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대학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로 서울로,,,모두가 서울로 가겠다고 몰리는 기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 과잉팽창, 지방 소멸 위기 등 인구 밀도의 불균형은 그대로 정치 경제 문화의 불균형으로이어졌다. 문제점에 대한 지적만큼 해법으로 제시된 의견도 많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그동안 거론된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우리 청소년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인구문제를 삶에 적용하여 쉽게 풀어 적었다는 점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책을 많이 펴내는 너머학교스러운^^ 책이다. 지역 불균형의 문제를 쉽게 그림으로 소개하여 한눈으로 확인 할 수 있게 한 부분은 성인이 보기에도 신선했다. 이정도였나? 확 와 닿는 무언가가 가슴을 울린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고민거리를 찾게 했다. 글쓴이는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기회의 확장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시대 암묵적 담론에 대해 지적한다. 서울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다는 둥, 사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둥, 공해가 심해서 살기가 힘들다는 둥 막연하게 생각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이 책은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법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수도권 집중 현상을 역사적 관점으로 통찰하고 미래 삶의 변화를 예측하는 부분은 청소년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으면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등 무엇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살고 싶다거나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꿈이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교사가 또는 의사가 왜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먼저 고민한다면 삶에 대한 마음이 좀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을 선택하는 문제도 그렇다. 입성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닌지, 소위 말하는 인(In)서울을 위한 공부가 과연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는 길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발전 불균형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우리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한치 앞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사는 것이 행복할까? 좀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 청소년들에게 이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