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 1 - 생장 피에드 포르 ~ 론세스바에스 프란시스길 - 아래 지도의 1번 순례길 오른쪽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 프랑스 국경마을 시작점이 St. Jean Pied de Port에서 왼쪽 굵은 원형 표시의 Santiago de Compostella 까지 약800km 도보 여행 순례 이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 여러 경로의 순례길 지도]
[1. Saint Jean Pied de Port ~ Roncesvalles : 22.7 km]
[순례길 피레네 산맥 등정 루트1]
[피레네 산 등산로 입구의 안내 표시판]
* 안내판의 아래 '위험 경고' 오른 쪽 "악천후 시 2번 길 이용" 이라고 한글로 표시
피레네 산맥은 길이 약 430km. 프랑스어로는 피레네(Les Pyrnees), 에스파냐어로는 피리네오스(Los Pirineos)라고 한다. 최고봉은 중앙부의 아네토 산 - 해발3,404m 인데 대서양의 비스케이만에서 지중해의 리옹만으로 돌출한 크레우스 곳(Roca)까지 거의 동서방향으로 뻗은 산맥이다.
[피레네 산맥 등산로 1번 구간 나폴레옹 루트 안내 지도]
*중요 Tip : 등산로 입구에 한글로도 써있지만, 비나 눈이 많이 오거나, 악천 후 또는 자기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을 때는 1번 등산로(나폴레옹 루트-오리손으로 가는 길, 26~32km, 고도 1,409m)는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을 위해 2번 등산로(발카를로스 루트-차도 옆을 따라가는 숲길, 25~30km, 고도 1,040m)로 가는 것이 좋다.
1번 등산로(나폴레옹 루트 26~32km) : vers St. Michel(D428 : 4km) - Honto(7km, H480m, 숙소) - Table d'orientation(8km, 식수) - Refuge auberge d'Orisson(10km, H77m, 숙소, 화장실) 위험지역(11km, 빙판지역) - Eboulis de Chateau-Pignon(15km, H1,200m) - Cairn(17km, 1,250m, 돌무덤 표시판) - Croix(18km 십자가 철망) - 산중턱-롤랑의 샘터/가장 높은 지점 ; 콜데레푀데르 (Col de Lepoeder) 20km, H1,300m) - Ruines d'Elizazahar(21km, H1,350m) - sobiscar(23km, H1,300m) - Chapelle D'Ibaneta(25km, H1,040m, 2번 루트와 만나는 지점) - Roncebaux(26km, H952m, 도착)
[피네네 산맥 등산로 2번 구간 발카로스 루트 안내 지도]
* 2번 등산로(발카로스 루트, 25~30km, 고도 1,040m) : Lasse(2km, 성당) - Monkosailia(5km) - venta Xabi(9km, 마을 큰 수퍼) - Arneguy(10km, 알베스게, 성당) - Ondarolle(13km) - Valcarlos Luzaide(14km, 알베르게, 성당) - Gamecp;eta(17km) - Chapelle D'Ibaneta(25km, H1,040m, 1번 루트와 만나는 지점) - Roncebaux(26km, H952m, 도착)
생장 알베르게 숙소에서 배낭의 짐을 최대한 골라내서 피레네 산을 넘는데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을 추려서 나일론 쇼핑백에 담아 론세스바에스로 포터 딜리버리를 알베르게 주인께 부탁했다. 론세스바에스의 Hotel La POSADA에 가서 찾으면 된다고 하며, 8유로를 가방과 함께 로비 귀퉁이에 놓아두라고 한다.
건물의 2층 계단 입구쪽의 방 하나에 2층침대 4개 총 8명이 묵는방의 윗칸 침대를 배정 받아 삐거덕 거리는 침대로 올라가 헤드랜턴을 침대 머리맞에 걸어두고 잠을 청하니 좁고 2층인 침대가 영 낮설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습관처럼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니 랜턴을 약하게 켜고 2층 침대에서 삐걱거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내려와 복도를 지나 1층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왜 이리 목조 복도와 계단이 삐걱거리는지 미안해 혼났다.
1층 화장실에 가면서 밖을 보니 무수한 별들이 총총 빛을 밝힌다. 다시 침실에 들어와 누웠으나 이제 오늘 아침부터 순례길이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다시 잠은 안 온다. 뒤척이다 보니 아침 5시 30분 경인데 주변 침대에서 순례자들이 벌써 부시닥 거리며 조심스레 일어나 짐을 챙겨 나간다. 나는 어제 저녁에 만난 한국 분당에서 온 새초롬(가명)씨와 7시에 순례자 사무실 앞에서 만나서 함께 가는 것으로 가조인을 했으니 느즈막히 일어났다.
1층 다이닝 룸에서 아침식사로 커피와 어제 루르드의 프레이상스호텔 모니카가 싸준 바게트 샌드위치 1/3을 잘라서 먹었다. 오늘 아침과 점심 식사는 모니카가 싸준 것으로 충분해서 더이상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물이나 보충해서 준비를 마쳤다.
6시40분경 출발하려니 숙소 여주인이 딸인 듯한 동행자와 출근을 한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로비에 보니 어제 내가 맡겨논 포터 가방이 운송비와 함께 그대로 있다. 혹시나 잊었나 염려가 되어 물어보니 7시 이후에 수거해 갈 것이니 걱정말란다. 정원 앞쪽 탁자로 나가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까미노 잘 마치라는 인사를 받고 출발했다.
순례자 사무실 앞에 7시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다 거리에도 순례자들이 전혀 안보인다. 새벽에 부시닥 거리며 출발하더니 모두 가 버렸다보다. 부정확한 약속으로 어쩔 수 없이 나만 혼자가 된것이 영 기분이 안 좋다. 차라리 내일 새벽에 출발 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유명한 순례길에 혼자인들 못가랴! 싶어서 일단 등산로 입구로 출발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해 보니 악천 후에는 2번 루트로 가라는 한글 안내까지 있는 것을 보니 왠지 캥긴다. 혼자서 무리하게 1,400m 고지를 넘는 것은 무모하지 않을까? 차라리 내일 출발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그러면 안전한 2번 루트로 출발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오른쪽 길로 돌아갔다.
그런데 오른 쪽 방향으로 한참을 가도 아무런 까미노 이정표가 없어 헤멘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마땅한 지도도 없으니 확신이 서지 않는다. 약 30분을 가다가 영 이상해서 다시 되돌아 처음 위치로 돌아왔다.
이제 해는 중천에 떴고, 지나가는 순례자나 동네 주민 도 없고, 길은 모르겠고, 황당하기도 하면서 짜증이 났다. 이런 길이 어떻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순례길이 되었나? 갈림길 곳곳에 이정표라도 제대로 설치해서 순례자 혼자라도 충분히 순례길을 찾아갈 수 있어야 되지않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쪽길 인가? 저쪽 길인가? 하면서 동네를 헤메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집 앞에서 차를 타고 가려는 것을 붙잡고 길을 물었다. 영어가 전혀 안 통해서 가지고 있는 지도를 펼쳐놓고 나는 이쪽으로 가고 싶은데 여기서 부터 어데로 가야하는지 손짓 발짓 해가며 물었는데 이 아줌씨는 생장 역쪽으로 손짓을 해가며 그리 가라는 것 같다. 내 감각으로는 영 반대방향으로 아르켜 준 것 같아 찜찜해 하며 일단 그 방향으로 갔다.
한참을 가다보니 빵집이 문을 열고 장사를 하길래 들어가 다시 길을 물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내가 오던 길의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휴~ 지도를 다시 자세히 보고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을 해보니 등산로 입구에서 생장역 쪽으로 가다가 외쪽 길로 들어서면 될 것 같은데 그 왼쪽 길이 정확히 어데인지? 현 위치에서 얼마쯤 가야 되는지 차분히 찾아 보기로 했다. 길을 가면서 마침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주민께 다시 길을 물었다. 손짓으로 아르켜준 방향을 향해서 조금더 가니 이제서야 순례길 방향 표시가 보인다.
에고~ 이정표가 이렇게 조그맣게 딱 입구에만 있으니 어떻게 찾나? 그 길을 들어서기 전부터 여러 곳에 이정표가 있어야 그 방향으로 갈텐데. ㅉ ㅉ ㅉ 순례자들 거의 모두 1번 루트로 가는 것 같아. 아침 7시부터 약 1시간을 헤메며 이제야 겨우 제대로 된 루트를 찾아 시작하니 너무 늦은 것 같아 첫 날부터 영 기분이 안 난다. 다음 부터는 절대로 애메한 약속은 하지도 말고 어차피 혼자 가려고 마음 먹고 온 길을 부자연 스럽게 동행하려고 하지 말겠다고 다짐한다.
농촌 마을로 접어든 길은 아주 한적하고 구능지게 오르막 길이다. 2차선 정도의 아스팔트 포장 길에 드믄 드믄 농가가 있고 길 양옆으로는 밭에는 무엇을 심었는지 아직 아무 식물도 없고 흙이 곱게 이렁을 이루고 있고. 빈땅에는 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간혹 농가와 가축들이 한가로이 있고 특별한 정경도 없고 민밋한 능선을 한 시간 가량 가는 동안에 아무도 마주치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조바심도 나고 해서 빠른 걸음으로 가다 보니 멀리 앞서 가는 순례자 인듯한 서너명이 보인다.
부지런히 ?아가 보려하지만 나보다 발걸음이 더 빠른가 보다. 더 거리가 멀어진다. 에효~ 괜히 조바심을 내서 내 페이스만 잃어서 힘들어 지면 안 되니 마음을 안정하고 내 보폭대로 가기로 마음을 고쳐 먹고 여유를 가져본다.
마음이 안정되니 차분하게 첫날 기도부터 시작한다. 성호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감사기도, 자유기도 이렇게 매일 하기로 작정한다.
성호경,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은 정형화 되어 있는 기도이니 설명을 생략하고,
감사 기도는 내가 15년전 말기 암을 앓고도 특별한 치료없이 이렇게 활기차게 순례길을 걸을 수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이번 순례길은 "주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주제를 잡았다.
자유기도는 이 순례길을 주님과 함께 해주시고 돌보아 주십사 하는 마음을 담아서, 또한 현재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머니의 치유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20년 이상을 함께하고 있는 성당의 한마음성가대 단원과 그 가족을 위해서, 내 이웃과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이 순례길을 걷고 있는 모든 순례자를 위하는 마음을 담아 기도를 하였다.
차분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를 하면서 걷자니 1시간이 훌쩍 넘는다.
1 ~ 2시간 걷고는 반드시 10~20분 씩 쉬기로 나름대로 정하였으니 적당한 그늘을 찾아서 쉬면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드디어 일행을 만나다. 한 시간 여를 더 가다보니 산길로 접어 들고 있다. 좁은 오솔길에 양옆은 무성해진 들풀 그리고 산에는 잡목이 듬성 듬성 있으며 계속 구능지게 올라간다. 피레네 산이 유명도에 비해서 숲이 우거져 있지는 않나보다.
이즈음부터 순례자 청춘 남여 4명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게 되었다. 이들은 자기들 끼리 얘기하느라 희희닥 거리며 "부엔까미노!" 인사 한마디 하고는 나에겐 눈길도 안준다. 나는 조용히 묵상하며 감사하는 그리고 즐거운 마음을 충만하려고 노력하며 속도를 유지해 걷는다.
내가 다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그들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앞서 가고 다시 혼자가 되어 걷고 있는데 앞에서 혼자 힘들게 걷고 있는 젊은 여자 순례자가 있었다.
다가가서 "부엔 까미노!"하고 인사를 하니, 인사를 받는데 힘든 목소리다. 덩치는 큰데 가방도 무겁게 지고 있다. 보아하니 초보 배낭 여행자 인 듯 하다.
그의 이름은 "TAMADA" 산티에고까지 갈 예정으로 왔단다. 젊음 하나 믿고 운동 준비도 없이 왔단다. 그러니 낮은 경사로만 나와도 힘들어한다. 30대 젊은 이가 60이 넘은 나보다 힘들어 하니 보기가 안스럽다. 아무도 없는 산속 오솔길에서 조금만 언덕이 나오면 헥헥대니 혼자 앞서 가기도 그렇고, 보조를 맞춰가자니 나도 힘들고 몇번을 거듭 가다 쉬다를 반복하니 그녀도 기다리는 내가 미안한 모양이다. 나를 보고 기다리지 말고 먼저 가란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힘들어 하는 순례자를 떼어 놓고 혼자 앞서 가는 것이 옳은 일 인가? 가급적 함께 동행해 주는 것이 순리인 것 같아 참고 기다려 준다.
마침 벤타사비(Venta Xabi)지역에 도착하여 대형 수퍼마켓(VENTA PEIO SUPERMARKET)이 있어서 화장실도 들르고, 나는 커피 한잔을 자판기에서 뽑고, 타마다는 생수 큰병 한병과 바나나을 두개 사온다. 건물 밖 휴게소에서 나는 루르드에서 받아온 바게트 빵 샌드위치와 과일을 꺼내고 타마다는 물과 바나나로 점을 때운다. 그녀의 점심 식사가 아무래도 부족한 것 같아 나의 샌드위치를 반 짤라서 나누어 줬다.
30분 정도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
한시간 정도 본격적인 산악 지역을 올라가니 타미다 양이 더 헉헉 거린다. 에고~ 딱한 것. 평소 운동도 좀더 하고 체중도 많이 뺄 것을 ~ 하고 생각해 본다.
나는 앞서 가다 기다리다를 반복하니, 그녀는 미안한 모양이다.
나 보고 먼저 가란다.
[무척 힘들어 하는 동행자]
그래도 이 첩첩산중에 너를 혼자 놔두고 어떻게 내가 혼자 먼저 가니? 하고 괜찮으니 천천히 가자고 하고 "고통없는 영광은 없다(NO PAIN NO GROLY)"는 이 순례자의 길 교훈을 아느나고 하니 몰랐는데 감동이라고 한다.
너에게 더 큰 고통은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다. 그러니 힘을 내서 함께 가자! 하고 기운을 북돋워 주며 이끌었다.
마침 조금 더 가니 마침 계곡이 나와서 함께 쉬어서 가자고 했다.
등산화를 벗고 계곡에 발을 담구고 편히 쉬도록 기회를 줬다.
[계곡을 만나 발을 담구고 편히 쉬는 동행 순례자]
충분히 쉬고는 다시 출발 ~
얼마 못 가서 가파른 언덕길이 나오자 그 녀는 무척 힘들어 하며 주저 앉는다. 자기는 자기 페이스대로 갈테니 나보고 먼저 가라고 한다. 내가 기다려 주는 것이 부담이 된단다. 그렇게 까지 말하는데 기다려 가면서 함께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그녀에게 힘을 내서 조심히 오라고 하고 먼저 가기로 했다.
나는 최대한 천천히 발걸음 하면서 그 녀가 ?차 오기를 기대하면서 앞서 갔다. 두 시간 여를 가다보니 한참 떨어진 것 같은데 기척도 없다. 마침 정상 부근Gamecp;eta(17km) 쯤에 음수대가 있어 물을 받고 기다려 보기로 한다.
1시간 반을 기다렸으나 그 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첩첩산중에 힘들어 하는 뚱보 아가씨를 떼어 놓고 온 것이 잘한 일인지 걱정이 된다. 그 녀를 돌보다가 까미노 순례길을 망칠 수 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가 버리자는 얄팍한 생각과 그래도 인명이 먼저인데 까미노 길을 망치는 일이 있어도 인명구조가 먼저이라는 생각이 겹쳤다. 순례길 여행을 망치는 일이 있어도 인명구조가 먼저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녀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오던 길을 되집어 그 녀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약 30분을 되돌아 내려가니 그 녀가 헉헉 거리며 오고 있었다. 나는 네가 너무 걱정이 되어 되돌아 오고 있었다고 하니 그 녀는 너무 반가워 고맙다며 나를 힘껏 껴 안는다.
이제 여기서는 되돌아 가면 더 멀고 어차피 론세스바에스를 가야만 쉴 수 있으니 힘을 내서 가자고 했다. (It is no way You have to go to Roncebaux because return to Sanit Jean way is more far away from here. So pleas cheer up and go to Roncebaux with me.)
나는 "사람은 최대한 긴장을 하고 몰두 하면 평소 힘의 몇 배는 힘을 낸다는 것을 확신 한다". 일반적으로 차력의 힘을 볼 수 있고, 기적이라고 들 많이 말한다.
종이 명함 한 장으로 나무 젓가락을 두 동강내는 것이나, 맨손으로 벽돌 여러장을 깨는 등 50~70kg의 육체로 수 톤의 물건을 끌거나 들 수 있는 행동은 사람의 집중력과 물리적으로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피레네 등정 1&2번 루트가 론세스바에스쪽에서 맞나는 지점에 있는 성당]
[론세스바에스에 거의 도착했다는 이정표]
[론세스바에스 알베르게에 도착해서]
그렇게 힘들어 하던 그녀는 그 후부터 순조롭게 론세스바레스까지 도착 하였다.
순례자 숙소에서 등록을 하고 그녀와 헤어졌다. 이제 안전한 곳에 도착 했으니 더 이상 나의 몫이 아닌 것으로 감사했다. 나는 포터 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호텔 포사다를 찾아 나서고 순례자 저녁을 예약하고 샤워하고 빨래를 해서 널고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밖의 빨래 널이 터는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빨래집게를 하나씩 집어 놔도 불안했다.
그녀도 마침 침대가 나와 가까이 배정을 받아서 만났는데 순례자 메뉴를 함께 할려느냐?고 했더니 자기는 간단히 때우겠다고 한다. 힘들게 활동을 했을 때는 충분히 영향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니 간단히 하지 말고 순례자 메뉴 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으나, 그녀는 의견이 달랐다. 그럼 내일은 조심해서 순례길을 계속하라고 인사말을 하고 헤어졌다. 그 후로 그녀는 순례길에서 볼 수 없었다.
순례자 메뉴 식당에 가서 보니 생장에서 허술하게 약속했던 새초롬녀가 바로 내 옆자리에 배정되어있었다. 아~ 인연이란 참 우숩고 기구하고나 생각했다. 그 녀앞에는 대구에서 온 거북씨와 함께 왔단다.
순례자 메뉴는 적포도주와 믹스드 셀러드에 송어 튀김 요리와 과일 또는 야쿠르트가 나왔다. 맛은 별로 였는데 모든 순례자들이 첫날을 맞는 분위기와 힘들고 배고프면 모든 음식이 맛 있듯 즐겁게 보냈다. 나는 너무 시끄러운 분위기 때문에 무슨 말들을 하는지 잘 안 들리고 음식 맛도 별로 안 좋아 지루하게 시간을 보냈다.
첫날의 알베르게 느낌으로는 너무 소란스럽고 세심한 배려가 없는 환경 때문에 앞으로 고생꽤나 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알베르게는 8유로에 1회용 침대커버와 베게커버를 주었다. 내가 배정 받은 침상은 3층에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었다. 3층은 모두 1층 침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자의 락커가 있고 2인 1실 형테로 낮은 칸막이가 되어있었다.
화장실은 샤워룸과 함께 있었는데 새로 시설을 개선해서 아주 깨끗했다. 그러나 샤워장의 옷 걸이나 세면도구 선반 등 편의 시설이 부족해서 첫 느낌이 별로 였다.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도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면 불편하기 마련인 것을 왜 모를까? 인간 중심의 배려 그 것이 선진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주님 덕분에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일 도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해주소서.
[론세스바에스 수도원 알베르게는 2층 침대와 단층 침대 등 여러 형태가 있다]
[CASA SABINA HOTEL]
[La Posada Hotel & Restura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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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오의 세계 원문보기 글쓴이: 디오
첫댓글 ^^초대 받은이는 복되도다~
대단하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