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톱이란?
Bio(생물)와 TOP(장소)를 조합한 말로서 생물이 서식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독일어권에서는 Biotop으로 영어권에서는 Biotope, Habitat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Biotope과 Habitat는 넓게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좁은 의미로는 Habitat를 특정한 종이나 개체의 서식공간, biotop을 생물군집의 서식공간으로 구분한다. Habitat는 인간의 거주환경과 같은 어떤 특정한 생물의 서식분포지역으로서의 서식공간을 이야기하며 Biotop은 사막, 연못, 늪, 삼림 등과 같이 서식장소의 성상, 생태별로 나누어진 생물군의 서식공간이다. 따라서 비오톱에서는 생물군집을 하나의 통일체로 보고 다른 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식공간이 구성된다고 정의한다.
독일에서는 1970년대 바에이른주를 시작으로 자연환경조사를 바탕으로 한 비오톱지도가 작성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서울시에서 각종 공간계획 수립 및 환경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생태현황도"를 제작하였다. 5년 주기로 갱신될 예정인 도시생태현황도는 토지이용현황도, 현존식생현황도, 불투수 토양포장현황도, 비오톱 유형도, 비오톱 유형평가도, 개별 비오톱평가도의 6가지 도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5개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독일의 경우 비오톱 지도를 바탕으로 반드시 보전해야할 비오톱은 자연보호지구나 경관보전지구로 지정되었으며 악화되거나 오염된 비오톱에 대한 개선사업이 이루어졌다.
비오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하는 것을 보호보전하는 것이며 그 다음이 회복이나 복원해나가면서 비오톱을 창출육성해 간다는 사고이다.
생물의 서식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연형하천복원 · 생태공원조성 · 도심녹화 등 여러가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식을 위한 최소의 공간단위인 비오톱만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것에는 커다란 한계가 있다.
생물은 먹이사슬에 의해 생태계를 구성하고 여우, 매 등의 고차소비자를 가진 생태계가 지탱하기 위해서는 광대한 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는 핵이 되는 큰 면적의 자연보호지가 필요하게 되며, 핵을 둘러싼 환충지대도 필요하다. 비오톱은 이러한 공간을 구성하는 부분으로서의 공간이며 다양한 생태학적 문제와 관련지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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