽이라서 그런지 완전 멋 집니다.
임도 8Km를 걷고 난 후 목적지인 소똥령마을 이정표가 보이는 잠시후 오늘의 트레킹은 끝이 납니다.
오늘도 무사히 트레킹을 끝낼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팀장님과 안전운행해 주신 두 기사님들과 운영진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01/18 30-2 코스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시간 되세요 ^^
[ 폐업한 알프스 리조트]
[멀리 보이는 향로봉]
[눈덮인 향로봉]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기린초라고 합니다.]
첫댓글 31코스의 상세한 기록과 무심코 지나간 백두대간 기념공원도
친환경농업마을, 알프스리조트니 스키장이 있는 것도 못봐서
사진 한장도 담아오지 못해서 대장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고
그 먼 곳까지 헛 수고가 된 힘든 발품을 팔았구나를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수고하신 덕분에 올려주신
사진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애구 형님 얘기치 않은 일이 생겨서 평소에 담아오던 사진을 못 찍으셨나보군요.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요
또 다음이 있으니 그때 더 많은 좋은 장면 사진에 담으시면 될 겁니다.
저두 이번에 마을길과 임도길에 접어들어서 그리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지난 32코스때는 군부대가 많은 군사지역으로 많이 못 찍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