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주제를 생각하며 떠오른 건 10 가지뿐이었다.
‘내가 이렇게도 좋아하는 게 없었나?’라고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하다 한 두 가지가 떠오르면서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더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그렇게 이번 주제에 답을 했다.
좋아하고 즐거웠던 게 더 없었나 더 생각하고 싶어진다.
# 나
누군가 나에 대해 말해줄 때, 나를 알아줄 때
성격검사와 심리검사, 적성검사를 해석해주는 선생님과 후배가 있었다. 내 성격은 어디서 나왔고 지금의 나는 어떠한지를 알려주었다. 그 설명을 듣는데 귀가 쫑긋 세워지고 관심이 갔다. 물론 검사 결과만으로 내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지만 그렇게 하며 나를 알아가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정보원 활동하며 나의 강점을 동료들이 말해주는 강점 워크숍 때와 내가 했던 것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던 수료식 때, 실습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마지막 인사하시며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셨을 때 참 기분이 좋았다.
깨달음의 순간
책을 읽다가 또는 친구, 선생님 말씀 듣다 무언가 깨달을 때가 있다. 머리를 땡! 하고 때리는 듯 하기도 하고, 내 행동을 반성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내가 한 발짝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그런 깨달음의 순간이 좋다.
스토리텔링
내 습관 중 하난데 일상생활을 하다 사물이나 현상에 의미 넣어 스토리텔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면 기쁜 마음에 메모하거나 기록한다.
예를 들면 여러 버스노선을 알고 있어야지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하거나 긴급할 때 다른 노선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듯 사회복지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알고 있어야지 잘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갈 수 있다 생각한다.
또 다른 예는 땅에다 막대를 꽂는 것이다. 막대를 땅에 단단히 고정시키려면 막대를 땅에 꽂고 상하좌우로 움직여 힘을 줘야 한다. 내 주관과 생각 없어 남들 말을 들으며 여기 꽂아야 할지, 저기 꽂아야 할지 허둥지둥 대면 어디에도 제대로 막대를 꽂지 못한다. 그리고 내 주관으로 꽂은 막대라고 한들 한 번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리 저리 막대를 흔들고 힘을 줘야 꽂힌다. 내 주관이 얕을 땐 주변의 말 때문에 막대는 크게 흔들리지만 더 힘을 주면 막대는 점점 깊숙이 꽂히고 흔들림은 줄어든다. 이와 같이 주변의 말로 흔들리더라도 본인이 더욱 소신을 가지고 힘을 주면 더욱 단단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스토리텔링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에게 내 생각을 전할 때 더욱 수월하다.
# 가족
동생과 함께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만날 때면 늘 서로 장난치기 바쁘다. 어린 애처럼 고자질하고 그런다. 가끔은 동생과 같이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 꽃 피우기도 한다. 집에서 동생과 같이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엄마와 함께
집에 가면 주로 엄마와 시간을 자주 보낸다. 내 생각과 의견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려 노력하신다. 그렇기에 내 생각을 자주 엄마와 공유한다. 그리고 생각과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지 더욱 잘 맞는다. 엄마와 저녁식사하고 카페에서 차 한 잔 같이 마실 때 참 편안하고 기분이 좋다.
아빠와 나무의자 만들자고 했을 때
어릴 적 아빠가 나에게 나무의자 같이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때 왠지 몰랐지만 정말 기뻤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와 함께 한다는 것에 참 기뻤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당시 잠깐이었지만 장난감 목공 작업을 좋아했었다. 아빠와 약속한 날, 친구들과 시간 보낸다고 깜빡해서 결국엔 아빠와 같이 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스러웠고 그만큼 정말 같이 해보고 싶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 나무의자 만들었다면 아빠와 함께였다는 것에 크게 기뻤을 것 같다. 아쉬웠지만 그때 정말 기뻤다.
# 사람
사람들과의 수다
나는 이야기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내 이야기 들려주거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들어보는 것. 한 사람이 나에게 온다는 것은 한 인생과 마주한 것과 같은 것이기에 소중하고 좋다. 특히 나를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사람, 깨달음 주는 사람, 경청해주는 사람, 관심 보이는 사람, 신나하는 사람,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참 좋다.
이웃과 인정
지난 2015년 1년 동안 나는 휴학과 동시에 자취생활 했다. 자취생활하면서 주인집 어머님, 근처 카페 사장님 부부, 동생들,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다. 내가 무언가 필요할 때면 옆집 동생, 카페 사장님께서 흔쾌히 빌려주셨다. 그리고 나도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렇게 서로 돕고 사는 자취생활이 참 재밌었다. 내가 살게 될 집에도 그런 이웃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다.
# 여자친구
함께일 때
여자친구와 함께라면 뭐든 좋았다. 그냥 그 사람 자체가 좋으니 무엇이든 좋은가보다. 학교는 다르지만 여자친구가 다니는 학교에 놀러가서 몇 번 수업을 같이 들었다. 듣고서 이에 대해 토론해보기도 하고 참 좋았다.
가창 동제 미술관
여자친구가 어머님과 가끔 가는 미술관이다. 미술관 겸 카페라서 분위기도 좋고 시골에 있어 한적하고 좋다. 같이 갔는데 주중이라 사람도 적고 2층엔 좌식으로 된 멋스러운 테이블에 넓게 창을 낸 덕에 자연 풍경이 훤히 보였다. 그렇게 단 둘이 아무 말 없이 적막하게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서로를 바라보기도 했다. 그때가 잊혀 지지 않는다. 다음에 또 함께 가고 싶다.
재밌는 이야기
여자친구가 나한테 습관처럼 하는 말이 있다. “오빠, 재밌는 이야기 해줄까?” 내 여자친구는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웃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여자친구와 함께면 늘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서 참 좋다.
선물과 편지
여자친구와 이야기 하다보면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은 게 생긴다. 손발이 차서 수족냉증에 좋은 생강차와 수면양말이 떠올라 챙겨주고, 레몬을 좋아해서 마침 레몬청을 만들 수 있어서 챙겨주기도 했다. 생각날 때면 편지도 써서 보내주고 싶다. 그냥 소소하게 챙겨주는 게 참 좋더라. 여자친구도 좋아해주니 더 좋고.
# 친구
사실 친구는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좋다. 지금껏 함께 한 추억도 많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건 아무나 집에 다 같이 놀러가서 야식과 함께 술 한 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것 좋아한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또 이야기 나누는 게 참 재밌다. 같이 여행 가서 놀고 싸우고 그런 추억도 재밌다. 그리고 친구들과 PC방에서 카트라이더 게임을 같이하며 떠들고 사장님께 혼났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도 정말 웃기다.
# 디자인
나는 기본적으로 정갈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한국스러움을 좋아해서 한옥과 전통찻집, 찻잔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분위기 있는 조명과 심플한 가구, 드라이플라워, 그릇 같은 모던함도 좋아한다.
안락하고 아담하고 작은 일본식 가게도 좋아한다. 그런 풍의 선술집, 어묵가게, 카페를 좋아한다.
깔끔한 카페,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카페, 정갈하고 한국스러운 카페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스타일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은 정돈된 듯한 느낌을 좋아한다. 그런 카페에서도 구석을 자주 찾는다. 무언가 나를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좋다.
영국 여행을 하다 우연히 들어간 갤러리가 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10분 정도 한 풍경화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강에 비치는 물비늘과 저녁놀이 정말 인상 깊었다. 자세히 설명하기엔 내 기억이 거기까지 닿지 않아 아쉽지만 갤러리를 좋아한다.
평소부터 다락방을 좋아했고 아는 사람의 집에 갔을 때 다락방이 있어 좋았다. 다락방 사진도 갖고 있어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나중에 사는 집도 그런 다락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 취미
캘리그래피 수업
예전 캘리그래피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취미 삼아 해보고 싶은 것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2시간하는 수업이었는데 붓을 들고 글씨 쓰는 2시간 동안 정말 차분하고 좋았다.
영어로 외국친구와 대화하기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일까? 녹슨 영어 실력의 아쉬움일까? 아마도 그 두 가지 모두일 것이다. 걱정 없이 영어로 외국친구와 대화하던 때를 그리워서 그런 것인 것 같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친구를 사귀고 대화 나누는 게 내 스스로가 세워지는 기분과 함께 뿌듯함과 기쁨이 함께 있었다.
글 대신 그림으로
시험공부하며 글을 읽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그리는 게 내 습관이다. 그렇게 공부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글 대신 그림으로 형상화하여 의미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이 있다. 인포그래픽을 공부해보고 싶고 내가 재밌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의 진지한 이야기
사람들과 지내다보면 재밌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 못지않게 진지한 이야기도 하게 된다. 적당한 진지함이 참 좋다. 내 인생을 윤택하게 해준다. 앞으로 어떻게 내 인생 살아갈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래서 (적당한) 진지한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사진으로 추억 팔이
노트북, 핸드폰, 앨범에 사진이 있다. 가끔 사진을 꺼내보면 그때 여러 감정을 느낀다. 사진을 보며 그때의 즐거움이 떠올라 웃음 짓고, 한 때 내가 저기에 있었다는 게 신기하고 그립기도 하고, 아련해질 때도 있지만 그 마저도 좋다.
느리게 걸으며 사색하기
혼자 산책하며 느리게 걸으면 내가 지나쳤던 것들을 볼 수도, 느낄 수도, 맡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여유를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걸으면 이야기 꽃 피어서 또 좋다. 우리학교 먹자골목 명물 딸(기)바(나나) 주스를 마시며 학교 가는 건 정말 기분 좋다.
탁구 축구 족구
혼자 운동 한 두 번하면 금방 질린다. 대신 친구들과 학교 사람들과 같이 할 때면 그 재미가 있다. 공놀이를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저런 공부와 강의 때문에 제안을 거절한 적이 여러 번이었다. 아쉽기도 하고 다음엔 자주 공놀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네 타기
어릴 적엔 그네를 자주 안 탔었다. 그네 타면 높이까지 올라가는 친구들이 신기했다. 나이를 먹으니 이제야 그네 타는 법을 알겠더라. 그네를 타면 내가 아이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히 기분이 좋다.
계획 세우기, 스케줄 정리
나는 연말이 되면 스케줄러(일정 다이어리) 사는 것을 좋아한다. 그만큼 일정을 정리하고 계획하는 것을 좋아한다. 카페에 앉아 수업, 세미나, 약속, 자원봉사 등 일정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빈칸이 채워진 일정표를 보면 기분이 좋다. 하나하나 하면서 형광펜으로 체크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술
바쁜 하루를 마치고 가볍게 마시는 맥주 한 잔!
가끔은 친구들과 찐하게 마시는 소주
느낌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을 땐 와인
추적추적 비가 내릴 땐 막걸리
신나고 색다른 기분 내고 싶으면 보드카
나는 술을 좋아한다. 하지만 자주 마신다거나 많이 마시는 건 안 좋아한다.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 술이 빠지면 많이 섭섭하다.
옷 구경
나는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옷 입는 것도 좋아하고 우울할 때면 옷 구경하는 것도 좋아한다. (치우는 게 귀찮아 절제하지만)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이 옷 저 옷 입어보는 것도 좋아한다.
서점과 도서관에서 책 꺼내 보기
책을 잘 읽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관심이 가는 책을 꺼내 잠깐 읽는 것을 좋아한다.
즉흥
친구와 이야기 나누다 못하는 것을 장난스럽게 이야기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지금 늦은 밤에 밤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훌쩍 간다든가 학교 내에서 조그만 장사를 해본다든가. 이런 즉흥적인 제안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 받는 것도 좋아한다. 직접 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꿈틀대는 내 마음이 좋다. 정말 해보고 싶기도 하다.
혼자 집에 있으면 노래 크게 틀고 춤출 때, 노래 부를 때
아무도 없을 때 노래 틀고 노래 부르고 춤출 때가 있다. (사람들 앞에선 못할 거면서)이 정도면 잘 춘다고 혼자 으쓱대기도 한다. 그런 재미가 있다.
싸게 구입할 때
제주도 항공권, 영화 티켓, 영화, 생활용품 등 싸게 사면 기분이 좋다.
맥주 한 캔과 노트북으로 영화 볼 때
영화관에서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소소하게 캔 맥주 하나 사들고 집에 불 다 끄고 노트북으로 영화 한 편 보는 것이 더 좋다. 소소한 재미 같아서 좋다.
# 새로움
새로움 시도(카페 알바, 공부, 사람, 스쿠버다이빙, 여행 등)
도전을 망설이면서도 돌아보니 은근히 도전을 많이 했더라. 물을 무서워해서 이를 극복하려고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외국에서 자원봉사를 지원하기도 하고, 사회복지 외의 타 전공 사람들도 만나보려고 했고, 카페 알바도 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의 공통점은 즐거움이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멈추고 싶지 않다.
낯선 곳을 여행
여행도 좋아하지만 특히나 낯선 곳을 여행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여행도 비슷비슷한 곳을 다니면 지루해하기 십상이다.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모로코 여행과 순천 여행이다. 비슷한 유럽의 건축양식에 지루해할 때 즈음 완전 다른 모로코를 여행하며 즐거움을 느꼈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면서 순천의 갈대밭을 거닐며 새로움을 느꼈다. 그런 익숙하지 않은 여행이 신선함과 즐거움을 선물해주었다.
새로운 배움
요즘 가끔 듣는 팟캐스트가 있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팟캐스트인데 이는 다양한 주제를 얕고 쉽게 이야기 나누며 생각이 다른 4명의 패널들의 이야기이다. 사회복지만 공부했던 나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안겨준 콘텐츠이다. 쉽지 않지만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 청소년
곡성의 1318 해피존 웃음만땅이라는 청소년센터에서의 실습과 부산 교육복지 실습 동안 청소년을 만나며 많은 즐거움이 있었다.
우선 청소년들이 자신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여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고 이것이 마땅하다 느꼈다. 교육복지 실습 또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했다. 대상이 아닌 주체라고 느꼈다. 이렇게 청소년이 자기 스스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주체의식을 가지고 당당할 때 나는 굉장히 기쁘다.
그리고 군산의 청소년 자치 연구소에서 지역사회가 청소년친화도시 조성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품어주는 지역사회를 보았을 때 또 한 번 가슴이 뛰었다.
청소년의 주체적인 삶과 지역사회의 넓은 품을 보며 즐겁고 가슴이 뛴다.
# 나눔
나는 내가 잘 알고 있고 모두에게 유익한 것을 나눠 주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번의 정보원 활동으로 공부했던 사회사업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자 사회사업 책모임을 만들어 진행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보다 잘 어울리고 서로 돕고 지내는 대학생활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학회장에게 제안하여 기획 진행되기도 했다. 또 진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깊은 이야기로 응원해줬던 적이 자주 있었다.
이렇게 내가 잘하는 것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려주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내 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좋아한다.
# 자연
바다
바다와 그리 가깝게 지내지 않은 줄 알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바다를 사랑하고 있었다. 어릴 적 바닷가를 가면 꼭 어항을 챙겨서 꽃게를 잡았다. 가끔 보기 드문 모래게(제주말로 모살겡이)와 새우를 잡을 때면 하루 종일 방실방실 웃었다. 가족, 친척들과 바다에 가면 고동(제주말로 보말)을 한 움큼 잡아다 쪄서 동그랗게 모여 앉아 이수시게로 고동 빼 먹고 서로 먹여주는 재미도 있었다. 바다 바위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능숙한 내 모습이 좋았다. 바다가 옆에 보이고 탁 트인 시야를 바라보며 걷는 해안도로, 정말 밝은 보름달이 환하게 비치는 밤바다. 나는 그런 바다를 사랑한다.
나무
나무하면 나는 떠오르는 장면이 두 가지 있다. 푸른 하늘 바탕에 드넓은 들판 한 가운데 커다랗고 넓은 나무. 그리고 그늘 진 나무. 또 한 가지는 봄날 새 잎 돋은 나무 위 가로등 불빛에 선명해지는 연두빛깔. 나는 이런 나무가 좋다. 기분이 좋아진다.
# 과거
채집
어릴 적 나는 게,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키운 적 있었다. 굉장히 관심도 많았고 책도 직접 찾아 무슨 먹이를 줘야하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접 찾기도 했다. 참 관찰력이 뛰어났던 것 같다.
로봇 장난감
군것질 대신 매일 동네상점에 가서 조립 로봇을 샀다. 너무 많이 해서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만들기도 했다. 그만큼 정말 좋아했다. 지금은 그만큼 마음이 가진 않는다.
장난감 자동차
장난감 자동차를 정말 좋아했다. 부품 이름을 외우기도 하고 부품도 종류별로 다른 기능을 알고 있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지금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있어도 정말 재밌게 놀 것 같다.
# 해보진 않았지만...
여자친구와 같이
서로 떨어져 지내기에 함께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내 마음만은 함께 하고 싶고 또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떨어져 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함께 해보고 또 훗날 함께 사는 날, 같이 해보고 싶은 것들이다.
같이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요리도 배우고 요리해주고 서로 먹여주면 참 좋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축구 탁구 배드민턴)과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운동(요가) 또는 함께 하면 좋은 운동을 같이 해보고 싶다. 그리고 함께 인문학 강의 듣고 싶다. 여자친구가 존경하는 멘토 선생님의 인문학 강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같음과 다름을 알고 인정하며 서로를 더 알아가고 존중할 수 있는 책나눔을 했으면 좋겠다. 가끔은 기분전환 겸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템플스테이
그냥 왠지 모르게 끌린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싶을 때 가보고 싶다.
차 종류 및 효능 알기
평소에 전통 차를 좋아한다. 특히 국화차가 맛과 향도 좋으며 보기에도 좋다. 그런 여러 차 종류와 효능을 알고 싶다. 그리고 차를 만드는 것도 알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다도
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다도도 알고 싶다. 내 마음도 차분해질 듯하다. 대학교 내 다도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싶었으나 사정 상 하지 못한 적도 있다. 해보고 싶다.
소풍
소풍에 대한 로망이 있다. 샌드위치와 유부초밥, 김밥을 직접 만들고 싶다. (귀찮을 땐 그냥 사도 좋다.) 깔끔하면서 색감이 좋은 돗자리를 잔디밭 위에 펼치고 스피커엔 산뜻한 기분 내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푸른 하늘의 하얀 구름을 이불 삼아 낮잠도 자고 싶다. 또 맥주 한 캔 챙겨 노트북으로 영화 한편 보며 홀짝 홀짝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기분 째진다!
인생의 다양함
요즘 월간지 또는 잡지 코너를 보면 정말 다양한 분야를 볼 수 있다. 그보다 인생에는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고 알고 싶어졌다. 다양한 삶의 방식과 모습이 있을 것을 생각하면 신기하고 새롭다. 그런 인생의 다양함을 알고 싶다.
드라이브
친구나 선배 덕분에 가끔 드라이브했다. 짧은 시간에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어 좋고 창문 내리면 내 얼굴을 시원하게 어루만져주는 바람이 좋다.
내 운전면허는 4년째 장롱에 묵혀 뒀다. 발효식품도 아니고 계속 두는 게 아쉽다. 운전을 배우고 싶고 내가 원할 때 운전하고 바람을 느끼며 드라이브하고 싶다.
컴퓨터
컴퓨터를 잘 다루는 편은 아니나 내가 자주 접하는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면 효율적이고 멋져 보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