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 30부터 11. 3. 까지 4박5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치료종결 4개월됐고, 일상이 너무 무료하여 친구 세명이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리산 , 내장산 쪽에는 지금쯤 단풍이 절정일텐데 즐기던 산행은 체력상 엄두도 못내고 ...
공항에 내리자마자 렌트된 차로 한라산 자락을 좌우로 실컨 드라이브 했었습니다.
하늘은 더없이 맑았고 산방산을 품고 있는 용머리해안의 시원한 바닷바람은 그동안 나를 짓눌렀던 힘겹던 기억들을 송두리채 지워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잠시 일탈된 기분으로 노오란 감귤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검은 돌담너머의 귤밭들을 지나면서 느릿느릿 즐기는 남제주도의 망중한은 더없이 좋았습니다.
몇년전 2박3일 일정으로 더녀갔던 경험이 있던터라 이번엔 숙소를 요소 요소에 예약 또는 당일로 세군데를 정하고 겹친 여정없이 느긋하게 여행 할 수 가 있어서 우선 피곤하지가 않았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백미는 식도락이겠지요. 이번 여행에서는 평생에 한번도 먹어보기가 어렵다는 다금바리회를 먹을양 애초부터 단단히 준비하고 떠났고 전날 식당에 전화걸고 점심으로 예약까지하고 갔는데 방금전 횟감이 동나서 없다고 하네요. 전직 대통령들이 찼았다는 서귀포의 한 유명한 식당에서 예약을 무시당하다니 관광제주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성게보말죽, 성게미역국, 모슬포구에서의 보말칼국수,서귀포에서의 은갈치조림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진짜 흑돼지 삼겹살구이(1인분 200그램 20,000원)...
회도 그냥 맘놓고 많이먹었습니다.
제주가면 꼭 먹어보라는 ' 몸국 '이라는 것이 있다는데 못먹고 왔네요. 돼지고기 육수에 무슨 바다해초를 넣고 끓이는 것이라는데
그맛이 괜찮다하네요. 다음을 기약 해야겠지요.
보행이 좀 불편하여 주로 차로 이동하였으며,몇몇 관광지를 산책하는곳 빼고는 작은 오름도 오르지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첫댓글 아직 모든 근육이나 체력이 힘드실텐데...수고하셨습니다..
아..여행 다녀 오셨군요..저는 6개월까지는 힘들구나 느꼈습니다..점점 좋아 지실겁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나라님. 대구아빠님.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열심히 사시는 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