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3514]內直外曲(내직외곡)
莊子 內篇 4 人間世(인간세) 1-5 內直外曲上比(내직외곡상비)
「然則我內直而外曲,成而上比。 內直者,與天為徒。 與天為徒者,知天子之與己皆天之所子, 而獨以己言蘄乎而人善之,蘄乎而人不善之邪? 若然者,人謂之童子。是之謂與天為徒。 外曲者,與人之為徒也。 擎跽曲拳,人臣之禮也, 人皆為之,吾敢不為邪? 為人之所為者,人亦無疵焉。 是之謂與人為徒。 成而上比者,與古為徒。 其言雖教,謫之實也。 古之有也,非吾有也。 若然者,雖直而不病。 是之謂與古為徒。 若是則可乎?」
然則我內直而外曲(연즉아내직이외곡) 成而上比(성이상비) - (안회 말하기를) 그렇다면 안으로 곧으면서 겉으로 완곡하고 무언가 이루고자 할 때는 옛 성인의 말씀을 빌리겠습니다
內直者(내직자) 與天爲徒(여천위도) - 속으로 곧다는 것은 하늘과 같이 되겠다는 것이고 與天爲徒者(여천위도자) 知天子之與己(지천자지여기) 皆天之所子(개천지소자) - 하늘과 같이 되겠다 하는 것은 천자나 저나 모두 하늘의 자식임을 깨닫는 것일지니 而獨以己言(이독이기언) 蘄乎而人善之(기호이인선지) 跽乎而人不善之邪(기호이인불선지야) - 어찌 자기 말을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기를 기대하며 좋지 않게 평가한다고 해서 위축되겠습니까 若然者(약연자) 人謂之童子(인위지동자) 是之謂與天爲徒(시지위여천위도) - 이와 같은 사람을 동자(童子)라고 할지니, 이를 일러 하늘과 함께 같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外曲者(외곡자) 與人之爲徒也(여인지위도야) - 겉으로 완곡하다는 것은 사람들과 같이 되겠다는 것이니 擎跽曲拳(경기곡권) 人臣之禮也(인신지례야) 人皆爲之(인개위지) 吾敢不爲邪(오감불위야) - 떠받들고 숙이고 조아리는 것은 신하의 예법인즉 남들이 다하는 것을 저라도 하지 못하겠습니까 爲人之所爲者(위인지소위자) 人亦無疵焉(인역무자언) 是之謂與人爲徒(시지위여인위도) - 남들 하는 대로 하면 사람들이 허물을 따지지 않을 것이니 다른 사람들과 같이 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成而上比者(성이상비자) 與古爲徒(여고위도) - 무언가 이루고자 할 때는 옛 성인의 말씀을 빌린다는 것은 옛 사람과 같이 되겠다는 것이니 其言雖敎(기언수교) 讁之實也(적지실야) 古之有也(고지유야) 非吾有也(비오유야) - 하는 말은 비록 성인의 가르침이지만 뼈가 담긴 것이며, 다만 엣적부터 있었던 것이지 제가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若然者(약연자) 雖直而不病(수직이불병) 是之謂與古爲徒(시지위여고위도) - 이와 같은 사람을 비록 강직하지만 해롭게 되지 않을 것이니 옛 성인과 같이 되는 것을 이를 것입니다
若是則可乎(약시즉가호) - 이처럼 처신하면 어떻겠습니까
比견줄 비 1. 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비교하다(比較--) 2. 본뜨다, 모방하다(模倣ㆍ摸倣ㆍ摹倣--) 3. 나란히 하다 4. 고르다, 가려 뽑다 5. 갖추다 6. 같다, 대등하다(對等--)... 蘄풀 이름 기,재갈 기,당귀 근 1. 풀의 이름 2. 신감채(辛甘菜: 승검초.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3. 재갈(말을 부리기 위하여 아가리에 가로 물리는 가느다란 막대) 4. 나무의 이름 5. 구하다(求--) 6. 바라다 a. 당귀(當歸: 신감채의 跽꿇어앉을 기 1. 꿇어앉다 2. 굽다 3.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童아이 동,땅 이름 종 1. 아이 2. 어린 양이나 소 3. 종(從), 노복(奴僕) 4. 눈동자 5. 대머리 6. 성(盛)한 모양 7. 어리석다 8. 민둥민둥하다, 벗겨지다 a. 땅의 이름 (종) 擎들 경 1. 들다, 들어 올리다 2. 받들다, 떠받들다 3. 높다 4. 우뚝 솟다 跽꿇어앉을 기 1. 꿇어앉다 2. 굽다 3.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曲굽을 곡, 누룩 곡 1. 굽다 2. 굽히다 3. 도리(道理)에 맞지 않다 4. 바르지 않다 5. 불합리하다 6. 정직하지 않다 7. 공정(公正)하지 않다 8. 그릇되게 하다 9. 자세하다(仔細ㆍ子細--) 10. 구석 11. 가락 12. 악곡(樂曲)... 拳주먹 권 1. 주먹 2. 오그려 쥔 손 3. 권법(拳法) 4. 쇠뇌활(여러 개의 화살이나 돌을 잇따라 쏘는 큰 활) 5. 주먹질 6. 힘 7. 정성(精誠)껏 지키는 모양 8. 주먹을 쥐다 9. 주먹질하다 10. 힘쓰다, 부지런하다 疵허물 자, 노려볼 제,앓을 새 1. 허물 2. 흠, 결점(缺點) 3. 흉 4. 흑반(黑斑), 혹 5. 재앙(災殃) 6. 흉보다 7. 알랑거리다 8. 헐뜯다, 비난하다(非難--) a. 노려보다 (제) b. 앓다 (새) 讁귀양 갈 적 1. 귀양 가다 2. 꾸짖다 3. 책망하다(責望--) 4. 벌하다(罰--) 5. 결점(缺點) 6. 운기, 기상(氣象)의 변화(變化) 7. 재앙(災殃) 8. 허물
05.마음을 비워야 잘못을 없앨 수 있다 <공자가 안회에게 충고하는 말 5>
<안회가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안으로는 강직함을 지키면서도 겉으로는 저의 뜻을 굽혀 세상 사람들과 맞추고, 성견(成見)을 내세울 때는 옛사람의 가르침을 빌어서 하겠습니다. 안으로 강직한 사람은 하늘과 더불어 같은 무리입니다. 하늘과 같은 무리가 된 사람은 천자(天子)와 자신이 모두 하늘이 낳은 사람임을 알 것인데, 유독 자기의 말을 다른 사람이 좋게 평가하기를 바라며, 자기의 말을 다른 사람이 좋지 않게 평가하기를 바라겠습니까? 이와 같은 사람은 사람들이 일러 어린아이라고 하니 이것을 일러 하늘과 함께 하는 무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 ○ 內直而外曲(내직이외곡) : 안으로는 강직하고 겉으로는 굽힘. 내심(內心)으로는 강직함을 지키면서도 밖으로는 공손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뜻. 韓元震은 “內直은 안으로 기필하는 바가 없는 것이고 外曲은 밖으로는 다른 사람을 따르는 것이다 [內直 內無所必也 外曲 外徇於人也].”라고 풀이했다. ○ 成而上比(성이상비) : 성견(成見)을 내세울 때는 옛사람의 가르침에 가탁함. 成(성)은 성견(成見). 成見(성견)은 이루어져 틀이 잡힌 견해를 말한다. 上比(상비)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옛사람들과 가까이한다는 뜻. 곧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때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뜻이다. 比(비)는 친비(親比)의 뜻. 林希逸은 “자기의 견해를 위로 옛사람들에게 부합시키는 것이니 古人으로 증거를 삼음을 말한다 뒤의 子는 動詞로 生과 같은 뜻이다(方勇‧陸永品). 天之所子는 글자 그대로 ‘하늘이 자식으로 삼는 바’로 읽어도 무방하나 위와 같이 해석하는 것이 보다 명확함. ○ 獨以己言(독이기언) 蘄乎而人善之(기호이인선지) 蘄乎而人不善之邪(기호이인불선지야) : 유독 자기의 말을 다른 사람이 좋게 평가하기를 바라며 , 자기의 말을 다른 사람이 좋지 않게 평가하기를 바라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해 하지 않음. 곧 名譽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 朴世堂은 蘄를 計較, 곧 따진다는 뜻 [蘄 計較也]으로 풀이했다. 馬敍倫의 견해를 따라 而人을 若人(그 사람) 즉 衛君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해석도 가능하다. ○ 若然者(약연자) 人謂之童子(인위지동자) : 이와 같은 사람은 사람들이 일러 어린아이라고 함. 童子(동자)는 영아(嬰兒)와 같이 天眞하여 아직 자연의 본성을 잃지 않은 사람을 비유한 것이다.
겉으로 자신의 뜻을 굽혀 세상 사람들과 맞추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같은 무리이니 홀(笏)을 높이 들거나 무릎 꿇고 절하거나 몸을 구부리는 동작은 남의 신하된 자의 예법이니, 저라고 감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남들이 행하는 것을 따라 행하는 사람은 남들 또한 비난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을 일러 다른 사람과 더불어 같은 무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
○ 擎跽曲拳(경기곡권) : 홀(笏)을 높이 들거나 무릎 꿇고 절하거나 몸을 구부리는 동작. 곧 임금 앞에서 예모(禮貌)를 갖추어 행동함을 비유. 擎(경)은 홀(笏)을 들어 올리는 동작, 跽(기)는 무릎을 꿇고 앉아 절하는 모습, 曲拳(곡권)은 국궁(鞠躬), 곧 몸을 굽히는 동작이다(方勇‧陸永品). ○ 人臣之禮也(인신지례야) : 남의 신하된 자의 예(禮)임. 人臣(인신)은 爲人之臣者의 줄임. ○ 人皆爲之(인개위지) :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함. 곧 모든 사람들이 신하된 예를 지킨다는 뜻. ○ 吾敢不爲邪(오감불위야) : 나라고 감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신하된 예를 지키겠다는 뜻. ○ 爲人之所爲者(위인지소위자) : 인지소위(人之所爲)는 남들이 하는 행동. 앞의 爲는 따라 한다는 뜻. ○ 人亦无疵焉(인역무자언) : 남들 또한 비난하지 않는다. 疵(자)는 꾸짖음, 곧 비난한다는 뜻.
“성견(成見)을 내세울 때 옛사람의 가르침을 빌리는 사람은 옛사람과 같은 무리입니다. 그 말이 비록 가르침이지만 그 내용은 〈임금을〉 견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은 예부터 있던 것이지 제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비록 강직하더라도 자신에게 해롭지 않을 것이니 이것을 일컬어 옛사람과 같은 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되겠습니까?”
---------------------------
○ 與古爲徒(여고위도) : 옛사람과 한 무리가 됨. 與古人爲徒의 줄임. ○ 其言雖敎(기언수교) 讁之實也(적지실야) : 그 말이 비록 가르침이지만 견책하는 내용임. 郭象은 “비록 일상적인 가르침이지만 실제로는 풍간(諷諫)하는 뜻이 있다[雖是常敎 實有諷責之旨].”고 풀이했다. ○ 古之有也(고지유야) 非吾有也(비오유야) : 예부터 있던 것이지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님. 成玄英은 “오랜 옛날부터 이와 같은 충간(忠諫)이 있었던 것이지 내가 오늘 홀로 바로잡아 주는 것이 아니다 [夐古以來 有此忠諫 非我今日獨起箴規者也].”는 뜻으로 풀이했다. ○ 雖直不爲病(수직위위병) : 비록 강직하더라도 病이 되지 않음. 곧 강직한 태도를 지니더라도 자신에게 해롭지 않다는 뜻.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 <원문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家 -> 莊子 -> 內篇 -> 人間世
「然則我內直而外曲,成而上比。內直者,與天為徒。與天為徒者,知天子之與己皆天之所子,而獨以己言蘄乎而人善之,蘄乎而人不善之邪?若然者,人謂之童子,是之謂與天為徒。外曲者,與人之為徒也。擎、跽、曲拳,人臣之禮也,人皆為之,吾敢不為邪!為人之所為者,人亦无疵焉,是之謂與人為徒。成而上比者,與古為徒。其言雖教,讁之實也。古之有也,非吾有也。若然者,雖直不為病,是之謂與古為徒。若是,則可乎?」 <안회가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안으로는 강직함을 지키면서도 겉으로는 저의 뜻을 굽혀 세상 사람들과 맞추고, 성견(成見)을 내세울 때는 옛사람의 가르침을 빌어서 하겠습니다. 안으로 강직한 사람은 하늘과 함께 하는 무리입니다. 하늘과 함께 하는 무리의 사람은 천자(天子)와 자신이 모두 하늘이 낳은 사람임을 알 것인데, 유독 자기의 말을 다른 사람이 좋게 평가하기를 바라며, 자기의 말을 다른 사람이 좋지 않게 평가하기를 바라겠습니까? 이와 같은 사람은 사람들이 일러 어린아이라고 하니 이것을 일러 하늘과 함께 하는 무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자신의 뜻을 굽혀 세상 사람들과 맞추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같은 무리이니 홀(笏)을 높이 들거나 무릎 꿇고 절하거나 몸을 구부리는 동작은 남의 신하된 자의 예법이니, 저라고 감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남들이 행하는 것을 따라 행하는 사람은 남들 또한 비난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을 일러 다른 사람과 더불어 같은 무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성견(成見)을 내세울 때 옛사람의 가르침을 빌리는 사람은 옛사람과 같은 무리입니다. 그 말이 비록 가르침이지만 그 내용은 〈임금을〉 견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은 예부터 있던 것이지 제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비록 강직하더라도 자신에게 해롭지 않을 것이니 이것을 일컬어 옛사람과 같은 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되겠습니까?”
[출처] 05[장자(내편)] 第4篇 人間世(인간세) : 05.마음을 비워야 잘못을 없앨 수 있다(5/18)작성자 swings81
안회가 공자의 제자가 되 나이가 16살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31살의 나이로 일찍 죽어 공자의 마음을 아프겠 했다고 하니 아마도 위나라로 가서 임금을 도와 선정을 펼치겠다는 꿈을 가진 것은 20대였겠지요. 20대 청년의 혈기가 가상하기는 하였겠지만 공자의 눈에는 안 봐도 비디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회는 막무가내로 공자를 설득하기에 나섭니다. 내가 열과 성을 가지고 하면 안 될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속이 곧으면 하늘과 통하고 하늘과 통하는데 안 될 일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지요. 좋게 말하면 순진무구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