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4호, 영천 거조사 영산전by 알쓸수집가
1. 국보 제14호, 영천 거조사 영산전
위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거조길 400-67
거조사 영산전은 거조사의 중심 건물로,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고려시대의 건축물입니다.
고려시대의 건축물 중에는 그 건축시기가 불명확한 것도 있지만, 이 영산전은 고려말인 1375년, 우왕
원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건축물의 특징을 알 수 있는
문화재입니다.
거조사는 은해사에 소속된 말사입니다. 하지만 거조사보다도 먼저 지었다고 전해지죠. 은해사에서
약 8km 떨어져 있죠. 2007년에 들어서서 조계종으로부터 거조사로의 사명을 인정받았습니다.
2. 건물의 특징
이 영산전은 주심포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정면 7칸, 측면 3칸의 구조이며, 불규칙하게 채석된 장대석과 잡석으로 축조되었기 때문에 측면에
간단한 돌계단이 있죠. 주두나 소로가 다포집과 같은 형태로 된 것 이외에는 주심포 양식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줍니다.
내부의 가장 큰 특징은 500여 개의 나한상입니다. 이렇게 많은 나한이 있는 건축물로는 거의 유일합니다.
정확히는 석가모니불상과 526분의 나한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거조사 영산전은 고려시대의 몇 안되는 건축물이라는 점, 내부의 500 나한상, 주심포 양식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점으로 인해 일찍이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