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밀양 재약산-영남루 (죽전-사자평-천황봉-수미봉-고사라분교-표충사-영남루)-2016.06.18토

[싱글벙글]

◎ 언제: 2016.06.18 토

◎ 코스: (배내골) 죽전-죽전삼거리-사자평-천황봉-천황재-수미봉(재약산)-고사라분교터

층층폭포-표충사.....산행후 밀양시내 영남루 구경.

◎ 거리: 13km, 6시간

◎ 인원: 홀로산행

◎ 교통편: 대중교통

    (갈때) 구포역-원동역 : 무궁화 열차

             원동역-태봉종점: 마을버스

   (올때)  표충사-밀양 : 버스

             밀양역-구포역: 무궁화 열차

▲ 구포역에서 08:05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 탑승

▲ 원동역에 08:20 도착

▲ 배내골 태봉행 마을버스 탑승 (※배내골행 버스는 기차도착시간과 맞추어 배차되어 있음)

▲ 태봉 종점에 내립니다.(약 30분 정도 소요)

   좌측으로 보이는 배모양의 흰 건물은 파래소 유스호스텔이며 신불산을 갈려면

   건물뒤편으로 다리를 건너 갑니다.

▲ 종점에서 내려 진행방향(언양,울산)으로 1.4km 전방에 죽전마을이 있습니다.

▲ 도중에 영남알프스 산장을 지납니다.

▲ 잠시후 좌측으로 공중화장실이 있는 곳에 들머리입니다.

▲ 들머리입니다.

▲ 재약산 5.1km, 죽전삼거리 1.7km 안내판이 있습니다.(노랑색 원)

▲ 근사한 팬션들을 지나 가파른 콘크리트 ㅁ비탈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사자평" 입간판이

   있는 곳으로 산길을 들어 섭니다.

▲ 가파른 급경사길이 계속되면서 시작부터 땀깨나 흘려야 합니다.

   도중에 U자형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 날씨는 무척 덥고 후덥지근 하지만 그래도 능선길에는 푸른 숲이 우거져

   숲터널을 만들어 걷기가 그래도 좋습니다.

▲ 죽전삼거리입니다. 향로산으로 갈려면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됩니다.

   나는  우측으로 사자평과 재약산 방향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여기서 바로 직진하여 사자평으로 곧장 들어갈수 있었지만 지금은

   습지보존관계로 나무울타리를 쳐서 출입금지입니다.

▲ 저멀리 재약산 봉우리가 보입니다.

▲ 산길이 많이 정비가 되었습니다.

▲ 사자평 생태 전망대입니다.

▲ 다시 갈림길에서 재약산으로 곧장갈려면 우측으로 가면되고

   사자평을 가로 질러 재약산으로 갈려면 좌측으로 갑니다.

  좀 둘러 가긴 하지만 사자평 구경도 할겸 좌측 탐방로로 갑니다.

▲ 임도와 마주치는곳에서 우측으로 갑니다.재약산,수미봉과 천황봉방향입니다.

▲ 사자봉(천황봉)의 돌탑입니다.

▲ 사자봉(천황봉)정상에서 바라보는 운문산방향입니다.   바로 앞에는 필봉 갈림길입니다.

▲ 사자봉 정상아래 야영할사람들이 보입니다.

▲ 이곳의 이름이 사자봉으로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옛이름 그대로 정상석이 서 있습니다,

▲ 거대한 암릉..마치 앉아있는 사자의 머리를 닮았다고해서

   이곳의 봉우리를 사자봉이라고 부릅니다.

▲ 사자봉(천황봉)에서 천황재로 내려가는 나무데크 길입니다.

▲ 수미봉(재약산) 이 보입니다.

▲ 수미봉으로 가는 도중에 주암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납니다..

▲ 재약산 정상석..더 정확히 말한다면 재약산 수미봉입니다.

▲ 수미봉에서 내려가는 길도 이렇게 길게 나무데크로 정비 되었습니다.

▲ 사자평 옆으로 길게 정비된 임도입니다.

▲ 사자평에 서긱하고 있는 생태계의 사진들입니다.

▲ 사자평의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주변 곳곳에 살수기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 사자평 관람 전망대 입니다.

▲ 사자평 습지보호 감시 초소입니다.

▲ 사자평 정비복원공사를 장원조경이라는 회사가 했군요..

▲ 사자평 입구에 이렇게 출입자 계수대가 있습니다.

▲ 옛 고사리 분교터는 길에서 조금 안쪽으로 있습니다..

해발 1108m의 고원지대에 자리잡아 ‘하늘 아래 첫 학교’로 불렸던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동초등학교 고사리 분교~ 

그때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다. “하늘아래 첫 동네, 하늘아래 일 번지”라고.

  사자평 그곳에는 사랑채 크기의 조그마한 학교가 있었다.
흰색 건물에 두 칸짜리 교실이 들여다 보이는 유리창과 작은 운동장, 한그루의 키 작은 나무,

파란 하늘아래 첫 동네, 사자평 고사리분교 교정(校庭)의 모습이다.

  그런데 지금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그때 키 작은 나무만 가지를 뻗히며 빈 교정(校庭)을 묵묵히 지키고 있을 뿐,

하늘아래 첫동네 마져 사라진지 오래다.
 
  그때는 사자평을 지나 재약산을 오르는 길 없는 숲길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수풀을 헤집고 사자평을 내려다보며 힘들게 재약산에 올랐던 기억에서
이제는 ‘사자평’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잡목이 우거찼다.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곱게 자란 억새 사이를 비집고 한해가 다르게 영역 다툼에 나서면서,
국내 최대의 억새군락지로서의 명성은 이미 그 빛을 잃었다.

사자평 고사리분교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키운 학교였다.

알프스 아이들은 억새 운동장에서 마음 컷 뛰어 놀았고,

한 칸 교실의 책상 위 박카스 병에는 채송화가 꽂혀 있었다.

알프스 소녀 중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사자평에 들어간 백은실 양은

MIT 공대 만점 졸업생이 되어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알프스 소녀는 “나를 키운 곳은 사자평이었다”고 추억을 이야기 했다.

정식 명칭이 ‘밀양 산동초등학교 사자평분교’였던 고사리분교는

수미봉 아래의 고사리 재배촌(해발 812m)에 자리 잡고 있어 애칭 고사리분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자평마을은 오래전부터 도자기를 굽던 도예공들의 후세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터이다.

한때 생존을 위해 불을 지르고 산을 생활터로 했던 사람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온 천주교인과

태극도인들~   한국전쟁 이후에는 여순반란사건으로 숨어든 빨치산, 또 다른 사연을 간직한 이들,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 들면서 80호까지 늘어나 일명 사자평 텐트촌이라 불렀다.

자연히 아이들이 늘어나자 1966년 4월 29일 분교를 개교했다.

초창기에는 화전민이 쓰던 빈 흙집을 그대로 이용하다가 개교 2년 만인 1968년에

주민 50여명과 선생님에 의해 1천 평의 학교 부지가 조성되었고,

1970년 현대식 교실과 화장실을 신축했다.

사자평은 마을과 마을이 십리 간에 뚝뚝 떨어져 있어 등교하는 아이들은 하늘억새길을 걸어 다녔다.

산업화의 물결과 교통의 불편으로 주민들이 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쇄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국 30년째인 1996년 3월 1일 사자평분교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총 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1일 문을 닫았다.

1년 평균 1.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셈이다.

90년대 들어 주민들이 등산객들에게 음식을 팔면서 오폐수 문제로 토지 소유주인 표충사측과

마찰을 빚다 결국 99년에 철거됐다.

고사리분교는 폐교가 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추억의 학교로 남아있다.

1991년10월7일의 고사리분교의 모습

▲ 1991년10월7일의 고사리분교의 모습

사진속의 학생들이 재학생 전부였다

▲ 1991년10월7일의 고사리분교의 모습

전교생이 모두 함께 선생님과 공놀이를 하고 있다.

▲ 1987.10.7 의 흑룡폭포,사자평,화전민촌과 고사리 분교

사자평으로 오르기 위해 우리가족이 함께 흑룡폭포 옆 절벽을 오르고 있다.

▲ 1987.10.7 의 층층폭포,사자평,화전민촌과 고사리 분교

힘들게 훅룡폭포의 상단에 올라 잠시 한숨 돌리고 있다.

▲ 1987.10.7 의 층층폭포,사자평,화전민촌과 고사리 분교

초가을인데도 산골쩌기의 아침은 몹씨 추웠다..텐트앞에 아들과 모닥불을 피웠다..

요즘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지만 그때 그시절에는 그런 낭만도 있었다.

요즘은 볼수없는 크고 무거운 시나브로 석유버너가 보인다..

1987.10.7 의 층층폭포,사자평,화전민촌과 고사리 분교

1987.10.7 의 층층폭포,사자평,화전민촌과 고사리 분교

1987.10.7 의 층층폭포,사자평,화전민촌과 고사리 분교

1987.10.7 의 층층폭포,사자평,화전민촌과 고사리 분교

▲ 2016.06.18 고사리 분교의 옛터와 홀로 서있는 교적비

▲ 젓가락을 갖고 오지않아 근처에 있는 단풍나무가지를 다듬어 대용합니다.

▲ 이곳에서 점심도 먹고...대략 1시간이 넘게 넉넉히 쉬면서 30여년 전에 이곳에

   처음 왔을때의 고사리 분교 건물과 예전에 화전민 생활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 제법 긴 시간의 휴식과 사색을 뒤로하고 다시 하산길로..

▲ 층층폭포앞의 출렁다리

▲ 층층폭포...가뭄으로 물이 없습니다..

▲ 하산길은 한동안 매우 가파른 길이 이어 집니다.

▲ 도중에 인근 바위위에 앉은 다람쥐를 한컷 해봅니다..

▲ 흑룡폭포..역시나 매말랐습니다.

▲ 하류에 다달아서야 물이 조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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