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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淵 第十二
凡 二十四章
12-01-1 顔淵이 問仁한대 子-曰克己復(音복)禮爲仁이니 一日克己復禮면 天下-歸仁焉하나니 爲仁이 由己니 而由人乎哉아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인은 자기의 사사로운 욕심(=이기심)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루라도 사욕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간다면(=예를 실천한다면), 온 천하가 인에 귀착하게 될 것이다. 인을 실천하는 것이 자기에게 달린 것이지 남에게 달린 것이겠느냐?” 요해 克己復禮: 이기적인 탐욕을 이기고 天理의 節文인 禮로 돌아가는 (復=歸) 것이다. 己(몸)에는 私欲(吾心不合於天理)이 있는데. 이를 禮儀로 整齊하여 天理와 하나가 될 때(=天理之節文, 人事之儀則) 천하는 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즉, 기욕과 예가 싸워 예가 기욕을 이김으로써 사회를 협조적인 체제로 만드는 仁이 된다. Legge는 克己復禮爲仁을 To subdue one's self and return to propriety, is perfect virtue.(250p.) ‘사리사욕을 누르고 예절로 돌아가는 것이 완전한 덕(=仁)이다’ 라고 하였다. 天下歸仁焉:(김학주195p.)'천하가 어짊에 귀착하게 될 것이다.’ (성백효 328p.) ‘천하가 인을 허여한다.’ (류종목385p.) '천하가 인을 이 사람에게 귀속시키다' (김영일〔2〕457p.) ‘천하가 그 사람을 仁하다고 칭찬한다.’ 로 해석하였다. 而由人乎哉아: 남에게 말미암은 것이냐? 爲仁: 成百曉(328p.)는 ‘인을 하는 것이다’ 라 하였으나, 張基槿(404p.)은 ‘인을 실천하는 것’ 이라 하여 인 그 자체와 구별하였다. 그러나 김영일((2)457p.), 류종목(385p.), 李家源(161p.), 이강재(235p.), Legge (230p.), 王志遠(148p.) 등 諸氏는 이렇게 하는 것이 ‘인이다.’ 즉 인 그 자체다. 라고 해석하였다. 필자는 앞의 爲仁을 ‘인이다’ 로, 뒤의 爲仁을 行仁 즉 ‘인을 실천하다’ 로 해석한다. 주석 程子曰 非禮處는 便(바로)是私意(意=心之所發)니 旣是私意면 如何得(=能)仁이리오, 須是克盡己私하여 皆歸於禮라야 方始(비로소)是仁이니라(주희는 是仁대신에 爲仁이라 하였다), 又曰 克己復禮면 則事事(일마다)皆仁이라 故로 曰天下歸仁이라하시니라, 謝氏曰 克己는 須從性偏難克處克將去(모름지기 자신의 성품이 편벽되어 극복하기 어려운 데서부터 극복해야 함)니라, 12-01-2 顔淵이 曰請問其目하노이다 子-曰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 顔淵曰回雖不敏이오나 請事斯語矣로리이다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라.” 안연이 아뢰기를, “회가 비록 영민하지는 못하오나 이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고자 합니다.” 하였다. 주석 天理人欲之際(경계)에 已判然矣(이미 판연히 분별)라 故로 不復(다시)有所疑問而直請(물을 청)其(克己復禮의)條目也라, 非禮者는 己之私也(자기의 사욕)라, 勿者는 禁止之辭니, 是는 人心之(이)所以爲主(주장이 되어서)而勝私復禮之機(동기)也라, 私勝則動容(행동거지)周旋(처사)이 無不中禮하여 而日用之間에 莫非天理之流行矣라, 事는 如事(일 사)事(종사할 사=동사)之事(사 字=명사)라 請事斯語(청컨대 이 말씀에 일삼는다 함)는 顔淵이 黙識(지)其理하고 又自知其力有以勝之라 故로 直(곧바로)以爲己任(자기 임무로 함)而不疑也시니라, 程子曰 顔子問克己復禮之目한대 子曰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행동)이라하시니, 四者는 身之用(운용)也라, 由乎中而應乎外(心中에서 연유하여 밖에 응대함)하나니 制(제어)於外(외면을 제지시키는 것)는 所以養其中(중심)也라, 顔淵事斯語하니 所以(이유)進於聖人이니 後之學聖人者는 宜(마땅히)服膺(가슴 응)而勿失也니라 因箴(四勿箴)以自警하노라, 其視箴曰(그 시잠에 말하기를) 心兮(은)本(본래)虛하니 應物無迹이라, 操之(마음을 지키자면)有要(요점이 有)하니 視爲之則(보는 것이 법칙이 됨)이라, 蔽(가림)交於前(눈앞에서 물욕이 교차하게 되어 가림)하면 其中則遷(마음의 중심이 그리로 옮김)하나니 制之(이를)於外하여 以安其內(그 안을 안정시켜야 함)니라, 克己復禮하면 久而誠矣(오래하면 자연스럽게 됨)리라, 其聽箴曰 人有秉彛(사람이 지니고 있는 常性=良心)는 本乎天性이언마는 知誘(지각이 외물에 유인되면)物化(同化)하여 遂(마침내)亡其正(그 正性을 잃음)하나니라. 卓彼先覺(높으신 선각자들)은 知止有定(그칠 데를 알고 마음을 定함이 有)라 閑邪存誠(邪를 막아서 誠을 보존)하여 非禮勿聽하나니라, 其言箴曰 人心之動이 因言以宣(퍼질 선)하나니 發(말이 나갈 때)禁躁(조급)妄(함부로)이라야 內斯靜專(내면이 고요하고 專一)하나니라, 矧(하물며 신)是(言은) 樞機(핵심 동기)라 興戎出好(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友好를 出하기도)하나니 吉凶榮辱이 惟其所召(오직 말이 불러드리는 바)니라 傷易(말을 쉽게 하여 상함)則誕(허탄해 질 탄)하고 傷煩(번거로움에 상함)則支(지리)하며 己肆物忤(자신이 방자하면 다른 이들에게도 거슬리게 됨)하고 出悖(어그러질 패)來違(나가는 말이 도리에 어그러지면 오는 말이 이치에 違)하니 非法不道(예법이 아니면 不敢道=不敢言)하여 欽(공경할 흠)哉訓辭(훈계말씀을 欽)하라, 其動箴曰 哲人(현철한 사람)知幾(기미를 알아서)하여 誠之於思(생각할 때 성실히)하고 志士勵行(지사는 실천함에 힘씀)하여 守之於爲(실천함에 이를 지킴)하나니, 順理則裕(여유)요 從欲惟危(인욕을 따르면 위험)니 造次라도 克念(欲念을 이겨냄)하여 戰兢自持하라, 習與(=如)性成하면 聖賢同歸하리라, 愚按 此章問答은 乃(바로)傳授心法切要之言이니 非至明(지극히 총명 非)이면 不能察其幾(기미)요 非至健(지극히 굳센 사람이 非)이면 不能致其決(결단)이라, 故로 惟(오직)顔子得聞之니라. 而凡(모든)學者亦不可以(箴言)不勉 也라, 程子之箴이 發明親切하시니 學者尤宜深玩이니라. 12-02-1 仲弓이 問仁한대 子-曰出門如見大賓하며 使民如承大祭하고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 在邦無怨하며 在家無怨이니라 仲弓이 曰雍雖不敏이오나 請事斯語矣로리이다 해석 공자님이 대답하셨다. “문밖을 나가면 귀한 손님을 대하듯이 공손하게 행동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고,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나라 안에서도 원망이 없고 집 안에서도 원망이 없다.” 중궁이 아뢰었다. “옹이 비록 영민하지는 못하오나 이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고자 합니다.” 요해 施(베풀 시):하다, 시행하다, 베풀다, 가하다, 시키다, 하게하다 주석 程子曰 孔子言仁에 只說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받듬)大祭하시니 看其氣象하면 便須心廣體胖하여 動容周旋(기거동작과 일 처리가)中禮니 唯謹獨이 便(곧)是守之(敬과 恕)之法이니라, 或問 出使民之時엔 如此可也어니와 未出門使民之時엔 如之何잇고, 程子曰 此는 儼若思時也(조심하는 마음을 지니고 생각하고 있는 듯이 하는 時)라 有諸中而後見(현)於外하나니, 觀其出門使民之時에 其敬如此면 則前乎此者(이보다 앞서 혼자 있는 자의)敬을 可知矣라, 非因出門使民然後에 有此敬也니라, 愚按 克己復禮는 乾道(天道-능동적인 도)也요 主敬行恕는 坤道(地道-수동적인 도)也니 顔冉之學이 其高下淺深을 於此可見이라, 然이나 學者誠(진실로)能從事於敬恕之間而有得焉(터득함이 有)이면 亦將無己(私慾)之可克(이길만한)矣리라. 12-03-1 司馬牛問仁한대 해석 주석 12-03-2 子-曰仁者는 其言也訒이니라 해석 요해 仁者其言也訒: (Legge 252p.) The man of perfect virtue is cautious and slow in his speech ‘인자는 말이 조심스럽고 느리다’라 하고, (王志遠 149p.)仁人說話是愼重的 ‘인한 사람의 말은 신중하다’라 하였다. 주석 12-03-3 曰其言也-訒이면 斯謂之仁矣乎잇가 子-曰 爲之難하니 言之得無訒乎아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행하기가 어려우니, 어찌(=得) 말을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겠느냐?” 요해 즉 其言也訒者이다. 주석 程子曰 雖爲司馬牛多言故로 及(言及)此나 然이나 聖人之言이 亦止此爲(→虛辭)是(옳음)니라, 愚謂 牛之爲人이 如此하니 若不告之以其病之所切(만약 그 결점이 절실한 것을 알려주지 않음)하고, 而泛(대체로)以爲仁之大槩(개=槪)語之(仁을 行하는 大槪로 말씀해 줌)면 則以彼之躁(저 사람의 조급함)로 必不能深思以去(除去)其病하여 而終無自以(어디로부터도)入德矣라, 故로 其(사마우)告之如此하시니라, 蓋聖人之言이 雖有高下大小之不同이나 然이나 其(그 말씀)切(절실하게) 於學者之身하여 而皆爲入德之要는 則又初(애당 초)不異也니 讀者其(말씀)致思焉이니라, 12-04-1 司馬牛-問君子한대 子-曰君子는 不憂不懼-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군자(=成德之君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석 12-04-2 曰不憂不懼-면 斯謂之君子矣乎잇가 子-曰 內省不疚-어니 夫何憂何懼-리오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마음속으로 반성하여 부끄러워할 흠집(病)이 없으니 도대체 무엇이 근심되고 무엇이 두렵겠느냐?” 요해 疚(오랜 병 구): 병 夫(지아비 부): 대저, 도대체, 대체, 주석 12-05-1 司馬牛-憂曰人皆有兄弟어늘 我獨亡(音무)로다 해석 주석 12-05-2 子夏-曰商은 聞之矣로니 해석 요해 주석 12-05-3 死生有命이오 富貴在天이라호라 해석 주석 12-05-4 君子-敬而無失하며 與人恭而有禮면 四海之內-皆兄弟也-니 君子-何患乎無兄弟也-리오 해석 요해 주석 胡氏曰 子夏四海皆兄弟之言은 特以廣(다만 ~넓혀주려고 함)司馬牛之意니 意圓而語滯者也(뜻은 원만하나 말은 막힘이 있는 것)라. 唯聖人則無此病矣니라, 且子夏知此로되 而以哭子(아들에게 곡함)喪明(=失明)하니 則以蔽於愛(자식사랑에 가려서)而昧於理라 是以로 不能踐(실천)其言爾니라, 12-06-1 子張이 問明한대 子-曰浸潤之譖과 膚受之愬-不行焉이면 可謂明也已(音이)矣니라 浸潤之譖과 膚受之愬-不行焉이면 可謂遠也已矣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은연중에 스며드는 듯이 하는 남을 모함하는 말(참소)과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 같이 하는 호소가 그에게 통하지 않는다면 ‘명철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은연중에 스며드는 듯이 하는 참소와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 같이 하는 호소가 그에게 통하지 않는다면 ‘멀리 내다본다.’(先見之明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요해 灌(물댈 관) 漬(담글 지) 驟(달릴 취, 급할 취):갑자기 譖(참소할 참):모함하는 말 愬(하소연할 소):호소 遠也:멀리보다, 先見之明이 있다. 殺(죽일 쇄) 주석 楊氏曰 驟(갑자기)而語之와 與利害不切於身者不行焉은 有不待明者能之也라, 故로 浸潤之譖과 膚受之愬不行然後에 謂之明이요 而又謂之遠이니 遠則明之至也라, 書曰 視遠惟明(멀리 봄이 밝음임)이라 하시니라, 12-07-1 子貢이 問政한대 子-曰足食足兵이면 民信之矣리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백성의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병)를 충분히 비축하고, 백성들이 위정자를 믿도록 하는 것이다.” 요해 필자는 다음 장의 ‘於斯三者’를 고려할 때 懸吐의 ‘이면’을 ‘과’로 바꿔서 해석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주석 12-07-2 子貢이 曰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三者에 何先이리잇고 曰去兵이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군 장비를 버려야 한다.” 요해 군비를 버릴 경우에도 먹을 것이 풍족하면 백성들의 통치자에 대한 신뢰는 유지될 수 있다. 이 신뢰가 있는 한, 백성들은 나라를 굳게 지키려고 할 것이다. 주석 12-07-3 子貢이 曰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二者에 何先이리잇고 曰去食이니 自古皆有死-어니와 民無信不立이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식량을 버려야 한다. 죽음은 예로부터 누구에게나 있었던 것이지만, 백성들의 믿음이 없게 되면 나라는 설 수가 없는 것이다.” 하셨다. 요해 王志遠도 ‘自古以來人總是要死的 如果老百姓對統治者不信任 那麽國家就不能存在了.’라고 한다.(150p.) ‘예로부터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왔다. 만일 백성들이 통치자를 不信(=無信於其上)하면 어떤 나라도 존재할 수가 없다.’ 라 하였다. 주석 程子曰 孔門弟子善問하여 直窮到底如(곧바로 궁구하여 밑바닥까지 到)하니 如此章者(=善問)는 非子貢이면 不能問이요 非聖人이면 不能答也니라, 愚謂 以人情而言하면 則兵食足而後 吾之信이 可以孚(미쁠)於民이요, 以民德(本性)而言하면 則信本人之所固有(信은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니 非兵食所得而先也라, 是以로 爲政者 當身率其民(마땅히 몸소 백성에게 솔선)하여 而以死守之(信)요 不以危急(위급하다는 이유로 하여)而可棄也니라, 12-08-1 棘子成이 曰君子는 質而已矣니 何以文爲이오 해석 요해 주석 12-08-2 子貢이 曰惜乎-라 夫子之說이 君子也-나 駟不及舌이로라 해석 요해 주석 12-08-3 文猶(同)質也-며 質猶文也-니 (與去其文而存其質이면) 虎豹之鞹이 猶犬羊之鞹이니라 해석 요해 王志遠는 “本質就像文菜, 文菜就像本質, 都是同等重要的, 去掉了的虎豹皮, 就如同去掉了毛的犬羊皮一樣.”(151p.) 해석은 上同임 주석 12-09-1 哀公이 問於有若曰年饑用不足하니 如之何오 해석 요해 饑(주릴 기): 흉년이 들다. 굶주리다. 연기(年饑): 흉년이 들다 주석 12-09-2 有若이 對曰盍徹乎-시니잇고 해석 요해 盍(덮을 합): 何不 畝(이랑 묘(무)) 有子曰 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학이편 01-2-1 참조) 徹은 通(노동력을 합함)也며 均(計畝均收)也라, 周制에 一夫(한 남자가)受田百畝(묘)하여, 而與同溝共井之人(도랑을 같이 하고 우물을 함께 하는 자와 더불어)으로 通力合作(노동력을 통해 合作)하여 計畝均收하니, 大(대체로)率民得其九하고 公取其一이라 故로 謂之徹이라, 魯自宣公稅(公)畝하고 又遂畝(또 사묘마다)什取其一(십분지 일을 취함)하니 則爲什而取二矣라 故로 有若請但(단지)專(오로지)行徹法하니 欲(使)公節用以厚民也라,
12-09-3 曰二도 吾猶不足이어니 如之何其徹也-리오 해석 주석 12-09-4 對曰百姓이 足이면 君孰與不足이며 百姓이 不足이면 君孰與足이리잇고 해석 백성이 풍족하지 못하면 임금이 어찌 (=누구와 더불어) 풍족(豊足)하시겠습니까?” 하였다. 요해 주석 楊氏曰 仁政(以仁爲政=王道政治, 그 반대는 覇道政治)은 必自經界始(경계로부터 시작)니 經界正而後에 井地均하고 穀祿平하여 而軍國之需(쓰임)皆量是(이것을 헤아려)以爲出焉(지출됨)이라, 故로 一徹(한번 철법을 쓰면)而百度擧(모든 제도가 거행)矣니, 上下(가)寧(어찌)憂不足乎아, 以二猶不足이어늘 而敎之徹하니 疑若迂矣(의심컨대 우활한 듯함)라, 然이나 什一은 天下之中正(중정한 세법)이니, 多則桀(桀法이)요 寡則貉(맥)이니 不可改也라, 後世에 不究其本而唯末之圖(도모)라, 故로 征斂無藝(세금 거두는 것에 법칙이 없음)하고, 費出無經(비용 지출이 일정한 법이 無)하여 而上下困矣(상하 곤궁함)였으니, 又惡(어찌)知蓋徹之當務而不爲迂乎(또 어찌 철을 말한 것이 마땅히 힘써야 할 일임을 알아서 우활하다고 여기지 않았겠는가)아, 12-10-1 子張이 問崇德辨惑한대 子-曰主忠信하며 徙(音사)義-崇德也-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충(盡己之心)과 신(以實之行)을 근본으로 하고, 의로움으로 옮겨(=발전해)가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다. 요해 辨(분별할 변): 분명히 하다, 가려내다 惑(미혹할 혹):의심하다, 미혹하다, 정신을 헷갈리게 하다 徙(옮길 사):옮겨가다, 주석 12-10-2 愛之란 欲其生하고 惡之란 欲其死하나니 旣欲其生이오 又欲其死-是-惑也-니라 해석 주석 12-10-3 (誠不以富오 亦祗以異로다) 해석 요해 정자는 이 장이 계씨편의 ‘有馬千駟의 齊景公과 佰夷叔齊’에 대한 백성들의 평가(계씨편 16-12-1)와 관련되는 내용이므로, 계씨편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고 한다. 誠不以富 亦祗以異에 대하여: Legge(419p.)는 ‘It may not be on account of her being rich, yet you come to make a difference.’라 해석하고, 그는 註에서 이 구절이 착간이라고 한 정자의 주장이 맞는 것 같다고 하였고, 류종목(398p.)도 이 부분은 착간이며 ‘계씨편(16-12-1)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成百曉(345p.)와 김영일((2) 493p.)은 착간을 언급하지 않았고, 王志遠(152p.)도 착간을 언급하지는 않고, (正如《詩》所說的) 卽使不是嫌貧愛富, 也是喜新厭舊(=亦祗以異) ‘가난을 혐오하고 부유함을 사랑하여서가 아니라 새것을 좋아하고 옛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필자는 이 절의 내용과 文勢(문세)로 볼 때, 착간이라는 정자의 설에 동의하고 이것은(12-10-3) 계씨편(16-12-1)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석 程子曰 此錯簡이니 當在第十六篇齊景公有馬千駟之上이나, 因此下文亦有齊景公字而誤也니라, 楊氏曰 堂堂乎張也하여 難與竝爲仁矣니 則非誠善補過하여 不蔽於私者(사욕에 가려지지 않은 자가 非)라, 故로 告之如此하시니라, 12-11-1 齊景公이 問政於孔子한대 해석 요해 이곳의 政을 Legge는 ‘government’라 하고, 王志遠은 治理(-동사로 봄)國家 ‘국가를 다스리다’라고 하였다. 政은 政治, 統治, 政事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주석 12-11-2 孔子-對曰君君臣臣父父子子-니이다 해석 요해 君君臣臣父父子子: Legge(256p.)는 'There is government(政治在於), when the prince is prince(君如君), and the minister is minister(臣如臣), when the father is father(父如父), and son is son(子如子)'(256p.)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울 때 정치가 있다.’ 라고 해석하였고, 王志遠은 孔子說 ‘做君主的要像君的樣子(君主는 君主다웁게 하고), 做臣子的要像臣子的樣子, 做父親的要像父親的樣子, 做兒子的要像兒子的樣子’ (153p.) 고 하였다. 뜻은 해석과 같다.
주석 12-11-3 公이 曰善哉라 信如君不君하며 臣不臣하며 父不父하며 子不子-면 雖有粟이나 吾得而食諸아 해석 요해 乎 그것을 ---하겠나? 주석 12-12-1 子-曰片言에 可以折獄者는 其由也與-인저 해석 요해 其---與: 아마도---일 것이다 片言에 대한 해석은 “편언을 듣고 판결한다.”와 “편언으로 판결한다.”로 나뉜다. 생각하건대, 자로는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성실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말이라면 그것이 혹 반 마디 말일지라해도 100% 신뢰하였다. 그러므로 이 장은 자로가 반 마디로 판결을 내린다하여도 백성들이 그것을 믿고 따랐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편언을 듣고 판단한다는 설은 판결 그 자체를 바르게 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 해석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편언으로 판결한다.”로 해석한다. 주석 12-12-2 子路는 無宿諾이러라 해석 요해 주석 尹氏曰 小邾射(소주의 벼슬아치 역)이 以句繹奔魯(구역의 땅을 가지고 노나라로 망명)하여 曰 使季路要(약속)我면 吾無盟矣라하니 千乘之國이 不信其盟而信子路之一言하니 其(자로)見信於人을 可知矣라, 一言而折獄者는 信在言前(信賴가 言前에 在)하여 人自信之故也니 不留諾은 所以全其信也(그의 信賴를 온전케 한 원인)니라, 12-13-1 子-曰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 해석 주석 楊氏曰 子路片言에 可以折獄이나 而不知以禮遜爲國(禮遜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不知)하니 則未能使民無訟者也라, 故로 又記孔子之言하여 以見聖人不以聽訟爲難하고 而以使民無訟爲貴(道之以德 齊之以禮)니라. 12-14-1 子張이 問政한대 子-曰居之無倦하며 行之以忠이니라 해석 “평소에도 정치에 마음을 두고 게을리 하지 말 것이며, 행정은 충실(=盡己之心)하게 해야 한다.” 주석 程子曰 子張少仁하여 無誠心愛民(애민에 진실한 마음이 無)하니 則必倦而不盡心이라, 故로 告之以此하시니라, 12-15-1 子-曰博學於文이오 約之以禮면 亦可以弗畔矣夫-인저 해석 주석 12-16-1 子-曰君子는 成人之美하고 不成人之惡하 나니 小人은 反是니라 해석 요해 주석 12-17-1 季康子-問政於孔子한대 孔子-對曰政者는 正也-이니 子帥(音솔)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 해석 공자님이 대답하셨다. “정치는 (부정한 것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대부께서 바름으로써 본을 보인다면 누가 감히 바르게 행하지 않겠습니까?” 요해 政者正也: Legge(298p.) To govern means to rectify =correct.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다.’라 하였고, 張基槿(424p.)은 '만사를 바르게 틀 잡는 것' 이라 하였으며, 류종목은 (408p.)은 Legge와 같이 '바로 잡는 것' 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김영일(2-511p.)은 '자기 자신을 바르게 처신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주석 12-18-1 季康子-患盜하야 問於孔子한대 孔子-對曰 苟子之不欲이면 雖賞之라도 不竊하리라 해석 공자님이 대답하시기를, “진실로 선생이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면 비록 상을 준다하더라도 백성들은 도적질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셨다. 주석 12-19-1 季康子-問政於孔子曰如殺無道하여 以就有道-인댄 何如하니잇고 孔子-對曰子-爲政에 焉用殺이리오 子-欲善이면 而民이 善矣러니 君子之德은 風이 오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尙=加)之風이면 必偃하느니라 해석 공자님이 대답하셨다. “선생이 정치를 하는데 어찌 살인방법을 쓰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선생이 스스로 선을 바라시면 백성들도 저절로 선하게 될 것입니다. 위정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과 같은 것이니, 풀은 위로 바람이 지나가면 (감화를 받아) 반드시 눕는 법입니다.” 주석 偃(쓰러질 언)은 仆(엎드릴 부)也라, 尹氏曰 殺之爲言이 豈爲人上之語哉리오, 以身敎者는 (백성들이) 從하고, 以言敎者는 (백성들이) 訟(쟁송=다툼)하니 而況於殺乎아, 12-20-1 子張이 問士-何如-라야 斯可謂之達矣니잇고 해석 “선비는 어떻게 해야 통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요해 주석 12-20-2 子-曰何哉오 爾所謂達者-여 해석 주석 12-20-3 子張이 對曰在邦必聞하며 在家必聞이니이다 해석 주석 12-20-4 子-曰是는 聞也라 非達也-니라 해석 요해 Legge는 ‘hat is notoriety, not distinguished!’ ‘저것은 명성이지 통달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王志遠은 聞은 這只是虛假的名聲 不是通達 ‘문은 단지 진실이 아닌 거짓 명성이고 통달은 아니다’ 라하고, 達은 那是要品質正直 遵從禮義 善于揣摩別人的話語 ‘달은 바탕이 정직하고 예의를 잘 지키며 남의 말을 잘 헤아리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155p.) 주석 12-20-5 夫達也者는 質直而好義하며 察言而觀色하야 慮以下人하나니 在邦必達하며 在家必達이니라 해석 주석 12-20-6 夫聞也者는 色取仁而行違오 居之不疑하나니 在邦必聞하며 在家必聞이니라 해석 주석 程子曰 學者는 須是務實이요 不要近(=求)名(명예)이니, 有意近名이면 大本(=實理)已失이니 更(갱)學何事리오, 爲名而學이면 則是僞也라, 今之學者는 大抵爲名하니 爲名與爲利는 雖淸濁不同이나 然이나 其利心(=利己心)則一也니라, 尹氏曰 子張之學이 病在乎(=於)不務實이라, 故로 孔子告之는 皆篤實之事니 充乎內而發(드러남)乎外者也라, 當時門人이 親受聖人之敎로되 而差失(차실=잘못)이 有如此者하니 況後世乎아, 12-21-1 樊遲-從遊於舞雩之下-러니 曰敢問崇德脩慝辨惑하노이다 해석 요해 주석 12-21-2 子-曰善哉라 問이여 해석 주석 12-21-3 先事後得이 非崇德與아 攻其惡이오 無攻人之惡이 非修慝與아 一朝之忿으로 忘其身하여 以及其親이 非惑與아 해석 자신의 악을 다스리고 남의 악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악한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이 아니겠느냐? 한 순간의 분함으로 자신도 잊고 그 누를 자기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이 미혹된 것이 아니겠느냐?” 요해 (분을 다스려서 분을 없애는 것(懲治忿)이 곧 미혹을 변별하는 방법이라는 뜻임) 주석 范氏曰 先事後得은 上義而下利也니 人惟有利欲之心이라 故로 德不崇이요, 惟不自省己過而知人之過라 故로 慝不修라, 感物而易(이)動者는 莫如忿이니, 忘其身(자신의 안위를)以及其親은 惑之甚者也라, 惑之甚者는 必起於細微(하찮은 일에서)하나니 能辨(변별)之於早면 則不至於大惑(크게 미혹한 경지)矣라, 故로 懲(懲治)忿이 所以(방법)辨惑也니라, 12-22-1 樊遲-問仁한대 子-曰愛人이니라 問知한대 子-曰知人이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또 지혜를 여쭙자,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지혜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 요해 知人:사람을 알아보는 것, 知人은 인재를 가려내는 지혜이다. 정치는 현재를 가려내 정사에 등용하는 것이니 知人은 정치의 요체이다. 知人을 治人이라고 하 는 이유이다. 人事가 萬事라는 말에서도 知人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주석 12-22-2 樊遲-未達이어늘 해석 주석 12-22-3 子-曰擧直錯(音조)諸(音저)枉이면 能使枉者直이니라 해석 요해 필자는 錯를 ‘두다, 놓다, 措’로, 諸를 ‘之於’로 해석한다.(02-19-1참조) 주석 12-22-4 樊遲-退하야 見子夏曰鄕(=昔)也에 吾-見(音현)於夫子而問知하니 子-曰擧直錯諸枉이면 能使枉者直이라하시니 何謂也오 해석 요해 주석 12-22-5 子夏-曰富哉라 言乎여 해석 주석 12-22-6 舜有天下에 選於衆하사 擧皐陶(고요)하시니 不仁者-遠矣오 湯有天下에 選於衆하사 擧伊尹하시니 不仁者-遠矣니라 해석 주석 程子曰 聖人之語가 因人(사람에 따라)而變化하여 雖若有淺近者니 而其包含이 無所不盡을 觀於此章에 可見矣니, 非若他人之言의 語近則遺(빠뜨리고)遠하고 語遠則不知近也니라, 尹氏曰 學者之問也에 不獨欲聞(=知)其說이라, 又必欲知其方(방법)하고, 不獨欲之其方이라 又必欲爲其事(사실)하니, 如樊遲之問仁知也에 夫子告之盡矣로되 樊遲未達이라, 故로 又問焉而猶(오히려)未知其何以爲之(仁과 知)也러니, 及退而問諸子夏然後에 有以知之하니 使其未喩(그래도 깨우치지 못했다면)면 則必將復問矣리라, 旣問於師하고 又辨諸友하니 當時學者之務實也如是니라, 12-23-1 子貢이 問友한대 子-曰忠告(音곡)而善道之호대 不可則止하야 無自辱焉이니라 해석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충실하게 일러주고 잘 인도하되, 그 사람이 충고를 외면하는 경우에는 그만두어야 한다. 벗으로 인하여 자기까지 욕을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주석 12-24-1 曾子-曰君子는 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니라 해석 요해 Legge는 on grounds of culture ‘文化의 場에서’ 라고 하였다. 以文會友 以友輔仁에 대하여 Legge는 The philosopher Tsang said, The superior man on grounds of culture meets with his friends, and by their friendship helps his virtue. (262p.) ‘군자는 문화의 場에서 그의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의 우정에 의하여 그의 仁을 돕는다.’ 라 하였다. 王志遠(157p.)은 ‘君子以文章學問來結交朋友, 依靠朋友幇助自己培養仁德 ‘문장과 학문으로 붕우를 맺고 붕우의 도움에 의지하여 자기의 仁德을 배양한다.’고 해석하였다. 그는 [品讀]에서 ‘兩人互相傾慕對方的才情文章, 終于成爲朋友. 這樣的交往不是出于世俗功利, 而是純粹的精神交流, 當屬 君子之交了. ’양측 사람은 상대방의 재능과 정서적인 문장을 서로 사모하여 끝내 붕우를 맺기에 이르며, 이런 사귐은 세속공리에서 나오지 않는, 순수한 정신교류인 것이니, 응당 군자의 사귐이다.’ 以文會友應是愉快的, 這樣的朋友相互切磋, 心心相印, 必有助于仁愛之心增長, 從與朋友的交往中, 不斷受到啓發, 從而提高自己的品德修養, 這樣的交友, 便十分有意義了, ‘以文會友는 응당 유쾌한 것인데. 붕우가 서로 절차하여 마음과 마음에 각인하여 반드시 인애지심을 增長하는데 도움이 있고 붕우와의 사귐을 통하여 부단히 자기계발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자기의 품덕과 수양이 제고되며, 이러한 교우가 곧 십분 의의가 있다’고 해설 하였다. 국내 학자로는 류종목(412p.)이 ‘군자는 학문으로써 친구를 모으고 친구를 통하여 인의 수준을 향상시킨다.’고 해석하였고, 成百曉(360p.)가 ‘文(학문)으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仁을 돕는다.’고 해석하였으며, 張基槿(431P.)이 ‘군자는 글로써 벗과 사귀고, 벗함으로써 서로의 인덕을 돕고 높인다’ 고 해석하였고, 김학주(209p.)와 김영일((2)540P.)은 ‘군자는 학문을 통하여 벗을 사귀고, 벗을 통하여 어짊을 증진시킨다.’ 라고 해석하였다. 李家源(174P.)은 ‘군자는 학문을 통해 친구를 사귀게 되고, 친구로 인해 서로 어진 길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주고받는 법이다’고 해석하였고, 이강재(249P.)는 ‘군자는 학문을 통해 친구를 만나며, 친구를 통해 더욱 인하도록 노력한다’고 해석하였다. 이들의 해석에 의미의 차이는 전혀 없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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