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kistan Northern Areas Gilgit,
파수 피크 Passu Peak. Karun kuh 6,977m
어제 저녁 낯선 메일 한통을 받았다.
파키스탄 북부 지역인 길깃에 위치한 파수 피크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메일 이다.
정확히 자신에 대한 소개도 없이 무작정 파수 피크의 위도와 경도
그리고 행정구역상 위치, 가는 방법, 소요 경비에 대한 문의다.
뜬금없는 메일과 자신의 소개와 이유도 없이 빌려준 물건을 되받는 것처럼 메일을 보냈기에
까칠하게 답장을 보냈다.
이러이러하니 파키스탄에 위치한 현지 에이전시에 연락해서 정보를 얻던가
구글을 통해서 알아서 하란 내용이었다.
막상 메일을 보낸 후 마음이 편하지가 않는다.
굳이 까칠하게 답장을 보낼 필요까지 있었을까,
그냥 무시하면 될텐데 꼭 되받아 주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온다,
아마 이글을 그분도 확인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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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 피크 Passu Peak.
정확한 명칭은 Karun kuh or Karun koh이며 소 카람코람 산맥 카룬 쿠 산군의 주봉입니다.
1984년 호주의 등반대가 초등을 하였습니다.
남서쪽의 6,479m의 Tupopdan과 북동쪽의 6,638m의 Chapchingal sar 의 위성봉을 거느리고 있는데
파수마을 쪽에서 바라보는 위의 모습은 KKH를 넘는 여행자들에게는 이 카람코람 하이웨이의
상징과 같은 이미지로 각인 되어있는 정말 "근사한 산"이지요.
참고로 구글 어스에 나오는 높이와는 약 370미터의 차이가 있습니다. 좌표는 36˚ 36′, 75° 04′입니다.
잘 그린 산수화 한폭을 병풍으로 만들어 놓은것 같은 모습과 지구가 아닌 화성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근거를 찾기 힘든 이야기로 이곳 파수와 파수 피크는 여행자에게 소개되어지고 있습니다.
헐리웃 무비인 "인디아나 존스" 의 촬영 장소(?) 였다는 파수,
그리고 이곳을 찾는 여행자라면 그 인디아나 존스의 흔적을 찾아 건너게 되는 파수의 "서스펜션 브릿지"
일명 "인디아나 존스 다리". 현지의 다리 이름을 가이드 북에서 만들어 붙입니다.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살을 보태고 보태 이제는 기정 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파수의 서스펜션 브릿지 .
그러한 이유로 이전에 파수를 찾았어도 애써 이 다리를 찾지 않았습니다,
한 여행자가 만들어 낸후 이제는 당연한 이미지로 치장한 파수의 명소가 되어버린 서스펜션 브릿지.
정작 현지인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데.
08년 파수를 찾았을때 파수 피크에 다가갈겸 서스펜션 브릿지를 건너 갑니다.
윗쪽과 아래쪽 약 3키로 간격으로 놓여져 있는 두개의 서스펜션 브릿지.
빙하가 녹은 누렇고 차디찬 강물이 발 아래로 소리쳐 흐르고
나무 합판으로 얼키고 설켜 놓은 고정되지 않은 발판을 딛고 다리를 건넙니다.
음.
서스팬션 맞더군요,
"오줌지리다"란 표현 만큼은 아니지만 고정되어 있지 않은 발판과 역시 출렁이는 다리,
그리고 "인샬라~~"로 모든게 통하는 파키스탄.
솔직히 혼자 건너라고 한다면 다리 앞에서 담배를 몇대 핀 후 큰 호흡 하고 건넜을것 같네요.
동행한 "그분"과 "강한 동생"이 있어 태연한척 했던걸 지금 고백합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눈앞에 닿을것만 같았던 모습이었건만 역시나 한참을 오르고 올라도
파수 피크에 닿기는 커녕 자꾸만 길을 잃어 버립니다.
가져간 물과 간식도 동이나 발길을 돌려 되돌아 옵니다.
파수 피크의 위치는 행정구역상 파키스탄 Northern Areas의 주도인
길깃 Gilgit에서 훈자 마을이 있는 알리 아바드,
카람 아바드를 지나 중국과의 국경마을 소스트 Sost 에 도착하기
2시간 전에 나오는 파수 Passu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파키스탄의 라왈핀디에서 우선 길깃 까지 이동한후 길깃에서 약 6시간 후 파수에 도착
할 수 있지만 현재 산사태로 인해 생긴 거대한 호수로 이동에 제약이 있습니다.
파수 현지에는 트레킹 샾이 전무하니
가까운 길깃에서 에이전시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첫댓글 ㅋㅋㅋ 진다바드~ 샤바쉬~ 젤롬 ㅋㅋ 어여와... 너 개고생했던 파수 아니냐?
샤바쉬...
순간 욕지거리 하는줄 알고 울컥 했다. ㅎㅎ
덥다, 겁나게 덥다, 여기는 습도가 높아 그늘에 있어도 죽음이다. 아, 여름은 더워야 하건만 이건 답이 었으니 ㅋㅋ
ㅋㅋㅋ 샤바쉬~~~ 칭찬을 듣고도 욱!~~하는 젤롬,,,워~~워~~~ ㅋㅋㅋ 어여 놀러 와요,, 시간 비워둘테니,,
오호~~ 젤롬! 말만 까칠하지 천사표 젤롬.... 이런 사진 올리지 마세요. 가고 싶잖아^^
아, 키움님^^
안녕하시죠? 한국은 비가 많이 왔다는데 피해 없으신거죠?^^
그럼요, 전 아주 천사표 입니다^^ 조금 까칠하긴 하지만 제대로 절 보아주셔서 감사.
키움님 우리 훈자 갈까요? 요즘 급땡기고 있는데 이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