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4.14, 문경 대승사에 아서
문경 대승사에는 수많은 선승이
자아를 발견하려고 정진하던 대승사
대승사 산문에 이르니 개가 먼저
코를 날론 거라면서 나를 노려본다.
나는 대승사 산문 앞에 있는 개를 바라보니
진도에서 팔려 온 개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내심 반 갑이라고 보는지 개는 꼬리를 흔드네!
대승사 산문에 서 있을 때 낯선 스님은
법당에 들어가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오늘이 마치 초하루 8월 초하루 법회 날이라고
대승사를 관리하는 보살이 말을 하는데
주지 스님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주지 스님이 사무실 안으로 왔네!
대승사에는 젊은 스님이 주지로 온 것은
젊은 스님들을 교육하려는 전법
미래를 담당할 수 있는 지도자
미래를 교육하려는 지도자
참으로 안정된 대승사 주지 계승
젊은 주지 스님은 법회를 하려고 하니
대승사에서는 차를 대접할 수 없다고
그렇게 말하기에 대승사 산문을 나섰네!
대승사 수행하고 있는 선승들은
어쩌면 참 행복한 수행자인지 모른다.
세상이 하도 험악하여 스님이 된다는 것이야말로
전생에 지은 산업이 아니고서야 수행자가 될 수 없네!
과거에 대승사 주지 스님은
찻잔을 만드는 도공처럼
차를 마시는 도구를 한 벌씩
선물로 주었던 대승 샀는데
도자기를 만들던 장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
대승사에 내리는 비가 멈추러나
푸른 소나무는 향기를 풍기고 있는 날
하늘밖에는 누가 살고 있는지
구름을 하늘을 지나는 배
배를 몰고서 가려는 의미는
산에 사는 새들을 부르네
대승사에서 수행하고 있던 수행자들은
어느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
아무리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으니
푸른 하늘에 떠오르는 무지개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으니
대승사에 비가 내리고 있네
대승사에서 수행하고 있던 선승들은
게송이라도 남겨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게송이 없는 선승들은
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것이네
2023년 10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