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로 인해 가려워 피부를 긁게 되고 긁어서 상처가 생기게 되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입하여 피부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룻밤 자고 나니 갑자기 환부가 확 넓어졌거나
갑자기 가려움이 극도로 심해졌거나
갑자기 노란 고름이나 노란 진물이 보이고 심해졌다면
피부 감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환부가 악화되기 며칠 전에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 발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조 증상)
실제로 피부 감염증에 걸린 상태를 사진으로 올려 봅니다.
만약 이렇게 갑자기 피부가 악화된다면 감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피부 감염증 예방 방법 ---
사진을 보니 저런 고생은 안 겪고 싶어 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환부의 철저한 소독입니다.
무엇으로 소독하면 되냐고요? 특별한 약품이 필요하냐고요?
아닙니다. 물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냥 물로는 안 되고요. 흐르는 물이라야 합니다.
흐르는 물로 환부를 매일 씻어주면 감염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매일 샤워기 흐르는 물로 환부를 잘 씻어주세요.
또 한 가지, 매일 자기 전에 손톱 밑을 잘 씻어주세요.
자는 중에 나도 모르게 손톱으로 환부를 긁으니까요.
또한 옷이나 이불, 베개와 같이 신체와 자주 접촉하는 것들도 자주 세탁해줘야 합니다.
아토피 상태가 심하다면 수영장, 바닷가, 사람 많은 곳으로의 외출은 삼가하고요.
이 정도만 잘 해줘도 피부 감염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피부 감염증 치료 방법 ---
만약 감염증에 걸렸다면 어떻게 치료하냐고요?
혹시라도 감염증에 걸리게 되더라도 너무 놀라거나 낙담하지는 마십시오.
잘 치료하면 됩니다. 잠시 고생하게 되겠지만 잘 치료하면 되니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감염증에 걸려서 잘 치료한 후 피부가 더 깨끗하게 호전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감염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 몸도 면역 작용을 활발하게 일으켜
면역계의 찌꺼기를 열심히 청소하는 작업을 가동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감염이 생겼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통곡하실 필요는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자, 그럼 감염증에 걸리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우선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세균이 침입했으니 항생제가 필요하니까요.
감염의 상태가 가볍다면 약국에서 박트로반 연고를 발라주면 쉽게 치료되기도 합니다.
환부가 넓다면 병원을 내원하셔서 항생제 내복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혹은 항생제 주사 치료를 받아도 됩니다.
그 다음으로 현재 드시고 있는 아토피 치료 한약을 잠시 멈추고
감염 치료 한약으로 바꾸어서 복용해야 합니다.
항생제만 단독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감염 치료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것이
감염증을 더 빨리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매일 흐르는 물로 환부를 잘 씻어주고 옷과 침구류를 잘 세탁해야 합니다.
물론 손톱 부위도 잘 씻어주시고요.
정리하자면 항생제 치료(연고, 내복약, 주사제), 감염 치료 한약 복용, 환부의 철저한 소독
이렇게 해서 피부 감염증을 이겨내면 됩니다.
감염증은 이렇게 해서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잘 치료하면 오히려 아토피의 호전 속도가 더 빨라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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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항생제 처방을 받으러 양방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을 때의 상황입니다.
감염증에 걸린 상태가 되어 피부가 안 좋은 상황에서 양방을 내원하여 항생제를 처방해 달라고 하면
많은 양방 의사들이 엄마를 혹은 환자 본인을 크게 나무라거나 협박(?)합니다.
"큰일난다! 지금 제 정신이냐?"
"애 잡으려고 그러냐?"
"당장 입원해라!"
"항생제만 가지고 안 된다. 지금 스테로이드제를 주사로 맞아야 한다!"
심지어는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더군요.
"한약을 먹고 있다고? 당장 그만 둬라!"
아무리 그전까지 아토피 치료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었더라도
아무리 그전까지 스테로이드제의 사용 없이 아토피가 호전되고 있던 상황이었더라도
이런 소리를 양방 의사에게서 듣고 오면 환자분이나 엄마분의 멘탈이 무너지더군요. ㅠㅠ
의사가 이런 소리를 하던데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요.
만약 한의사인 저에게 항생제 처방권이 있다면 저는 감염증이 생겼을 때
환자를 절대로 양방으로 보내지 않을 겁니다.
현재 대한민국 의료계의 상황이 한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지 못하게 만든 상태입니다.
그래서 감염증이 생겼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환자를 양방으로 보냅니다.
가서 항생제 처방 받아오라고요.
혹시 피부 감염증에 걸리게 되더라도 놀라거나 당황하지는 마십시오.
잠시 고생하면 됩니다.
위의 방법대로 차분히 이겨나가면 감염증에서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습니다.
혹시 항생제 처방을 위해 양방에 내원했다가 의사로부터 참담한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가뜩이나 감염으로 힘든 환자에게 왜 저런 모진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생제, 감염 치료 한약, 철저한 소독 이렇게 잘 치료하고 나면 피부가 전보다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한 성인이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감염증에 걸렸는데
열이 나고 환부가 악화되고 가려움이 심해진 상황에서도
스테로이드제를 전혀 쓰지 않고 감염을 이겨내었는데
신기하게도 원래 있던 태선화가 호전되는 뜻밖의 효과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우리 인체의 면역력이 세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면역계의 찌꺼기도 함께 청소를 하다보니
피부가 호전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생긴 것이지요.
그러니 혹시 감염증에 걸리는 일이 생기더라도 무너지지 마시고 잘 이겨내시기를 미리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