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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루트 |
추풍령 - 금산 - 사기점 고개 - 작점고개 - 용문산 - 국수봉 - 큰재 | ||
산행날짜 |
1999년 7월 31일 |
도상거리 |
16.5Km |
산행날씨 |
새벽 하늘 구름 많고 바람 없다. 오전에는 비 온 후 갬, 오후에도 비. | ||
산행시간 |
7시간 27분 |
등반대장 |
한 백기(T) 이 향백(L) |
기록편집 |
이 경수 |
산행사진 |
안 승배 |
종주대원 |
박 춘하, 김 상래, 이 석찬, 이 영재, 정 길영, 김 태기, 정 철균, 이 향백, 이 상영. 한 백기, |
♣♣ 백두대간 11차 산행 일지 ♬
★ 산행 보고 ★ 비가 온다. 피서철인데…!!!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조금은 심상치 않다. 버스회사에서도 내일 산행을 할 것인가? 하고 문의를 해온다. 비는 맞는 산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연기할 것인가? 일기도를 보니 내일은 날씨가 차차 맑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30일 오전에 비가 왔지만 내일 비를 조금 맞더라도 산행을 하기로 결정 했다. 30일 저녁뉴스의 일기예보에 중부지방 호우주의보가 있었지만 그래도 34명의 대원들은 출발했다. 비 맞을 각오와 준비를 하고서!!! 추풍령에 도착하니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나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이 채 못되어서 벌써 비는 오기 시작했다. 우의를 입고 산행을 했는데 날씨가 더운 관계로 우의를 입지 않고 산행하는 대원들도 많았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가 아니었기에 베낭카바만 씌우고 산행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사기점 고개를 지나서 묘함산이 보이는 곳에서 아침을 먹으려 하니 때마침 비가 그쳐서 옷을 벗고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 삼거리에서 잠시 방향이 틀려서 다시 되돌아 왔지만 정상적인 루트에 들어서니 다시 또 비가 내린다. 비는 용문산 정상 가까이 가니 그쳤다. 우의를 제대로 입지 않은 대원들은 등산화가 젖어서 조금 걷기가 불편했고, 23도의 기온에 옷은 젖었지만 걷는 열기로 추위를 느낀 대원은 없었다. 최 부근대원의 판쵸우의는 아주 화려해서 패션쇼를 보는 느낌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용문산 정상에서는 운무 때문에 사방으로 조망이 어려웠다. 국수봉으로 오르면서 노랑 원추리꽃을 촬영했으며, 이번 산행구간에서는 노랑 원추리꽃이 여러군데 많이 피어있었으며, 보라색 도라지꽃도 몇군데 피어 있었다. 힘이 드는 가운데에도 눈으로 예쁜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야생화를 2장 더 찍었는데, 꽃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니 조금은 안타깝다. 식물도감까지 모두 들춰 보았으나 정확한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여름이기에 뜨겁고 많이 힘들 것을 예상하여 산행거리를 짧게 잡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으며, 8월 1∼3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와 태풍 올가를 피하는 산행이 되었다.
▲ 산행 일지 ▲ 01:00 포항 출발. 현재 이동하는 시간 중 포항과 영천은 비 없는 흐린 날이다. 등반대장의 산행에 대한 설명과 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라는 안내말씀이 있었고, 필자는 이번 구간부터 속리산까지 가는 구간에 대한 지리적 탐구 방법을 설명했다. 백두대간이 경상도 상주시를 통과하는데 상주시 화남면·화동면·모서면 ·모동면 등의 분지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서, 전라북도 운봉과 여러가지로 비교해보는 것을 설명했다. 03:07 김천시 진입. 아직까지 비는 없다. 03:30 추풍령 도착. 오늘의 구간이 짧은 이유도 있었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에 조금 더 쉬었다가 천천히 출발하기로 하였다. 현재 시각은 03:40분 바람은 없고 높은 하늘에는구름이 가득하다. 눌의산 정상에는 구름이 가득하여 모자를 썼고, 오늘 출발해 올라갈 금산은 지척에 가까이 보인다. 구름 사이로 달이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남서풍의 영향으로 하늘의 구름층이 북동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오늘도 바람의 영향으로 왠지 비를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04:25 산행 출발을 하기 위해서 모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 04:43 11차 산행 출발.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포도밭길 사이로 진입 길가의 풀잎에는 물방울이 맺혀있다. 현재기온 24도. 05:01 금산으로 한참 오르고 있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 씩 떨어진다. 05:06 금산(384m) 정상 도착. 추풍령의 불빛이 보이는 와중에 새벽부터 깍아지른 금산 아래에서는 돌을 깍아 깨는 시끄러운 굉음이 들린다. 돌산이라고 돌을 이렇게 깍아도 되는 것인지!!! 안타깝지만 이곳은 오래전부터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다. 05:15 시끄러운 굉음 속에서도 풀벌레가 운다. 항상 산새소리 들으면서 새벽산행이 진행되었는데 오늘은 풀벌레가 우리의 산행을 반겨준다. 새들도 시끄런 소음을 싫어하는 것 같다. 05:30 5분간 휴식. 벌써 날은 밝았고, 23도의 날씨에 바람이 없으니 후덥지근 하다. 05:45 502봉 통과. 이제 땀을 식혀주는 바람이 제법 불어온다. 비도 조금씩 내린다. 06:15 4거리 갈래길이 있다. 이 소로는 추풍령면 작점리와 봉산면 황천리 곤천마을을 연결한다.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우의를 꺼내입고 베낭카바를 씌웠다. 06:28 약 510봉에서 사기점 고개쪽으로 방향전환. 지름 약 25cm 정도 됨직한 커다란 버섯이 여기저기 있다. 사방에서 운무가 조금씩 우리에게 다가온다. 06:41 산악임도 발견 . 이 임도는 저아래 봉산면 사기점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황톳길의 산악임도를 따라서 고개를 넘으니 여기가 사기점 고개(06:50)이다. 07:00 좌우 갈래가 있는 삼거리 지점도착. 비가 오기 때문에 좋은 길로 왔더니 여기까지 왔다. 아침을 먹으려 하니 마침 비가 그친다. 이제는 비가 그만 오려하는가? 젖은 옷을 벗고서 맛있게 밥을 먹으며 반주를 겸했다. 07:30 맥돌이 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다시 내려가야 한다.여기서 잠시 착각을 하고서 삼거리지점에 대한 판단이 잘못되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방위각을 맞추고 전진하니 길이 막힌다. 우리는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왔다. 삼거리에서 우측편의 길로 전진하여 묘함산으로 오르는 도로를 발견하면서 정상적인 대간길로 들어 선 것이다. 도로를 따라서 내려 가는 길에 비는 다시 조금씩 내린다. 현재기온 23도이며 비를 맞으니 체감온도가 조금은 내려간다. 08:23 작점고개 통과.이 고개는 추풍령면 작점리와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를 연결한다 08:24 473.7봉 통과. 08:40 갈현 통과. 이 소로는 추풍령면 죽전리와 김천시 어모면 모치량을 연결한다. 09:01 계속해서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춘다. 산새가 이제야 우리를 반기며 노래한다. 09:03 신설 산판길 통과. 과연 이렇게 길을 내야만 하는지 의심스럽고, 어디까지 길이 형성되어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09:36 687봉 정상 통과. 계속된 오르막 이후에 휴식을 취하니 즐겁다.비는 그치고 날씨는 안개 때문에 사방으로 시야가 한정되어 있다. 09:53 용문산(710m) 정상 도착. 정상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에 패랭이꽃이 피어 있다. 국수봉등 주변 조망을 보려 했으나 안개 때문에 포기했다. 09:58 우측 샛길 소로 발견. 이곳은 지도상에서 4거리로 표기되는데 우측으로만 길이 형성되어 있으며 용문산 기도원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이다. 10:07 우측 샛길 소로 발견. 용문산 기도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로 추정된다. 10:18 4거리 갈래길 도착. 이 곳은 추풍령면 응북리와 김천시 어모면 용문산 기도원을 연결한다. 10:31 우측 샛길 소로 발견. 이 길은 상주 공성면 영오리에서 국수봉으로 오르기 위한 등산로로 추정된다. 이곳부터 상주시로 속하는 지역이며, 상주벌판을 보려면 국수봉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안개가 서서히 드리우고 매미는 힘차게 운다. 10:33 국수봉 직전 지도상 약 730봉에 도착하니 제사를 모신 듯한 제단이 있다. 이 곳에서 노랑원추리꽃을 찍었고, 이 후 국수봉을 오르면서 야생화 2장을 더 촬영했다. 홍도원추리 [백합과]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70cm 내외, 섬 지방 바닷가에서 모여 난다.끈 같은 굵은 뿌리가 근경에서 사방으로 퍼지고 괴경이 발달하며,옆으로 땅속줄기가 뻗으면서 번식한다. 잎은 근경에서 대생하고 2줄로 배열되며 털이 없고 윗부분이 뒤로 젖혀지며, 중륵은 뒷면에서 능선이 되며 길이 70cm정도이다. 꽃줄기 윗부분에 녹색 포가 있으며 끝이 2∼3개 갈라지고 밑에서 순차적으로 피는 꽃이 총상으로 달린다. 꽃은 적황색으로 지름 9cm 정도이고 꽃자루가 극히 짧다. 꽃 밑의 포는 녹색이며 끝이 뾰족한 난상 삼각형 또는 난상 피침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원추리류 꽃은 모두 당일 피고 지며, 화피 열편은 피침형으로 뒤로 젖혀지고 내화피가 외화피보다 넓다. 통부 및 수술은 화피보다 짧으며, 수술은 6개, 수술대는 황색이고 암술대는 1개이다. 삭과는 맥이 두드러진다. 한방에서 황달·이뇨·강장·치림 등에 약재로 쓰인다. 밀원식물이다. [한국의 야생화 김태정 1998 교학사] 에서 따옴 10:50 국수봉 정상 도착. 상주시청 산악회에서는 이 봉의 높이를 763m로 표기한 표지석을 국수봉에 세워 놓았다. 그러나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의 등고선은 약 790m로 되어 있다. 어찌 되었든 이번 구간의 최고봉에 도착하였으며, 우리는 상봉식을 거행하였다. 애국가를 하고 백호 백호 화이팅을 외친 후에 기념 촬영을 했다. 산의 아래쪽은 운무로 덮여 있어서 먼 곳의 조망은 보기 어렵다. 11:20 국수봉 출발. 11:50 큰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니 모동면 방향에는 운무가 걷히었고, 공성면 방향은 운무가 하얗게 쌓여있다. 공성면 방향이 열려있으면 아주 좋은 경치가 나올법한데 조금은 아쉽다. 12:10 큰재 도착. 고도가 내려가니 비가 온다. 내고향 신곡리 표지석이 있는 곳이 큰재이다.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폐교되었으며, 그 자리에 녹색연합 생태학교 백두대간 교육센터가 들어서 있다. 점심을 먹기가 어중간하여 우리는 모동면의 반계마을 개울가에서 땀과 빗물을 씻어내고 깨끝한 옷으로 갈아 입은 후 하산주와 점심을 해결하였다. 모동면은 상주시로 편입되어 있으며 물줄기는 금강의 상류이다. 해발 약 250m의 고원 분지로 형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속리산까지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이 부분을 설명하기로 하자. --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