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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스케쥴 |
15년 1월 회계사 공부 시작 16년 1차 시험 합격 16년 2차 시험 부분합격(회계, 원가, 재무관리 3유예) 17년 최종합격 |
서문 |
11년 8월에 대학을 졸업해서 11년 9월에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했다. 14년 12월말에 전역했고 그 다음주(15년 1월초)에 1차 종합반을 등록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28살에 공부를 시작했다. 그래도 2년 반 만에 합격해서 30살에 회계사가 되었는데 되고 나서 법인 동기들을 보니 28살도 꽤 많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회계사 공부를 도전한 게 무모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동갑인데 나보다 훨씬 오래 공부한(12년 시작) 친구도 있고 그런걸 보면 인생은 모르는 것인 것 같다. 공부하다가 애가 생겨서 공부를 중단하고 결혼했다 이후에 애를 보면서 합격한 형도 있는데 그런걸 보면 불가능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이 글이 힘든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어차피 사람은 다 다르고 공부방법도 다 다르니, 읽고나서 이런 사람도 있고, 이렇게 해도 합격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줬으면 싶다. |
결심 |
군대를 전역하면서 회계사 공부를 할지 취직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회계사를 선택한 것은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과 함께 20살때부터 하고싶었던 일인데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28살이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장교로 군생활하면서 3천만원 정도를 모아서 전역했고, 그 돈은 학원비, 책값, 교통비 등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부모님의 눈치를 안 봤다. 또 졸업을 했기 때문에 걸리적거리는게 없었다, 학기가 남은 어린 동생들의 경우는 휴학도 신경 써야하고 공부도 해야하는 등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오히려 나는 늦은 나이였기 때문에 그런 스트레스는 없었고 공부만 하면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서 모든 일은 일장일단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공부 스케쥴 |
나는 일단 초시합격은 포기했다. 그리고 수석으로 합격하겠다라는 생각도 시작하면서 버렸다. 목표가 하나 있다면 ‘꼴찌로 합격해야겠다’ 였다. 학원을 들으면서 수석이나 최연소 아니면 어차피 똑같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최연소를 글렀다. 수석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건 합격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었다. 만약에 나이가 있으니 1년반에 합격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쳤으면 아마 도중에 공부를 포기했을 것 같다. 김포(집)에서 신촌(학원)으로 버스로 1시간 거리를 통학하면서 15년도를 보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학원에 가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다 결국은 7시에 일어나 7시 반 집에서 출발 버스를 타고 9시전에 학원에 도착해서 오전에 수업을 듣고 점심 먹고 오후에는 오전에 수업들은 것을 복습, 복습 후에는 다른 과목 공부, 저녁먹고 8시반 정도에 집으로 귀가,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상법공부(상법은 학원에서 자습을 거의 안했음) 이렇게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스케쥴이었다.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공부가 잘 안되는 날이 있었다. 이런 날에는 과감하게 집에 갔다. 오전 수업 듣고 집에 가기도 하고, 4시쯤 집에 가기도 하고 집에 가서 놀았다. 예능보고 컴퓨터하고 친구를 만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집중이 잘됐다. 나는 공부가 잘 안되면 노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교회를 갔다. 교회에서 찬양팀을 했는데 오전 10시정도에 모여서 찬양팀 연습하고 예배드리고 또 소모임을 하면 밤 8시는 됐다. 15년부터 17년 초반까지 2년 좀 넘게 이렇게 했다. 그래도 합격했다. 일요일에 공부를 하던 쉬던 크게 상관없는 거 같다. 16년 2월에 학원 강의가 다 끝나고 자습하는 시간이었다. 신촌으로 출퇴근 안하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다. 버스로 출퇴근을 안 하니깐 체력적으로도 좋았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신촌으로 버스를 타고 다닐 엄두가 안나서 인강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3월에 발표가 나기전까지 집중이 잘 안됐다. 아무래도 목표가 흐릿하니깐 집중이 잘 안됐다. 인강으로 듣다보니 수업이 밀려서 16년 2차를 앞두고 회계와 원가를 포기했다 4월 말정도에 포기했던것 같다. 포기하는 순간 정말 마음이 편해졌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첫번째 2차 시험은 3과목만 봤다.. 그 중에 2과목 합격하고 3유예가 되었다. 2달동안 교회 활동도 하면서 많이 놀고 16년 10월부터 천천히 공부를 시작했다. 일단은 저번에 포기했던 원가와 회계 강의를 다시 들었다. 17년 1월부터는 다른 강사의 유예강의를 들었다 아무래도 유예생이어서 여유가 있다보니 가능했던 것 같다. 16년 12월부터 17년 3월까지 독서실 알바도 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여유가 없어지다 보니 4월부터는 알바를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9시에 독서실에 출근해서 6시정도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운동하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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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
2년반동안 고시공부를 하면서 내가 그래도 쉽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빼먹고 공부한 것이 없다는 거다. 첫번째 2차 시험을 보면서 회계랑 원가를 포기하긴 했지만 대신에 세법, 재무관리, 감사는 버린 부분이 없다. 1차때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세법에서 국기법, 상증세, 연결납세제도 등등 1차 때도 하나도 버린 적 없다. 결국 그 덕에 무난하게 합격했다고 생각한다. 연결납세제도와 같은 부분은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나오면 쉽게 나온다. 몇 번만 봐두었다면 쉽게 풀 수 있다. 하지만 안 나오니깐 버린다면 절대 못 푼다. 잘 안 나오는 부분을 버리고 운이 좋다면 합격할 수 있다. 하지만 고시 공부는 운으로 합격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쉽게 공부한 것처럼 써놓았지만 공부하는 순간에는 열심히 했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10시간은 넘게 앉아있었다. 집중이 안되는 날에는 여기서 이러고 스트레스 받으며 있느니 집에 가서 편히 휴식을 취하는게 낫다고 판단했고 집에 가서 진짜로 편하게 쉬었을 뿐이다. 나는 내 공부 방법이 진짜로 맞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합격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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