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화동 번개팅 참석
수요일에 진행했던 인사캠페인 붙임쪽지판을 전시하기 위해
박성빈 선생님과 실습생끼리 개화산역으로 갔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걸 준비해야 했던 캠페인이어서 걱정했었는데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주민분들 덕분에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마치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저와 가영님에게 개화동 번개팅이 있으니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사전에 공지 받은 내용이 없어 당황했지만, 번개팅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다음 주에 있을 잔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차를 타고 개화경로당으로 향했습니다. 번개팅 메뉴는 김밥과 콩나물국입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소한 참기름 향이 솔솔 풍겼습니다.
경로당 안에 많은 주민분이 계셨고 주방에서는 음식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뭐라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주변을 서성거리면 괜찮으니 얼른 앉아서 먹으라며 챙겨주셨습니다.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자리에 앉아 김밥을 먹었습니다.
준비해 주신 음식을 먹으면서 뜨거운 가스레인지 불 앞에서
땀 흘리며 요리하셨을 통장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통장님들의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절대 남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네 주민분들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한 어르신께서는 음식을 드시면서 개화동의 좋은 점을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동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고 삶의 터전을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기뻤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공통점을 찾아 즐겁게 이야기 나누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다른 주제로 서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같은 주제로 다 같이 이야기 나누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대화를 들으면서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번개팅은 복지사업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임이 일상인 듯 사회 속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마을 쉼터 잔치도 번개팅처럼 자연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초대해 주신 통장님들과 방소희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기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모임을 하기 위해 방소희 선생님께서 1년 동안 부지런히 지역탐방을 했고 주민 만남을 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1년 동안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열정과 의지가 없다면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번개팅을 통해 방소희 선생님의 사회사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번개팅에 초대해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잔치에 대한 모습을 미리 그려볼 수 있었고
과업 이외의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개화경로당에 모인 주민분들께 인사드리는 중 / 통장님들께서 만들어주신 김밥 감사합니다!
# 주민 만남
김OO자님과 함께 5동 잔치를 도와주실 분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먼저 경로당 회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회장님은 평소 이웃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잔치를 잘 해보라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응원과 함께 물컵 100개를 지원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낭비하지 않고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이O주님을 만났습니다.
이O주님은 지난 잔치에 과일을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과일이 잊혀지지 않으셨는지 첫 만남 때부터 김OO자님께서는 과일을 할 거면 이O주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잔치를 소개하고 지난번에는 어떤 종류로 준비하셨는지 여쭤보니 다른 동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복숭아를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과일의 등장으로 5동만의 색깔이 담긴 잔치가 열릴 거 같아 기대됩니다.
잔치 전날에 이O주님과 함께 장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방신시장으로 갈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저렴하고 물건 좋은 송화시장으로 가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떡은 금방 상할 거 같아 다른 음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김OO자님도 동의하셨습니다.
김OO자님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음식이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하다가 감자가 떠올랐습니다.
만날 때마다 감자를 쪄주셨는데 저희만 맛보기에는 아깝다고 말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김OO자님께서는 감자 본연의 맛이 좋아야 하는 거지 당신은 특별한 기술이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그래도 김OO자님께서 쪄주신다면 어떤 감자든 맛있을 거라고
칭찬해 드렸더니 한번 준비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감자를 준비 못할 경우
이O주님의 과일 구매를 도와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식혜를 거들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는 계속 비가 올 예정이라 쉼터는 어려울 거 같다고 말씀드리고 다른 동은 승강기 앞에서 진행될 거라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김OO자님께서 승강기 앞 공간이 좁아 불편할 거고 집에서 잔치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며 복지관에서 장소를 빌려줄 수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공유부엌을 빌릴 수 있을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5동 주민분들 덕분에 잔치의 주제가 명확해졌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동 통장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박성빈 선생님께 5동은 공유부엌에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복지관 장소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왔다 갔다 하는 게 불편한 분들도 계실 거고
5동 잔치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시 설득해 보면 좋겠다는
슈퍼비전을 주셨습니다.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복지관도 주민들의 삶터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섣부르게 판단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5동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좀 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통장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이O숙 통장님은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잔치해야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하고
동 주민을 어떻게 도와드릴지, 역할을 세분화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설명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목적을 잘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하며 인사드렸습니다.
통장님께서 잔치하려면 4~50대 같은 젊은 세대가 도와줘야 하는데 직장을 다니느라
바빠서 못 도와주고 7~80대 어르신들은 고령이라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며 염려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전만큼 코로나가 유행은 아니지만 혹시나 모여서 건강이 안 좋아지시는 건 아닐지
주민을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통장님의 마음이 이해됐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준비할 예정이며
복지관에서도 준비하고 힘든 게 있으면 거들어드린다고 설득했습니다.
알겠다며 잔치 잘해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이웃분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홍보를 부탁드렸습니다.
초반에는 통장님의 기운에 겁먹어서 위축되었지만 이야기하면서
제가 오해했던 부분이 풀리고 응원의 말씀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동 주민분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저와 가영님이 열심히 도우면서 즐겁게 잔치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번개팅에 함께 가자고 제안한 보람이 있습니다.
개화동 번개팅 모습을 보면서 우리마을쉼터잔치에 모습을 떠올려보길 바랐습니다.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어떤 대화가 있고, 그 안에 어떤 재미가 있는지 경험해보길 바랐습니다. 실습일지를 보니 그런 부분이 잘 느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번개팅에 참여하면서 윤주 학생에게 많은 배움과 성찰이 있는 것 같습니다.
5동 잔치를 준비하면서 김 씨 어르신에게 소개받아 많은 분을 만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서 잔치를 잘 이뤄가실 수 있게 거드는 모습도 대단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주민이 협력하여 이뤄가는 잔치라니 놀랍습니다.
윤주 학생이 김 씨 어르신에게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린 덕분입니다.
잔치가 끝난 후에는 감사인사 드릴 분도 참 많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감사인사 전하면 좋을지 잘 궁리해보길 바랍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도 많은 주민분 만나면서 윤주 학생이 잔치를 구실로 이웃 인정 생동시키고 싶은 그 마음 잘 전하면서 즐겁게 잔치 이뤄가실 수 있게 거들길 바랍니다.
벌써부터 잔치가 기다려집니다.
수고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7.22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