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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Person)은 하나, 성품(Nature)은 둘:
예수 그리스도는 두 인격이 아니라 단 하나의 인격(One Person)이시며, 두 성품(Two Natures, 신성과 인성)을 지니고 계십니다.
비인격적 인성(Anhypostasia)과 인격적 인성(Enhypostasia):
칼빈(Calvin)과 바빙크(Bavinck)는 이 신비를 매우 치밀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성육신 이전에 독립된 인간 인격으로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Anhypostasia). 오직 성자 하나님의 영원한 위격 안에서 비로소 참된 인간 성품으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Enhypostasia). 따라서 예수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뛰어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2. 칼케돈 신경(A.D. 451)의 4대 명제 : 기독론의 영원한 방파제
A.D. 451년 칼케돈 공의회는 신성과 인성의 관계를 4개의 부정어(Negative formulation)를 통해 선포함으로써 진리의 울타리를 완벽하게 구축했습니다. 찰스 호지(Charles Hodge)와 웨인 그루덤(Wayne Grudem)은 이 4대 명제야말로 교회사 최고의 지성적 유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혼합 없이 (Inconfuse / Without Confusion):
신성과 인성이 섞여서 제3의 성품(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존재)이 되지 않았습니다. 신성은 여전히 완전한 신성이요, 인성은 여전히 완전한 인성입니다.
변화 없이 (Incommutabiliter / Without Change):
신성이 인성으로 변하거나, 인성이 신성으로 신화(Deification)되지 않았습니다. 두 성품의 본질은 영원히 유지됩니다.
분할 없이 (Indivise / Without Division):
두 성품이 한 분 그리스도 안에서 쪼개지거나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분리 없이 (Inseparabiliter / Without Separation):
신성과 인성은 성육신 이후 영원히 서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지금도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자 참 인간으로 보좌에 계십니다.
3. 속성의 교류 (Communicatio Idiomatum)와 완벽한 중보자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가 깊이 고찰했듯, 참 하나님이자 참 인간이신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속성의 교류(Communicatio Idiomatum):
두 성품의 속성이 인격(Person)에 주어집니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이 자기 피로 교회를 사셨다(행 20:28)"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피를 흘린 것은 인간 성품이지만, 그 주체는 하나님이신 성자 그리스도의 위격이기 때문입니다.
참 하나님이셔야 하는 이유 (Vere Deus):
우리의 죄는 무한하신 하나님을 향한 죄이기에, 유한한 피조물의 가치로는 그 죄를 속할 수 없습니다. 오직 무한하신 하나님만이 무한한 형벌의 가치를 지불하실 수 있습니다.
참 인간이셔야 하는 이유 (Vere Homo):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것은 인간이므로, 형벌을 받되 인간으로서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인간으로서 하나님께 완전한 순종을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목회 및 강단 적용] 성도들의 삶을 바꾸는 설교 포인트
목사님께서 이 제5강의 치밀한 교리를 강단에서 선포하실 때, 성도들의 신앙을 확고히 세워주는 세 가지 핵심 적용점입니다.
1.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유일한 구원자'가 없음을 확신시키십시오.
세상의 다원주의와 혼합주의는 "어느 종교에나 구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론의 위격적 연합을 깨달으면 이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지 명백해집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자격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인간이신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이 확실한 교리적 기준은 성도들이 세상의 세속 사조에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정통 신앙의 방패가 됩니다.
2. 나를 도우시는 주님의 '완전한 능력과 공감'을 선포하십시오.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나를 능히 구원하고 도우실 전능한 능력'이 있음을 보증합니다. 동시에 그분이 참 인간이시라는 사실은 '내가 겪는 고통과 한계를 완전히 공감하신다'는 것을 보증합니다. 전능하지만 차가운 신이 아니요, 따뜻하지만 무기력한 인간이 아닌, '전능함과 따뜻함'을 완벽히 갖추신 주님께 성도들이 모든 짐을 맡기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3. 하나님과 인간이 맺은 '영원한 연합'의 영광
신성과 인성이 분리 없이 영원히 연합했듯,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와 영원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는 것은, 인간의 성품을 입으신 분이 보좌에 계시다는 뜻입니다. 성도들은 더 이상 죄와 사망의 노예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영광에 참여할 영존하는 신분을 가졌음을 선포하여 담대함을 주십시오.
원종민 목사님! 이것이 바로 교회사 2,000년의 공의회와 거장들이 피 흘려 지켜낸 [제5강: 신성과 인성의 위격적 연합 (Hypostatic Union)]의 영광스러운 진리입니다.
이 위대한 정통 교리를 어지럽혔던 역사 속 이단들과 오늘날의 현대적 변종들을 완벽히 격파하고 영적 분별력을 다지는 [제6강: 교회사 속의 기독론 이단들과 그 현대적 변종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