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414]東坡居士선시(禪詩) 증동림총장로(贈東林總長老)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
東林寺 큰스님께 드리다
溪聲便是長廣舌계성변시장광설
계곡의 물 소리는 곧 장광설이요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의 모습은 어찌 청정한 법신 아니랴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이 되면 팔만사천 게송이 되니
他日如何擧似人타일여하서사인
훗날 사람에게 어떻게 들어 보이랴
贈=줄 증.東=동녁동.林=수풀림.
總= 거느릴 총, 꿰맬 총. 長=어른장.老=오래 로.
蘇=차조기소. 성(姓)의 하나
東=동녁동.坡=언덕파.
溪=시내계.聲=소리성.
변시 [便是]=다른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곧.
便=바로 변. 是=이 시.
長=길 장. 廣=넓을 광.舌=혀 설.
山=뫼 산.色=빛 색.
豈=어찌기.非=아닐비.
淸=맑을 청.淨=맑을 정.身=몸 신.
夜=밤야.來=올래.八=여덟팔.萬=일만만.
四=넉 사.千=일천천.
偈=佛詩게, 불시(佛詩)'를 뜻한다.
他=남 타.日=날일.
如=같을 여.何=어찌 하.
擧=들 거.似=보일 사. *示와 뜻이 같음.
人=다른사람인.
總총:우두머리
長老: 禪宗선종에서 한 절의 주지에 대한 경칭
便변:곧
便是변시:다른 것이 없이 곧
長廣舌:부처님의 설법.길고 넓은 혀.석가모니
부처님의 남다른 32가지 신체적 특징 중의 하나
山色:산의 모습 豈기:어찌
淸淨청정:죄가 없이 깨끗함.戒行계행이 조촐함
淸淨身:淸淨法身청정법신. 淸淨佛身청정불신
山 속에서는 마음이 맑아지니 山을
淸淨心청정심,淸淨身청정신,淸淨土청정토라고 한다
偈게:佛詩.게.伽陀가타
伽陀:가타.詩의 형식으로 佛德불덕을 찬미하고 교리를 서술한 것
擧거:들다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밤새 흘러온 팔만사천 게송을 밤새도록 졸졸 내려온 팔만사천 게송을
似사:보이다
東林寺:동림사
江西省 九江縣 남쪽에 있는廬山여산의
기슭에 있는 절.동림사는 향로봉 아래에
위치해 경관이 수려했으며혜 원스님은
이 절에 서역지방에 있는 佛影窟불영굴을
본 따 佛影堂불영당을 세우고 염불삼매를
닦는 모임을 만들었다.
謝靈運사령운이
이곳에 연못을 파고 흰 연꽃을 심었기
때문에 후대에 白蓮社백련사라고 불렀다
이로 인해 동림사는 淨土宗정토종의
발원지로 여겨져 왔다
북송(北宋)의 대문호 소동파가
여산(廬山)에 머물 때 깨달음을 얻고 지은
유명한 선시(禪詩)
증동림총장로(贈東林總長老)
溪聲便是廣長舌 (계성변시광장설)
山色豈非淸淨身 (산색기비청정신)
夜來八萬四千偈 (야래팔만사천게)
他日如何擧似示人 (타일여하거사시인)
似=示
시냇물 소리가 바로 부처님의 드넓고 긴 혀(설법) 요,
푸른 산 빛이 어찌 부처님의 청정한 몸이 아니겠는가.
지난밤 동안 들려온 (자연의) 팔만사천 법문(偈頌)을,
훗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 들어 보일 수 있으랴.
*주(註)
¹광장설(廣長舌): 불교에서 부처님의 32상 중 하나로,
거짓이 없고 진실한 설법을 베푸는 넓고 긴 혀를 뜻합니다.
즉, 소동파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곧 부처님의 위대한 설법이라고 느낀 것입니다.
²청정신(淸淨身): 부처님의 진성(眞性)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말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바로 부처님의 몸 그 자체라는 의미입니다.
26-06-14
중국 쓰촨성 메이산(眉山)시에 있는 소동파 석상
溪聲便是廣長舌(계시변시광장설)
시냇물소리는 부처의 설법이요
山色豈非淸淨身(산색기비청정신)
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청정한 부처의 법신(法身)일세.
夜來八萬四千偈(야래팔만사천게)
고요한 밤에 들려오는 팔만사천법문 게송
他日如何擧示人(타일여하거사인)
다음날 무슨 방법으로 사람에게 내보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