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8월 10일 (토) 오전10시~11시30분
장소: 해님달님작은도서관
참여인원: 어린이 5명, 성인2명
사전신청했다가 휴가일정으로 결석한 친구들이 있네요.
7월 <사도> 영화에 이어 8월에는 정조임금님의 <역린> 영화를 통해 정조의 개혁정치와 수원화성에 대해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역린은 정조 즉위1년인 1777년 왕이 된 정조를 암살하려는 하루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은 '역린'은 '왕의 노여움'이라는 뜻입니다. <한비자 설난편>에 보면 용의 턱 밑에 거슬러서 난 비늘이 역린인데 왕은 이 비늘을 건드리면 반드시 그 사람을 죽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10살 나이에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본 정조는 왕이 되기까지 숨죽여지냅니다.
할아버지 영조가 죽고 드디어 왕이 된 정조는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제일 먼저 얘기하죠.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신하들에게는 선포와도 같은 이야기였을 것이고 이로 인해 정조에 대한 암살은 끊임없이 시도됩니다.
첫닭이 울기 전에는 의복을 벗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었다하니 그 긴장감이나 위협감이 얼마나 컸을지.
오늘도 역사똘똘이들은 영화를 미리 보고 참여를 했습니다. 싸우는 장면 등에서 폭력적인 부분이 다소 포함되어있어 15세 관람가인만큼 이번에도 보호자분들께 함께 영화보기를 지도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무서운 장면들이 많았다는 반응이 나오네요. 기억에 남는 장면에서도 싸우는 장면을 많이 이야기하네요.
저는 상책 갑수와 정조의 대사에서 "그 때도 살수였느냐"며 어린시절부터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이자 신하의 배신을 알고 괴로움과 배신감, 외로움이 담긴 대사를 하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이야기했습니다. 영화를 여러번 보면 그 때 상황에 따라 마음에 와닿는 대사나 장면이 달라지는데 아이들도 영화를 볼 때 생각해보면 좋겠다싶더라구요.
역사프로그램에서는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을 처음 와 보는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오늘도 처음 온 친구가 있어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해 간단히 얘기하고 정조의 개혁정치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들어갔습니다. 학문연구기관 규장각, 왕친위부대 장용영 등 왕권강화정책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무덤을 화성으로 옮기고 아버지를 자주 찾아뵙고 동시에 개혁을 실천할 도시로 수원화성을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가까이 수원화성이 있으니 가 본 친구들도 많고 수원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구요. 계획을 완성하지 못한 정조의 안타까운 죽음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다음달 9월에는 이 친구들과 직접 수원화성을 탐방할 계획이라 미리 수원화성의 구조를 좀 알면 좋겠다싶어 4대문과 각각의 군사시설 등 수원화성의 전체구조를 크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입체로 수원화성지도를 완성했습니다.
역시 만들기가 하나 들어가니 더 흥미롭고 진지하게 참여합니다.
9월에는 직접 수원화성탐방을 나갑니다. 그때는 더위도 살짝 꺾이고 가을느낌이 나겠지요. 수원화성에서도 즐겁게 만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