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용연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보물 제1813호(지정일 2014.01.20)
크기 : 아미타불 상높이 156cm, 무릎폭 115.5cm, 대좌 56cm
관음보살 상높이 138cm, 무릎폭 102.5cm, 대좌 56cm
대세지보살 상높이 143cm, 무릎폭 106cm, 대좌 57cm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용연사길 260, 용연사 극락전
조성시기 : 효종 6년(1655)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는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다. 주존인 아미타불은 중품중생인을 결한 양 손의 높이를 양 다리 바로 위로 낮게 내렸고, 좌우 보살상은 바깥쪽의 팔을 높이 들어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을 기하였다. 이러헌 표현법은 청헌에게서 시작하여 승일·응혜·희장 등 현진․청헌파 조각승들이 주로 사용하였던 수인의 형식이다. 불신의 표현에서는 양 어께의 선이 둥글면서 넓어서 신체가 건장하게 표현된 점도 현진․청헌파 특히 문하승(門下僧)인 희장파의 불상양식과 같다. 법의를 살펴보면 오른쪽 가슴의 대의 자락이 약간 아래로 튀어나와 있으며, 두 다리 사이에는 중앙에 폭이 넓은 옷주름을 중심으로 좌우로 정연하고 대칭으로 옷주름들이 배치되어 있는 점도 희장파와 유사하다. 그러나 얼굴은 희장파에 비하여 턱이 각이 져서 정사각형에 가깝고, 하반신의 표현에서 양 무릎 폭이 넓어 안정성이 높아진 점은 도우 작품의 특징으로 판단된다.
조각승 도우는 1633년 고창 선운사 대웅전의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제1752호)을 조성하는 불사에서 법해, 무염에 이은 3위 조각승으로 참여하였으며, 1635년 영광 불갑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377호) 조성 시에도 수조각승 무염, 차조각승 승일에 이어 3위 조각승으로 참여하였다. 그 후 1651년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보물 제1721호) 조성 시에는 무염을 이은 차조각승으로 참여하였다. 이와 같이 도우는 17세기 전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조각승 유파인 무염파에서 차조각승으로까지 올랐던 대표적 조각승이다. 그러나 그가 수조각승으로서 조성한 불상들은 무염파의 작풍과는 상이하며, 또 다른 조각승 유파인 희장파의 작풍경향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점은 그의 수조각승 시기의 불사에 희장파 조각승들이 많이 참여한 사실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용연사 삼존불의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의하면 1655년에 수조각승 도우를 비롯하여 쌍조·경옥·경신·혜청·도철·옥순 등 7인의 조각승에 의해 아미타삼존상이 조성되어 성주(現 대구시 달성군)의 용연사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이 삼존불상 조성에 함께 참여했던 조각승 중에 경옥·경신·옥순 등은 희장파와 관련이 있는 조각승들이고, 쌍조는 무염파의 주요 조각승이다. 또한 인근에 있는 운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814호)의 복장발원문에도 동일하게 희장파 조각승들이 기록되어 있기에 깊은 관련이 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불상의 양식과 더불어 조각승들의 인적구성에서도 희장파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불상으로서 주목되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