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이고 류현진을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서 어제의 경기는 완봉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는데 그 점을 못보셨는지요?
단지 긁혔다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입니다. 어제 보여준 경기의 핵심은 직구와 첸졉의 조합만으로 메져를 씹어드신 결정체의 경기였습니다.
다른말 다 집어치우고, 우선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이 아닙니다. 바로 오프스피드를 이용한 타자와의 타이밍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여 정타의 가능성을 줄여 땅볼이든 뜬공이든 그렇게 처리해 나가는 피칭을 우선 꼽아야 합니다.
오프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류현진의 투구폼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건 바로 디셉션 능력입니다. 어떤 구종을 던질지 타자가 모르도록 숨겨나오는 투구폼이 일품이라는 점입니다.
바로 이 디셉션 능력이 있기에 평속89마일의 직구가 통할 수 있다는 점이 진짜 팩트입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무기가 바로 첸졉입니다.
크보에서 직구와 첸졉만의 조합만으로도 씹어 드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디셉션 능력을 기반으로 한 오프스피드 피칭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그로 인해 정타의 확률이 줄었으며 엄청난 숫자의 탈삼진과 이닝을 씹어 드신거지요.
자 그럼 왜 메져에서 초반에 고전(?)(우리들 맘속에선 씹어드시는 괴물을 기대했지만 씹어드시지 못했으니 고전이라고 표현할게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오프스피드의 구속차 때문이었습니다. 메져 진출전 크보에서 평균 직구와 첸졉의 구속차는 10마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국내타자들은 신체특징이나 타격포인트, 스윙 괘적이라던가, 팔의 힘등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들에 따라 바로 류현진의 10마일이라는 속도차를 커버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쉽게 설명해 류현진이 투구시 디셉션 동작에서 직구와 첸졉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류현진의 손에서 공이 떠난지 한참 후에 그 공이 직구인지 첸졉인지 구분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 차이를 커트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처할 능력이 스윙폼이나 체격적 요인에 의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메져타자들은 스윙폼이나 스윙시 팔에 의한 힘으로 커트나 방망이를 멈추는 능력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국내타자와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었고. 류현진의 직구와 첸졉의 10마일이라는 오프스피드 피칭을 커버할 능력을 갖추었기에 고전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커브나 슬라이더를 연마할 필요성이 제기 된 이유도 첸졉만으로 오프스피드 피칭이 국내에서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니깐 커브라고 하는 더욱더 느린 구종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제시했던거지요.
단순히 밋밋한 직구나 평타수준의 첸졉이기에 제 3의 구종이 필요하다.. 이런 단순한 논리에서 나온 말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 보여줬던 점은!! 제3의 구종없이도 충분히 류현진의 최고장점인 오프스피드 피칭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어제 긁혀서 2피안타에 무사사구가 나왔다고 생각합니까? 제구가 좋아서 정타가 안나왔다고 생각합니까? 심판의 스크존이 넓어서 잘던졌다고 생각합니까? 이런 잡스런 요소들이 운빨이라는 겁니다. 그날 그날 운에 따른거지요 이런거는..
어제의 경기의 백미는 메져등판이후 오프스피드 피칭의 절정체였고 그 이유는 직구와 첸졉의 구속차가 무려15~20마일이 넘게 났다는 점에서 완봉의 비결을 뽑고 있는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어제 류현진 평속 상승된거 아시죠? 근데 그것만 보고 아 그래서 류현진이 완봉했구나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제경기 첸졉 또한 평속이 하락했고, 그에 따른 구속차가 위에서 설명드린 15~20마일을 형성하게 된겁니다.
어제경기 슬라이더 커브비율 엄청 줄어든거 아시죠? 왜 슬라이더와 커브를 안던졌을까요???던질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직구와 첸졉만으로 씹어드실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경기였다는 말이죠!!
그래서 완봉승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류현진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인 경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어제 왜 에인절스 타자들은 공략을 못했을까요? 바로 크보보다는 류현진의 디셉션에 이어 나오는 오프스피드 피칭인 직구와 첸졉의 10마일이라는 구속차를 극복할 수 있지만 어제와 같이 그 구속차가 15~20마일로 상승시 메져타자도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굉장히 의미있는 경기였다라는 말입니다.!
오늘 경기 이전부터 오프스피드 피칭을 극대할 방법으로 커브를 꼽았던 이유는 류현진의 구속상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커브가 있어야 특급으로 올라설 것이다.. 라는 것이 주된 이론이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컨디션 조절과 체력관리를 통해 93~94마일까지 직구구속향상의 가능성을 보았고, 첸졉의 구속 저하까지 그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하거나 훈련을 한다면 이러한 피칭을 계속할 수도 있다라는 미래를 볼 수 있었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며,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는 점을 확인 시켜줬습니다. |
출처: 야구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Ryu_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