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상화와 짝꿍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대전 시내 돌아다니고 밥 먹기로 했으나
상화가 3시에 수영 수업이 있다고 합니다.
홍현미 선생님께서 2시부터 3시까지 놀고 3시에 수업하는 것은 어떠하냐고 물으셨습니다.
오늘 갑작스레 알게 되어 당황스러웠지만 수영장에서 노는 거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수영장에 가려는데 수영복 대여가 되지 않아 아버님 수영복 빌려준다고 합니다.
하 삼각이랍니다. 민망합니다.
그래도 상화와 하기로 약속했으니 입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생긴 문제......,
수영장이 3시까지 수업하고 그 이후 자유시간이라고 합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그 시간 동안 수영하며 기다리기로 하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맙소사...
3시부터 수영시작입니다.
상화는 수영했으면 하고 수영장까지 갔는데 미룰 수 없겠습니다.
상화 수영강습 기다리는 동안에 상인이가 함께 수영해주기로 했습니다.
상인이 저녁 식사도 같이 하기 원하는 듯합니다.
홍현미 선생님께서 저에게 어떠한지 물어보십니다.
죄송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말씀드렸습니다.
“짝꿍활동은 신청한 아이와 선생님이 하루 동안 깊게 교제하는 날입니다.”
“상인이도 오늘 하루 수영해야 하기도 하고 함께 하기 원하니 수영장은 같이 하겠습니다.”
듣고 “아하!” 하시는 홍현미 선생님, 상인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십니다.
고맙습니다.
3시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홍현미 선생님께서 상인이와 집 가서 수건 가져오신다고 합니다.
그 동안 상화랑 데이트하기로 했습니다.
수영복 판매점가서 수영복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멋지고 이쁜 수영복 많이 있습니다.
“이건 남자 수영복인데 이건 모자고 이건 아래 꺼 에요.”
“이건 모자랑 안경같이 파는 거, 저기 안에 있는 건 애들 꺼 에요.”
“전 이거 사려 했고 엄마는 이거, 아빠는 이거, 오빠는 이거 사려했어요.”
“이 수영복은 너무 애들 거 같다. 그쵸?”
다 큰 아이 같습니다.
“엄마는 초록색 좋아하고, 아빠는 파란색 좋아해요. 전 분홍색 좋아해요.”
세심합니다. 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는데......,
수영복 판매점 구경이 끝나고 나왔습니다.
“선생님 밑에 돌고래 있어요. 보실래요?”
돌고래? 국제 수영장이라 커서 동물도 조련하기도 하는 구나. 하고 따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지하 주자창을 지나 헬스장을 지나 밖으로 나갑니다.
“상화야 이쪽으로 가면 밖인데?”
“따라와 보세요.”
가보니 아름다운 돌고래 벽화가 있습니다.
“여기서 결혼식도 했었어요.”
“저쪽에 남자랑 여자가 서 있었구요.”
그 말을 들으니 그 곳이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선생님 올라오세요!!”
위에서 상인이가 부릅니다.
시간 보니 입장시간 되어갑니다.
얼른 올라갔습니다.
입장시간이 다가오니 사람이 우르르르!
아이들로 꽉 찹니다.
줄이 너무 길어 카드 결제칸에서 표 뽑았습니다.
뽑고 수영장 입장!
상화는 수업하러 가고 저와 상인이 둘이 남았습니다.
수영장......, 큽니다.
안경 안 써서 그런지 원래 그렇게 큰 건지 끝이 안보입니다.
성인 수영장은 너무 깊어 상인이는 못하겠습니다.
성인 수영장에서 한 번 수영하고 온탕이 있대서 거기 갔습니다.
깊지 않고 앉아 있기 딱 좋은 그 곳에서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아이들의 수영 강습시간이 끝났나봅니다.
우르르르 쏟아집니다.
상화 만나러 갑니다.
상화가 웃으며 밝게 반겨줍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배영하는 거 봤어요.”
멀리서도 저를 지켜봤다니 부끄러웠습니다.
끝나고 와 아이들 수영장에서 상인이, 상화와 수영했습니다.
다들 즐거워 보여 저도 즐겁습니다.
얼마 못 논거 같은데 홍현미 선생님께서 나오라 하십니다.
어쩔 수 없이 나갔습니다.
다음 데이트인 코스 카페로 갔습니다.
가는 동안 비가 옵니다.
“상화야 비가 오니 이따 가까운 분식집에서 밥 먹는 건 어때? 선생님도 많은 메뉴 중 고르시라 하고.”
비가 와서 걱정되시나 봅니다.
하지만 상화는 시내에 있는 무한리필 라면, 떡볶이 집에 가고 싶은 듯합니다.
상화에게 어디가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상화의 결정은 무한리필집입니다.
그렇게 정하고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반갑게 반겨주시는 카페 주인님.
상화와 아는 사이 이신 듯 합니다.
상화에게 물으니 홍현미 선생님과 오랜 친구시라고 합니다.
먹기로 한 건 빙수!
큰 거 하나 시켜 먹으려하니 상화, 따로따로 해서 먹고 싶다 합니다.
“상화가 가족끼리 오면 항상 큰 걸로 함께 시켜먹으니 따로 먹고 싶나 봐요.”
“선생님 다른 거 시켜 드셔도 돼요.”
그래도 상화랑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거주세요.”
빙수가 나왔습니다.
“우와아.”
빙수가 나오니 좋아하는 상화 보니 빙그레 웃음 지어집니다.
맛있게 먹는 상화에게 빙수 먹여줬습니다.
“선생님! 제 꺼 드릴까요? 선생님 거 드릴까요?”
친절한 상화
저에게도 먹여 주려합니다.
“제 꺼 주세요.”
화기애애 즐거운 빙수 먹방이 끝나고 계산하려니 계산은 이미 끝났고 다음 데이트 비용 준비 되어 있으니 주신다고 합니다.
시내까지 가는 길이라 태워주시기까지 하신다고 합니다.
신세만 지는 건 아닌지 죄송스럽습니다.
이미 다 준비 해주신 거 상화랑 더 재미있게 놀아야겠습니다.
카페 주인장님 차타고 시내 도착했습니다.
비가 오는 데 우산이 없어 우산 사기 위해 다이*가기로 했습니다.
화려하고 신기한 것들이 많은 다이*, 상화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와아, 우와아.”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이것저것 상화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다 사달라고 합니다.
다 사줄 수 없어 상화에게 머리띠 하나 사주기로 했습니다.
신이 난 상화, 가서 고르기 시작합니다.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걸 좋아하는 상화
상화가 고르는 것 중에 예쁘면서도 너무 어른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아이들 꺼 같지도 않은 머리띠 찾았습니다.
맘에 들어 하는 상화, 다행입니다.
고르고 우산도 골라 계산하고 라면 무한리필 집 갑니다.
우산 따로 쓴다는 상화
저는 그냥 비 맞고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얼마 안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쌓여있는 라면들 보며 화들짝 놀라는 상화, 귀엽습니다.
“선생님은 선생님 드시고 싶으신 거 드세요~ 전 제가 먹고 싶은 거 먹을래요.”
상화의 첫 메뉴는 삼*라면, 저는 짜**티 서로 준비물 챙겨 먹기로 합니다.
라면이 다 끓여지고 시식시간!
상화가 끓인 라면 저에게 시식 권합니다.
오우......, 맛납니다.
호로록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다 먹고 다른 거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또 가져오지 않았고 상화는 다음메뉴로 짜**티 가져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방식과 달리 물을 빼지 않고 바로 소스 다 넣습니다.
많이 당황했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다 먹고 나니 이번엔 떡볶이 먹는다고 합니다.
육수, 고추장, 버섯, 오뎅, 떡 등 필요한 재료 빠짐없이 가져와 만들기 시작합니다.
처음 모습은 이상했지만 완성하니 완벽한 떡볶이입니다.
선생님 하나 저 하나, 선생님 하나! 저 하나
균등하게 나누어 줍니다.
먹어보니 겁나게 맛있습니다.
순식간에 비워버렸습니다.
다 먹고 나니 노래방에 가고 싶다는 상화
시간이 늦어 노래방은 안가고 시내 구경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마음씨 이쁜 상화
다 먹고 상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릇도 크기별로 정리하고 남은 음식도 한 곳에 모으고, 휴지로 상도 닦습니다.
“상화 대단하네! 이거 집에서 배운 거야?”
“아니요. 그냥 저 혼자 배웠어요.”
그 말에 흐뭇한 미소 지어집니다.
다 먹고 시내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가다가 발길이 멈춘 곳은 화장품가게
“우와아, 우와아”
감탄사 연발입니다.
이것저것 화장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상화
어떻게 이렇게 다 알고 있는 건지 신기할 정도로 잘 알고 있습니다.
매니큐어, 립스틱, 볼 터치 하나하나 해봅니다.
친절한 직원 분께서 설명해주시고 매니큐어도 발라주십니다.
고맙습니다.
화장품가게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갔습니다.
바로 지하철로 가기로 했습니다.
홍현미 선생님께서 지하철 타자마자 전화해주라고 하셔서 전화 드리니 데리러 오신다고 합니다.
지하철타고 두 정거장정도 가서 내려 밖으로 나가니 때마침 오셨습니다.
차에 타고 추동으로 향했습니다.
추동으로 가는 동안 홍현미 선생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앞으로 추동은 언제까지 있는지, 관장님 칭찬, 이런 활동도 하고 어린나이에 대견하다며 격려도 해주십니다.
제가 앞으로 남은 4주 추동에 있는 동안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하다 보니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작별인사하려고 보니 오늘 구슬팀이 지지방문 와서 기타 챙겨 도서관까지 차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재미있었다며 꼬옥 안아주는 상화.
도서관에 도착해서 상화와 인사 나누고 이별합니다.
잘가 상화야!!
상화와 지냈던 오늘 하루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짝꿍활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