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vs TOP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시즌1이 조기 종료된 후 공백기를 거치고 드디어 시즌2가 개막했다. 개막전은 반포대교 vs TOP의 경기였다. 시즌 2를 앞두고 실시한 드래프트에서 TOP은 특급 가드로 소문난 투르벌드와 언더사이즈 빅맨인 윤영민을 선발했고 반포대교는 전력 보강이 없었다.
반포대교는 손원재가 지각으로 인해 몸이 덜풀려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김기웅, 최치혁, 김필성, 박상희, 김재익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TOP는 여평강, 박관우, 서효진, 신동준, 최광석의 라인업으로 이에 맞섰다. 경기초반엔 박빙의 승부를 보여줬으나 손원재의 투입 직후 점수차가 벌어지며 전반은 33-20으로 반포대교가 앞선 채 끝이 났다. TOP는 24.2%에 불과한 야투성공률이 문제였다.
후반들어 TOP은 신동준과 최광석이 맹활약했으나 이미 기세가 오른 반포대교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반포대교는 6명의 출전선수중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하는 등 지난 시즌 우승팀다운 면모를 뽐내며 손쉽게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MVP: 손원재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EFF 25)
반포대교 vs GANGPAE
지난시즌 반포대교는 GANGPAE를 상대로 단 한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천적의 모습을 보여줬다. GANGPAE는 반포대교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187cm의 윤진호의 지인을 영입하기 위해 게스트로 초청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숨은 보석이었던 박준연을 6라운드에 지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다. 더불어 김진년을 TOP으로부터 영입해오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고 전반까지는 그것이 적중하는 듯 보였다.
전반전 양 팀은 이례적으로 팽팽한 경기를 선보였는데 전반전의 팽팽함을 통해 반포대교는 당황했다. “우리 갱패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갱패가 속공을 시도하기도 했고 단조로운 공격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계속 보였던 전반전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날 돌풍은 여기까지였다. 반포대교는 손원재가 돌파, 속공을 통해 팀을 살려나갔다. 그는 이날 무려 33득점을 기록했다. 그를 막지 못한 갱패는 한때 8점차까지 따라잡기도 했으나 다시 벌어지며 결국 21점차로 무릎을 꿇으며 대 반포대교전 7전 전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MVP : 손원재 (33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EFF 39)
TOP vs GANGPAE
지난 시즌에 이어서 반포대교에게 모두 패하며 시즌을 시작한 두팀..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하며 분명 전력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낳았던 두팀의 경기였다. 역시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1Round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은 신승호 vs 투르벌드&서효진의 경쟁이었다. 세 선수는 번갈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을 이끌었다. 갱패는 생전 안하던 속공까지 시도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고 TOP는 이 경기만큼은 신동준이 아닌 투르벌드가 1옵션이 되어 새로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결국 승부를 가른 건 TEAM으로서의 모습이었다. 승부처에서 GANGPAE는 여러 선수가 볼을 잡고 돌렸고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슛을 시도한 반면 TOP는 같은 팀 선수가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동준, 투르벌드의 무리한 공격이 이어졌다. 이 차이가 결국 승자와 패자를 가르게 됐다.
MVP: 문련귀 27득점 14리바운드 EFF 39
신인&이적생 성적표 및 한줄평
투르벌드 (TOP)
vs GANGPAE 20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EFF 30
드디어 TOP에 가드가 생겼다. 그것도 아주 유능한 가드가 말이다. 이 선수는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리딩을 도맡으며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비 등 못하는 것이 없었다. 다만 3점슛을 아직 시도를 안했는데 슛 거리가 안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TOP로서는 송양수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울 자원이 돌아왔다. 단 신동준의 입대시 이 선수가 어떻게 고비를 헤쳐나가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윤영민 (TOP)
vs 반포대교 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턴오버 EFF 5
vs GANGPAE 0득점 3리바운드 EFF 3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최광석의 체력부담과 곧 결원이 될 신동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명한 신인 선수이다. 아직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운데서 공을 잡으면 항상 오른쪽으로 피벗하는 공격으로 루트가 단순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가운데서 공을 잡을 시 공을 오래 끌며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 아쉽다.
아직 초반이기에 팀원들과 소통을 통해 맞춰나가면 좋을 것 같다.
박준연(GANGPAE)
vs 반포대교 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턴오버 EFF 1
vs TOP 2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EFF 8
기록상으로는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큰 실수도 없었다. 하지만 스피드가 있는 가드로 드디어 갱패가 속공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진년과 더불어 박준연의 영입은 GANGPAE에 스피드를 불어넣을 희망이 보이는 영입이 됐다.
김진년(GANGPAE)
vs 반포대교 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턴오버 EFF 3
vs TOP 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턴오버 1블록슛 EFF 9
다소 의욕이 부족해보였던 시즌1의 모습과 달리 김현준의 영향을 받아 적극적인 선수로 탈바꿈했다. 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패싱 센스를 통해 주변 동료들의 찬스도 본다는 점은 이 선수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단 미들슛팅이 부족하여 외곽, 중거리에서 잡으면 슛보다는 돌파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칫 잘못하면 공격 루트가 매우 단순해보여 상대로 하여금 쉬운 수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이니 미들슛을 더 보완하여 여러 가지 공격루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첫댓글 새벽에 올리셨네요 ㅋㅋ 잘 읽었습니다
블락
개인적으로 시즌 2 1라운드를 리뷰하자면 1. 갱패의 속공참여 및 코트 밸런스 상승 2. 반포대교의 명불허전 3. TOP의 변화아닌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갱패는 팀으로 성장했다고 단언코 말할 수 있고 그 중심에는 김진년선수가 있는것 같음. 반포대교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보는 이유가 이제는 그 팀에 누가 가도 제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팀 자체가 최고의 밸런스와 이타적 플레이를 추구한다는 점. 그래서 어떤 팀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을 것 같다. TOP는 겉으로는 선수 보강이 된것 같지만 팀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지 못한 채 원래 강했던 부분만 더 누적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
하지만 이점은 앞으로 팀원들 끼리의 미팅과 팀원의 적절한 롤 부여를 통해 코드 밸런스를 맞추어 가면 조금씩 성장할 거라고 믿고있음. 다만 신동준선수 입대 후의 제공권이나 골밑수비는 나도 예측할 수 없음. 제발 골밑 자원이 필요함. ㅜㅜ
TOP을 볼때면 늘 같은 생각이 듭니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네요 ㅠㅠ
그리고 가장 부족해보이는건 동료를 "덜"믿는다랄까요 ...
찬스임에도 패스가 안가고 찬스임에도 슛을 못던지는 .....ㅠㅠ
@RNT_김기웅 그 팀 선수도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팀 선수가 볼 때도 그렇게 보이겠지. 유니폼도 맞추고 했으니 팀적인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
@Palace_최광석 팀회식이든 뭐 연습이든 모여서 터놓고 얘기하면서 맞추는 자리가 필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