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다녀온지 한 3년 지났나 봅니다.
진주를 출발 한시간 여만에 삼덕항에 도착..배를 타기 위해 매표소로 가는데
바다 저쪽편에서 처음에는 새까만 연기가 치솟더니 차차 하얀 연기로 바뀌어 갑니다.
곧 이어 소방차가 출동 또 출동 .. 여러대가 지나갑니다.
우리가 머물 팬션에서 예약해준데로 매표를 합니다. 승합차1대 27,000원*2~할인가 10,000원
인원 10명 152,000원~할인가 150,000원
합계 160,000원
할인율이 쏠쏠합니다요~~~~
표를 산 후 차번호와 승객이름 전화번호를 각자의 표에다 기재를 합니다.
그리고 승선관리인에게 제출을 합니다. 표는 미리주고 돌아다녀도 제시간에만 타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거기 지나다니는 사람이 모두 배탈 사람이고 차량번호와 명단을 빠짐없이 작성 제출하기 때문에
냈다 안냈다 시비가 생길 이유가 없었다는거....
배시간도 좀 남았고...속이 출출한사람도 있고...편의점으로 들어갔는데
잘 퍼진 어묵은 다 팔리고 땡글땡글한 새 어묵만 채 끓지도 않은 국물에 담겨있었는데
해장이 필요한사람이 있었던지라 어묵 한그릇 막걸리 두통을 시켜봅니다...
사장님이 들끓은 어묵이 마음이 걸리시는지 얼른 주방에 가셔서 충무김밥용 깍두기를 내 주십니다.
아침부터 막걸리...껄적지끈하지만 한두잔 연달아 마셔봅니다. 꿀떡 꿀떡~~~
배는 떠나고....갈매기들이 줄지어 따라오면서 먹을걸 달라고 조릅니다. 끼륵~~끼륵~
따끈하고 양지바른 창가쪽에 자리를잡고 다과를 나눕니다. 캔맥도 한 잔~~~크~~~
항구를 채 다 빠져나오기 전인데 불은 이미 다 꺼졌나 봅니다. 제발 피해가 없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무슨 불인지 이유가 뭔지 거리가 있어 알길이 없네요.
겨울바다를 거쳐온 배는 욕지항에 도착합니다.
갑판을 꽉 채운 배들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먼저 내렸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이곳 욕지도의맛집 한양식당으로 먼저 빠른걸음으로 이동합니다.
늦게 가면 좀 더 많은시간동안 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혼자서 먼저 뛰다시피 도착했지만 입구엔
열 명 정도의 손님들이 서성거리며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밖에 세워놓고 자기 할일들만 바삐 서두르고 있지만 손님들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서비스는 물론 스피드는 거꾸로 달리는것 같습니다. 서비스 스피드~~그딴건 여기와서 기대하지 마시라~~ㅋㅋㅋ~~
입구를 마주한 찜집인데 내일 점심때나 한 번 와 보겠다고 찍어둡니다.
밖에서 한시간 들어와서 30분 ... 그래도 짬뽕은 안 나옵니다. '소주 한병 주이소' 해도 대꾸도 없네요.
할수없이 냉장고를 뒤져 소주 한병 꺼내 마시고 또 꺼내 마시고....
참는자에게 짬뽕이 오나니~~~드디어 찬란한 짬뽕이 왔습니다.~~
해물이 많이 들어있어 담백하게 잘 먹었습니다. 한그릇 6,000원입니다.
사장님은 돈 많이 버시면 크게 전을 벌리실런지 모르겠지만 짤막한 나의 소견으로는 서비스 스피드는 아니더라도
요즘같은 시대에 기다림이란 수양을 쌓게해주신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오로지 맛있는 짬뽕입니다. 자리 잘 지켜주세요.....
욕지도에 가시거등 꼭 한번 들러보세용~~~
첫댓글 짬뽕 묵기 에나 힘들었다. 맛이라도 없었으면 욕이라도 햇을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