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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오경
Ⅰ. 오경입문
1.오경의 구조
오경: 토라
①서론 : 창세기 ②본론: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③결론: 모세의 연설: 신명기
2.두 가지 양식:
① 이야기: 설화(학가다): 창조이야기, 홍수이야기, 이집트탈출이야기(원체험)-계약
② 법조문 (할라카) : 십계명(탈출20,2-17), 계약법전(세부규정), 성결법전(거룩함)
신명기법전(계약법전의 확장, 수정판), 사제계법전(사제와 관련된 내용-성소, 성전, 사제, 제사, 정결례, 축제 등 전례 예배의 중요성)
3. 문헌가설: 야훼계 문헌(J), 엘로힘계 문헌(E), 신명기계 문헌(D), 사제계문헌(P) 의 연합으로 완성된 책
Ⅱ. 오경 각 권 노트
1.창세기-(히) 베레쉬트, (그)게네시스-한 처음에
1-11장: 원역사, 12-50장: 성조사
2.탈출기
-(히) 붸엘레 쉐뫁(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이것들은 이름들이다)
-(그) 엑소도스: 엑크(밖으로)+호도스(길)의 합성어-뜻: 길 밖으로, 길로부터
-주제: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형성, 계약 체결과 전례적 율법규정, 하느님에 대한 앎의 여정
( 이름 알려줌, 기적, 먹이고 보호, 조상의 하느님으로만 알고 있던 분을 자신들의 하느님으로 믿고 알고 고백하게 하는 원체험)
※탈출기가 부각시키는 진정한 탈출은 인간의 무지(하느님이 누구이신지를 모르는 죄), 망각(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았으나 이내 잊어버리는 죄) 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외적으로는 해방을 이루었지만 무엇인가의 노예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해방을 누리지 못하게 한 걸림돌은 무지로 인한 (즉 앎의 부족으로 인한) 의심과 불평이었다.
※ 하느님에 대한 앎만이 진정한 믿음을 주고 이 믿음만이 인간을 구원해 낸다는 주제-이스라엘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앎이 곧 해방이며 구원임을 제시해 준다. -탈출기에 의하면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게끔“ 하는 광야 여정이다.
3.레위기
-성막에서 드릴 각종 예배를 소개하는 책
-(히)봐이크라(그리고 그가 부르셨다), (그)레위티콘(레위들의, 레위지파의)
-사제계 전승을 중심으로 구성됨.
-구조
★전반부(1-16장) : 번제,곡식제,친교제,속죄제,보상제,돌아갈 몫,
사제들의 축성과 삶, 사제계 법전, 부정하게 되는 신체적 경우, 속죄일 규정
★후반부:(17-27장):성결법전(거룩함의 유지하기 위한 준수)
※거룩함-하느님의 현존
★성막을 통해 하느님과 같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같은 속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스라엘 안에 하느님의 현존을 지속시키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이 그분과 같은 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임을 의미했던 것이다. -하느님을 대표하는 제1속성은 “거룩함”이다. -레위기는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
★거룩함-(히)코데쉬 ( 카다쉬 (구별하다, 분리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
★“거룩하다”는 것은 “구별됨” “성별됨”을 의미하고 이스라엘이 모든 장소, 시간, 사건, 사람들안에서 다른 민족들과 구별되는 무엇인가를 드러내 야함을 뜻한다. 성경에서의 거룩함은 나 홀로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과 결별하는 이기주의적 발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레위기에서 말하는 거룩함은 인간이 일상의 삶을 그대로 살되 그러한 모든 상황 안에서 거룩함을 유지하라는 요구로 이해 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요구가 아니라 모든 것을 하되 거룩한 상태로 곧 하느님을 아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과는 “구별‘되는 태도로 일관되게 살라는 요구이다. 바로 이러한 거룩함으로의 초대는 레위기의 히브리어 제목 ”봐이크라“(그리고 그가 부르셨다)가 암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부르심(소명)이기도 하다.
※전례-이스라엘의 섬김
전례-(히)아보다(“섬기다”, “일하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동사 “아바드”에서 파생)
-하느님을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섬김이 주인과 종의 관계를 묘사하는 단어인 만큼 하느님을 이스라엘의 주인으로 고백함을 암시한다.
-이스라엘의 전례가 여타의 “섬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노예적 섬김이 아니 라 진정한 “앎”을 전제로 한 자발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온 섬김이라는 점이다.
-앎을 토대로 하느님과의 계약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로써 절정에 이르게 되 는데 이렇게 앎과 사랑을 전제한 자발적 섬김이 레위기가 강조하고 있는 전례 인 것이다.
※“기억”과 “기념”으로서의 전례
전례-(그)아남네시스(“기억”과 “기념”이라는 의미를 함께 내포)
-전례가 곧 기억이고 기념임을 제시해 준다.
-사람을 이성적 동물이라고 하는 이유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능력 즉 기억 때문이다. 여러 가지 규범들을 기억하기에 상식의 선을 넘지 않을 수 있 고 나의 역사 안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을 기억하기에 나와 타인의 삶이 가 지는 소중함을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기억하지 못했을 때 하느님 없이 사는 삶 곧 “죄”가 시작되기 때문 이다.
-현재 실행되고 있는 가톨릭의 전례는 “기억”이라는 모티브를 중심으로 전개 된다. 말씀의 전례는 독서와 복음을 통해 하느님과 그분의 계시를 “기억”하고 성찬전례의 핵심부인 “성변화”때에는 “너희는 이 예식을 행함으로써 나를 기 억하라”는 명령을 따라 그분을 기억한다.
-하느님을 기억했던 기념의 자리를 전례라고 규정함으로서 그렇게 전례를 통해 하느님을 기억하고 이 기억을 통해 “거룩함”이라는 그분의 속성을 그들 공동 체 안에서 유지하게 하였다. 그분에 대한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그분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없고 또한 같은 생각,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고는 그분을 우리의 삶 안에 모실 수도 없는 것이다.
4. 민수기
-(히) 봐예다베르(“그리고 그분께서 말씀하셨다”라는 의미)
-(유다인들의 회당 전통에서는) 베미드바르(“광야에서”라는 뜻)
-(그) 아리쓰모이(숫자들의 책)
-(이야기문체(학가다)+법조문(할라카)-통계문체)이다.
삽입문체-“시문”이다(우물의 노래, 헤스본을 대적한 노래, 발라암의 신탁)
-구조
★시나이에서(1-10장)-인구조사, 진영의 조직, 법령과 제의적 규정들
★시나이에서 모압으로(10,11-21,35)- 광야 여정(불평, 아론, 미르암의 반역, 가나안 정복을 위한 정탐꾼 파견
★모압에서(22-36장)-신 바알을 섬기는 반역이 이집트 탈출 1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새 세대가 등장, 두 번째 인구조사, 정복할 땅의 분배
※민수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스라엘의 일상적 삶의 규정들과 제도들을 정립하고 이를 소개
※하느님의 약속의 구체적으로 실현, 조직적 민족 공동체 형성, 예배공동체, 행정공 동체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음을 드러낸다.
※창세기의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조상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시는 분이었다면 탈출기의 하느님은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그들을 해방시키시는 구원자 하느님이셨다. 레위기에서는 이러한 하느님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예배하는 예배공동체임을 강조하고 이제 민수기에서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여정에 “늘 함께 현존하시는 하느님”으로 부각된다. 특별히 구름과 불 모양의 상징적 현존을 통해 이를 가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민수기는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조직화되고 행정적 시스템을 갖추어 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러한 조직화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주제는 그들이 “정치력”에 의해 삶을 영위하는 민족이 아니라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와 이를 통한 “정결상태”(거룩함)을 통해 안전한 삶을 보장받는 이들이라는 점이다.
5. 신명기
-개관: 민수기와 신명기는 “모압”이라는 지리적 배경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압에 도착하여 약속의 땅을 바라보던 민수기의 내용은 그곳에서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한 “연설(유언)”을 내용으로 삼는 신명기와 지리적으로 연결된다.
“오경의 결어”역할을 하는 신명기는 죽음을 눈앞에 둔 모세가 일종의 “유언”처럼 전달한 세 가지 설교로 되어 있다. 모세는 이집트 탈출 이후 40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한 세대(이집트탈출1세대)의 삶을 총정리하고, 광야에서 태어난 2세대들에게 이제 곧 들어가서 살게 될 약속의 땅에서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권면한다.
-신명기: 제목: (히)엘레핟데바림(이것들은 말씀들이다, 말씀들은 다음과 같다.)
말씀은 연설로 되어 있다.
(그)듀테로노미온(“두 번째 법”이라는 의미):제목이 신명기 내용에 잘 부합됨. 신명기는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에 제시된 율법들에 대 한 부연 내지 종합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구조
★첫번째 연설(1,1-4,43): 소개
★두 번째 연설(4,44-28,69):회고
★세 번째 연설(29-30): 신명기 법전 제시, 계약갱신, 저주와 축복
★부록(31-34장): 지나간 역사를 교훈 삼으라고 당부 모세의 최후, 장례, 여호수 아의 임명
-신학적 주제들
★한 분이신 하느님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신앙고백문인 “쉐마”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천명하는 내 용으로 시작된다. 유일신 사상이 성립된 단초는 신명기 사상에 근거 한다.
★하나인 백성
하느님의 단일성은 그분 백성의 단일성과 상통한다. 이러한 주제와 연결되는 신학적 모티브는 “선택”이었다.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라는 한 백 성을 선택하셨다.(7,7-8) 그것은 이스라엘의 조건이 유리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분의 사랑에 의한 것이었고 이러한 그분의 조건 없는 선택은 조상에게 주신 주님의 선물이자 약속의 성취였다.
★하나인 전례
하느님의 단일성은 민족의 단일성뿐 아니라 전례의 단일성과도 연결된다. 신명 기는 주님께서 약속의 땅에 있는 한 장소를 선택하셨음을 분명히 한다. 그렇게 “주님께서 선택하신 곳(즉 예루살렘)은 백성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가 될 것 이며 신명기는 이를 통해 전례의 중앙 집중화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마련한다. ★축복과 저주(인과율적 사고)
하느님의 말씀을 성실히 지키면 축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이 장은 신명기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중요한 역사관이다. 이스라엘의 전통의식이 라 할 수 있는 “신명기적 사고”의 주류를 이루는 의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질투하시는 하느님(엘 칸나)
여기서 표현된 질투(히: 칸나)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축복을 주시고 인간과의 계약에 성실하신 만큼 이스라엘도 하느님께 성실할 것을 요청하신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이 크고 신실하신 만큼 이스라엘 역시 당신 과의 관계에 신실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계약에 따라 순명은 국가적인 축 복을 불순명은 심판을 초래한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붕괴는 하느님의 심판 이었음이 드러난다.
※모세의 유언 중 강조된 부분은 “갈림 없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라는 것이다. 독일어 “츠바이펠른”은 “의심하다”라는 뜻으로 “자기 안에서 둘로 갈라진 상태” “마음이 둘로 갈라져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갈림 없이 믿는다면 두려움이란 있을 수 없다. 삶의 두려움은 그분을 믿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균열이며 결국 내 삶을 하나의 일관된 가치로 정향시키지 못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의심” 때문에 야기 될 수 있다. 이렇게 하느님을 향한 일관된 마음에 균열이 생길 때 하느님의 질투는 시작된다. 흥미롭게도 신명기가 언급하는 “질투”는 인간사에서 발생하는, 단순히 한쪽의 불성실 때문에 초래되는 부정적 감정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상대의 불성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성실할 수밖에 없는 일관된 사랑을 의미한다. 곧 상대의 불성실을 고발하며 손상된 자존심으로 보복을 생각하는 것이 인간들의 질투라면, 하느님의 질투는 상대의 불성실 때문에 더 성실하게 사랑하는 것 말고는 나아갈 길이 없는 “역설적 마음”인 것이다. 이러한 역설적 사랑은 “패션(passion)이라는 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패션이 복음서에 적용될 때는 ‘예수님의 수난’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이 말은 ‘열정’과 ‘격정’으로 번역된다. 결국 예수님의 수난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열정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수난이었던 것이다.
※복음서에는 passion이 그리스도의 수난 (受難 Passion)이다.
passion(패션): 열정, 격정, 울화, 열, 열망하는 것, 감탄하는 것, 열렬한 사랑
제2부 역사서
Ⅰ. 역사서 입문
1. 역사서의 전반적 조감
오경이 세상의 창조와 모세의 일생을 통한 이스라엘 민족의 창조를 다루었다면 역사서에서는 바로 그 민족이 국가를 세워 살아가면서 유배를 체험하고 그 유배에서 돌아와 하나의 경신레 공동체로 살아가며 겪었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한 가족이⇒한민족으로 성장하는 이야기: 오경
-그 민족이 “국가”를 형성하고 다시 공동체를 이루는 이야기: 역사서
2. 종류
①신명기계역사서: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 과거 지향적 고발 문체
-내용: 가나안 정착부터 왕조 말기까지의 역사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역사의 네 단계 진행: 모세와 율법 수여(신명기)⇒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 과정(여호수아기, 판관기)⇒
가나안에 왕정을 실행하는 과정(사무엘기)⇒
왕국의 분단과 멸망(열왕기)
-제작시기: 여호야킨의 석방 사건(2열왕 25,27-30)이 있은 후부터 (기원전561년), 페 르시아의 키루스가 선포한 귀환칙령 이정에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제작목적: 패망과 유배라는 파괴와 고통의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신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기 위한 책이다.
②역대기계역사서: 역대기 에즈라기 느혜미야기: 미래지향적 분위기
-내용: 세상 창조 때부터 왕정시대, 유배 및 귀환 공동체, 에즈라와 느헤미야의 개 혁에 이르는 역사를 서술한다.
- 역사서 2단계 진행
★역대기: 아담에서 유배까지의 역사
★에즈라-느혜미야기: 귀환에서 에즈라-느혜미야의 개혁까지의 역사
★역대기의 마지막과 에즈라기의 첫 부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루스 칙령을 통해서도 연결된다.
-제작목적
신명기계 역사서의 “미드라쉬” 혹은 “개작”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페르시아 시대에 관한 사료들을 수록하고 첨가시킨다.
유다 공동체를 새롭게 세우려는 “미래지향적 분위기”가 전반적 내용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정경에서의 위치:
그리스도교의 정경위치: 역대기-에즈라기-느혜미야기의 순으로
히브리 정경위치: 에즈라기-느혜미야기-역대기 순으로 배치
-제작시기, 저자: 역대기계 역사학자, 기원전 5-3세기경으로 추정
※신명기계 역사서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③제2경전: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 상,하기
④룻기
※③④번이 역사서 그룹에 편입된 이유는 그 이야기 배경이 역사서가 제시하고 있는 시대와 동시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3.역사의 주관성
고대인들은 실제 사건에 대한 사실적보도보다 이에 대한 신학적 해석과 그 사건이 가르쳐 주는 교훈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의 역사서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구약성경의 역사서는 실제 사건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보도라기보다는 각 저자(혹은 편집자)들이 자신의 주관적 관점을 통해 신학적으로 해석한 일종의 “해석된 역사”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History"가 아니라 ”Story"라는 관점에서 구약성경 역사서를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겠다.
4.역사가 가지는 계시로서의 기능
성경은 여러 시대 여러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계시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들이 총집대성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역사”역시 하느님의 계시를 위한 하나의 장르로서의 역할을 한다.
★세월은 내과거의 역사 안에서 일어난 여러 이해할 수 없던 사건들을 어떤 시점이 되어 다시 뒤돌아보게 함으로써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역사서는 “다시 본 하느님의 흔적”이라 규정할 수 있는 책들이다. 모래위에 내발자국만 찍혀 있어서 어려운 시절 나를 외면하신 하느님을 원망하며 지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모래위에 찍혀 있는 발자국은 내발자국이 아니라 나를 업고 오신 하느님의 발자국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까지의 역사를 새롭게 보게 되는 체험, 바로 그런 체험 속에 “다시 이해한 하느님과의 관계”가 이스라엘의 역사서인 것이다.
★결국 하느님의 구원적 현존을 드러내 보여 주는 것이 “계시"라면 역사는 그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지나고 보니 아 그때 하느님이 내 역사 안에 함께 계셨구나. 라는 깨우침을 줌으로써 현재도 역시 그분이 내 역사 안에 함께 숨 쉬고 계심을 믿고 고백하게 하는 기능을 가진다.
Ⅱ. 역사서 각 권 노트
1. 여호수아기
★개관: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과 계약을 체결하셨고 그 계약의 증표로 땅을 약속하셨다. 하느님께서 그 땅에 대한 약속을 “어떻게 실현시켜 주셨는가.‘를 알려 주는 책이 여호수아기다.
★명칭: 여호수아: (히)예호슈아 -주님의 이름 야훼와 “구원하다” 라는 의미의 동사 “야샤”가 합성되어 이루어진 이름이다.
주님(야훼)께서는 구원이시다. 주님(야훼)께서 구원하신다.
“(그) 예수”가 된다.
★저자와 편집
저자: 신명기계 역사학파
★구조
-전반부: 가나안 침입과 정복(1-12장)
-후반부: 가나안 분할(13-22장)
-부록: 여호수아의 송별사(23-24장)
※여호수아기와 판관기의 내용은 기원전 1250-1025년경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신진세력으로 부상하던 시기의 역사를 담고 있다. 여호수아기에서는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그 땅을 어떻게 정복하고 분배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여정 중에 연합 부족민들을 어떻게 단합시키고 다스렸는지를 소개한다.
★신학적 주제들
-하느님의 승리:
가나안 정복의 진정한 주인공은 하느님이시라는 점이다. 주님께서 직접 그들의 정복에 함께하셨기에 가능한 승리임을 고백하는 장치가 되기 때문이다.
-계약에 성실하신 하느님:
여호수아기에서 강조하는 신관은 계약을 준수하시는 하느님이다. 최종적으로 스켐에서 집회를 열어 그 땅이 이제 이스라엘의 땅임을 천명하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계약에 신실하신 하느님을 명확히 제시한다.
※믿음은 기적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이 기적을 이루어 낸다는 말이 있다. 여호수아기가 이룩한 백전백승의 기적은 “흐트러짐 없는 믿음”이라는 신명기적 의식을 전제로 한 결과였다.
2. 판관기
★개관 포인트와 명칭
(히)쇼페팀: “재판관들”을 의미 (그)크리타이
판관 역할: 드보라 ,
-그 외 인물은 평상시에는 국내외 정치, 사회, 종교를 이끄는 지도자였고 전시에는 최고 군사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대판관: (활동상이 자세히 기록됨): 오트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입타, 삼손
-소판관: (활동상이 간략히 기록됨): 삼가르, 톨라, 야이르, 입찬, 엘론, 압돈
-대판관과 소판관의 구별은 소개된 분량과 관련
-판관이 12명인 것은 판관기의 저자가 이들을 이스라엘 민족의 대표적 인물들로 제시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판관기는 가나안 정착에서 왕정이 세워지기 전까지 약 200여 년 동안의 역사를 다룬다.
-전반부: (1, 1-2, 5) : 가나안 정복사
본 론: (3, 7-16, 31): 판관들 소개: 실제적인 판관기
부 록: (17-21장): 두 개의 설화 a : 단 지파의 이주(17-18장)
b : 벤야민 지파의 만행(19-21장)
-여호수아기와 판관기는 가나안 정착이라는 동일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두 책이 보도하는 정착의 모습은 서로 판이하다.
-여호수아기는 여호수아의 통솔 아래 12지파들이 강력히 결속하고 치밀한 군사행동으로 이룩한 일종의 “군사 정복”을 제시한다.
-판관기는 각 지파들이 점차적으로 이주하여 원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그 땅에 들어가는 일종의 “침투적 상황”을 보여 준다.
★신학적 주제
-역사를 보는 의식
판관기는 역사를 하나의 틀 안에서 반복되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이러한 흐름은
신명기계 역사가가 바라본 역사의 틀 - (배신⇒벌⇒회개⇒구원⇒평화⇒배신)
≪곧, 인간의 죄(배신)가 팽배해지면 하느님께서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 적을 도구로 쓰신다.” (벌), 그러면 고통 중에 신음하던 이스라엘이 비로소 하느님께 부르짖게 되고 (회개), 하느님께서는 판관을 임명하시어 이스라엘을 구하신다.(구원), 이후 얼마동안 평화가 도래하지만 (평화) 인간들은 또다시 하느님을 잊고 죄를 짓게 된다.(배신)≫
이를 통해 판관기가 강조하는 내용은 “하느님과의 계약에 대한 철저한 준수”이다.
3. 룻기
★개관 포인트
-문학유형: 민간설화, 단편소설
★정경에서의 위치
-히브리 정경: 성문서에 배치 : 다섯 개의 축제 두루마리라고 불리는 “메길롯”(축제두루마리)의 첫 번째에 등장한다.
-칠십인역: 역사서에 편입 판관기 다음에 배치: 이유는 역사적 배경이 판관시대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연대기적 의도에 따라 순서를 정한 것이다. 룻기 다음에 배치된 사무엘기를 준비하는 기능도 함께한다. 룻은 사무엘기의 중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다윗의 증조모이기에 다윗의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언급함으로써 다윗의 위상과 특성을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오순절에 낭독되었던 책이다. 땅을 상실한 유다인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고 오순절이 되면 룻기를 읽는 것으로 그 마음을 대신했던 것이다.
★명칭
히브리정경: 룻(친구, 동료), 칠십인역과 불가타 역시 룻기라고 부른다.
★제작시기
유배 이후(기원전 5-4세기)에 완성되었다고 본다.
이유: 절대적으로 금기시되었던 이방인과의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점
하느님의 구원이 이스라엘만 국한되지 않고 이방 민족까지도 포함한다는 “만 민 보편 구원주의”가 부각되는 점
★구조와 간추린 내용(다윗의 조부: 오벳)
-1장: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주제는 잃음과 상실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모압으로 이주하고 거기서 남편을 잃고 두 아들마저 잃은 나오미의 모습이 부각)
-2장: 룻의 노동(보아즈라는 새로운 남성인물을 소개 밭에서의 처음 만남)
-3장: 룻과 보아즈( 결혼 장애)
-4장: 결혼(법적 소송, 룻과 결혼-이 결혼을 통해 룻과 보아즈는 다윗의 증조모, 증 조부가 된다)
★신학적 주제들
-약자의 보호자이신 하느님
룻기는 지혜로운 나오미와 착한 이방 여자 룻에 대한 일종의 “여인열전”처럼 보이지만 이들을 통한 구원역사를 보도한다는 측면에서 이 책의 주인공은 분명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가장 낮은 신분의 자리에 있던 과부, 외국인, 고아를 당신의 직접적 보호 아래 두시고 그들을 사랑하신다. 당신을 성실히 믿어 온 이들에게는 더 큰 보상으로 갚아 주신다.
-숨어 계신 하느님
인간은 자기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계시는 하느님의 존재를 뚜렷이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아무리 “우연”으로 인식된 사건이라 해도 그것은 하느님의 적극적 개입을 통한 “필연”이라는 것을 저자는 뚜렷이 드러나지 않으나 분명히 내재적으로 이 모두를 계획하고 추진하신 하느님의 활동을 통해 강조한다.
-보편적 구원사상
룻기는 하느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제시한다.
-상생의 법칙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 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감동적 사랑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의 감동적인 사랑은 하느님의 축복을 이끌어 낸다.
-다윗 왕정의 정당화
이 책의 히브리어 본문 맨 마지막에 나오는 단어는 “다윗”이다. 이는 다윗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선택된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그의 조상들이 얼마나 훌륭했으며 하느님의 인도를 받은 이들이었는지를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저술 목적임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4.사무엘기
★개관 포인트
신명기계 역사가들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멸망이 그리고 유배라는 그들의 현재적 고통이 도대체 무슨 죄 때문에 도래했는지를 신학적으로 풀고자 고심하였는데 그 결과 그들이 이해한 이스라엘의 죄는 “왕정”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사무엘기의특별한 점은 그러한 왕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최고의 성왕이라고 간주되는 다윗에게까지 적용시켰다는 점이다. 사무엘기 대부분은 다윗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역사서에 제시된 다윗의 모습은 자신의 죄를 겸허히 인정하고 하느님의 벌을 달게받는 모습이다. 사무엘기가 제시하는 다윗이 진정 성왕인 이유는 뛰어난 정치력과 군사적 성과, 죄 하나 없는 도덕 군자여서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겸손하게 인정하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선택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며 따랐다는 데 있다.
★명칭
-히브리정경: 세페르쉐무엘(사무엘의 책들):이유-왕정을 고발하고 있고 왕정 도입과정에서 가장 주도적 역할을 한 이가 사무엘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칠십인역: 사무엘기, 열왕기를 “왕국기” (그) “바실레이아” 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사무엘기 상,하권, 열왕기 상,하권을 합쳐 왕국기1234권으로 부르는 것 이다.
★저자와 제작시기
사무엘과 사울, 다윗의 일생을 통해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순종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명기계역사가들의 작품으로 보인다. 유배 중에 집중적으로 문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사무: 1-8장: 사무엘
(변천) 9-15장: 사무엘과 사울
16-31장: 사울과 다윗
-2사무: (다윗의 정치)(다윗의 일대기)
1-10장: 다윗의 승전
11-20장: 다윗의 실패
21-24장: 부록
★편집의 문제점
사무엘기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상의 전승들로 연합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됨
①실존 인물들이 살아 있으면서 발생한 일을 기록한 “역사적 회고”
②여러 전승이 사무엘, 사울, 다윗의 이름에 통합되어 확장된 전승
③그리고 ①과②가 함께 연합되어 산출된 것
이렇게 서로 다른 세 가지 전승이 교차되어 있고 이러한 이유에서 각 전승이 중복되거나 충돌하게 된 것이다.
★신학적 주제
-진정한 임금은 누구인가?
이스라엘이 어느 한 인간(임금)의 백성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사상이었다. 임금은 하느님의 뜻을 펼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하려는 것이다. 사울과 다윗 모두 하느님께 발탁된 인재이다.
-사울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펼치며 스스로 임금이 되고자 하였기에 늘 불안할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 궁궐을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장소로 만들어 버린다.
-다윗은 자신이 하느님의 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언제나 의식하였고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뜻보다 우선에 두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심지어 자신을 위협하던 사울을 죽일 기회가 눈앞에 왔음에도 그를 죽이지 못하는데 사울이 하느님에 의해 부르심을 받은 인물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곧 하느님의 선택에 대한 절대적인 경외심 때문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사무엘기는 대별되는 두 임금의 모습을 통해 역사의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를 극명히 제시한다.
【진정한 자유】
재미있게도 세상을 몽땅 내 것으로 삼으면 마음대로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온 세상이 다 내 것이 된다 해도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아니 단 5분후에 무슨 일이 들이닥칠지 인간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울이 착각했던 부분이 바로 이 점이었다. 자기 세상을 만들고자 혈안이 되었던 그는 강력한 근위병들을 측근에 배치해 두고도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 “진정한 자유”는 모든 것을 전적으로 절대자에게 의탁했을 때에만 다가온다는 진리를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맞은 갑옷이 없어서 맨몸으로 맹장 골리앗을 대적했을 소년 다윗을 사실 그가 단 한방에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이었다. 거추장스러운 갑옷으로 스스로를 무장하지 않는 자유 말이다. 무장은 보호의 기능을 지니지만 다른 의미에서 본다면 모든 몸놀림을 방해하는 억압이 될 수도 있다. 모든 무장을 해제하고 하느님께만 의탁한 귀여운 다윗은 전쟁터를 자기 놀이터로 만들어 버린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려놓는 자유가 모든 사람을 제압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다윗은 될 수는 없겠지만 진정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모든 계산과 지략을 겸허히 내려놓고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며 자신이 살아 낼 수 있는 최선에 집중하는 단순함이 필요하다. 그럴 때에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누리는 것보다 더 생생한 자유를 체험하게 될 테니 말이다.
5.열왕기
★개관 포인트
-북 왕국: 이스라엘: BC722년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
남 왕국: 유다: BC587년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
이러한 시기에 발생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 열왕기이다.
★명칭
-히브리정경: 멜라킴(임금들 혹은 임금들의 이야기)
칠십인역: 왕국기
-다윗 정치 말년부터 시작하여 1차 유배 때 인질로 끌려간 여호야킨이 특사로 풀려날 때까지 (BC561) 약 400년간의 역사를 소개한다.
★저자와 제작시기
-신명기계 역사가들의 작품인 것으로 본다. 키루스 칙령 반포(BC538)이전에 책이 최종적으로 완성된 듯하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열왕(왕국의 분열) : 1-11장: 다윗과 솔로몬
12-22장: 남북 분열과 예언자들
-2열왕(왕국의 멸망) : 1-17장: 북이스라엘의 멸망
18-25장: 남 유다의 멸망-유배시작
-무너진 왕조의 재건을 의미하는 여호야킨의 석방으로 열왕기는 마무리 된다.
★편집의 문제
-왕조실록: 솔로몬의 실록,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 유다 임금들의 실록
-소단위 단편 전승들: 스바 여왕 이야기, 예언자들의 설화(엘이야, 엘리사, 아히야, 예후, 미카야, 요나)
★역사서 안에 왜 예언자들의 설화가 삽입되어 있는가?
이유: 예언자들을 통하여 제시된 하느님의 말씀이 역사적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완성되는지를 명확히 증명해 주기 위해서이다. 예) 엘리사의 설화-열왕기 전체 메시지의 진실성과 정당성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
★신학적 주제들
-임금에 대한 평가(죄에 대한 해석): 열왕기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록이라기보다 신명기계역사학자들이 본 “역사-신학적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열왕기는 각 임금들에 대한 평가를 그들이 “하느님과 맺었던 관계”에서 찾고자 한다. 열왕기에서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묘사되는 인물은 요시야이고 포악한 인물은 므나쎄이다. 이것은 종교적 관점으로 여과된 이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유배는 죄의 결과다. : 원칙적으로 신뢰해야 할 하느님을 외면한 가장 큰 죄였던 것이다.
-계약의 궤, 예루살렘과 성전 : 열왕기는 예루살렘 성전 예배에 특별한 위상을 부여한다. 그릇된 예배 역시 유배의 원인이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6. 역대기
★개관 포인트
-역대기는 히브리 정경에서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책이다. 이는 역대가가 구약 성경 전체를 최종적으로 수렴함과 동시에 이 책에서 강조하는 “예배 전통의 선포”가 구약성경 전체를 요약하는 주제임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그리스도교 정경은 역대기의 마지막 구절(2역대 36,22-23)과 에즈라기의 첫 구절을 거의 동일하게 제시하면서 역대기 다음에 에즈라기와 느혜미야기를 차례로 배치시킨다.
★명칭
-히브리 정경: 디브레 하얌밈-그날들에 있었던 사건들
칠십인역: 파랄레이포메나-옆에 병행하여 놓아둔 것들,
-곁에 전해진 것들(곁들여진 것들)
-이유: 역대기가 사무엘기나 열왕기와 본질적으로 병행을 이루고 있어서 붙여진 이 름인 것 같다.
★구성자료
오경, 사무엘기, 열왕기, 유다와 임금의 실록, 예언자의 기록, 예언자의 주석 등
★제작시기
역사서를 형성하며 활동 시기는 기원전5세기 중엽에서 기원전 4세기 초 사이
최종 편집연대는 기원전 2세기경 이전인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역대 1-9장: 아담에서 사울까지 족보: 예루살렘 성전통치를 중심으로 한 하느님 의 통치, 성전 제의에 기초한 신정으로 수렴된다.
1역대 10,1-2역대 9,31: 다윗과 솔로몬: 정치지도자로서의 면모보다는 종교적이고 성전 제의적인 인물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2역대10,1-36,21: 분열 왕국의 역사(주로 유다왕국에 집중): 참이스라엘의 정통성 은 예루살렘 성전 제의를 지켜 나간 남왕국에 있으며 유배이후 에도 이스라엘의 정통성은 예루살렘 제의 공동체에 있음을 강변 하는 것이다.
2역대36,22-23 : 키루스의 칙령: 여호야킨의 석방이라는 희망적 이야기로 마무리 하는 열왕기의 구조에 상응하려는 듯 역대기는 페르시아 키루스 임금이 조국 귀환의 칙령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신학적 주제들
-사제적 관점의 강조: 역대기는 이스라엘을 “사제들의 왕국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하나인 전례 안에 하느님을 공경하는 ”제의 공동체“로 규정한다. 특별히 축제에 관심을 보이는데 파스카, 성전봉헌축제, 성전성가대에 대해 상세히 보도한다.
-다윗에 대한 재해석
1역대11-29장을 다윗에 대한 보도에 할애함. 역대기는 다윗을 사제적인 관점에서 이상화시킨다. 또 이스라엘을 예배공동체로 조직한 인물로 주목함. 결국 저자는 참이스라엘이 다윗을 통해 형성되었음을 강조하고 다윗을 오시게 될 메시아의 원형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과 전례
역대기 사가에게 예루살렘은 하느님 친히 당신이 머무실 장소로 선택하신 곳(2역대6,6)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그러므로 북이스라엘의 멸망은 예루살렘 성전을 인정하지 않고 베텔과 단에 성소를 마련하여 거기에서 예식을 지낸 결과이다. 이러한 신학적 정리는 예루살렘의 성전 예배를 강조함으로서 신권과 통치력을 연합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인과응보사상
역대기가 역사를 보는 가장 기본적인 시각은 “인과응보적 원리”이다.
주님과의 계약에 충실했던 남왕국은 복을 받아 번영과 장기통치를 허락받았다.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가 40년간 지속되었다는 점은 이러한 원칙에 상응한다.
악한 임금 므나쎄는 55년간을 장수 집권한 이유는 바빌로니아에 끌려갔을 때 회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요시야는 주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충실하였지만 젊은 나이에 죽고 만다. 이에 대하여 역대기는 그가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이집트 군사들이 지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무모하게 전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한다. 역대기계 역사서는 인과응보 사상을 더욱 심화시켜 적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역사란 과거로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의 삶을 돌아봄으로서 미래에도 그렇게 무사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주는 기능을 한다. 이스라엘의 역사가들은 이러한 과거와 미래에 대한 조망에 철저히 하느님의 존재를 중심적 요소로 부각시켜 놓는다.
7.에즈라-느혜미야기
★개관 포인트와 명칭
하나의 책이 둘로 나뉘어 등장하기 시작한 곳은 불가타 성경부터였다. 히브리 정경의 마소라 텍스트가 보급되면서 현재 우리 성경도 이 둘을 분리하여 제시한다.
★편집과 제작시기
“느혜미야 자료”와 “에즈라 자료”에서 가장 많은 것을 제공한 자료이다.
-느혜미야 자료: 그의 활동에 대한 일종의 회고록이라 할 수 있는 자전적 문헌이다.(52일 만에 임무를 완수)
-에즈라 자료: 느혜미야 자료를 참조하여 역대기 역사가 스스로가 초안을 잡은 문헌이 아닐까 추정하기도 한다.
-기원전 4세기경으로 추정한다.
★에즈라와 느혜미야의 관계
페르시아 임금 아르티크세르크세스 치하 때 (기원전 465-424년)사제이며 율법학자였던 에즈라와 임금의 술 시중담당이었던 평신도 정치가 느혜미야의 활약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합하여 제시한 것은 편집자가 이 둘의 공동 노력이 새 이스라엘을 건설하는 데 절대적 초석이 되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에즈라기의 구조와 간추린 내용
1-6장: 귀환과 성전재건, 7-10장 : 에즈라의 개혁-혼종혼을 우선적으로 정리
★느혜미야기의 구조와 간추린 내용
1-7장: 느혜미야의 활약( 52일 만에 성벽 완성),
8-10장: 에즈라의 율법 선포와 초막절 행사
11-13장: 예루살렘 성벽 봉헌과 느혜미야의 두 번째 개혁: 레위인 대우, 안식일 준수, 혼종혼 금지
★신학적 주제들
-모세의 율법: 에즈라에 의해 반포된 모세의 율법은 귀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재건의 내적기준이며 이스라엘의 삶에 확고한 근간이 된다. 곧 하느님의 “가르침”을 하느님의 “법”으로 규범화시킴으로서 토라는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한 지침서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유다이즘의 탄생 배경이다.
-느혜미야의 배타주의적 개혁
①혈통에 대한 것: 유다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부, 조부가 유다인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채우는 것을 의미
②신명기 법전에 의거하여 다른 백성과의 결혼을 엄금한다.
8. 토빗기
★개관 포인트
교훈적 내용의 역사소설이다. 고통이라는 모티브를 토빗과 라구엘의 가족을 통해 묘사된다. 토빗기는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믿음으로 일관할 때 최종적으로는 하느님의 보상이 주어짐을 가르친다.
★명칭
-그리스어 명칭: 비블로스 로곤 토빗(토빗 이야기를 적은 책)
히브리어: 세페르 디베르 토빗
불가타성경 : 토비야의 책
-그리스식 이름 “토빗”은 히브리어 “토브야”(야훼께서는 좋으시다)에서 파생된 이 름이다.
★저자와 제작시기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관련된 인물의 작품일 것으로 간주한다.
- ①쿰란에서 이 책의 사본이 발견되었다는 점
②니산달을 마케도니아식 이름인 디스트로스달로 부른다는 점(2,12)
③천사가 이름까지(라파엘) 부여 받아 등장한다는 점(5,4)
④“드라크마”라는 그리스의 화폐가 언급된다는 점(5,15) 등은 이 책이 헬레니즘 적 영향을 받았음을 암시한다.
- 마카베오 항쟁과 관련된 전투적 분위기가 등장하지 않고 부활사상에 대한 암시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은 기원전 200년-170년경 완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본문과 정경성
-쿰란 넷째 동굴에서 토빗기 단편 다섯 개가 발견, 네편은 아람어로 한편은 히브리어로 작성되어 있다. (아람어-히브리어번역-그리스어 번역)
-그리스어 사본은 -알렉산드리아 사본과 바티칸 사본을 통해 전해지는
“짧은 본문”형태
-시나이 사본과 쿰란 사본을 통해 전해지는 “긴 본문”형태
-현재 성경도 긴 본문에 따라 번역되었다.
-이 책은 그리스어로 전해졌기 때문에 히브리 정경 목록에는 들지 못하였다.
-393년 히포 공의회에서 정경성을 강조하였고 트리엔트공의회(1546년)에서 재확인되어 가톨릭교회의 제2경전에 포함되었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구조
서문(1-3장):유배-귀환-장님-간절한 기도-사라의 간절한 기도-라파엘 천사가 두 사람을 구해 내신다.
토비야의 여행(4-9장):아들 토비야에게 지혜 가르침-라파엘 천사가 동행-라구엘 집에서 토비야 사라와 결혼-물고기 태운 연기로 마귀를 물리침
토비야와 사라의 귀향(10-13장): 토비야와 사라가 돈을 가지고 돌아옴-쓸개로 토 빗의 눈을 고침-라파엘 천사가 사라짐-토빗의 하느님께 찬미기도를 바침
결어(14장): 토빗의 유언과 죽음 소개
-아히칼의 지혜와의 연관성
토빗기의 이야기는 고대 근동의 유명한 지혜문학 작품 중 하나인 “이히칼의 지혜”와 유사함.
★신학적 주제들
-하느님의 동행-천사 라파엘-사신으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인도자, 보호자, 정보를 전달하는 자-기도의 중개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점
-율법에의 충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절대적 경외와 성실성으로 일관한 토빗과 토비야의 모범을 통해 아무리 큰 난관 속에서도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성실히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이러한 사실은 순간마다 제시되는 기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보상개념: 율법 충실-보상-상선벌악 구도-신명기적 사고
-가족의 중요성: 관계성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이 상호존중이다. 부모는 자녀를 존중해 주면서 교육하고 자녀는 이를 순명과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모범적으로 수행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주어진 삶을 성실과 겸손, 인내로 일관할 때 비로소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며 (라파엘)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신다.
9. 유딧기
★개관 포인트와 명칭
유딧-유다여인이라는 의미: 민족주의적 색채를 띠고 있다.:뛰어난 상상력과 신학적 의도를 가지고 구성한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와 제작시기, 경전성
-홀로페르네스, 바고아스와 같은 페르시아식 이름이 언급되고 복종의 상징으로 흙과 물을 요구하는 점(2,7) 등은 이 책이 페르시아시대의 산물임을 암시한다. 유딧기는 마카베오기와 연결시킨다. 기원전 100년경에 완성된 듯하다. 히포공의회는 경전으로 인정하였고 트리엔트공의회에서 재천명되면서 가톨릭 교회 경전 안에 포함되게 되었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전반부1-7장: 아시리아임금 네브카드네자르의 보복-배툴리아 성읍 포위 유다인의 항복을 받아내고자 함
-후반부8-16장: 유딧은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기도를 바친다.-홀로 아시리아진 영에 들어감-홀로페르네스 총사령관의 목을 자른 후 탈출-배툴리 아로 돌아온 유딧은 하느님을 찬양한다. 미망인으로 살다가 죽음 을 맞이한다.
★본문: 그리스어 사본으로만 발견됨
★신학적 주제들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신 하느님: 유딧기 전반부에서 가장 크게 강조되는 점은 누가 진정한 역사의 주인이며 승자인가? 하느님을 세상의 창조주로, 역사의 주인으로, 고백하면서 모든 것의 전권을 가지신 분으로 소개한다.
-나약한 이들의 도움이신 하느님: 하느님의 전권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나약한 이들 안에서이다. 그분은 약자들의 보호자이시기 때문이다. 유딧기는 여자의 손으로 하느님 백성을 구원하는 모습을 뚜렷이 부각시킨다.
-고통에 대한 새 해석: 유딧기는 고통을 죄의 벌로 여기던 유다인들의 기존 이해에 새로운 의미를 첨가한다. 이스라엘에게 가해진 홀로페르네스의 위협을 하느님의 시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느님의 시험 때문에 인간이 하느님을 시험할 수는 없다는 것이 유딧기가 주장하는 주요 내용이기도 하다.
10. 에스테르기
★개관 포인트
-궁중의 화려함과 정치적 계략을 경계하고 오로지 하느님만으로 삶을 무장시킨 모범을 통해 그것만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임을 가르쳐 준다.
-다섯 개의 축제 두루마리 “메길롯”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이 책은 푸림절 (아다르달 14-15일)때 낭독되었다.
-푸림절의 기원: 등장인물 하만이 유다인들을 멸절시킬 날을 정하기 위해 “주사위”를 던진 것이 푸림절의 기원이라고 본다.
-다섯 개의 축제 두루마리 “메길롯”
코헬렛: 초막절,
아가: 파스카축제,
에스테르기: 푸림절,
룻기: 오순절,
애가: 성전 파괴기념일
★문학유형
푸림절이라는 축제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 일종의 역사소설로 간주되어 있다. 미드라쉬문학이다. “미드라쉬”란-성경 본문에 대한 해설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일종의 성경해석방법인데 에스테르기가 창세기37-50장에 등장하는 요셉이야기와 매우 유사한 줄거리로 되어 있기에 제기된 가설이었다. 요셉이야기에 대한 일종의 각색이나 패러디로서 요셉이야기를 더욱 잘 설명하기 위해 쓰인 작품이라는 것이다.
★저자와 제작시기
-익명의 유다인-디아스포라 출신 유다인이었음을 암시한다.
-페르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4세 시대와 연관되어 보인다.
-이 작품은 기원전 5세기경 핵심줄거리가 형성되고 기원전 3세기경 히브리 본문이,기원전 2세기 중엽에 그리스어 본문이 완성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전성
100년경 개최된 얌니아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에스테르기의 히브리어 본문(제1경전 부분)을 유다인들의 경전에 포함시켰고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에스테르기 전체 (제2경전까지)를 가톨릭교회의 경전으로 인정하였다.
★본문
-첫 번째 문제: 본문의 복잡한 장, 절과 관련된 문제이다. 이러한 혼란은 칠십인역이 히브리어 본문에 일정분량을 추가함으로서 초래되었다. 신학적이고 종교적인 내용을 보충하려고 이러한 부분을 추가한 것 같다.
-추가된 부분의 배치에도 문제: 칠십인역은 첨가한 부분을 히브리어 본문에 적절히 삽입한 반면, 라틴어 번역(불가타)은 첨가 부분만을 따로 발췌하여 부록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말 성경은 칠십인역의 형태를 따르고 (첨가된 부분은 동그라미 번호등으로 표기) 공동번역 성서는 라틴어 번역의 형태를 따른다.
★역사성의 문제
에스테르의 남편으로 되어 있는 크세르크세스 임금은 “아하스에로스”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그의 왕비는 “와스티”가 아니라 “후타오사”(그: 아토사)로 되어 있어서 책의 보도와 실제 역사적 기록과 충돌된다. 유다인 여자가 페르시아의 왕비가 되었다는 언급은 발견되지 않음. 실제적인 사건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2장 : 에스테르가 왕비가 되기까지, : 모르도카이라는 유다인의 양녀“에스테르”
3,1-9,19 :하만의 음모와 운명의 극복: 유다인의 절멸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9,20-9,32 : 푸림절, “주사위로 아다르달 13일”-15일 -복수의 날
10장 : 맺음말
★신학적 주제들
-여성의 역할: 에스테르기는 룻기와 유딧기 등과 함께 여성의 역할을 강조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고아며 유다여인이 막중한 일을 해냄
-하느님의 통치: 에스테르가 민족적 책임을 완수하며 유다인들을 구해 낼 수 있었 던 가장 큰 비결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비는 간절한 기도였다.
-민족적 정체성: 에스테르는 자신의 신변 보호보다 유다 민족 공동체의 신변을 최 우선시하고 임금 앞에 나서는 용감한 결단을 내린다. 정체성 보존 의 노력을 피력
11.마카베오 상권
★개관 포인트와 명칭
-마카베오 라는 제목으로 네 권의 책이 전해지는데 가톨릭교회에서는 앞의 두 권만을 경전(제2경전)으로 인정한다. 그 밖의 두 권의 책은 제목만 마카베오로 되어 있고 내용은 연관이 없어서 제외 동방교회에서는 경전으로 인정함.
-마카베오 상권의 배경은 안티오코스4세가 즉위하였던 기원전 175년-시몬 마카베오의 죽음까지 (기원전 134년)이며 마카베오하권은 기원전 176-161년까지의 사건이다.
-마카베오 상권은 일종의 히스모네아왕조에 대한 “프로파간다(선전)”로 평가한다.★마카베오 상하권의 관계
-마카베오 상권: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 마카베오 항쟁을 전하고 이를 통해 보다 정치적인 차원에서의 독립을 부각시킨다면 -셈어적 기원을 가짐-히브리어로 기록-한 해의 시작을 가을로 설정-기원전 312년 10월7일이 셀레우코스력 제1년 1월1일
-마카베오하권은 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하느님의 권능과 다가올 메시아적 왕국을 부각시킨다.-헬레니즘적 기원을 가짐-그리스어로 저술-한 해의 시작을 봄으로 설정-기원전 311년 4월 3일이 셀레우코스력 제1년 1월1일
★마카베오 시기의 역사적 정황
마카베오가의 항쟁이 발생했던 시기는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쿠스4세가 통치하던 시기였다. 대사회적 운동 형태로 성장-바리사이,사두가이,에세네 마카베오가 등이 포함
★구조와 간추린 내용
-상권에서 강조하는 주제는 “예루살렘 성전 모독사건”이다.
-도입:(1-2장):항쟁이 일어나게 된 정치적 배경-안티오코스4세가 성전 모독, 요야 립 가문의 사제 마타티아스는 아들들과 함께 박해에 저항하기로 하 고 하시드인들과 함께 이를 실행한다.
본론:(3,1-16,22): 마카베오가의 항쟁 -유다마카베오의 치적, 요나탄의 치적, 시몬 의 치적-시몬이 죽으면서 항쟁의 역사가 마무리된다.
결어:(16,23-24): 항쟁의 마무리-하스모네아 왕조 시작
★제작시기
기원전 134-63년사이로 추정
★제작목적과 문제점
-하스모네아 왕조가 가지는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권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기원전 167-130년경까지 예루살렘과 유다에 있었던 사건들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다.
-역사의 객관성이 결여
★신학적 주제들
-율법에의 성실성: 하느님과 율법에 대한 절대적 공경이다.
-새 예언자의 등장에 대한 희망: 하느님의 뜻을 전해줄 미래의 예언자를 대망함.
12. 마카베오 하권
★개관 포인트
셀레우코스4세 때부터 셀레우코스의 총사령관 니카노르가 살해당하는 시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기원전180-기원전160년대 까지)
★저자와 제작시기
-상권과 연관성이 없고 독립적으로 진행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던 유다인 중 한사람이 저자일 것으로 추정
-적어도 기원전 63년 로마가 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이전에 이 책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역사성 문제
-안티오코스4세가 자행한 박해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상권보다 더 소상히 전한다. 역사적 측면에서는 상권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도입:(1-2장): 두 개의 편지와 머리말: 성전에 대한 깊은 관심 표명
첫째 편지: 기원전 124년 성전 정화 예식(하누카)을 거행할 것을 권장
둘째 편지: 하누카 예식을 거행할 것을 촉구
본론:(3,1-15,36):
박해이전(3-5장):오니아스3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박해(6-7장): 엘아자르의 이야기, 일곱 형제와 어머니 이야기
마카베오가의 항쟁(8-13장):예루살렘 탈환 성전을 다시 정화하여 봉헌
니카노르의 죽음과 유다의 승리(14,1-15,36):유다 마카베오에 의해 패배
결어:(15,37-39):니카노르의 죽음 이후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을 장악하게 된 경위와 책 전반의 맺음말을 제시
★신학적 주제들
-성전: 성전과 관련된 업적이 있는 유다만을 부각시킴으로서 그가(유다 마카베오) 진정한 하느님의 도구였음을 강조한다.
-고통에 대한 보상: 고통은 이스라엘을 정화시키려는 하느님의 시험이자 교육임을 강조한다. 의인에게는 하느님의 축복이 돌아옴으로서 고통 중에 있던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순교자 엘아자르, 일곱 아들과 그들의 어머니, 예루살렘의 원로 라지스
순교 이후에 오게 될 부활을 명시적으로 보도한다.
-무에서의 창조: 창조신학 강조
-살아 있는 이들의 전구: 기도는 구원을 위한 도구이다. 전구, 중개기도 부각
-부활사상: 살아 있는 이와 죽은 이들 사이의 통교(전구)는 내세적 삶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한다. 신명기적 사고와는 달리 내세의 삶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희망을 강력히 표현한다. 신약성경에서 제시된 부활사상이아 현재 알고 있는 부활사상과는 차이가 있다. 하권에서 언급되는 부활은 의인들에게만 유보된 특권이고 악인들은 부활하지 못하고 영원한 파멸에 이른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 3부 시서와 지혜서
Ⅰ.시서와 지혜서 입문
1.조감: 유다인들은 “다섯”이라는 숫자에 매우 독자적인 신학적 상징성을 부여하였는데 토라가 오경으로 되어 있고 시편 역시 다섯 개의 시편집이 연합되어 있다. 지혜문학작품들 역시 다섯 개가 소개되는데 이는 모세의 오경과 다윗의 다섯 개의 노래 책(시편)을 염두에 둔 구성이라 볼 수 있다.
①시서: 시편(다섯 개의 노래집), 아가
②지혜서(지혜문학 오경): 욥기, 잠언, 코헬렛, 지혜서, 집회서
2.시서와 지혜서의 핵심주제
①오경: 하느님의 가르침(법)
②예언서: 하느님의 말씀(예언)을 전달
③시서와 지혜서는 하느님의 가르침과 말씀에 대한 “인간 측의 반응”을 주된 내용으로 하기 때문이다.
④기존 이스라엘의 신학이 주로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것(가르침과 말씀도 하느님의 주도권 안에서 주어짐)이었다면 시서와 지혜서의 신학은 아래로부터 시작된 신학이라고나 할까? 기존의 신학이 주어진 하느님의 계시에 절대적으로 복종할 때 구원을 얻는다는 입장에서 형성되었다면 시서와 지혜서는 인간의 삶을 먼저 관찰하고 반성해 보니 우주 만물 속에는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살아 있는 질서와 원칙이 있음을 “체험”을 통해 (이론이 아니라)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입장을 피력한다.
오경과 예언의 신학-무조건 복종-연역적
시서와 지혜서-주변의 경험을 통해-귀납적
따라서 시서와 지혜서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이스라엘의 전통적 신학 내용들이 아니라 삶 안에서 직접적으로 얻어진 “체험을 통한 지혜들”이라고 할 수 있다.
3.시서(시문학)
-개념: 시보다는 “노래”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편: (히)테힐림: “찬양가”라는 의미
시편의 대부분은 제2성전 시기에 거행되었던 전례성 가집으로 사용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가: (히)쉬르 핫쉬림: “노래 중의 노래”라는 의미
-히브리 시의 양식 분류
★헤르만 쿵켈의 시편의 양식 분류: 찬양시, 탄원시, 감사시, 군왕시, 지혜시
★김혜윤: ①찬양시편, ②탄원시편으로 정리
그러나 찬양과 찬미가 엄밀한 의미에서 탄식과 절망의 그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 상반된 두 양식도 결국에는 하나의 것으로 귀결됨을 깨닫게 된다. 탄원과 찬양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구원이라는 진리를 산출시키는 신학적 역동성이 되며 탄원과 절규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촉발시키고 전개시키는 궁극적 모티브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탄원은 곧 찬양으로 직결되고 정직한 탄원이야말로 구원과 해방이 시작되는 신학적 언어요 기반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히브리 시의 기법들
셈족 시문학의 예술적 기법들을 우리의 언어로 재현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대구법: 동의적, 반의적, 점층적), 교차배열법, 수미상관법 등이다.
4.지혜서(지혜문학)-궁중지혜, 가정지혜
-지혜에 대한 어원적 접근
지혜:(히) 호크마, (그)소피아 :경험의 중요성이 부각된 단어이다.
무엇을 잘 다루는 솜씨, 기술, 방법 등이 탁월하여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고대 근동 지혜문학의 영향
①이집트의 지혜: 구약 성경의 잠언
(아멘엠오페의 규범집과 잠언 22, 17-24, 22의 유사성은 유명하다.)
②메소포타미아의 지혜:
★“나는 지혜의 주님을 찬양하리라” 혹은 “바빌로니아 신정론”-욥기의 내용과 유사
★“염세주의자와의 대화”라는 작품은 코헬렛의 내용과 유사하다.
-성경의 지혜문학과 고대 지혜의 차이점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자 지혜의 근본 이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지혜문학의 삶의 자리
지혜문학이라는 특별한 문학이 형성되고 발전하게 된 삶의 자리는 “궁정 ”과 “가정”이었다.
“궁정 ”: 정치적이고 관료적인 차원의 지혜-솔로몬의 문예 진흥정책과 연 결되면서부터다.-솔로몬을 이스라엘의 현자의 모델로 제시
“가정”: 민간적이고 전통적인 삶의 지혜
Ⅱ. 시서와 지혜서 각 권 노트
1.욥기
-개관 포인트: 무죄한 이의 고통, 고통 속에서의 인내
핵심주제: “하느님과의 진정한 관계성”에 있다.
욥은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을 받아들였던 것이 아 니라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 고통의 단련을 받았 던 것이다.
욥기는 이스라엘의 전통 사상 아래 외국의 사상을 새롭게 받아들임으로서 보다 진취적인 의식과 가치를 제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명칭과 저자: 히브리정경, 그리스어번역본 모두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욥기
저자는 유다인으로 추정
-제작시기: 사탄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후에 만들어졌지만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사탄은 천상 의회가 아니라 지옥에 존재한다는)으로는 발전하기 이전에 완성된 것이다. 레비아탄, 브헤못과 같은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으로 보아서 적어도 기원전 5-3세기경에는 책이 완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내용: 의인의 고난이라는 문제에 신학적으로 대답하기 위하여 욥기의 저자가 일차적으로 적용시킨 구도는 고통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던 전통사상(신명기적 사고)과 이에 대한 도전이라는 대립 구도이다. (정반합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①정(正,these) 의 입장: 욥의 “세 친구”들의 주장을 통해 표현된다. 이들의 논지는 모든 고통의 일차적 원인이 바로 고통당하는 당사자의 죄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즉 고통을 죄의 벌로 이해하는 전통적 사고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간주한다. 신명기적 의식인 현재의 고통(결과)을 죄(원인)로 인한 벌(인과율적 법칙)로 해석하는 특징이 있다. :고통의 부당함을 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②반(反, antithese): "정“의 입장은 왜 선하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제시해 주지만 무죄한 이들의 고통이나 열심히 살아 왔지만 불시에 고통을 마주해야 했던 이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고통을 죄의 결과라고 본다면 어린 아기의 죽음이나 죄 없이 살아온 사람이 당하는 고통은 억울하기 짝이 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용의 무죄 선언은 아무런 이유 없이 고통을 허락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그리고 아무 노력 없이도 특권을 누리는 기득권자들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고발을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③합(合, synthese)의 입장: 욥 친구들의 주장(정)과 욥의 항변(반)이 통합되지 못한 채 서로의 갈등이 극대화될 무렵 하느님께서 직접 등장 하셔서 답(합)을 제공하신다. 우주전체의 주인-욥의 놀라운 변화를 체험
모든 것의 주인이 하느님이시라는 명제는 곧 자신의 주인 역시 하느님이시라는 명제로 귀결되고 인생의 행복, 불행, 고통, 성공, 실패는 곧 하느님 그 분에 의해 계획된 것임을 깨닫는다. 무죄하다는 주장은 주관적 판단에 의한 것이다. 하느님의 입장에서 인간은 그 누구도 무죄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 정-반-합의 과정을 통해 저자는 고통이 죄의 결과가 아니며 오히려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만나게 하는 은총임을 그리고 인간 본연의 현실(한계를 가지고 있는 죄인이며,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시라는)을 깨닫게 하는 “지혜의 장”이 됨을 역설한다. 이러한 긍정적 시각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이라는 그리스도교의 중추적 신조를 준비하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서문:1-2장 : 산문 : 산문, 이야기체: 경건한 신앙인의 모습이 제시
본문:3,1-42,6 :운문 : 욥의 저항하는 모습으로 등장
결문:42,7-1 7:산문 : 산문 이야기체: 경건한 신앙인의 모습이 제시
①첫째장면: 에돔지방 우츠 출신 욥을 소개, 도덕성 강조, 하늘에 법정 장면, ②둘째장면: 결백 주장, 세 친구는 모르는 죄에 대해 용서를 청하라고 충고
③셋째장면: 둘째장면을 하느님이 등장하는 넷째장면에 연결시키는 기능
④넷째장면: 하느님의 응답을 직접적으로 촉구
인간중심주의의 해체와 하느님 중심주의의 확립을 부각시킨다.
⑤마지막장면: 하느님을 만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고 -깨달음-회개-고통이 은총의 단계로 작용
-신학적 주제
★왜?: 불현듯 다가온 고통은 죄에 대한 징벌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는 은총과 지혜의 장이라는 것이다.
★소문으로 들은 하느님: 자신의 내면에서 체험되고 살아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다.
★겉도는 이론과 편협한 전통: 신학적 성과-원칙에 사실을, 개념에 인간을 대치시켰다는데 있다. 곧 비본질적인 것(원리, 이론, 교의)을 잘라 냄으로써 본질(인간, 살아 있는 구원)을 제대로 보게 하는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2. 시편
-개관 포인트
★시편은 원래 멜로디를 지닌 “노래”였다.
★시편은 대부분 유배 중에 집대성되었다.
★남의 나라 땅에서 함께 손잡고 부르던 그들만의 노래 곧 시편 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시편은 그리스도교와 유다교 역사에서 가장 많이 암송되고 노래로 만들어졌으며 사랑받는 책이다.
★신약성경에 가장 많이 인용된 구약성경도 시편이다.
★그리스도교 전통에 따라 성무일도의 대부분이 시편으로 구성되면서 교회안에서 가장 자주 낭송되고 있다.
★시편은 히브리정경에서 성문서 부분에서 가장 먼저 등장-유다 전통에서 중요부분 서두배치
★성문서 부분에서 가장 먼저 배치되어 있다는 것은 시편이①성문서의 서론 역할 , 즉 성문서 전체의 내용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②성문서의 여타 책들 중 가장 먼저 그 정경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명칭
★(히)테힐림(찬양의 노래들=찬양가들의 책), (그) 프살모이(현악기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저자와 제작시기
★유배 중에 집대성되고 제2성전 시기에 완성되어 최종적으로는 마카베오 시대(기원전 2세기)에 이르러 지금과 같은 형태를 이루게 된 것으로 본다.
★시편의 작가는 통상적으로 다윗으로 간주되어 왔다. 현재 150개의 시편 중에서 73개가 그의 것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편집과정
★1단계: 최초 생성단계: 삶의 구심점, 전례의 자리였다.
★2단계: 수집과 편집의 시작: 왕조의 탄생과 함께 궁전, 특히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활발히 형성되고 수집된다.
★3단계: 대대적 편집: 임금 통치하에 수집(히즈키야 임금, 요시야),집대성시기(유배 시기): 국가와 왕조가 무너지고 민족까지 흩어진 상황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기억하게 해 주는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수집된 것이다.
★4단계: 최종 편집단계: 유배에서 돌아와 제2성전을 지으면서 전례를 거행할 때 필요한 노래와 기도들을 최종 편집한다. 성가집, 기도집이 완성 기원전 2세기경에 완성하였으리라고 본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오경과 상응하는 책 : “모세의 다섯 개의 율법서”에 “다윗의 다섯 개의 기도”라는 의미를 시편에 부여
★제1그룹: 1-41장: 총41편: 1-2편은 표제가 없고 3-41편은 하느님에 대하여 “야훼”라는 신명을 사용
★제2그룹:42-72장: 총31편: 다양한 시인이 등장(코라의 자손들, 아삽,다윗,솔로몬, 하느님의 이름은 “엘로힘”으로 표현
★제3그룹:73-89장: 총17편: “엘로힘”이라는 신명 사용, 아삽(11편),코라자손(4편)
★제4그룹:90-106장: 총17편: 기원이 다양하고 공통점이 없다.
★제5그룹:107-150장: 총44편: 모세(8편), 할렐루야찬양들(3편),파스카를 위한 할렐 시편들(5편), 순례의 노래(15편), 다윗의 시편(8편),시편을 마무리하는 할렐 시편(5편)
각 그룹의 첫 시편 1편,42편,73편,90편,107편은 그 그룹의 서론 역할을 하며 마지막 시편은 “종결찬양” 역할을 한다. 1편은 그 그룹의 서문 역할을 할 뿐아니라 시편 전체의 서문 역할을 한다. 대찬양가인 시편 150편은 제5그룹의 종결뿐 아니라 시편 전체의 결론 역할을 담당한다.
-시편의 번호
★새 번역 성경의 시편 표기:
예: 히브리정경의 시편번호(칠십인 역 시편번호) : 50(49)
★성무일도의 시편 표기:
예: 칠십인 역 시편번호(히브리정경 시편번호) : 49(50)
-머리글이 가지는 난제들
★34편을 제외한 116편이 머리글을 가지고 있다.
①사람의 이름: 모세, 솔로몬, 아삽, 코라의 자손들, 헤만, 에단 등
②문학적 성격: 노래, 시 라는 의미의 “미즈모르”가 언급,
기도: 테필라(4편),
노래라는 의미의 “쉬르”가 등장,
“마스킬” “시까욘” “믹탐”: 뜻이 밝혀지지 않음
③음악적 표기: 알 아엘레트 하싸하르(새벽 암사슴 가락22편)
알 소사님(나리꽃 가락45,69편)
알 타스헷(멸망시키지 마소서57-59,75편)
-신학적 주제들
★하느님의 현존과 부재
시편은 하느님이 기도자를 버리셨다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고통을 하느님께 진술한다. 인간은 하느님의 분명한 현존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삶을 찬양으로 이어진다. 시편 저자가 하느님의 현존과 부재라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제시한 것은 시온신학이다. 시온의 성소는 주님께서 거하시는 장소로서 하느님의 얼굴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느님
만물의 창조주이시다.
★역사의 주인
창조주라는 신관은 역사의 주인이라는 신관으로 연결된다. -군왕시
3.잠언
-개관 포인트
잠언은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윤리, 도덕, 상식, 지혜의 총체로서 삶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안내하는 일종의 지침서이다. 1장1절에 보면 솔로몬, 다윗, 이스라엘 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이 히브리 이름들을 숫자로 풀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알파벳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375,14,541이 되며 이를 합하면 930이 된다. 그런데 잠언의 행을 세어 보면 모두 930행으로 되어 있다.
-명칭
잠언 1장1절은 일종의 표제로서 책의 저자를 솔로몬으로, 문학적 양식을 “잠언”((히) 마샬)으로 규정한다. 마샬은 삶의 지침과 규범을 짧은 문장에 집약하여 표현한 실천적 금언을 말함.-저자가 서로 다른 여러 격언집들의 연합물
-저자와 제작시기
잠언의 표제와 열왕기상권 5장 12절에 솔로몬이 잠언을 지었다는 언급이 있다.-가명성 기법
잠언은 기원전 10세기부터 유배이후인 기원전 4세기경까지 각 시기의 필요성과 요구에 의해 기록되고 편집된 문헌이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전반부:1장-9장: 솔로몬의 잠언: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참된 지혜이며 행복의 시작임을 강조한 것이다.
후반부:10장-31장: 솔로몬의 첫째 잠언집(도덕적 교훈), 서른 가지 현인들의 잠언집, 현인들의 둘째 잠언집, 히즈키야의 신하들이 수집한 솔로몬의 둘째 잠언집, 아구르의 잠언집, 숫자로 나타낸 잠언집, 르므엘 임금의 잠언 곧 그의 어머니가 준 잠언, 준 교훈, 훌륭한 아내에 대한 찬양
-신학적 주제들
★지혜와 행복: 잠언의 대 주제는 지혜이다. 지혜가 행복의 본질적 근거임을 설파한다. 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지혜의 길임을 명시한다. 지혜는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어리석음이란 자신이 범한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이고,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여기는 것이며, 곧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의탁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혜의 근본은 하느님에 대한 경외: 잠언에서의 대 주제는 하느님에 대한 경외이다. 경외(두려움)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은 올가미가 되지만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하느님의 지혜와 인간의 지혜: 주님께 맡겨라.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마라.왜냐하면 인간의 지혜는 너무도 미비해서 그 누구도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혜를 해치는 요소는 분노, 짜증이다. 화(火)는 곧 화(禍)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유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낯선 여인과 지혜로운 여인: 낯선 여인의 덫에 걸리지 않을 대안으로 젊은 시절의 아내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다. 낯선 여인의 매혹에서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은 지혜를 간직하는 것이다.
★말할 때의 지혜: 생활의 지혜: 입과 혀 즉 “말”에 대한 것이다.
직접 보았다고 해서 섣부른 증언을 하지 말고, 서로 다투는 중에라도 남의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 알맞은 표현력과 들을 줄 아는 능력이 강조되며 인내와 기다림이야말로 타인을 설득하는 최선의 능력이고 유연함이야말로 뼈를 부술 정도의 강력한 힘임을 명시한다. 중상모략도 경고한다.
★숙녀지혜: 지혜의 의인화 (히)호크마, (그)소피아
★창조와 지혜: 하느님께서 지혜를 통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점.
4.코헬렛
-개관 포인트
코헬렛이 제시하고자 했던 신학적 결론이자 지혜는 우리를 매혹시키지만 동시에 그만큼의 혐오를 체험하게 하는 헛된 것들을 버리고 가장 본질적인 현재의 내적 질서를 찾아내는 것이라 하겠다.
코헬렛은 메길롯이라고 불리던 축제 두루마리(룻기, 에스테르기, 코헬렛, 아가, 애가)의 하나로 주로 초막절 셋째 날에 읽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막절은 농경사회에서 모든 추수가 끝난 후에 오는 그 평온한 종말론적 쉼을 기념하는 축제였다. 코헬렛은 이 축제의 경전으로 설정한 것은 인생이 광야의 방랑생활처럼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 모든 사건에는 종말론적 끝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인간의 모든 노고는 하느님을 떠나서는 그 어느 것도 헛되고 무의미한 것임을 기억하고 기념한다. 삶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모습은 완벽한 삶에 대한 추구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현실에 대한 성실한 삶에 있음을 분명히 알려 주고 있다.
-명칭
(히)코헬렛: 동사 카할(부른다, 불러 모으다, 회합하다)에서 파생된 여성분사형이다. -“회중에게 말하거나 가르치는 사람” 혹은 “설교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칠십인역에는 에클레시아(회중을 모으는 사람, 회중에게 말하는 사람)로 되어 있다. 영어 성경은 이러한 전통에 의해 코헬렛을 “The Book of Ecclesiastes"라고 부른다. 이 책을 이전에는 ”전도서“라고 불렀는데 전도 혹은 선교와 관련된 행위나 언급이 등장하지 않기에 전도서 보다는 ”코헬렛“이라는 제목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저자와 제작시기
아마도 저자는 “지혜의 대명사=솔로몬” 이라는 통념을 그대로 적용하여 자신의 책을 솔로몬이 권위와 명성 아래 두고자 소위 가명성 기법을 적용시킨 듯하다.
쿰란(제4동굴)에서 기원전 2세기 중엽에 필사된 것으로 보이는 커헬렛의 단편들이 발견, 기원전 2세기 이전에는 완성되었음을 증명한다.
-문학적 특징
★1인칭 고백 산문체(나 코헬렛은......)
★잠언처럼 짧은 구절로 진리를 설파한다.
★수사의문문: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있으랴?”-헛된 삶의 실상을 부각시키고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표제와 머리말
★본문: 전반부: 코헬렛의 가치관 반성, 인생의 문제와 지혜로운 태도
후반부: 인간 실존의 문제들
★발문(후기): (12,9-14)
1-6장: 충족되지 않는 인간의 욕구(“헛되다”라는 표현): 인생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길을 모색
7-12장 : 생활의 지혜(삶에 대한 긍정적의미가 강조): 인간의 지혜야말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 인간 모두에게 통용되는 행복의 비결은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하느님이 허락하신 범주 안에서 매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먹고, 자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 모두는 그 분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결국 코헬렛에서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사상은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 분의 계명을 지키라는 것이다.
-편집
편집자는 코헬렛의 어록을 모아 본문을 완성하고 코헬렛을 3인칭으로 제시하면서 이 모음집에 서언과 발문을 첨가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신학적 주제들
★헛됨: (히)헤벨: 원래는 입김 또는 숨처럼 금방 없어지는 것, 찰나의 것, 오래 붙잡을 수 없는 것 등을 의미하였다. 점차로 그 뜻이 실체를 가지지 않는 것, 환상적인 것, 허무한 것 등의 추상적 의미로까지 확산되는데 코헬렛은 이 단어의 반복을 통해 무상함을 표현한다. 그렇다고 헤벨이 “무상함”, “헛됨” 등의 부정적 개념만을 내포하지 않는다. 헤벨은 “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 숨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즉 (히)헤벨은 생의 갖가지 요인들(부귀, 명예, 쾌락 등)이 “숨”처럼 인간의 삶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지만 숨이 찰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듯 찰나적인 것들을 삶의 본질인양 소유하려 하고 자기 것으로 고착시키려 때 그것만큼 무상하고 무의미한 노력도 없음을 지적한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내 인생의 주인 역시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심을 명시해 준다. 하느님은 시간을 창조하셨고 시간의 절대적 주인이시므로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때”(시간)에 순명할 수밖에 없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 전체가 스스로에 의해 조정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면 그리고 모든 이의 공통적 운명인 “죽음”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음을 인식했다면 인간이 주력해야 할 노력은 자명해진다. 현실에 대한
충실만이 해결책인 셈이다. 결국 자신의 현재에 적응하고 그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며, 지금을 가장 좋은 때로 인식하고 살아갈 때 인간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미래의 계획과 과거에 대한 추억은 모두 “헛된 일”일 뿐이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 인간의 지혜는 한계가 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사람이 다 알 수 없다. 코헬렛의 저자는 인간의 한계성이라는 부정적 요인을 통해 오히려 강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유도하였던 것이다.
★코헬렛은 살면서 겪게 되는 모든 좌절과 덧없음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기쁘게 사는 것” 이라 강조한다.
5.아가
-개관 포인트
파스카 때 낭독하는 메길롯 중의 하나. 파스카 때 아가를 낭독함으로써 하느님과의 사랑을 기억했던 것이다.
-명칭과 저자, 제작시기
아가 1장1절은 일종의 표제로서 이 책을 “솔로몬의 노래중의 노래”라고 표현한다.
쉬르 핫쉬림(히)-노래 중의 노래, 칠십인역에서는 “아스마 아스마톤”
페르시아 혹은 헬레니즘시대의 것, 기원전 3세기경 유배 이전의 노래까지 집대성 완성
-구조와 간추린 내용
1,1-4 서곡: 애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갈망
1,5-2,7 첫 번째 노래: 애인을 찾아 나서는 여인
2, 8-17 두 두 번째 노래: 구혼 시절을 회상하는 여인
3,1-5,1 세 번째 노래: 결혼식
5,2-6,3 네 번째 노래: 이별의 악몽과 다시 애인을 찾아 나서는 여인
6,4-8,4 다섯 번째 노래: 남자 주인공이 찬미하는 여인의 아름다움
8,5-7 마지막 노래: 사랑의 영원성
8,8-14 : 부록
★사랑하는 연인을 마음에 품고 있기에 그는 그녀 주변에 언제나 존재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직접 만날 수 없기에 또한 언제나 부재한다. 사랑하는 이의 현존과 부재라는 갈등 상황과 그로 인한 간절함이 이야기의 역동적 모티브로 작용한다.
-해석의 문제
★남녀 간의 사랑-하느님과 교회, 주님과 이스라엘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
★사랑의 노래이다.
★“예배용 노래 모음집이다.” 라는 설
-신학적 주제들
★사랑: 아가는 사랑의 노래이다-두근거림, 따라감, 인도함, 사로잡힘, 찾음 등이 아가의 중요한 모티브이다. 연인들의 언어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계시라고 할 수 있다. 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겪게 되는 관계성 안에서의 절실함, 갈구, 희망, 절망을 노래한다.
★신부의 아름다움: 사랑은 상대방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하느님에게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어긋남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는 사랑: 헤어짐과 찾음을 통해 갈망이 더욱 깊어진다고 묘사된 아가의 여정은 결국 우리가 신앙의 여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하느님 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이 사랑에 매이게 되는 것은 그 사랑이 주는 기쁨 때문이 아니라 그로 인한 슬픔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벗을 위하여 자신을 내놓는 사랑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는 복음서의 말씀은 슬픈 말이긴 해도 사랑에 대한 진리의 말씀이 맞다. 진정한 사랑은 기쁘고 설레는 것이지만 동시에 고독과 슬픔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6. 지혜서
-개관 포인트
지혜서와 집회서는 제2경전에 속한다.
지혜서는 헬레니즘적 배경 안에 있던 유다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저술되었다. 이는 그리스적 배경(헬레니즘)과 유다적 배경(구약 성경 전통)을 동시에 파악하고 있을 때만 이해가 가능한 책이라는 의미이기도하다. (그)소피아: 지혜
-명칭과 저자
그리스어 필사본에서 제목 : 솔로몬의 지혜
라틴어 전통에서의 제목: 지혜의 책
저자는 솔로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제작 장소와 시기
제작 장소: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인 것으로 추정
시기: 구약성경 46권 중 가장 후대에 저술되었다. 기원전 30년경(로마가 이집트를 점령할 무렵):
-본문: 그리스어로 기록
-제작 목적: 지혜서 정의: 디아스포라에서 이해한 히브리적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5장: 인간의 삶과 종말론적 심판: 인간의 운명 결정-지혜
6-9장: 지혜 찬미: 지혜의 기원, 본질을 제시, 지혜 얻는 방법, 지혜의 스물한가지(완전함을 상징:3×7=21)속성이 제시
10-19장: 역사 안에서의 지혜: 이집트 탈출에 대한 숙고: 하느님의 지혜를 미드라쉬 방법으로 제시
★미드라쉬 방법: 이미 저자가 알고 있던 이집트의 탈출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재구성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학적 주제들
★인간의 불멸성: 주제: 보상 받지 못한 의인의 죽음에 관한 것
★지혜의 의인화: 지혜에 대한 의인화를 통해 지혜가 역사 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자기계시라는 사실을 강조: 상선벌악
★지혜서가 말하는 지혜: 지혜는 -영이며
-하느님의 숨결이고
-선하심의 모상이며
-창조주이고
-지식의 원천이다.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이미 알고 있는 존재였고
-구세사의 주인이다.
★지혜서가 제시하는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정직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따르는 하루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단정하고 아름다우면 인생 전체도 감동으로 가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슬픔 속에서도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단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는 기적은 오직 하느님이 함께하실 때에만 가능해진다.
★저 혼자 흘러가는 세월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 평범한 하루하루가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킨다.
7.집회서
-개관 포인트
이스라엘 안에 내려오던 지혜 전통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이를 저자의 시대에 맞추어 재해석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구약성경의 정경 형성에 관련된 중대한 증언을 하기 때문이다. 즉 “율법과 예언서와 그 뒤를 이은 다른 글들”이라는 서문의 표현을 통해 이 책이 제작되던 시기에 이미 율법서(오경)와 예언서라는 정경 그룹이 형성되었음과 성문서 그룹은 아직 분명한 형태를 갖추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명칭과 저자
저자: 시라의 아들(벤 시라) 예수이고 그의 손자가 할아버지의 책을 번역하였음을 알리는 것이다.
히브리 전통: 벤 시라의 잠언, 벤 시라의 책, 벤 시라라고 부르고
라틴어 번역본: 교회(집회, 모임)의 책이라는 의미에서 “에클레시아스티쿠스”로 부른다
-제작시기: 기원전 190-180년경
-제작동기: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아 흔들리던 젊음이들에게 전통적인 가르침을 정하고자 집회서를 저술하게 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서문-지혜찬미(1장)
★전반부(2장-23장):인간 삶 안에서의 하느님의 지혜-지혜 찬미(24장)
★후반부(25-50장): 자연과 역사 안에서의 하느님의 지혜
★부록-지혜 찬미(51장)
-신학적 주제들
★지혜-하느님에 대한 경외
지혜로운 행동이 주님에 대한 경외이다. 이것은 지혜의 시작이요 완성이고 하느님을 중심에 두는 삶이 가장 지혜로운 삶인 것이다.
★율법과 지혜
모세의 율법이 하느님의 지혜이다. 따라서 하느님을 섬기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율법에 충실한 삶이라는 것이다.
★반대의 원리
모든 것에는 상반된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선과 악, 생명과 죽음이 언제나 동일선상에 존재하듯 아무리 의인의 길을 걷고자 해도 그 삶이 평탄하지 않는 이유는 반대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나를 반대하는 존재도 하느님께서 만드셨으니 그들도 내 삶에 필요한 존재임을 가르친다.
★자유의지
선과 악을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간 자신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에 윤리적, 신앙적 책임이 요구된다. 곧 집회서가 가르치는 개념들 중 가장 부정적인 것은 “악”과 “죄”가 아니라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재앙에 빠지는 “어리석음”인 것이다.
★죽음에 대한 인과율적 사고: 악인은 의인보다 더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됨을 강조
제4부 예언서
Ⅰ. 예언서 입문
1. 예언서의 전반적 조감
★각 권의 분량에 따라 구별되고 배치되었다. 분량이 많은 책들을 대예언서(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제키엘서), 분량이 적은 책들을 소예언서(12 소예언서)라고 하는데 대예언서가 먼저 배치됨.
★예레미야서 다음에 애가와 바룩서가 등장하는데 이 책들은 예레미야서와 관련되어 있다는 통념 때문에 예레미야서 다음에 배치되었다. 바룩서는 제2경전에 속한다.
-예언서의 핵심 주제
★예언이란?:
豫言(미리 예와 말씀 언):미래의 일을 먼저 말함. :미래적 관점에 집중한다.
預言(맡길 예와 말씀 언): 말씀을 맡김을 의미하고 성경이 제시하는 예언은 여기에 해당된다.: 하느님께서 가장 신뢰할 만한 존재에게 당신 자신(말씀은 곧 하느님)을 맡겨주시는 것을 성경이 제시하는 예언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적 관점에 집중한다. 예언자의 행위, 생애, 환시등을 통해서도 예언은 전달된다. 예수님의 생애 전체는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내는 계시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볼 때 그분의 삶 전체는 말씀(하느님)이 맡겨진 것, 즉 예언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예언자들의 직무-죄를 보여 주는 것
예언자들의 역할: “이스라엘에게 죄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어서 그들의 죄를 고발해 주는, 곧 그들의 죄를 보여 주는 예언자들이 필요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에게 죄란? “하느님 없이 사는 삶” 혹은 “자신이 하느님이 되는 삶”이었다.
성경이 규정하는 죄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다 세밀한 부분까지 내포한다. 성경은 끊임없이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계약관계를 강조한다. 즉 모든 것을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러 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무리 좋고 선한 일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느님 때문에 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면 그리고 율법주의적 시각으로 한 것이라면 하느님 없이 한 선행이므로 그것은 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언자들이 선택한 방법
타성에 젖어 겉으로만 하느님을 신앙하는 그들에게 예언자들은 그들의 “죄를 보여 줌” 으로써 그들의 상태를 고발하고 그렇게 죄를 고발당한 후에야 비로소 이스라엘은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곤 했던 것이다. 예언자들은 하느님을 겉으로만 섬기고 외적으로만 고백하는 위선적 태도를 이스라엘의 죄로 고발한다. 예언자들은 사회적인 불의와 부조리, 불평등, 고통을 지적한다.
★예언과 미신의 차이-예언의 현재적 의미
성경의 예언자들은 하느님께서 말씀을 맡겨주시면 시간적 개념과 상관없이 맡겨진 말씀을 전한다. 점쟁이들은 미래를 예보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만 예언자들은 미래를 선포하면서도 그 보도된 미래를 통해 현재를 반성하고 성찰케 하는 “현재적 차원”에 더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즉 예언자들은 임박한 미래를 선포함으로서 현재를 신학적으로 반성하고 좀 더 신실하게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에 예언의 기능을 두었던 것이다.
-신탁이란?
★예언서 안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 형태로 전달된다.-예언자의 상징적 행동을 통해서, 과거 역사에 대한 회고를 통해서, 환시, 비유 등, 그러나 가장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신탁”(oracles)이라는 형태이다. 국가 간의 사신을 통한 교류가 성경의 예언 개념과 맥을 같이 한다. 국가의 임금이 믿을 만한 사신에게 자신의 말을 맡기는 것처럼 유일한 임금이신 하느님은 믿을 만한 인물에게 당신의 말씀을 맡기시기 때문이다. 예언서에 등장하는 신탁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혹은 “이는 주님의 말씀이다.”라는 구문이 예언서 안에 반복적으로 등장. 이러한 신탁 유현은 말씀 전례 부분에서도 그대로 반복되어 표현되고 있다.
-예언 현상의 기원과 발전
★고대근동 : 성경에도 비정상적인 방법(약물, 자해, 음악, 주문, 마술적 능력)을 통해 신접하고 이를 통해 영적 세계의 비밀을 밝혀내는 이들이 존재했음을 언급한다. (1열왕18 20-40; 2열왕3,15; 이사47,12-14; 에제21,26 등)
★예언자들의 아들들: 엘리야, 엘리사가 이끌덩 그룹-예언자들의 무리라고도 불렀다.(1사무19,18-24; 1열왕17,1; 2열왕13,25)
★궁정예언자: 성경에 등장하는 문서예언자들로부터 거짓예언자들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가드, 나탄, 실로 사람 아히야 등
★문서예언자: 왕실의 시녀가 된 제도권예언자들을 고발, 성토, 기록이나 문서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다는 의미에서 문서예언자라고 불리운다.
-예언서의 형성과정: 세 단계 과정을 통해 형성
★구전단계: 예언자가 구두로 메시지를 선포하는 단계
★문서화 단계: 예언자의 신탁이 하느님의 말씀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대 사람들은 구전된 전승들을 기록하면서 문서화 단계에 들어선다.
★최종 편집 단계: 후대인들의 시각에 의해 재조명되고 해석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최종 편집된다.
2.예언시대의 4분기점: 이스라엘 안팎에서 위기상황이 고조될 때 활발히 전개됨.
①북왕국의 쇠퇴와 멸망(기원전 8세기): 아모스, 호세아: 심판신탁
②남왕국의 쇠퇴와 멸망(기원전 8-6세기 초엽):
제1이사야, 미카, 나훔, 스바니야, 하바쿡, 예레미야: 심판신탁
③유배(기원전 6세기 중엽): 에제키엘, 제2이사야 : 구원 신탁
④유배이후(기원전 6세기 말엽-5세기):
제3이사야, 하까이, 즈카르야, 말라키, 오바드야, 요나, 요엘: 심판과 구원신탁의 결합
Ⅱ. 에언서 각 권 노트
1.이사야서
-개관 포인트
★이사야서는 시편과 함께 신약성경에 가장 많이 인용된 책으로서 문학적, 신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 대중들 속으로 널리 유포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이다. 19세기말 “둠(Duhm)”은 이사야서에서 세 개의 서로 다른 전승을 가려냄으로서 제1, 2, 3이사야를 구별해 내었다.
★제1이사야: 기원전 8세기경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제2이사야: 기원전 6세기(유배중)에 활동했으며
제3이사야: 기원전 6세기말 귀환 무렵에 활동했을 것으로 본다.
★제2,3이사야가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이사야로 귀속시킨 이유는 이들 모두 제1이사야의 신학과 의식을 추종하는 이사야학파에 속했기 때문이다.
-명칭과 저자
★(히)“예샤야후” : 주님은 구원이시다. 주님이 구원하시다. 주님의 구원이라는 뜻
★이사야는 이집트 탈출-광야 전승보다는 다윗 왕조를 특별히 부각시키는 신학그룹에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1이사야의 시대적 배경
①초기활동(기원전742-734년경): 우찌야 임금이 죽은 해에 소명을 받는다. 북이스라엘의 아모스나 호세아처럼 남유다의 이사야도 기득권층의 교만과 탐닉을 고발한다. 이사야는 아하즈의 정치노선을 비난하며 하느님께만 의지하는 자세가 살 길임을 강조한다.
②두 번째 시기 (기원전734-715년경): 봉인하라는 명령으로 쓰인 증거의 책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아시리아는 사마리아를 점령 이소식으로 이사야는 예언활동을 재개한다.
③세 번째 시기(기원전 715-705년경): 히즈키야 치세 때이다. 다윗 가문에서 나오게 될 메시아에 대한 신탁이 이 시기에 등장한다.(9,1-6; 11,1-9)
④마지막 시기 (기원전705-701년경):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철군하자 유다인들은 이를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기게 된다.
⑤제1이사야의 구조와 간추린 내용
1-12장: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린 신탁: 소명사화와 임마뉴엘 신탁(6,1-9,6)
13-23장: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신탁: 여러 주변국에 대한 신탁모음
24-27장: 이사야의 묵시록:세상 종말에 대한 파국적 이미지를 제시
28-33장: 사마리아와 유다에게 내린 신탁: 재앙 선포
34-35장: 에돔의 멸망과 시온의 구원: 이방 민족들의 멸망, 귀환과 시온의 재건
36-39장: 역사에 관한 부록: 열왕기하권18장13절-20장19절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유다의 멸망과 유배를 예고한다.
⑥제1이사야서의 신학적 주제들
★유다의 죄: 비도덕적 죄들이 난무하게 된 근본 원인은 “하느님 없이 자존하려는 인간의 교만”이었다. 이사야서에서는 통치권의 오만이 가장 큰 죄로 지적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이사야는 하느님의 속성을 거룩하신 분으로 묘사한다.6장의 소명사화인데 거룩함을 세 번 외침으로써 거룩함의 극대치를 표현한다. -이스라엘의 속됨: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죄, 하느님께 의탁하지 않고 군사력과 정치력(동맹)을 쫓는 임금들의 불신이 가장 큰 죄로 고발된다.★임마뉴엘 신탁: (7,10-17)“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을 강조하는 신탁을 통해 보이지 않게 존재하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데 실패한 지도자들을 경고한다. 유다 임금들에게 하느님이야말로 “만군의 주”임을 역설한다.
★메시아 사상과 남은 자: 이사야는 왕국의 생존은 다윗처럼 하느님께 의탁할 때만 가능한 일임을 설파한다. 이스라엘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앞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남은 자들”안에서 다윗의 후예, 곧 메시아가 도래할 것이며 그렇게 다윗 왕조는 영원할 것이라 예고한다.
-제2이사야서와 제3이사야서
①제1이사야서와의 차이점
200년 이후의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다. 파국적 심판에서 제2이사야서는 그 심판을 모두 받았음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구원의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언급한다. 제3이사야서는 유배에서 돌아온 귀환공동체이다. 성전이 파괴된 채로 남아 있던 상태와 성전이 이미 재건된 상태가 병행한다.
②제1이사야서와의 연계점
제1,제2이사야서를 연계시키는 공통분모는 소명사화가 유사한 내용으로 진행된다는 점, 다윗- 시온전통이 강하게 공유된다는 점이다.(메시아에 대한 희망, 예루살렘 재건에 대한 애착, 하느님을 거룩한 분으로 고백하는 신관)
③제2이사야서의 저자와 구조, 간추린 내용
에제키엘보다 후대에 활동했던 사람으로 위로의 예언자였다.
1부: (40-48장): 기본 수집층이다: 해방의 기쁜 소식: 바빌로니아의 멸망과 키루스의 승리
2부: (49-55장) 개작: 예루살렘 재건과 구원의 보편성: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하느님의 통치: 주님의 종의 노래가 세 번 등장: 메시아적 구원의 실현
④제2이사야의 시대적 배경
제1이사야서의 배경이 시로-에프라임동맹과 산헤립이 침공이라면 제2이아야서의 배경은 유배시대이다. 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를 심판의 도구로 이해하였다면 키루스는 구원의 도구로 이해한 것이다.
⑤제2이사야서의 신학적 주제들
★구원과 해방-제2의 이집트 탈출: 제2이사야서 전반에 부각된 주제는 예루살렘 귀환에 따른 구원과 해방의 메시지이며 이러한 해방은 이집트 탈출 사건을 연상시킨다. 바빌로니아의 해방을 이집트 탈출사건을 연상시킨다.
제2이사야서는 하느님이야말로 이방인들까지(키루스의 경우) 자유자재로 조정하실 수 있는 전 우주의 창조주이며 주인이시기에 이러한 해방이 가능했다고 이해한다.
★만민 구원사상-종개념의 부상: 하느님을 온 우주의 창조주로 이해하면서 더불어 부상한 주제가 만민 구원 사상이었다.
유배 이전: 하느님께서⇒이스라엘(선민)을 선택⇒세상에 구원을 주신다.
유배 이후: 하느님께서⇒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자⇒이스라엘을 당신의 종으로 부르셨다
★주님의 종의 노래: 종의 정체성-유배 중에 있던 이스라엘, 키루스, 장차 등장할 메시아적 인물, 제2이사야 자신 등이 종의 정체로 거론되는데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종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체화 되었다고 본다.
⑥제3이사야서의 시대적 배경
귀환 공동체로서 성전 재건이 핵심적 이슈이다.
⑦제3이사야서의 저자
이스라엘 민족이 귀향한 기원전 538년 직후부터 제2성전이 완공(기원전515년)될 무렵까지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까이와 즈카르야 예언자가 활동한 시기와 비슷하다.
⑧제3이사야서 구조와 간추린 내용
1부: (56-59장): 귀환공동체를 향한 교훈: 죄, 단식, 예배와 안식일 강조
2부: (60-64장):예루살렘의 영광과 축복: 영광과 찬미를 제시
3부: (65-66장): 구원에 대한 환시와 심판: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약속
⑨제3이사야서의 신학적 주제들
★창조주 하느님-제2의 창조: 창조주이시라고 고백, 만민 보편 구원됨의 신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신 거룩하신 분, 제2의 이집트 탈출사건, 제2의 창조를 부상시킴.
★구원의 지연: 성전이 재건되는 날이 하느님이 도래하는 날이며 이스라엘이 구원되는 날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구원의 지연상황을 문제 삼음.-지도자들의 부패로 “안 오신 것”이 아니라 “못 오신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 주변에 “안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불충실과 속됨 때문에 “못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부재는 내 탓 맞다.
2. 예레미야서
★(히)이르메야후 : 주님께서 던지시다, 주님께서 급히 보내시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동북방 벤야민의 땅 “아나톳”에서 태여 남.
★말씀의 고독한 예언자-고난, 고통, 고독으로 점철된 생애를 살아간다.
★예레미야는 아시리아가 붕괴되고 (기원전 612년) 신생 바빌로니아가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던 시기에 활동한 사람이었다.
★예레미야는 요시아 시대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여호야킴의 무능을 질책
★편집의 문제점: 모음집 형태이다. 바룩이 예레미야 전기를 저술, 신명기계 학파에 의해 재수정,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독립적으로 존재해오던 신탁 전승들이 함께 규합되면서 예언서 전반에 대한 최종 편집이 완결되었다고 본다.
★1부: 1-25,38: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신탁: 소명 설화, 유다 운명 환시
2부: 26-45,5: 예레미야의 전기: 위로의 신탁, 여호야킴 시대의 신탁
3부: 46-51,64: 이방 민족에 대한 신탁
4부 :52, 1-34: 역사적 부록: 신탁이 성취되었음을 증언하는 기능
★신학적 주제: 고독과 소외 그리고 고통: 뽑히고 부서져야 새로 시작할 수 있음을 말해야 하는 고통,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는 자세가 필요, 길과 행실을 고치는 것만이 구원의 본질임을 강조, 심장(마음)이 완전하게 변하는 것만이 새로운 삶의 비결임을 제시, 하느님과의 관계(계약)가 마음에 새겨짐을 선포,돌 판에 새겨진 계약(구약), 마음에 새겨진 계약(신약)이 된다.(예레미야 31장 31-34), 마음에 도달하지 않으면 계약(즉 성경)이 아님을 가르쳐 준다. , 유다이즘의 기초가 된다.
3.애가
★애가 역시 축제두루마리인 메길롯에 속한다. 히브리 달력으로 아브달(7-8월)9일 예루살렘 함락 사건을 애도하는 기념일에 봉독한다. 애가는 주로 사순시기의 절정인 성주간에 낭독된다. 성전파괴사건 대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애도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히) 에카(고통스러울 때 저절로 나오는 탄식: 아이고! 아!)
(칠십인역) 쓰레노이(슬픔의 노래, 조가(弔歌))로 번역
(라틴어) 라멘타시오네스(탄식, 애도)로 번역
★히브리 정경에서는 성문서에 칠십인역과 불가타에서는 예레미야 에언서다음에 배치해 예언서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제시한다.
★애가의 저자를 예레미야로 보는 전통은 예레미야가 유다의 임금 요시야의 죽음을 애도하는 애가를 지었다고 보도하는 역대기 하권 35장 25절에 근거한다. -학계는 이 주장을 동의하지 않는다.
★제작 시기는 예루살렘이 파괴된 지 얼마 안 되어서 바로 제작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첫째 애가(1장): 예루살렘의 참상과 내면적 고백
둘째 애가(2장):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날
셋째 애가(3장): 고난과 회복
넷째 애가(4장): 예루살렘의 비통한 현실
다섯째 애가(5장): 애원의 기도
★애가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비탄”이다. 죄에 대한 자각과 고백을 부각시킨다. 3장은 애가의 심장 부분이다.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쓰인 애가의 특수 기법, 히브리어 알파벳 스물 두개에 세절씩의 내용이 배당되어 전체 66절(22☓3)로 되어 있다.(우리말 번역은 적용되지 않는다) 3장에서는 비극의 여인이 남성으로 전이 된다는 점이다. 3장은 세 부분으로 구별되는데 첫부분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두 번째 부분은 하느님의 정의에 대한 회고, 마지막 부분은 예루살렘의 회복을 주제로 한다. 히브리어 본문은 체계적인 운율과 대구법으로 이루어졌다.
★신학적 주제: 계약에 성실하지 못했던 이스라엘에게 불가피하게 내려진 비극이 바로 예루살렘의 멸망이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성실하시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다시금 회개하여 성실함으로 돌아온다면 하느님의 성실하신 속성으로 구원될 것이기 때문이다.
4. 바룩서
★새 번역 성경에 수록된 바룩서는 본래적인 바룩서와 에레미야 편지가 합성되었다.
★서문에 의하면 바룩은 이 책의 저자로서 마흐세야의 손자이고 네리야의 아들이다. 이러한 보도는 예레미야의 서기였던 바룩의 신상적 내용과 일치한다. 일반적으로 이 책은 예레미야의 서기였던 바룩을 저자로 설정하여 익명의 저자가 완성한 작품으로 간주한다. 제작시기는 헬레니즘 시대로 추정한다. 예레미야의 편지는 모두 일흔두 개의 절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헬레니즘시대에 살았던 조자의 작품이다. 바룩서는 그리스어 사본만이 전해진다.
★역사적 서문(1,1-15ㄱ): 책의 배경, 참회기도(1,15ㄴ-3,8):회개, 지혜에 관한 명상(3,9-4,4):지혜의 획득, 예루살렘을 위한 권고와 위로(4,5-5,9):희망, 예레미야의 편지(6장):수상숭배 배격
★신학적 주제: 유배는 죄로 인한 것, 회개를 통해 종식될 수 있다. 하느님의 속성은 창조주, 유일하신 분, 역사의 주인, 죄를 그냥두시지 않으시는 분, 용서와 자비를 베푸시는 분, 바룩서에서는 지혜를 율법과 동일시하고 하느님의 지혜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는 메시아인 것이다. 지혜는 곧 생명의 법이라는 개념. 참된 신은 하느님 한 분 뿐이므로 우상을 두려워하거나 섬겨서는 안 된다.
5.에제키엘서
★북이스라엘 신학과 남유다의 신학이 균형을 이루어 종합되었다는 의미,
신탁이 중심을 이루는 예언문학이지만 묵시문학, 지혜 문학적 양식들이 대거 발견된다.
★인간에게 가장 슬픈 체험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다. 자기 아내의 죽음을 통해 이 고통을 체험하게 되는데 그러한 에제키엘의 슬픔은 하느님의 신탁이 되어 이스라엘에게 전해진다. 이를 통해 그들이 가장 사랑했던 존재, 즉 예루살렘의 멸망이 예고된 것이다. 이로써 하느님의 말씀이 구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언자의 삶과 일생을 통해서도 전달됨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전반부(1-32장): 예루살렘 멸망 이전의 신탁(심판 신탁): 소명의 시작, 유 다와 예루살렘의 파괴에 대한 신탁,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신탁
후반부:(33-48장): 예루살렘 멸망 이후의 신탁(구원과 희망의 신탁): 쇄신 에 대한 신탁, 새로운 백성에 대한 신탁
★신학적 주제들:
★사제적 관점: 에제키엘은 차독가문의 사제였기에 사제적 관점을 간과하고는 그의 신학을 설명할 수 없다.
①초월적 신관: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기에 그 거룩함을 유지하시고자 인간들과 떨어져 존재하시는 분으로 제시된다.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셨기에 바빌로니아 에게 멸망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도래한 이유는 거룩함이라는 하느님의 초월적 제1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즉 죄에 빠진 이스라엘 때문에 거룩하신 초월적 존재 하느님이 그들과 공존할 수 없어서 성전을 빠져나가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②종교의식(전례)에 관한 관심: 에제키엘서에서 강하게 고발하는 이스라엘의 죄는 그릇된 예배였다. 형식적인 예배를 고발
③새 성전에 대한 청사진: 이스라엘의 회복은 새 성전의 재건과 하느님의 성전 귀환으로 표현된다.
★환시를 보는 사람: 에제키엘이 보았던 환시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픈 내용은 자기 아내의 죽음이다. 사랑하는 부인의 죽음이라는 환시를 통해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 곧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 것이다.
★새 마음: 이스라엘의 미래가 이스라엘 자신의 철저한 변화, 즉 회개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곧 이스라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 심장(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실천만이 구원에 가장 필요한 덕목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새 마음을 가질 때만이 비로소 “마른 뼈”처럼 죽어 있던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생기로 거듭나게 된다.
★개인주의 : 에제키엘서에서는 개인 각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개인주의”가 부상한다. 개인이 존중되고 강해져야 공동체도 유지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성숙한 개인주의이기 때문이다.
★계속 불행한 것 보다 더 힘든 것은 행복했다가 불행해지는 것 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 진정한 삶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행복했다가 불행해져 봐야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6.다니엘서
-개관포인트
★두 가지 경전: 다니엘서는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책이다. 제2경전: 3,24-90; 13-14장), 나머지 제1경전으로 성경에서 특이한 예를 보여 주는 책은 다니엘서와 에스테르기 뿐이다.
★세 가지 언어: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가 혼용되어 있다. 제1경전은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서술된 반면 제2경전 부분은 그리스어로 되어 있다. 제1경전에서 처음과 끝부분은 히브리어로 그 사이에 들어간 부분은 아람어로 되어 있다.
★두 가지 위치: 그리스도교 경전인 칠십인역은 예언서 범주에, 히브리 정경에서는 성문서에 배치 -디아스포라 유다인: 예언서그룹에, 본토 유다인: 지혜문학과 가까운 성문서의 하나로 본 것이다.
★두 가지 장르: 전반부(1-6장)-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벌이는 전설적 이 야기들이 설화양식으로 소개됨.
후반부(7-12장)-환시를 등장시키는 묵시문학 양식을 취한 다.
다니엘 자신에 대한 정체성도 전반부와 후반부가 다르다. 전반부에서 다니엘은 뛰어난 현자로서 꿈에 대한 1차적 해석자로 등장하지만, 후반부에서는 단지 환시를 볼 뿐 그 의미를 해석하지 못해 또 다른 천상적 해석가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명칭과 저자
다니엘이란 이름은 고대 근동지역에서 현자의 이름으로 쓰였다. 하느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다니엘서는 기원전 6세기 바빌로니아로 유배 갔던 다니엘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히에로니무스는 다니엘서 주석이란 저서에서 다니엘서가 배경으로 삼는 바빌로니아 유배시기(기원전 6세기)는 그저 이야기의 배경이 될 뿐 실제로 책이 제작된 걱은 그보다 400년 정도 후인 안티오코스 박해 때 (기원전 2세기)라는 것이다.
-제작 시기: 다니엘서의 최종 편집 연대는 안티오코스 4세 임금의 죽음 즈음 혹은 죽음 직전인 기원전 164년경인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전반부:1-6장: 바빌로니아에 유배 간 청년 다니엘에 대한 일화들
후반부:7-12장: 다니엘의 환시에 대한 묵시문학적 보도
-묵시문학의 등장 배경
당시의 정치적 독재와 억압, 불평등에 대한 주체적 대응이라는 시대적 대의가 산출한 일종의 “사회.정치.신학적 총체”라고 할 수 있다. 그들만의 언어, 상징, 꿈, 환시라는 장치들을 통해 소통을 모색한다.
-여러 분파들의 탄생, 다니엘서의 기능
정치, 종교적 박해로⇒이스라엘 선각자들은⇒주체적인 그룹 형성⇒운동형태로 성장⇨유다이즘과 여러 분파 탄생(바리사이, 사두가이, 에세네, 마카베오집안) 다니엘서 역시 이러한 운동의 한 부류라고 할 수 있는데 차별화된 점은 비폭력(글로써)으로 대응했다는 점이다. 지금의 모든 시련을 견디어 내자는 “종교적- 비폭력 대안”을 일종의 문학양식으로 제시했던 것이다.
-신학적 주제들
★신앙에의 충실: 주제는 “하느님에 대한 충실”이다.
★역사의 주인은 하느님: 하느님을 공경하는 의인들의 세력에 대적하는 악의 세력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데 이들이 종국에는 하느님의 지배권 아래 종속되고 굴복됨을 부각시킨다. 즉 역사 전체의 주권은 오로지 하느님께만 있으며, 역사의 모든 정치, 사회적 움직임은 하느님의 경륜 안에 진행되고 현재적 고통과 암울함은 종국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이”의 승리로 돌아감을 강조한다.
★묵시주의와 부활사상 : 묵시주의적 사고와 연결되고 하느님께 충실했던 이들이 받게 될 궁극적 보상으로서의 부활사상을 소개한다. 다니엘서는 구약성경에서(제1경전) 인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내용을 가장 명시적으로 선포한 책으로 (12,1-3) 부활이라는 특별한 신학적 모티브를 통해 공의로우신 하느님은 내세에서라도 의인들에게 선한 삶에 응당한 상급을 내리시는 분임을 천명한다.
7.호세아서
-개관 포인트
호세아서는 남녀 간의 사랑과 결혼이라는 특별한 주제를 도입하여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설명한다. 핵심내용은 다른 남자를 따라다니는 아내 이스라엘을 남편이신 하느님이 어떤 사랑으로 살려 내시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특징은 구약성경 최초로 결혼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묘사했다는 점이다. 주님과 이스라엘의 계약이라는 주제로 신학화하는 시도가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그리스도-교회”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명칭과 인물
호세아는 북왕국 출신 문서예언자이다. 호세아라는 이름은 여호수아, 예수아등과 같이 “구하다, 곤경에 몰린 이를 구해 주다., 꺼내주다”라는 의미의 히브리 동사 “야샤”에서 파생되었다. 호세아란 “주님께서는 구원하신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호세아서는 브에리의 아들로 소개된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주님께 등을 돌리고 창녀 짓을 하기 때문에 너 역시 창녀와 결혼하라는 기괴한 명령을 받으면서 예언직을 시작한다. 북쪽의 전승-야곱전승, 모세전승, 광야전승-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이스라엘의 현안들을 묘사하기 때문이다.
-시대적 배경
호세아는 북왕국 예로보암 2세 때부터(기원전 750년경) 아시리아 임금 사르곤 2세에게 멸망하던 때까지 (기원전 722년)의 무정부 시대에 활동하였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부(자전적 내용:1-3장): 상징적 표현: 간음한 아내 고메르와 충실한 남편 호세아-1장은 제자가 쓴 전기 부분(3인칭)-2장은 1장과 3장을 조화시키려는신학적 해석-3장은 자전적 설화부분(1인칭)
★2부(예언신탁:4-14장):여러 신탁들: 징벌에 대한 신탁(4-13장)-구원에 대한 약속(14장)
-편집
호세아서는 북이스라엘의 멸망 후, 그의 제자들이 호세아 예언 전승 자료들을 남왕국으로 가지고 와서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배이후 최종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신학적 주제들
★하느님에 대한 앎: 호세아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주님과 바알 중 누가 진정한 풍요의 신이냐, 라는 질문 안에 내포되어 있다. 이스라엘이 처음 알게 된 주님은 창조와 풍요의 신이라기보다 “구원과 역사의 신” 이었다.
하느님이 구원과 풍요를 가져다주시는 분임을 진정으로 아는 것이 곧 해방이요 구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불륜과 매춘: 호세아는 하느님에 대한 무지와 망각을 불륜이라는 죄로 고발한다. 호세아서의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매춘의 실태는 ①왕권 찬탈을 위한 유혈극과 이국 문물의 범람이다. 잘못된 정치적 관행이 바로 매춘이다②난무하는 우상숭배이다. 바알을 섬기던 상황을 말한다.③ 이스라엘은 구원의 기회를 거절하고 주님을 잊어버렸으며,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 모두 하느님에 대한 배신인 것이다.
★원점 상황: 하느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모든 혜택과 은총을 거두어 가야(원점으로 돌려놓아야: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리라.)비로소 그것을 주신 분이 하느님이셨음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세아서의 제1신학적 주제인 하느님에 대한 앎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 간은한 아내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남편(하느님)의 절절한 사랑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남편이 아내를 불륜의 죄로 고발한 것은 아내에 대한 원한이나 복수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해서라도 아내를 돌아오게 하고 사랑을 회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의무뿐인 전례: 호세아서에서 고발하는 또 다른 주제는 “마음 없이 의무적행위로 전락한 전례”였다. 이스라엘의 제사(전례)는 아내 고메르가 호세아에게 불충실하였듯이 의무만을 이행하던 자리였다. 호세아에서 강조하는 봉헌은 다른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8.요엘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요엘은 “주님께서는 하느님이시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프투엘의 아들, 신탁의 대상이 예루살렘의 원로와 사제들에게 집중되고 성전 경신례를 반영하는 점으로 미루어 예루살렘 성전에 속한 이들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성전 재건과 (기원전 515년) 예루살렘 성벽 건설 이후부터 헬레니즘이 강하게 유입되기 이전(기원전20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세아서와 아모스서 사이에 요엘서가 배치된 이유는 1,4-9절에 묘사하고 있는 메뚜기 재앙이 아모스서 7장 1-3절에 등장하는 메뚜기 떼에 대한 환시와 상응한다고 본 때문이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전반부(1-2장): 공동체의 어려운 현실과 탄원
후반부(3-4장): 새로운 시대와 이스라엘의 재건
-신학적 주제들
★주님의 날: 메뚜기 재앙-주님의 날-종말의 날-구원을 받는 날이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령이 임하심: 하느님께서는 주님의 날에 모든 이에게 당신의 영을 풍성히 내려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로고테라피 이론의 창시자로 유명한 빅터 프랭클의 일침이다.
“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듯이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하려는 바는 첫 번째 인생에서 망쳐 놓았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내게 주어진 하루를 그런 각오로 살겠다고 발버둥치지만 정작 삶은 늘 부족함으로 점철된 미완성임을 절감하기 때문이리라.
9.아모스서
-개관 포인트
아모스서가 요엘서 다음에 등장하는 이유는 공통된 주제-메뚜기, 재앙,불, 경신례적 탄원, 주님의 날, 우주적 혼란, 시온에 거하시는 주님 등-를 다루기 때문이다. 아모스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첫 번째 문서예언자다. 아모스서는 가장 먼저 기록되기 시작한 예언서라고 할 수 있다.(기록에 필요성을 느끼게 했을 정도로 강력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피력했음을 의미한다.)
-명칭과 인물
아모스는 기원전 8세기경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남유다 출신 예언자다.
아모스라는 이름은 (히)운반하다, 짊어지다. 라는 뜻을 지닌 동사 아마스에서 유래하였다. 아모스는 “무언가를 짊어진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함.
-시대적 배경
예로보암2세 치하 때(기원전 786-746년)
-사회고발
★정의를 외면한 법정: 불의와 불공평, 법정의 불공정 판결-수도 사마리아
★ 타락한 종교: 위선, 가식의 경신례, 안일주의, 우상숭배 등
★말씀의 기근 상태 :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8,11)
-구조와 간추린 내용
1,1-2: 표제와 짧은 서언
1,3-2,16: 이스라엘 내외 사정에 대한 고발
3,1-6,14: 이스라엘에 대한 고발 계속
7,1-9,10: 심판에 대한 다섯 가지 환시
9,11-15: 결어: 미래적 재건(이스라엘의 회복)
징벌은 하느님의 최종 목적이 아니며, 사랑하는 자식의 회심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리는 아버지의 회초리인 것이다.
-신학적 주제들
★하느님의 절대 주권: 아모스서의 신학사상의 근간은 하느님께서 “전 우주적 권능”을 지니셨다는 것이다. 이 표현의 호칭은 “만군의 하느님”, “주 하느님”이다.
★기존 신학에 대한 도전: 아모스서가 기존의 틀을 파괴하고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파국 통보” 였다. 아모스는 이스라엘 역시 다른 민족들처럼 회개하지 않고 정의를 실현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역설한다. “땅”이라는 개념 역시 이스라엘이 잘못할 경우 다시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느님의 전쟁에 관해서도 아모스는 이스라엘을 위해서 싸우시는 주님은 이제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혹은 이스라엘을 거슬러서 싸우시는 모습으로 전이된다. 또 “이집트 탈출 전통의 평준화”이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민족에게도 베풀어진 은총이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헛된 자부심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정의: 아모스서가 말하는 정의란 하느님의 뜻을 찾고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법적인 정의, 사회적인 정의, 경신례적인 정의가 모두 포함. -따라서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느님을 진정한 마음을 찾고, 그분께 돌아와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다.
★ 그 누구도 별 볼일 없는 존재로 여기지 않는 것, 무가치한 존재로 대하지 않는 것, 아무도 외로움 속에 소외시키지 않는 것, 촌스럽고 억세게만 보여도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말해 주는 것, 그것이 정의 구현의 본질이 아닐까?
10. 오바드야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오바드야 라는 이름은 “주님의 종”이라는 의미, 유다출신, 유배 중에 하느님의 환시를 체험한 인물이다. 오바드야서는 21절로만 이루어진 신, 구약성경 중 가장 짧은 책이다. 1-14절, 15-21절 사이에 문체나 주제상의 균열이 나타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학 유형이 연합되어 완성된 작품이라고 간주한다.
-시대적 배경
오바드야서의 신탁의 주제는 “에돔에 대한 심판”이다. 에돔족은 유다 남부와 사해 일대를 중심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다. 유다가 멸망하였을 때 이를 기회로 유다인들을 약탈하고 바빌로니아에 노예로 매매하여 이득까지 취한 이들이었다. 이 예언서는 유배중이나 유배 직후에 집필되었을 것으로 추정.
-구조와 간추린 내용
1부(1-14절): 에돔에 내린 심판 신탁
2부(15-21절): 유다에 대한 신탁: 이스라엘의 재건이 약속된다.
-신학적 주제
★하느님의 정의와 이민족 심판: 에돔에 대한 심판과 유다에 대한 구원선포는 하느님 정의에 입각한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모든 민족들의 만행은 주님의 심판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바드야서는 교만한 자의 최후와 시온에 대한 하느님의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그분에 대한 절대적 신앙을 강조한다.
★성경이 복음 곧 기쁜 소식인 이유는 우리 자신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떤 것, 그러나 잊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어서 고통으로만 남아 있는 어떤 것을 하느님께서 직접 해명해 주시고 해결해 주심을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1. 요나서
-개관 포인트
요나서는 한 예언자의 에피소드를 “풍자소설”형태로 전한다. 이를 통해 교훈을 제시하는 일종의 “교훈 설화”라고도 할 수 있다. 하느님의 자비는 이민족들을 향해서도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보편주의적 구원관”을 통해 부각시킨다.
-저자와 시대적 배경
기원전 190-180년경 최종 편집, 무명의 유다인이 저자
-구조와 간추린 내용
첫째장면: 1장: 소명과 도주,(큰 물고기 배속 3일),
2장: 요나의 회개 (소명확인)
둘째장면: 3장: 니네베에서의 설교(단식하며 죄를 뉘우친다)
셋째장면: 4장: 자비에 대한 깨우침(회개하면 용서하시는 하느님)(보편적 사랑)
-신학적 주제들
★보편주의적 구원관 : 편협한 이스라엘을 규탄. 하느님의 무한한 포용성을 강조,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유한한 생각으로 도저히 측량될 수 없음을, 하느님의 구원의지는 선택된 민족 이스라엘의 한계를 넘어섬을 보여준다.
★변덕스러운 태도: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하느님을 찬양하다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게 일이 진행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철저히 하느님을 외면하고 마는 인간의 한계와 나약성을 요나의 변덕을 통해 고발하기 때문이다.
12. 미카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미카라는 이름은(히)미카야후 혹은 미카예후의 줄임 말로 “누가 주님과 같은가”라는 뜻이다. 예루살렘 남서쪽 모레셋 사람, 도시의 귀족층을 고발.
미카서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구세주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적 배경
기원전 725-701년경 정도로 추정
-구조와 간추린 내용
1-3장: 이스라엘과 유다의 심판
4-5장: 메시아 왕국의 설립과 구원
6,1-7,7: 배은과 죄악으로 받는 재앙
7,8-20: 하느님의 마지막 자비
-신학적 주제
★타락한 도시와 지도층을 향한 심판: 예언자는 탐욕과 불의로 가난한 자를 억압하는 대도시의 구조적 악을 규탄한다. 그는 예루살렘을 대중의 피를 빨아 세운 도시로서 사회적 불의가 난무하는 곳으로 본다.
13. 나훔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예레미야와 동시대 인물인 나훔에 대해서는 고향이 “엘코스”라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유다 민족에 대한 민족주의적 신탁을 발한 것으로 보아 남유다 출신이며 성전활동에 정통했던 인물로 추정된다.
나훔이라는 이름은 원래 나훔야의 줄임 말로 “주님께서 위로하시다” 혹은 “주님의 위로”라는 뜻이다. 나훔서는 고통 중에 있던 유다 백성을 위로하고 그들을 억압했던 니네베의 종말(기원전 612년)을 생생히 묘사하는 내용이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부:1,1-8: 서론
2부:1,9-2,3: 유다에 구원을 선포하고 니네베를 위협
3부:2,4-3,19: 니네베 멸망과 아시리아를 향한 풍자적 애가
-신학적 주제
★공의로우신 하느님: 자기 민족의 타락을 고발하기보다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힘을 악용하는 이민족의 악한 권력을 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의로우신 하느님은 개인이든 국가든 바르게 살지 않는 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벌을 내리신다는 진리를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14. 하바쿡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하바쿡은 포옹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하바크에서 파생되었다.
역사적 자료라고 볼 수 없다.
-시대적 배경
예레미야서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바쿡서는 이러한 고통과 시련을 어떻게 신학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대화형식과 찬미가형식을 통해 그 대안을 제시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부:(1,1-2,6) :예언자의 항변과 하느님의 대답 ,2,6-20: 다섯가지 불행 선언
2부: (3,1-19)하느님의 승리를 찬미
-신학적 주제
★불의로 말미암은 고통:
질문: 예언자는 하느님이 왜 불의와 속임수가 판치는 세상을 당신의 공의로써 심판하지 않으시고 세상의 모순을 방관하고만 계신가?
답: 하바쿡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인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정의롭게 살아 끝까지 신앙에 항구 하라는 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하바쿡서는 하느님의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구체적으로 증언하면서 신앙의 절대적 가치를 다시금 천명한다.
15. 스바니아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스바니야란 “주님이 숨겨주다” 또는 “피신시켜 주다”라는 뜻을 가지며 히브리 발음으로 “쩨판야”가 된다. 왕가의 혈통-왕족이나 기득권자들을 서슴없이 고발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한다.
-시대적 배경
요시야 개혁(기원전622년)이전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1부(1,1-2,3):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
2부(2,4-15): 이방 국가에 대한 신탁
3부(3,1-7): 예루살렘과 이방국가에 대한 고발
4부(3,8-20): 유다의 회복에 대한 약속(구원의 날)
-신학적 주제
★주님의 날과 남은 자: 하느님을 배신하고, 이방 신을 믿으며, 불의, 악한 일을 저지른 유다인들에 대하여 하느님의 분노와 심판을 선포한다. 그리고 주님 심판의 날에 살아남을 참된 사람들(남은 자)에 대한 사상을 부각시키면서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 거짓을 멀리하고 악을 행하지 않는 이들의 삶, 겸허하게 주님을 섬기며 정의를 실천하는 삶이 구원의 구체적인 길임을 강조한다.
16. 하까이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하까이라는 이름은 “나의 축제”라는 의미이며 전례의식과 성전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시대적 배경
자신이 활동시기를 가장 명확히 밝힌 예언자다. 기원전 520년 8월27일에 해당한다. 성전을 시급히 재건해야 함을 강조
-구조와 간추린 내용: 산문체
머리글(1,1)
첫째부분(1,2-15): 성전 재건
둘째부분(2,1-9): 새 성전이 받을 영광
셋째부분(2,10-19): 전례상의 문제
넷째부분(2,20-23): 유다왕족 즈루빠벨을 향한 메시아적 신탁
-신학적 주제들
★성전 재건의 필요성: 귀향한 공동체가 가난과 고통을 겪는 원인이 성전 재건에는 소홀하고 개인의 의식주에만 골몰했기 때문이라고 질책한다.-성전 재건 후에는 평화와 풍년과 축복은 저절로 수반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메시아 대망: 성전에 대한 불만을 잠재울 만한 신탁 곧 “메시아의 약속” 신탁을 선포한다. 성전 건축이 곧 메시아 시대의 개막임을 표명한다는 것이다.
17. 즈카르야서
-개관 포인트
이사야서처럼 즈카르야서 역시 한 예언자의 정통성을 잇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연합된 책이다.
★제1즈카르야서(원-즈카르야서)(1-8장),
제2즈카르야서(9-14장)라고 부른다.
-인물과 시대적 배경
즈카르야:(히)자카르라는 동사에서 파생한 것으로 “주님께서 기억하신다.”라는 뜻이다. 이또의 손자이고 성전과 제의적 문제, 정결함 등에 대해 해박한 것으로 보아 사제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원전 520년10-11월에서 기원전518년 11월까지 약 2년간 활동한 하까이 예언자와 동시대 예언자이다.
-제1즈카르야서의 구조와 간추린 내용
1,1:머리글,
1,2-6:회개 촉구,(과거 조상들의 악한 행동 길 반성
1,7-6,15: 여덟 개의 환시, (선집형태)
7,1-8,23:신탁 모음집
-신학적 주제들
★신관의 변화: 여덟 개의 환시들은 온갖 시련 중에도 하느님이 그들과 함께 계심을 확인 시켜준다. 그 징벌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영원하지 않으리라고 백성을 위로하기 때문이다.
★메시아 시대의 도래: 성전이 재건되는 날 도래하게 될 메시아의 시대는 즈루빠벨뿐 아니라 예수아도 큰 위상을 가지는 그리하여 정치적 측면과 종교적 측면의 협력에 의해 도래할 시대인 것이다.
-제2즈카르야서의 저자
성전 건축을 열광적으로 추진한 제1즈카르야서와는 달리 제2즈카르야서는 성전 건립에 회의적 태도를 보인다. 마지막 시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기에 기원전 4세기 말엽이나 3세기경, 묵시문학이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 제작된 억으로 추정된다.
-제2즈카르야서의 구조와 간추린 내용-메시아 시대를 다루는 신탁 모음집
전반부(9-11장): 메시아의 도래에 대한 희망
후반부(12-14장): 예루살렘의 종말론적 재건
-제2즈카르야서의 신학적 주제들
★성전 재건에 대한 회의적 입장과 이스라엘의 죄: 하느님의 초우주성을 강조,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에 구원되지 않고 메시아의 도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다른 죄악은 우상 숭배였다.
★메시아 대망: 제2즈카르야서의 중요성은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을 희망으로 제시한 데 있다. 하느님을 따르는 모든 이는 구원받을 수 있지만 이 구원의 중심에는 예루살렘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등장하는 메시아의 모습은 겸손하시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시는 분(9,9)이고, 착한 목자이며(11,4-7 ; 13,7-9), 찔려 죽은 이(12,9-14) 이다. 제2즈카르야서가 묘사하는 메시아는 수난과 죽음을 통해 결국에는 백성들을 정화하고 죄로부터 그들을 구원하는 메시아이다. 이러한 메시아의 모습은 신약의 복음사가들이 제시한 그리스도의 구체적인 모델이 된다.
18. 말라키서
-개관 포인트와 명칭
지금까지의 예언서 전체를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말라키서는 예언적 담화문의 형식을 빌려 예언서 전체를 마무리 하는데 하느님의 말씀이 전달되고 백성들이 이를 반박한 후 거기에 대한 예언자의 변론이 나오는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말라키는 (히)“나의 사자”, “나의 심부름꾼” 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교 경전에서 이 말라키서를 구약 성경의 끝에 배치한 것은 “나의 사자”라고 불리는 이 예언자와 예수님의 활동 이전에 활약한 신약의 인물, 세례자 요한을 연결시키고자 하는 편집적 의도를 반영한다.
-시대적 배경
혼종혼 금지령과 관련된 시기에 완성된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구조와 간추린 내용
제목: 1,1:머리글
소단위 신탁 모음집: 1,2-5: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사랑
1,6-2,9:거짓 사제들에 대한 고발
2,10-16: 혼종혼에 대한 고발
2,17-3,5: 주님의 정의
3,6-12: 십일조와 봉헌
3,13-21: 최후의 심판
후기: 3,22-24 : 편집 후기: 오경을 기억하는데 결국 예언서 전체를 오경과 이어 주는 편집적 연결 기능을 한다.
-신학적 주제들
★국수주의와 형식적 예배 비판: 혼혈혼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산출-국수주의, 경외심과 사랑이 배제된 무성의하고 형식적인 예배를 비판한다. 외적인 경신례보다 마음을 다한 진실한 신앙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공의: 언젠가 주님의 날이 오면 인간의 죄는 종식되고 의인들이 구원되는 시대가 오리라는 것이다.
★예언서 전체가 전하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 “하느님께로 의 유착” 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