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부부에게도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서울의 아침은 영하20도, 말레이시아에 내리니
영상40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60도의 기온차를 한나절 만에 겪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일반여행객은 물론 서양배낭객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인도네시아 오지를 가로 질러 달릴 때는 여행의 후회스러움도 밀려 왔습니다.
아이들 일기에도 이런 힘듦과 지겨움이
그대로 묻어남을 볼 수 있습니다.
찬주가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에 겪은
무더움과 지겨움입니다.
-다시 말레이시아로-
1월 25일 토 NO.19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을 국수와 샌드위치를 먹고 터미널로 갔다.
가는 도중 시장 구경도 했다.
싱가포르 돈을 거의 다 써 버리고 버스에 탔다.
버스를 타고 한 20분 정도 가자 출국하는 곳(국경)에 도착했다.
출국한 다음 버스를 타고 다시 입국을 하려고 내렸다.
입국한 다음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영화를 보여 주는데 참 재밌었다.
자기도 했다.
3:30분 경 콸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방에 침대 밖에 없는 숙소를 구해(그래도 좋았다.)서
타워를 보러 갔다.
250m 높이 까지 올라가서 구경을 했다.
아이스 크림도 먹고 도넛도 먹었다.
졸릴 때까지 그곳에 있다 내려 왔다.
택시를 타고 숙소 앞까지 왔다.
포장 마차를 찾아 저녁을 먹는데
우리나라 돌솥밥처럼 밥 넣고, 닭 넣고, 어떤 솥에다가 팔팔 끊였다.
그 밥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옥수수도 사다 먹었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다.
7eleven에서 마실 것 사고 돌아왔다.
오늘 하루도 즐거웠다.
길게 느껴지던 여행이 어느새 끝부분으로
-K.L-
1월 26일 일 NO.20
아침을 먹고 예배를 드리고 숙소를 나왔다.
11번 버스를 타고 바투 동굴로 행했다.
한 40분 달려서 바투 동굴 도착. 헥헥 거리며
272개의 계단(?)을 올라갔다.
이구아나도 보고 비둘기, 원숭이도 봤지만, 박쥐는 없었다.
떨어진 돈이 많아 돈도 주웠다.(약 30센트·말레이시아 달러)
냄새가 고약했다.
성지로 여기면서 그렇게 더럽게 만들다니…….
이면엔 272개의 계단을 내려와(동굴은 짧지만 높았다.)
맛있는 아이스 크림도 먹고 기다렸다.
무엇을? 버스를.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우린 어머니께서 배탈이 나셔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오락도 하고 알까기도(그곳엔 바둑판과 바둑알, 장기까지 있었다.)했다.
한참 있다 나와도 땡볕이었다.
트윈 빌딩(페트로나스)에 가니 정말 신기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을 올라가려 그랬는데
300표가 모두 매진되어서 올라가진 못했다.
기념품도사고 쇼핑센터도 구경했다.
공원도 있었다.-알고 보니 그곳에서 우리 코치님이 그곳에서 클라이밍 대회에 참가 하셨다고 한다.-
빵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다시 택시를 타고 관청사로 갔다.
그곳에 책에 적힌 그대로 아라비안 나이트를 재현해 놓은 것 같았다.
다야부미(옛날 초고층 빌딩)도 봤다.
구 모스크에 갔는데 해리포터에 나오는 복장처럼 차려입고 들어갔다.
그곳에서 한국인 아저씨 3명을 만났다.
비가 오려 그래서 모스크를 나갔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형이랑 카드게임도 하고 놀기도 했다.
그 다음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번엔 다른 식당으로 가서 푸짐하게 먹었다.
어제 먹었던 옥수수도 먹고(내일이 마지막 ㅠ.ㅠ)돌아왔다.
샤워하고 실컷 카드게임만 하다 자러 왔다.
내일이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더위-
1월 27일 NO.21
푹 타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장기랑 카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상희형네랑 같이 짐을 맡기고 나갔다.
상희형네는 형무소에 가고 우린 회교 사원에 갔다.
회교 사원은 참 멋있었다.
또 망토 같은 옷을 입고 갔었다.
사진도 찍었다.
회교도들을 가르치는 곳도 있었고 무덤도 있었다.
나와서 이슬라믹 센터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길을 헤매다 보니 나비 공원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 공원이었다.
나방도 있고, 나비, 잉어. 또 어느 곳에 들어가니
전갈이나 독거미(?)같은 것들을 가두어 놓고 기르는 곳도 있었다.
신기한 게 참 많았다.
사람 얼굴처럼 생긴 노린재에,
개구리처럼 생긴 풍뎅이, 사마귀 등, 신기한 게 정말 많았다.
나와서 아이스 크림을 먹었다.
알고 보니 우리가 찾고 있던 국립 박물관은 우리가 온 반대쪽에 있었다.
국립 박물관에 들어가니 볼 건 별로 없었다.
멋있는 칼이나 창을 제외하곤…….
또 곤충들과 동물들의 박제, 길이가 한 2m나 되는 악어에
엄청 큰 박쥐와 생쥐 등 신기했다.
박물관을 나와 택시를 타고 부끼삥딴 플라자에 갔다.
거기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실컷 구경하다 나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실컷 놀고 상희형네 비행기 표가 없어서 택시(그냥 승용차)를 타고
일찍 공항에 갔다.
표를 끊고 외국 와서 처음으로 맥도널드에 가서 밥을 먹었다.
아이스 크림도 먹었다.
돈도 주웠다.
슬프게도 상희형네는 표가 없어 우리랑 떨어져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흑흑!!!!!!!!!! 아휴~~~~~~~~~~~~-걱정됨-
다시 한국으로
-Return to Korea-
1월 28일 화 NO.22
상희형네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결국…….
비행기를 타자 간식부터 주었다.
간식을 먹고 밤새 클래식을 들으며 잠을 잤다.
일어나니 아침을 주었다.
입맛이 없어 조금만 먹고 다시 잤다.
깨니 대한민국의 하늘.
드디어 Return to Korea.
입국 심사를 거쳐 밖으로 나가서 전도사님을 만났다.
전도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우리는 두꺼운 잠바를 입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지하철을 타고 고속 터미널로 갔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숟가락에 힘을 주며 정말 맛있게 한국 밥을 먹었다.
양념 감자를 먹고 버스에 올랐다.
한참 자다 일어나니 휴게소.
또 자고 나도 휴게소.
드디어 울산 도착
눈도 왔는지 얼음이 얼어 있었다.
집에 도착.
청소를 하고 저녁도 맛있게 먹었다.
이것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여행은 막을 내린다.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적도도 넘어 보고 32시간 버스도 타고…….
이번 여행도 즐거웠다. 정말로…….
연필로 쓰는 일기 끝
여행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