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요셉의 옷이 '인생 역전의 드라마'였다면,
오늘 보여드릴 옷은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Luxury), 가장 무거운(Heavy) 옷입니다.
금실, 청색, 자색 실로 짜고, 어깨와 가슴에는 진짜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옷.
바로 구약 시대 **'대제사장의 에봇'**입니다.
"에이, 목사님. 그건 옛날 제사장들이나 입던 거잖아요?"
아닙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향해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선포합니다.
즉, 이 옷은 하나님이 오늘 여러분에게 입혀주신 **[영적 유니폼]**입니다.
이 옷의 무게를 견디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
[성경 관통 시리즈 시즌 2: 하나님의 드레스룸] 세 번째 피팅, 시작합니다.
제3강. [홍포와 에봇] 제사장의 옷, 거룩한 무게
부제: 누군가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
🧥 [오늘의 피팅] 말씀의 거울
자, 거울 앞에 서보십시오. 오늘은 옷이 좀 무겁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디자인하신 이 제사장의 옷에는 아주 독특한 장신구가 달려 있습니다. 그 의미를 생각하며 묵직하게 읽어주십시오.
(출애굽기 28장 12, 29절)
"12. 그 **두 보석(호마노)**을 에봇의 두 어깨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29.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이니라"
💎 1. 디자인 컨셉: 영화롭고 아름답게 (Glory & Beauty)
하나님은 제사장의 옷을 만들 때 "영화롭고 아름답게(출 28:2)"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싸구려 천이 아닙니다. 최고급 재료와 기술을 다 쏟아부은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맞춤복)]**입니다.
왜 이렇게 화려하게 입히셨을까요? 제사장 개인이 잘나서가 아닙니다.
그가 섬기는 **'하나님의 격(Level)'**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세상에서 기죽어 살 사람들이 아닙니다.
비록 통장 잔고는 가벼울지 몰라도, 여러분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그러니 영적인 어깨를 펴십시오. 여러분이 입은 구원의 옷은 세상 그 어떤 명품보다 값비싼 **'하나님의 자존심'**입니다.
🏋️ 2. 어깨의 견장: 사명의 무게를 견뎌라 (Shoulder)
이 화려한 에봇에는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어깨'**에 달린 두 개의 보석입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을 6개씩 새겨서 양 어깨에 메게 하셨습니다.
어깨는 무엇을 상징합니까? **'힘'**과 **'책임'**입니다.
제사장은 혼자 하나님 앞에 나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백성들의 죄와 아픔, 그들의 삶의 무게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는 사람입니다.
가장(家長)이신 남성 성도님들, 어깨가 무거우시죠?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힘드시죠?
우리 어머니들, 사고 치는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어깨가 결리시죠?
그게 바로 **'제사장의 무게'**입니다.
힘들다고 벗어던지지 마십시오. 누군가를 떠메고 하나님 앞으로 가는 그 수고로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여러분을 리더로 세우셨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 3. 가슴의 흉패: 사랑으로 품어라 (Heart)
어깨에만 메는 게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가슴'**에 달린 흉패입니다.
가로세로 한 뼘 길이의 판에 12개의 각기 다른 보석을 박고, 거기에 지파의 이름을 새겨 심장 위에 붙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백성들을 '짐(Burden)'으로만 여기지 말고, **'보석(Jewel)'**처럼 귀하게 여기라는 뜻입니다.
어깨로만 메면 '노동'이 되지만, 가슴으로 품으면 '사랑'이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보석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건 붉고(홍보석), 어떤 건 푸르고(청옥), 어떤 건 투명합니다.
우리 교구 식구들, 내 가족들도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다혈질이라 찌르고, 어떤 사람은 차갑고, 어떤 사람은 단단해서 말이 안 통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들 모두가 내게는 보석이다. 그러니 네 가슴에 품어라."
내 마음에 안 드는 그 김 집사, 속 썩이는 내 남편...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을 지워버리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가슴 판에 영원히 새겨서 보좌 앞으로 데려오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중보기도]**입니다.
🧵 4. 스타일링 제안: 당신은 지금 누구를 입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한 옷을 입고 있습니까, 아니면 누군가의 이름을 가슴에 품은 '제사장의 옷'을 입고 있습니까?
이 옷은 좀 무겁습니다. 귀찮기도 합니다.
"하나님,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남까지 챙겨야 합니까?"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이 옷을 입은 사람의 기도를 가장 먼저 들으십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울 때, 하나님은 그 눈물을 보석처럼 받으십니다.
이번 한 주간, 여러분의 가슴 흉패에 새겨진 이름들을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배우자, 자녀, 구역 식구, 그리고 나라와 민족...
그 이름들이 무겁게 느껴질 때마다 이렇게 고백하십시오.
"나는 이들을 하나님께로 데려가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
👨🎨 수석 디자이너의 피날레 (Benediction)
이 옷을 입으신 여러분 참 멋집니다.
세상은 자기가 높아지려고 왕관을 쓰지만, 여러분은 남을 살리기 위해 무거운 에봇을 입으셨군요.
그 거룩한 무게가 여러분을 하늘의 상급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어깨와 가슴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VIP 모델입니다.
[다음 주 예고]
가장 화려한 제사장의 옷을 입어보셨나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음 시간에는 이 모든 옷이 '벗겨지는' 사건을 마주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벌거벗겨진 채 십자가에 달리신 날.
그분이 왜 옷을 빼앗기셔야 했는지, 그 **[벌거벗음]**이 어떻게 우리의 수치를 덮는 **[새 옷]**이 되었는지.
제4강 [벗겨진 옷], 눈물 젖은 드레스룸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